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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개화가사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2019.06.24. 16:20 (2019.06.24. 16:19)

【학습】개암가(皆巖歌)

조선 후기에 조성신(趙聖臣)이 지은 가사. 필사본. ‘개암정가(皆巖亭歌)’라고도 한다. 창작연대는 본문 중에 “임술추(壬戌秋) 명년이라 이날 다시 노새”라는 내용으로 보아, 1801년(순조 1)으로 추정된다.
청춘에 병이 들어 공산에 누었더니
일편 잔몽에 호접의 나래 빌어
장풍을 경마 들고 남포로 나려가니
초선도가 어디메뇨 개암정이 여기로다
어주를 흘러 타고 백구에 길을 물어
굽이굽이 돌아드니 수석도 명려하다
계변에 누운 돌은 석국이 벌어 있고
석간에 솟은 물은 박잔이 띄워 있다
등라를 후려 잡고 석국을 더디 밟아
운창을 바삐 열고 주인영감 배읍하니
확삭할사 선풍도골 거룩할사 수고강녕
세가지 상체화는 춘당이 함께 놀고
오색의 영아희는 노래자를 부럴소냐
금슬 시서는 안상에 들어 있고
옥수 방란은 정전에 빌어있다
한훤을 맞은 후에 헌함에 비겨 앉아
원근 산천을 일안에 굽어보니
동취병 서취병은 봉만도 수려하고
기암괴석은 천학도 기절하다
 
일월산 일지맥은 남록으로 뛰어 나려
곡곡용반하고 준준호거하여
청산벽계 굽이굽이 백리에 연했거늘
외로이 부용봉만 무슨 일로 독립하양
버려 흩어 잘나져서 학의 나래 솟았는듯
수충대 나려앉아 요조동탁 터가 되니
좌우제산 모든 봉이 너를 위해 삼겼던가
하우씨 큰 도계에 석문이 갈라지고
진시황 성난 채에 이 바위 걸어왔다
아름다운 옥녀봉과 옷드름한 화선봉이
장엄하고 기이하여 울울창창 벌여 있고
기화요초 잦은 곳에 귤자 바두 흩었는듯
분벽사창 밝은 방에 운모병풍 둘렀는듯
산경은 이러하니 수세는 어떻던고
 
약산당 동변수와 서석정 서변수와
남북에 흐른 물이 함께 모여 드난지라
황재여울 둘러오고 병풍바위 돌아들어
만장창벽 깨뜨리고 양수합금 소이 되니
은홍이 뛰었는 듯 옥홍이 들었는 듯
석판에 흐른 물은 들오는 곳 보건마는
중담에 잡힌 물은 나가는 곳 못 볼어라
 
남경대와 화개산은 팔경을 도와 있고
서호양 봉람호는 수문을 잠갔으니
백색풍경과 층층수석은 말로다 뉘 전하며
아니 보아 어이하리
하목은 제비하고 수천은 일색이라
금파에 야적하니 뛰노나니 금잉어요
경사에 캐월하니 잠자는 게 백구로다
남북촌 모든 집과 상하촌 넓은 들은
벽전에 암암하니 가지 가지 기경일다
뭉을뭉을 저녁 연기 동정호에 피어나고
아른아른 새벽 별은 은하열수 썩 돋았다
제명구폐 잦았으니 태평성대 기상이오
어가목적 화답하니 여강구 풍화로다
연적봉에 날이지니 도로행인 돌아가고
비파담에 달이 뜨니 강촌어부 나려간다
무심출수 저 구름은 너는 어이 떠 있으며
천비지환 이 새들아 너는 어이 날았던고
조운모우 만만상과 춘화추엽 물물홍은
어나 아니 뉘 차지며 어나 아니 뉘 물을고
천간지비 이런 곳에 선인폐려 옮겨두고
효자효손 기 아니며 긍구긍당 빛이렸다
층층물색 다 던지고 일당성회 더욱 조타
심팔군선 모인 곳에 남극성 비취었다
거룩할사 우리 일문 고년대질 하고 할사
개개히 백발이오 면면히 환구로다
향산구로 못 보거든 낙중기영 예 왔도다
 
단청을 그려내어 이때를 밝히고져
석벽에 새겨내고 고사를 유전코져
임술추 명년이라 이 날에 다시 노세
소학사 옛 풍류를 손에 옮겨 부쳐두고
일배주 가득 부어 만년축수 다시하니
남산송백 푸르렀다 축수를 마친 후에
군선의 손을 잡고 초선도로 가잤더니
청청한 학의 소리 깨다르니 꿈이로다
꿈 가운데 놀란 경을 혼자 앉아 노래하니
남산에 저 기러기 이 노래 가져다가
우리 성주 용상하에 세세히 들리고져
 

 

1. 요점 정리

• 연대 : 1801년으로 추정
• 작자 : 조성신
• 형식 : 4음보 1구로 계산하여 77구이고, 2음보 1구로 계산하면 152구로 강산유람 회상가
• 주제 : 강산 유람 회상과 회포를 토로
 

2. 내용 연구

 
 
 

3. 이해와 감상

조선 후기에 조성신(趙聖臣)이 지은 가사. 필사본. ‘개암정가(皆巖亭歌)’라고도 한다. 창작연대는 본문 중에 “임술추(壬戌秋) 명년이라 이날 다시 노새”라는 내용으로 보아, 1801년(순조 1)으로 추정된다.
개암정은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의 개암에 있던 정자이다. 작자가 이 정자의 경관을 실명(失明) 이전에 유람하였는데, 실명 이후에 그때를 회상하며 지은 작품이다. 4음보 1구로 계산하여 77구이고, 음수는 3·4조와 4·4조가 주이며, 한문성구가 많다.
내용은 개암정을 중심으로 하여 이름 그대로 기암절벽이 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자연경관 중에 구축한 정자와 그 주변의 아름다운 산천의 풍경을 노래하고 즐기며, 동류들과 더불어 풍류를 즐기던 일을 되새겨봄과 동시에, 청춘에 병이 든 자신의 회포를 토로한 작품이다.
 
≪참고문헌≫ 註解歌辭文學全集(金聖培·朴魯春·李相寶·丁益燮, 精硏社, 1961), 歌辭文學論攷(李東英, 螢雪出版社, 1977).(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4. 심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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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