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지식놀이터 ::【괴산군 괴산군 시문집 (2000)
괴산군 시문집 (2000)
(보기 : 목록별구성)
2018년 7월
2018년 7월 20일
한한정기(閑閑亭記) / 이호민(李好閔)
about 괴산군 시문집 (2000)
[광고]
[100 세트 한정] 행운의 2달러 스타노트+네잎클로버 컬렉션 35% 19,800원 12,800원
내서재
추천 : 0
# 한한정
【향토】
(2018.07.20. 10:25) 
◈ 한한정기(閑閑亭記) / 이호민(李好閔)
내 친구 박익경(朴益卿)은 오랫동안 내 이웃의 서쪽인 무악(母嶽)의 아래에 살았는데 단풍 언덕과 숲 속 연못이 있는 그윽한 곳이었다.
한한정기(閑閑亭記)
이호민(李好閔)〔1553-1634〕
 
내 친구 박익경(朴益卿)은 오랫동안 내 이웃의 서쪽인 무악(母嶽)의 아래에 살았는데 단풍 언덕과 숲 속 연못이 있는 그윽한 곳이었다. 호서(湖西)의 시안군(始安郡)은 그의 처가가 있는 고을인데 전쟁 뒤에 그 곳으로 이사를 갔다. 시안군은 산수가 좋은 곳이다. 친구는 산수가 좋은 곳에 가서 더욱 경치가 뛰어난 곳을 골라 정자를 짓고 못을 파고 꽃을 옮기고 대나무를 심고는 정자 이름을 ‘애한정(愛閑亭)’이라 하였다. 거기서 가야금을 타고 바둑을 두며 술 마시고 낚시질을 하더니 하루는 우리 집에 와서 그것을 자랑하여 말하기를 “그대는 스스로 한가하지 않으면서 어찌 다른 사람의 한가함을 알겠는가? 스스로 한가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한가함을 기록할 수 있는가?” 하였다. 내가 처음에는 부끄러워 하다가 나중에 게면쩍게 웃으며 대답하기를 “그대는 정자를 ”애한(愛閑)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그것은 한가로움을 다른 사물로 삼아서 사랑할 줄 아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진실로 좋은 것이지만 어찌 내가 스스로 한가한 것을 진정한 한가함으로 삼는 것과 같겠는가? 대저 한가로움은 마음 쓰는 바가 없는 것이니 그것은 일이 있어도 일이 없는 듯한 것을 말한다. 내가 진실로 한가하다면 나는 나의 한가함을 알지 못하나 다른 사람은 나의 한가함을 알고서 사랑한다. 그러므로 그대가 정자를 ‘애한’이라 한 뜻이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좋지만, 진실로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면 좋지 않다. 만약 ‘한한정(閑閑亭)’이라 한다면 아래의 ‘한(閑)’은 마음이 한가함을 말하고 위의 ‘한(閑)’은 그것을 한가롭게 여김을 말하는 것이다. 진실로 이와같이 한가함을 한가롭게 여긴다면 그것은 참다운 한가로움이다. 이렇게 한가함이 참되다면 비록 궁궐 깊숙한 곳에 있거나 시끄러운 거리에 있더라도 마음은 진실로 스스로 한가할 것이니 어찌 반드시 맑고 깨끗한 경지와 산수의 사이만을 취해 한가함을 고집하겠는가? 그대는 한가함을 사랑할 줄 알 뿐 스스로 한가함을 알지 못하니 나는 사람의 한가함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여야 마땅하다. 그러나 나는 그대의 말에서 한가함을 당해야 한가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대는 또한 나의 말에서 한가함은 나에게 있어 사랑함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는 서로 얻은 것이 많다.”고 하였다. 드디어 ‘애한정(愛閑亭)’을 ‘한한정(閑閑亭)’으로 고치고 김생주(金生柱)로 하여금 편액을 쓰게 하여 돌려 보냈다. 이어 그대가 부탁한 팔영시(八詠詩)를 읊조려 애한정 절경의 경개를 드러내려 한다. 만력(萬曆) 갑인(甲寅) 소춘(小春)
 

 
閑閑亭記
 
吾友朴君益卿 舊居吾隣西毋嶽之下 有楓崖林塘之幽 湖西之始安郡 是君之妻鄕也 兵火之後 君移于始安 則始安又山水之會也 君就其會而又選其勝焉 築亭開沼 蒔花種竹 名其亭曰愛閑 琴於斯 棋於斯 觴於斯 釣於斯 一日君踵吾門 而誇詡之曰 子不自閑 何能知人之閑耶 旣不自閑 何記人之閑耶 吾始愧而咍曰 君名亭愛閑 是閑爲他物 而君知愛之也 愛苟善矣 豈如吾自閑之爲眞閑耶 夫閑者 無所用心 若有事而無事之謂也 吾苟閑也 則吾不自知吾閑 人見吾之閑而愛之也 君之名亭 爲人而起義則可 苟自爲也則不 若曰閑閑 下一 閑 謂心閑也 上一閑 謂閑之也 苟閑閑也 此其眞閑也 閑之旣眞 則雖居金門之邃 處衚衕之擾 心固自閑也 何必就淸凉之境 山水之間 而爲頑閑也 君知愛閑 而不知自閑 宜謂吾不知人之閑也 雖然 吾於君言 知當閑其所閑者 君亦於吾言 知閑在我而不容愛焉 則是互有所得也 不其多乎哉 遂改之曰閑閑 使金生柱字書其篇而歸之 仍賦君所命八詠詩 以志湖山之勝槩云 萬曆甲寅 小春
【오봉집(五峰集)】
# 한한정
【향토】 괴산군 시문집 (2000)
• 애한정기(愛閑亭記) / 이정구(李廷龜)
• 한한정기(閑閑亭記) / 이호민(李好閔)
• 애한정기(愛閑亭記) / 박지겸(朴知謙)
【작성】 null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광고]
제주 클레르 드 륀 펜션 제주시 애월읍, M 010-6693-3704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로그인 후 구독 가능
구독자수 : 0
▣ 정보 :
향토 (보통)
▣ 참조 지식지도
▣ 다큐먼트
◈ 소유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 소유
◈ 참조
 
▣ 참조정보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 참조정보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