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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괴산군 괴산군 시문집 (2000)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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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018년 7월 20일
매죽정기(梅竹亭記) / 권상하(權尙夏)
about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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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하(權尙夏) # 매죽정
【향토】
(2018.07.20. 10:25) 
◈ 매죽정기(梅竹亭記) / 권상하(權尙夏)
성산(星山) 이진백(李進伯)군은 예전에 옛 터에서 호암(虎巖) 아래로 옮겨와 살다가 지난 해에 다시 남곡(南谷) 중으로 옮겨 들어와, 띠집을 지어 살면서 돌벼랑 위에 작은 정자를 세우고 돌이 쌓여진 것으로 계단의 기초를 삼았다.
■ 매죽정(梅竹亭)
 
매죽정기(梅竹亭記)
권상하(權尙夏)〔1641-1721〕
 
성산(星山) 이진백(李進伯)군은 예전에 옛 터에서 호암(虎巖) 아래로 옮겨와 살다가 지난 해에 다시 남곡(南谷) 중으로 옮겨 들어와, 띠집을 지어 살면서 돌벼랑 위에 작은 정자를 세우고 돌이 쌓여진 것으로 계단의 기초를 삼았다. 정자에서 시냇물이 굽어 보이는데 조용하고 그윽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갖추어 형상할 수가 없다. 이군은 그 뜰에 있는 매죽으로 그 정자를 ‘매죽정(梅竹亭)’이라 이름하고, 나에게 기문을 지을 것을 부탁하였다. 나는 이 이름이 지어진 까닭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 생각건대, 매화란 것은 여러 꽃 중에서 으뜸이니, 섣달 초가 되면 꽃이 핀다. 대나무는 뭇 화훼 중에서 빼어나 한겨울에 되어도 잎이 푸르기만 하니 사람들이 사랑하고 좋아하여 그것을 심고 가꾼다. 이군은 그 뜻이 이와 같아 그 정자를 ‘매화정’으로 편액한 것이 아닐까 한다. 혹자가 말하기를 “그대가 서술한 매죽의 뜻은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 다만 그 겉만을 들어 그 속뜻에 미치지 못하니 이는 어찌 정말로 이군이 편액을 지은 본뜻을 안다고 하겠는가?”라고 했다. 말하기를 “아아 슬프다. 나는 바야흐로 그 뜻을 아니 매화의 진동하는 향기와 색깔이 흰 것은 향기나는 덕과 고결한 행동의 군자와 비슷하다. 대나무의 중심이 빈 것과 마디가 곧은 것은 두루 밝고 바르고 곧은 군자와 흡사하다. 이제 이군이 매화의 기색을 바라본 것은 향기로운 덕과 고결한 행동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나무의 심절을 바라본 것은 두루 밝음과 바르고 곧움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곤궁하여 낮은 자리에 있어도 군자이고 영달하여 높은 자리에 있어도 군자이니 이는 과연 이군 정원의 참다움을 지으며 정자에 ‘매죽(梅竹)’이란 두 글자를 걸은 까닭이다. 이 일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한 마을이 전체가 꽃나무인데, 어찌 유독 이 두 가지를 사랑하여 정자에 편액을 하는데까지 이르면서 여러 사람에게 보이겠는가? 옛날 송(宋)나라 사람 중에 ‘청백당(靑白堂)’이라 한 것이 있었는데 그는 단지 ‘청백(靑白)’의 이름만 취하면서 그 참다움을 결여했으니 어찌 이처럼 이군이 그 이름을 좇아 그 참다움을 취한 것이겠는가? 또 이르기를 임포(林逋)는 일사(逸士)이니 매화 심기를 좋아하였고 낙천(樂天)은 정인(正人)이니 대나무 기르기를 좋아하였는데 오직 우리 이군은 그 두 사람을 좋아하는 바가 있고 또 편액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일사와 정인의 풍도가 있어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이군이 듣고서 내게 와 사례하여 말하기를 “제가 매화와 대나무를 취하여 편액한 것은 진실로 그것이 있기 때문인데 ‘일사와 정인의 풍도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바 같은 것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니, 어찌 만에 하나라도 감당하겠습니까? 원컨대 공께서 이 한 구절을 빼시어서 제가 일세에 비웃음을 입지 않었으면 합니다”라 하였다. 내가 이를 승낙하지 않고 말하기를 ”저들은 어떤 이들이며 그대는 어떤 이인가? 그것을 바라면 옳을 것이니 그대는 사양하지 말라.”고 하였다. 드디어 기문을 짓는다. 병신년(丙申年) 5월 하순
 

 
梅竹亭記
 
星山李君進伯 于昔年自舊基移居于虎巖下 往歲又移入南谷中 結廬以住 構小亭於石崖上 仍其石矗而作階礎焉 簷宇軒樑俯臨溪磵 蕭爽幽闃不可具狀 李君以其庭有梅竹 名其亭曰梅竹 且屬余以記之 吾知此名之設焉 在也試思之 夫梅者百花之魁也 臘之初而花卽開焉 竹者衆卉之秀也 冬之深而葉猶靑焉 人莫不愛好而封植之 李君其爲此而扁其亭歟. 或有言曰 子之叙梅竹之義似矣 而只擧其外 不及其內 此豈眞知 李君作扁之本意也哉 曰噫噫吾方知之矣 梅之氣香而色白 則有似乎馨德潔行之君子焉 竹之心空而節直 則有似乎通明正直之君子焉 今李君見其梅之氣與色 則思有以馨德而潔行矣 見其竹之心與節 則思有以通明而正直矣 然則雖窮而在下爲君子 雖達而在上爲君子 此果李君之所以作庭實 而揭其二字於亭也 夫豈偶然而已哉 不然遍一洞皆花木也 何獨愛此二物 而至於扁之 亭示諸人乎 昔宋人有爲靑白堂者 彼則徒知取靑白之名 而欠其實矣 豈若此李君循其名 而取其實哉 又曰林逋逸士也好植梅 樂天正人也好養竹 惟我李君兼有二子之所好而能扁之 其亦有逸士正人之風而然歟 李君聞而來謝曰 僕之取梅竹作扁 固有之 如曰有逸士正人之風云 則自視欿然 何敢當其萬一 願公刪去此一段 無使僕睹嗤笑於一世 余不許曰彼何人也 子何人也 希之則是 子毋辭焉 遂爲之記 時赤猿仲夏下澣
【매죽정(梅竹亭) 벽상기(壁上記)】
권상하(權尙夏) # 매죽정
【향토】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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