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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괴산군 괴산군 시문집 (2000)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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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018년 7월 20일
애한정기(愛閑亭記) / 박지겸(朴知謙)
about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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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한정
【향토】
(2018.07.20. 10:25) 
◈ 애한정기(愛閑亭記) / 박지겸(朴知謙)
임진왜란이 지난 뒤에 돌아갈 곳이 없어 가족을 거느리고 괴주(槐州)의 괴탄(槐灘) 위에 있는 처가의 옛 농막에 거처를 마련하였다.
■ 애한정(愛閑亭)
 
애한정기(愛閑亭記)
박지겸(朴知謙)〔1540-1623〕
 
임진왜란이 지난 뒤에 돌아갈 곳이 없어 가족을 거느리고 괴주(槐州)의 괴탄(槐灘) 위에 있는 처가의 옛 농막에 거처를 마련하였다. 힘써 농사를 지으면 가히 제사를 받들면서 살림을 꾸릴만 하였다. 그러나 전쟁을 치룬 뒤라 그곳도 살만한 집이 없어 시골집 몇 칸을 샀는데 늪이 낮고 터가 좁으나 마땅히 막힘이 없고 매양 사는데 근심할 것이 없이 살만 하였다. 앞에는 밭이 몇 경이 있고 밭 가에 시냇물이 흐르는데 남쪽에서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 밭을 사서 몇 칸의 정자를 짓고 이름을 ‘애한정(愛閑亭)’이라 하였다. 밭 가 시냇물에서 도랑을 파고 물을 끌어 정자 앞에 네모진 못을 만드니 구름 그림자와 하늘 빛이 위 아래에서 하나 같다. 부용이 가득 피고 가득히 물고기가 놀아 즐겨 구경하는 틈틈이 또한 과실을 따고 고기를 잡아 회를 칠 수 있다. 못 가운데 있는 작은 섬에 향나무 난나무 단풍나무를 뒤섞어 심었는데 그 사이에 6․7인이 마주 앉아 놀이를 할만 하였다. 못 서쪽에 정원이 있는데 청소하여 띠끝이 없으며 큰 소나무와 가늘고 긴 대나무를 심으니 푸릇푸릇하고 빽빽한 것이 사철 한결같다. 은근한 꽃과 이상한 풀을 그 가운데 가지런히 심으니 붉은 것은 붉고 흰 것은 희게 서로 이어서 피고 지니 덥고 시원한 것을 이어져 그치지 않았다. 정원 옆에 몇 이랑에 밭을 만들어 과일나무를 심으니 한여름에는 또한 먹거리가 넉넉하여 손님에게 이바지하였다. 정자의 동쪽 몇 리에 송명산(松明山)이 있는데 뾰쪽뽀쪽한 산봉우리가 깎은 듯이 서있고 초목이 우거져 아침 저녁의 모습과 맑고 비 올 때의 형상이 삽시간에 나타났다 없어져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같지 않고 때로 햇살이 비치면 맑은 노을이 산허리를 두른다. 거기에 해가 없으면 비가 오니 그 아래 사는 백성들은 그 노을을 보고 비가 올 것을 안다. 작은 봉우리 하나가 동쪽에서 비스듬이 북쪽 강언덕으로 뻗었는데 높은 ‘창벽(蒼壁)’이 물 가에 우뚝 솟아 있는데 여기가 곧 명(明)나라 사신 주지번(朱之蕃)이 진원공(晉原公)을 위하여 ‘은병암(隱屛巖)’이라 이름한 곳이다. 고산의 한 줄기가 북쪽에서 동쪽 강바닥으로 뻗었는데 푸른 소나무와 겹쳐진 바위가 창벽과 서로 마주하고 석문(石門) 같은 것이 있어 다투는 것 같아 정자의 뛰어남을 받든다. 그 가운데 강물이 고여 흐르지 않는데 그 깊이는 바닥을 모르나 물결타고 오르는 고기가 무수히 놀다가 작은 고기잡이 배에 쉬지 않고 부딪힌다. 계절이 바뀌어 장마가 지면 한강(漢江)에서 장사하는 배가 물을 거슬러 올라와 앞 포구에 정박하니 이 또한 강산의 뛰어남을 돕는다. 서남 5리쯤에 여러 층으로 된 멧부리가 있는데 그림 같고 구름 같고 둥글게 에워싸며 우뚝 솟아 사람의 눈을 기쁘게 하고 보는데 싫증나지 않는 것이 송명산과 더불어 다르지 않았다. 주인 늙은이 나이 많고 일이 없어 매일 아들과 손자 두셋을 데리고 여기서 누었다 일어났다하며 독서하고 가르치는 여가에 거문고를 타거나 바둑을 두거나 시를 읊거나 낚시하면서 세상의 온갖 근심을 잊어버리고 세월을 보내며 이 사이에서 생각하니 그야말로 한가함이 아니런가? 나와 같이 한가로움을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이런가? 이것이 곧 애한정 경치의 대강을 설명한 것이고 정자 이름을 지은 사실이다. 만력(萬曆) 갑인년(甲寅年) 봄에 정자 주인이 쓰다.
 

 
愛閑亭記
 
自經壬辰 无所於歸 挈妻孥來 寓於槐州槐灘之上 以妻家舊庄也 力耕則可以奉祭祀 畜家累 但兵燹之後 无可寓之舍 買得村家數間 卑湫狹隘 无以宣鬱 每以逝息 无所爲歎 適所寓之 前有田數頃 田畔溪流 自南而來入于江口 買其田而作亭數楹 名曰愛閑 田畔之溪決溝道流 作方塘于亭前 雲影天光 上下若一 芙蓉滿開 游魚於牣 賞玩之餘 亦可以採其實 而鱠其魚矣 中有小島 檀欒楓樹相雜以植 其間則六七人 可坐而局戱也 池西有庭 淨掃无塵 樹以長松脩竹 蒼然蓊然 四嘗一節 幽花異草 列植其中 紅紅白白 相續開謝 貫炎凉而不絶矣 庭邊數畝 作圃種果 溽暑之時 亦可給茹而供客矣 亭之東數里許 有松明山 峯巒削立 草木暢茂 朝暮之態 晴雨之狀 變幻頃刻 悅可人目者 千萬不同 時有淸霞一抹 帶于山腰 則不日而雨 其下居民 見其霞而知其雨 小峯一支 自東逶迤而北 底于江岸 萬丈蒼壁 斗起枕流 此乃華使朱之蕃 爲晉原相公 所題隱屛巖也 孤山一股 自北而東 亦底于江 靑松疊巖 與蒼壁相對而峙 有若石門然而爭 效奇於亭矣 其中江水渟滀不流 其深無底 騰波之魚 游泳無數 一葉漁舟 扠魚不息 秌夏之交 水漲則漢水商船 連檣遡流 來泊前浦 此亦江山之一助勝也 西南五里許 又有層巒 如畵如雲 環擁而峙 悅人目看不厭者 與松明無異 主人翁 年老無事 日與兒孫數三 臥於斯起於斯 讀書敎誨之暇 或彈琴敲碁行吟坐釣 消遣世慮而送百季 此間之懷 閑耶否 閑之愛 同余者何人 此迺愛閑亭景致之大槪 而作亭名之實也 萬曆甲寅春 主人翁書
【애한정(愛閑亭) 벽상기(壁上記)】
# 애한정
【향토】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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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