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옥정(漱玉亭) 수옥정은 숙종(肅宗) 37년(1711)에 현감 조유수(趙裕秀)가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수옥폭포 옆에 세웠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조유수(趙裕壽) 〔1663-1741〕
무성한 숲 속에서 맑은 물 찾다 보니 淸湍搜出茂林中 한 줄기 은하수가 홀연 공중에 걸쳤네 一派銀河忽落空 누가 알았으랴 이곳에서 자후 만나서 誰意小丘逢子厚 축하시를 푸르른 병풍에 쏟아낼 줄이야 賀詩仍潟翠屛風
푸른 숲에 폭포수가 걸쳐 있는데 氷簾掛璧翠林紆 뭉개구름 병풍처럼 구슬처럼 흩어지네 雲錦屛間散落珠 만약에 이태백이 이 경치 보았더라면 若使謫仙看此景 먼저 조령을 읊은 뒤 향로봉 읊었으리 先題鳥嶺後香爐
【연풍읍지(延豊邑誌)】
이수항(李壽沆) 〔 ? - ? 〕
수옥정의 경치가 뛰어나 漱玉亭殊絶 거듭 찾아와도 좋을시고 重尋是好期 봄 놀이가 꿈처럼 지나니 春遊還一夢 단풍 들면 다시 읊으리라 楓葉更題詩
【연풍읍지(延豊邑誌)】
조태억(趙泰億) 〔1675-1728〕
옛날에는 차사에 올라 昔作乘槎使 연풍의 수옥정을 찾아 왔었지만 來尋漱玉亭 오늘 아침 고개마루 돌아가려다 今朝廻嶺節 반나절 바람부는 정자에 앉았네 半日倚風欞
웅장한 폭포가 산 골짜기 울리고 壯瀑豗幽壑 기이한 꽃이 푸른 병풍에 숨었네 奇花隱翠屛 강옹이 돌아가신지는 아득하지만 岡翁箕尾遠 벼랑에 새긴 글 어루만지며 우네 一涕撫崖銘
【겸재집(謙齋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