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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괴산군 괴산군 시문집 (2000)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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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018년 7월 20일
후운정기(後雲亭記) / 김득신(金得臣)
about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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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신(金得臣) # 후운정
【향토】
(2018.07.20. 10:25) 
◈ 후운정기(後雲亭記) / 김득신(金得臣)
상당(上黨)의 동쪽 검단산(黔丹山) 아래 끊어진 산기슭이 있는데 그 이름이 ‘고운대(孤雲臺)’이다. 긴 시냇물이 인봉(釰峰)에서 곧바로 내려와 고운대를 안고 흐르는데 그 좌우에 절벽과 높은 산들이 줄지어 서 있고 앞쪽은 평평하게 탁 트여 경치가 뛰어나다.
■ 후운정(後雲亭)
 
후운정기(後雲亭記)
김득신(金得臣)〔1603-1684〕
 
상당(上黨)의 동쪽 검단산(黔丹山) 아래 끊어진 산기슭이 있는데 그 이름이 ‘고운대(孤雲臺)’이다. 긴 시냇물이 인봉(釰峰)에서 곧바로 내려와 고운대를 안고 흐르는데 그 좌우에 절벽과 높은 산들이 줄지어 서 있고 앞쪽은 평평하게 탁 트여 경치가 뛰어나다. 옛날 최고운(崔孤雲)이 산수를 사랑하여 이곳에서 놀아 ‘고운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당시에 최고운이 스스로 이름을 지은 것인지, 후대 사람들이 최고운을 흠모하여 이름을 지은 것인지는 모른다. 내 친구 홍원구(洪元九)가 세상에서 쓰이지 못하고 산수를 유람하기를 많이하다가, 고운대 위에 작은 정자를 지었다. 나는 홍원구의 사륙문(四六文)과 시가 최고운과 비슷하다고 여기니, 대개 최고운을 흠모하여 그런 것이리라. 그의 시대에 뜻을 잃고 산천을 방랑한 것이 최고운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고운이 좋아서 ‘후운정(後雲亭)’이라 이름하였다지만, 그저 최고운이 좋아서 따른 것만은 아닐 것이다. 구름이란 것이 동서남북으로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니, 구름과 같다고 한 것도 곧 스스로 구름에 비유하여 정자 이름을 지은 것이지 이름처럼 구름이겠는가? 하루는 내가 서원(西原)에 손님으로 머물고 있는데 마침 홍원구가 찾아와 그에게 이끌여 검단산에 들어가 후운정에 오르니 해가 막 지려고 하였다. 홍원구가 나에게 말하기를 “저 물가에 우뚝 솟은 것이 ‘환선대(喚仙臺)’이고 그 옆에 하늘에 의지한 것이 ‘낙월봉(落月峯)’이고 저기 뽀족하게 솟은 것이 ‘가야봉(伽倻峯)’이고 저기 평평한 푸른 바위가 ‘환학단(喚鶴壇)’이고 저기 둥근 천정 같은 것이 ‘횡금봉(橫琴峯)’인데 최고운이 놀던 곳이다. 보고 있으면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어 내가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여생을 보내려고 한다.” 하였다. 내가 대답하기를 “그 계획을 이루었구나”하였다. 내가 이 정자에 올라 3일을 머물며 여러 봉우리의 구름이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니, 비가 올려고 하면 여러 봉우리의 구름이 모여 비가 내리고, 날이 개일려고 하면 여러 봉우리의 구름이 흩어지며 비가 그쳤다. 3일을 머무는 동안 매일 비가 왔는데 구름은 스스로 비가 되지 못하고, 용이 기를 불어 구름을 만들면 구름에서 비가 내렸다. 내 생각에는 신룡이 고운대 아래 물에 숨어 있으면서 기를 불어 구름을 만들어 비를 내리게 하니, 장차 홍원구에게도 증험이 있어 후일 백성에게 은택을 베풀게 될 것이로다. 홍원구가 이를 무시한다면 그 행적은 더욱 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 있을 때 도덕을 닦으면 도덕을 이룰 것이고 그런 다음에 나아가 벼슬하면 그 포부를 펼치고 백성들이 그 은택을 입을 것이다. 용이 구름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이 마침내 홍원구의 몸에 증험이 나타나고 그 공을 자신에게 돌이키면한갖 몸을 깨끗히 한 최고운보다 현인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홍원구가 최고운을 본받으려고 정자 이름을 후운정이라 한 것은 아마도 고운대 아래 신룡의 그릇됨을 온전하게 되돌리려고 한 것이리라. 용은 임금을 상징하고 구름은 신하를 상징한다. 구름은 반드시 용을 따른 것이 이치이니 홍원구는 구름이 용을 따르는 이치로 자신을 비유하기를 바라노라. 백곡(栢谷) 김자공(金子公)이 청을 두터이 여기고서 이를 기록한다.
 

 
後雲亭記
 
上黨之東 黔丹山之下有斷麓 其名曰孤雲臺 長川自釰峰直下 抱臺而流 坮之左右岡巒岝 山額羅列 前郊平濶 亦勝致也 昔崔孤雲愛山水 遊於是臺 而坮得孤雲之名 當其時孤雲自名之耶 後人慕孤雲名之耶 吾友洪元九與世抹摋 遍觀山水者多 而必搆小亭於是臺之上也 吾以爲元九之四六若詩 與孤雲相埒 盖慕孤雲而然耶 其失志於時而放浪山水者 與孤雲亦相侔 而艶孤雲稱後雲者 不徒艶孤雲而已
且雲者 於東於西於南於北 無處不至者 與雲同也則乃自况於雲爲亭 名必以雲耶 日者余寄客西原也 適値元九之至 遂被牽入黔丹山 登後雲亭 日將匿也 元九謂我曰 彼水邊突兀者 喚仙坮 彼臺之側倚半空者 落月峯 彼尖簾者 伽倻峯 彼翠石盤陀者 喚鶴壇 彼穹窿者橫琴峯 孤雲曾所遊而無不可觀可愛 故吾作亭於此 欲送餘年 應曰 其計得矣 余登是亭而留三日 觀諸峰之雲朝暮變態 欲雨則諸峰之雲族而雨 欲霽則諸峰之雲散而不雨 留是亭三日 無日不雨矣 雲不能自雨 龍噓氣成雲 以雲致雨 意者神龍伏其臺下之水 噓氣成雲而致雨 則其將驗於元九 異日之澤民耶 元九方屈 其迹窮益窮矣 當此時 修其道德則道德成矣 然後出而仕 展其抱負 民蒙其澤 則龍之以雲致雨者 終必驗於元九之身 其功用反有賢於徒潔身之孤雲 則元九之效孤雲爲後雲者 恐歸於臺下神龍之非 且龍者君象雲者臣象 雲必從龍固其理 願元九以雲之從龍 取譬於自家也 栢谷金子公重其請 是爲記
【백곡집(栢谷集)】
김득신(金得臣) # 후운정
【향토】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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