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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괴산군 괴산군 시문집 (2000)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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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018년 7월 20일
조은정기(釣隱亭記) / 유몽인(柳夢寅)
about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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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몽인(柳夢寅) # 조은정
【향토】
(2018.07.20. 10:25) 
◈ 조은정기(釣隱亭記) / 유몽인(柳夢寅)
조은정은 신경행(申景行)〔1557-1623〕이 말년에 청안면 문방리에 세운 정자인데, 지금은 없어졌다.
■ 조은정(釣隱亭)
조은정은 신경행(申景行)〔1557-1623〕이 말년에 청안면 문방리에 세운 정자인데, 지금은 없어졌다.
 
 
조은정기(釣隱亭記)
유몽인(柳夢寅)〔1559-1623〕
 
5․6년 전에 조은옹(釣隱翁)이 서울로 편지를 보내 나에게 부탁하여 말하기를 “나의 정자가 청안(淸安) 땅에 있는데 유명한 그대의 아름다운 말을 구하여 대들보와 처마가 서로 비치게 하려고 하니 원컨대 그대의 기문(記文)과 제영(題詠)로서 빛내고자 하네”라 하고 편지 속에 한 자가 넘는 종이를 넣어 보냈다. 거기에 그 곳의 산과 못, 꽃과 나무를 그렸고 여러 사람의 시운(詩韻)이 다 갖추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벽에 붙이고 감상한 지 여러 해이다. 돌아보건대 기(記)는 그 실상을 기록한 것이고 시는 그 사물을 읊은 것이다. 나는 공무에 바빠서 청안(淸安)에 가서 그 정자를 본 적이 없거늘 어떻게 글을 쓴단 말인가? 다른 날 일을 마치고 호서(湖西)에서 자유롭게 놀면서 한 번 머물어 정자의 경치를 본 연후에는 가능하다. 그 후에도 조은옹은 편지로 청하고 직접 만나서 부탁해도 역시 따르지 않았는데도 편지와 직접 부탁하는 것이 그치지 않았다. 내가 하루는 사방 벽을 대하며입에서 마음 속으로 말하기를 “노자(老子)가 말하기를 ‘문 밖에 나서지 않어도 천하를 안다’고 하였는데 하물며 이 정자는 다 그림에 아득하게 가르키는 것이 있지 않은가?” 마침내 벽을 응시하고 한 자의 종이 속에서 정신을 자유스럽게 하니 이 정자를 따를 수 있었다. 살펴보니 흐르는 물에 바위가 비쳤는데 석대(石臺)에 부는 바람을 끌어당기니 소가 굴러 물에 빠졌다. 연자담(鷰子潭)을 둘러보고 반탄(潘灘)을 지나 어지러운 조어탄(釣魚灘)을 건너서 화담(花潭)에서 씻고 어가촌(漁家村)을 지나 죽정(竹汀)을 거슬러 올라가서 장포(長浦)에서 배를 타고 건너 강진(江津) 옆 구산(龜山)을 어루만지고 사치(沙峙)를 넘어 비홍산(飛鴻山)을 지나 삼파협(三巴峽)을 뜷고 상당성(上黨城)에서 잠시 멈추어 부모성(父母城)을 쳐다보고 계룡산(鷄龍山)을 스쳐지나 대천(大川)을 비스듬히 쫒아가다 목령(鶩嶺)에 오르고 취적대(吹笛臺)에서 멋대로 놀고 갈천사(葛川寺)에서 자고 정자에 돌아드니 마당의 실경이 보인다. 꽃은 눈 속에서 혼이 돌아오고 해가 돋는 곳에 구름이 의지하고 고기잡이가 물을 쫒고 귀비(貴妃)가 눈물을 머금고 도리(陶籬)는 금을 흩은 듯 하고 두견새가 피를 토한 다. 온 집이 향기로운 시렁이고 섬돌에는 붉은 꽃잎이 나부끼고 화산(華山)의 선정(仙井)을 옮긴 듯하고 짙은 향기가 나라를 기우릴 정도이고 촉홍(蜀鴻)이 함자(含子)하는 곳이고 한아(漢娥)가 슬퍼하는 곳이다. 나무는 금정(金井)의 잎이 있고 송산(宋山)의 틀이 있고 상부(相府)의 푸르름이 있고 수제(隋堤)의 녹음이 있고 조래(徂徠)의 곧은 맵시가 있고 기원(淇園)의 단란(團欒)이 있고 공단(孔壇)에 심은 열매는 둥글고 두권(杜拳)이 지나가니 볏대가 많다. 이에 많은 산봉우리가 옷깃처럼 여미었고 한 시냇물이 겨드랑이처럼 갈라졌는데 푸르름을 위태롭게 엮은 듯하고 휘여진 난간에 허공을 의지한다. 조은옹이 갈건(葛巾)을 쓰고 여장(藜杖)을 짚고 낚시대를 가지고 물이 흐르는 아릿다운 구름에서 놀다가 벼랑을 다투고 물가를 양보하다 계수(溪叟)와 강 갈매기를 쫒는다. 이와 같은 즉 다른 날 서울을 떠나면 청안(淸安)일 것이니 이 정자에서 조은옹에게 절하려고 하리라. 그러나 시력에 한계가 있고 다리의 기운이 연약하기 쉬우니 반드시 오늘처럼 누워서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할 것이다. 6․7년을 벽 위의 것에 책임을 잊고 있다가 하루 아침에 채웠으니 조은옹이 편지로, 찾아와 부탁한 간절함에 조금이나마 답이 되었을 것이다. 마침내 써서 적는다.
 

 
釣隱亭記
 
前六七載 釣隱翁走書京師 屬余曰 我有亭在淸安地 邀名公佳言 交映樑楣 願丐公記若詩以輝之 仍封一小紙盈尺者于牘中 畵山嶽泉池花樹 諸公詩韻備悉 余乃傅之壁 賞玩者有年 顧記所以記其實 詩所以諷其物 余倥傯簿領中 未嘗跡淸安目玆亭 若之何賦之 竣異日縱遊湖西 一寓觀景象 然後方可 厥後翁簡請之而諭之 猶不承敎 則簡與面俱輟者久矣 余一日叩諸壁 心語於口曰 老子曰 不出戶 知天下 矧玆亭有盡圖瞭然 指點者乎 遂凝睇壁上 游神于尺紙中 則䌊玆亭也 頫暎流巖 扳御風臺 轉牛沉潭 略鷰子潭 汰潘灘 渡亂釣魚灘 濯損花潭 歷漁家村 溯竹汀 柁長浦 傍江津 摩龜山 踰沙峙 度飛鴻山 穿三巴峽 戞上黨城 瞻父母城 掠鷄龍山 迤從大川 隮鶩嶺 敖吹笛臺 宿葛川寺 旋入于亭 閱其庭實 花則有雪中返魂也 日邊倚雲也 漁郞逐水也 貴妃飮淚也 陶籬散金也 杜魄啼血也 滿院之香架也 當堦之紅膰也 華山仙井之移也 沉香傾國之懽也 蜀鴻之所含子也 漢娥之所發哀也 樹則有金井之葉 有宋山之械 有相府之翠 有隋堤之綠 有徂徠之貞姿 有淇園之團欒 有植孔壇而宲圓 有過杜拳而穰多 於是乎千峰襟合 一川腋分 危搆挹翠 曲欄憑虛 若將與釣隱翁 戴葛巾携藜杖 持一竿一緡 徜徉乎潺湲窈窕之墟 而爭隈讓畔於溪叟江鷗 若然則他日出京洛卽淸安 拜翁于玆亭 目力有限 脚氣易軟 必不如今日之臥遊也 六七載虛負於壁上者 可一朝塞之 而庶幾小答翁簡請而喩之懇 遂書以焉記
【어우집(於于集)】
유몽인(柳夢寅) # 조은정
【향토】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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