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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개화가사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2019.07.17. 19:02 (2019.07.17. 18:57)

【학습】상춘곡(賞春曲)

조선 전기에 정극인(丁克仁)이 지은 가사. 작자의 문집 ≪불우헌집 不憂軒集≫에 전한다. 작자가 치사 후 태인에 돌아와 자연에 묻혀 살 때 지은 것으로, 속세를 떠나 자연에 몰입하여 봄을 완상하고 인생을 즐기는 지극히 낙천적인 노래이다.
세상에묻혀 사는 분들이여. 이 나의 생활이 어떠한가.
옛 사람들의 운치있는 생활을 내가 미칠까 못미칠까?
세상의 남자로 태어난 몸으로서나만한 사람이 많건마는
왜 그들은 자연에 묻혀 사는 지극한 즐거움을모르는 것인가?
몇 간쯤 되는 초가집을 맑은 시냇물 앞에 지어 놓고,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진 속에 자연의 주인이 되었구나!
 
엊그제겨울이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복숭아꽃과 살구꽃은 저녁 햇빛 속에피어 있고,
푸른 버들과 아름다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도다.
칼로재단해 내었는가? 붓으로 그려 내었는가?
조물주의 신비스러운 솜씨가사물마다 야단스럽구나!
 
수풀에서우는 새는 봄 기운을 끝내 이기지 못하여
소리마다 아양을 떠는모습이로다.
자연과 내가 한 몸이거니 흥겨움이야 다르겠는가?
사립문주변을 걷기도 하고 정자에 앉아 보기도 하니,
천천히 거닐며 나직이시를 읊조려 산 속의 하루가 적적한데,
한가로운 가운데 참된 즐거움을아는 사람이 없이 혼자로구나.
 
여보게이웃 사람들이여, 산수 구경을 가자꾸나.
산책은 오늘 하고 냇물에서목욕하는 것은 내일 하세.
아침에 산나물을 캐고 저녁에 낚시질을하세.
 
이제막 익은 술을 갈건으로 걸러 놓고,
꽃나무 가지를 꺾어 잔 수를세면서 먹으리라.
화창한 바람이 문득 불어서 푸른 시냇물을 건너오니,
맑은 향기는 술잔에 가득하고 붉은 꽃잎은 옷에 떨어진다.
술동이안이 비었으면 나에게 아뢰어라.
사동을 시켜서 술집에서 술을 사가지고,
어른은 지팡이를 짚고 아이는 술을 메고,
나직이 읊조리며천천히 걸어 시냇가에 혼자 앉아,
고운 모래가 비치는 맑은 물에잔을 씻어 술을 부어 들고,
맑은 시냇물을 굽어보니 떠내려오는것이 복숭아 꽃이로다.
무릉도원이 가까이 있구나. 저 들이 바로그곳인가?
 
소나무사이 좁은 길로 진달래꽃을 손에 들고,
산봉우리에 급히 올라 구름속에 앉아 보니,
수많은 촌락들이 곳곳에 벌여 있네.
안개와놀과 빛나는 햇살은 아름다운 비단을 펼쳐 놓은 듯.
엇그제까지도거뭇거뭇했던 들판이 이제 봄빛이 넘치는구나.
 
공명과부귀가 모두 나를 꺼리니,
아름다운 자연 외에 어떤 벗이 있으리오.
비록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잡스러운 생각은 아니 하네.
아무튼한평생 즐겁게 지내는 것이 이만하면 족하지 않겠는가?
 

 
세속에묻혀 사는 사람들아, 이 나의 살아가는 모습이 어떠한고? 옛 사람의풍류를 따를 것인가? 못 따를 것인가? 천지간의 남자 몸이 나와 같은사람이 많건마는, 산림에 묻히어서 지극한 즐거움을 모른다는 말인가? 초가 삼간을 시냇물 앞에 두고, 소나무와 대나무 울창한 속에 자연을즐기는 사람이 되었구나.
 
엊그제겨울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복숭아꽃과 살구꽃은 저녁 햇살 속에 피어있고, 푸른 버들과 꽃다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도다. 칼로 오려 낸것인가, 붓으로 그려 낸 것인가? 조물주의 신비한 공덕이 사물마다 야단스럽다. 수풀에 우는 새는 봄기운을 끝내 못 이겨 소리마다 아양떠는 모습이로다. 자연과 내가 한몸이니 흥이 이와 다르겠는가? 사립문 앞을 이리저리걸어도 보고 정자에 앉아도 보니, 천천히 거닐며 시를 읊조려 산 속의하루가 적적한데, 한가한 가운데 맛보는 진정한 즐거움을 아는 사람없이 혼자로다.
 
여보시오, 이웃 사람들아, 산수구경 가자꾸나. 풀 밟기는 오늘하고 목욕은 내일하세. 아침에 나물 캐고, 저녁에는 낚시질하세. 막 익은 술을 두건으로걸러놓고 꽃나무 가지 꺾어 수 놓고 먹으리라. 따뜻한 바람이 문득 불어푸른 물을 건너오니, 맑은 향기는 잔에 지고, 떨어지는 꽃잎은 옷에진다.
 
술독이비었거든 나에게 알리어라. 어린아이에게 술집에 술이 있는지 없는지를물어, 어른은 막대 집고 아이는 술을 메고, 나직이 시를 읊조리며 천천히걸어서 시냇가에 혼자 앉아, 깨끗한 모래 위를 흐르는 맑은 물에 잔씻어 (술) 부어들고 맑은 물을 굽어보니 떠내려오는 것이 복숭아꽃이로구나. 무릉도원이 가깝도다. 아마도 저 들이 그것인 것인고. 소나무 숲으로난 가느다란 길에 진달래꽃을 붙들어 들고, 산봉우리에 급히 올라 구름속에 앉아 보니, 수많은 촌락들이 곳곳에 널려 있네. 아름다운 자연은비단을 펼쳐놓은 듯, 엊그제까지만 하여도 겨울 들판이던 것이(이제보니), 봄빛이 넘쳐흐르는 도다.
 
공명도날 꺼리고, 부귀도 날 꺼리니, 청량한 바람과 맑은 달 이외에 어떤 벗이있겠느냐. 청빈한 선비의 살림에 헛된 생각 아니하네. 아무튼 한평생즐겁게 지내는 일이 이만하면 어떠한가.
 

 

1. 요점 정리

• 지은이 : 정극인(丁克仁)
• 연대 : 조선 성종 때
• 갈래 : 3·4조, 4음보의 연속체 서정 가사, 양반 가사, 정격 가사
• 성격 : 묘사적, 예찬적, 서정적, 주정적(이성이나의지보다 감성을 중히 여기는 일)
• 구성 : 서사 - 본사 - 결사의 3단 구성
서사 -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 : 아름다운 산수 자연 속에서 청풍명월의 주인이 되어 지락을 누림
본사 1 - 봄의 아름다운 경치 : 봄날의 경치에 도취됨
본사 2 - 봄의 흥취 : 소요음영하며 누리는 한중진미의 생활
본사 3 - 산수 구경 권유 : 이웃들에게 함께하기를 권함
본사 4 - 술과 풍류 : 아름다운 봄 풍경을 구경하면서 한 잔의 술과 더불어 풍류를 즐김
본사 5 - 산봉우리에서의 조망(眺望) : 무릉도원을 생각하며 자연을 즐김
결사 - 안빈 낙도(安貧樂道): 단표누항에 헛된 생각하지 않으며 안빈낙도의 생활을 즐김
시선의이동에 따른 시상 전개되고 있는데, 곧 공간의 이동을 말하는 것으로 화자의 시선은 '수간모옥'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점차 '들판', '시냇가','산위' 와 같은 넓은 공간으로 옮겨지면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공간의이동은 화자가 속세의 세계로부터 점차 자연과 탈속의 세계로 나아가고있음을 의미함[수간모옥 - 정자 - 시냇가 - 봉두 - 봉두]
• 제재 : 봄의 풍경
• 표현 : 설의법, 대구법, 의인법, 직유법 등 사용
대유법 : 산림, 풍월주인, 청풍명월
대구법 : 도화행화는 석양리에 피어있고, 녹양방초는 세우 중에 푸르도다 / 답청은 오늘하고 욕기는 내일하세 / 아침에 채산하고 저녁에 낚시질하세등
의인법 : 칼로 말아낸가, 붓으로 그려낸가(대구법도 가능), 청풍명월 외에 어떤 벗이 있사올고
감정이입 :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를 못내 계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상징법 : 떠오는 것이 도화로다. 무릉이 가깝도다
직유법 : 연하일휘는 금수를 재폈는 듯
설의법 : 옛사람, 풍류를 미칠가 못 미칠가, 청풍명월 외예 엇던 벗이 있사올꼬
 
• 주제 : 아름다운 봄의 완상(玩賞 : 즐겨 구경함)과 안빈 낙도(安貧樂道 :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겨 지킴.), 봄의 경치를 즐기며안빈낙도를 추구
• 특징 :
- 봄을 완상하고 인생을 즐기는 지극히 낙천적인 내용이다.
- 화자는 좁은 공간에서 점점 넓은 공간으로 나아가는 공간 확장에 의한전개 방식 사용
- 설의법, 의인법, 직유법 등의 여러 가지 표현 기교를사용하고 있으며, 고사를 많이 인용하여 작품 전체를 유려하게 이끌고있다. 표기법은 창작 당대(15세기)의 것이 아니고, 후손에 의해 '불우헌집'이간행된 18세기의 음운과 어법에 따르고 있다.
• 의의 : 조선조 사대부 가사의 효시, 강호 한정 가사의 시발이 됨
 

2. 내용 연구

(홍진은햇빛에 비쳐 벌겋게 일어나는 티끌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번거롭고 속된세상'을 뜻함)세상에묻혀 사는 분들이여. 이 나의 생활[풍월주인으로자연과 어울리는 일]이 어떠한가.
옛 사람들의 운치있는 생활을 내가 미칠까 못미칠까?(자연을벗하여 사는 화자의 풍류 생활이 옛 선인들의 풍류생활과 유사하다는자부심이 담겨 있음)
세상의 남자로 태어난 몸으로서나만한 사람이 많건마는 / 많지마는
왜 그들은 자연[현실과대립되는 공간이면서 친화의 대상이 되는 공간]에 묻혀 사는 지극한 즐거움을모르는 것인가?
몇 칸 안되는 띠집(보잘것없는작은 집 / 초가삼간)을 맑은 시냇물 앞에 지어 놓고,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진 속에 자연의 주인이 되었구나[화자의심리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
 
서사 - 풍월 주인이 되어 지락을 누림 /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
 
• 紅塵(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생애) 엇더고, : 화자는 속세에 사는사람들인 '홍진에 묻힌 분'과 '천지간 남자'와 대조되는 존재인 동시에 '옛 사람'과 비교되며 '풍월주인'과 등가(等價)의존재이다. 이러한 화자가 세속을 떠나 안주하는 공간으로정한 곳이 '수간모옥'이다. 자연 속에 묻힌 화자가 되돌아 보는 '홍진에 묻힌 분'은 세속의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고, '천지간 남자 몸'은세속 공간을 싫어하면서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내 생애'와 다른 공간에 있는 이들의 삶은 긍정과부정의 양면을 지니고 있기에 화자는 이들에 대한 미련을 끊지 못 한다. 그러기에 화자가 찾는 위안은 '옛사람'의 풍류요, 세속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풍월주인으로 자연과 어울리는길이 있을 뿐이다. 수간 모옥의 배경인 '벽계수'는 자연친화를,'송죽(松竹)'은 청빈한 삶을 떠받쳐 주는 매체들이다. 그러므로 '수간모옥'은 성(聖)과 속(俗)의 경계공간이다.
 
 
엊그제겨울이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복숭아꽃과 살구꽃은 저녁 햇빛(석양) 속에피어 있고,
푸른 버들과 아름다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도다.[봄의 경치를 사실적으로 묘사]
칼로재단해 내었는가? 붓으로 그려 내었는가?[봄의아름다운 경치를 찬양하는 말]
조물주의 신비스러운 솜씨가사물마다 야단스럽구나![야단스럽다라는말은 경치가 다채롭고도 아름답다는 뜻]
 
수풀에서우는 새는 봄 기운을 끝내 이기지 못하여(못내 겨워)
소리마다 아양을 떠는모습이로다.[실제로새봄을 맞은 기쁨에 들떠 있는 것은 화자 자신인데 이러한 화자 자신의마음을 '새'에 감정이입하여 표현한 것] - 본사1 : 봄의 아름다운 경치
사물(자연 / 구체적으로는 '새')과 내가 한 몸이거니 흥겨움이야 다르겠는가? [자연과화자가 혼연일체가 되었으니 '새'나 '자신'이 느끼는 흥이 다를 리 없다는뜻 / 자연에 몰입된 시적 화자의 상태]
사립문주변을 걷기도 하고 정자에 앉아 보기도 하니, [대구법]
천천히 거닐며 나직이시를 읊조려 산 속의 하루가 적적(고요)한데, [소요음영, 미음완보 : 나직하게 시를 읊조리며 자연을 천천히 걸어 다님]
한가로운 가운데 참된 즐거움을아는 사람이 없이 혼자로구나.[춘경완상 : 자연을 완상하고 흥취를 즐김] - 본사 2 : 춘경에의 몰입
 
• 엇그제 겨을 ~ 소마다 嬌態(교태)로다. : 눈부신아침 햇살 속에 밝게 전개되는 춘경이 아니라 밝음과 어둠의 경계인석양에, 그리고 밝음을 차단하며 하강하는 가는 비 중에 더욱 아름답고푸르게 보인다. 이처럼 명암을 공유하고 있는 조물주의 위대한 창조물인춘경은 수풀에 우는 새를 통하여 그 양면성이 더욱 극명해진다. 겨울과여름과 시간적 경계인 새봄과 연관되는 이 새는 땅과 하늘의 매개항으로서, 인가 근처에 서식하며 지상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면서 동시에 하늘로비상할 수 있는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 공간을들락거리는 화자 자신의 감정이 이입된 객관적 상관물이다.
• 物我一體(물아 일체)어니 ~ 알 니 업시 호재로다. : 춘경에몰입했던 내면 세계는 사립문을 거닐다가 외부 공간인 정자로 향한다. 그리고 산 속의 하루는 소요(逍遙) 음영(吟詠)하고 한중(閑中)진미(眞味)가있는 것이지만 그것은 적적하고 혼자인 고독한 공간이다. 화자는 보다더 광활한 외부 세계로의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즉 더 넓은 자연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말.
• 이 글에 사용된 감각적 이미지는? 시각 - 청각
 
 
여보게이웃 사람들이여[돈호법], 산수 구경을 가자꾸나[자연과혼연일체가 되는 행위로 작품의 공간이 확대되는 계기가 됨].
(봄에 파릇하게난 풀을 밟고 노는민속놀이인) 들놀이는 오늘 하고 냇물에서목욕하는 것(물놀이)은 내일 하세.[대구법]
아침에는 산나물을 캐고 저녁에는 낚시질을하세[채산과 조수는안분지족의 삶을 상징하는 대구법]. - 본사 3 : 산수 구경권유
 
: '산수 구경'은 외부 세계로의 탈출을 위한 행위이고, 결국자연 친화이다. '답청(踏靑)'과 '욕기(浴沂 : 명리를 잊고 유유자적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는정치적 야심을 버리자는 다짐이고, '채산'과 '조수'는 부귀(富貴) 공명(功名)을 탐하지 말자는 의지의 표출이다.
답청 : 음력 3월 3일을 삼월 삼짇날이라고 한다. 옛말에 '삼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상사(上巳)·원 사(元巳)·중삼(重三)·상제(上除)·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쓴다. 삼짇날은 삼(三)의 양(陽)이 겹친다는 의미이다. 최남선에 의하면 삼질은 삼일의 자음(字音)에서 변질되어 파생된 것이며, 상사는 삼월의 첫 뱀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제 막 익은 술을 칡으로 만든 두건으로 걸러 놓고['갈건녹주'를인용한 말로 중국 晉(진)나라 때 도연명이 갈건으로 술을 걸러 마셨다는데서 유래],
꽃나무 가지를 꺾어 잔 수를세어가며[낭만적인 모습] 먹으리라[정철의 '장진주사'와 유사한 표현].
화창한 바람이 문득 불어서 푸른 시냇물을 건너오니,
맑은 향기는 술잔에 가득하고 붉은 꽃잎은 옷에 떨어진다.[후각적,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자연과 동화된 물아일체의 모습을 표현함]
술동이안이 비었으면 나에게 아뢰어라.
사동을 시켜서 술집에서 술을 사가지고,
어른은 지팡이를 짚고 아이는 술을 메고,
나직이 읊조리며천천히 걸어 시냇가에 혼자 앉아,
고운 모래가 비치는 맑은 물에잔을 씻어 술을 부어 들고, [음주자적 : 술을 마시며 자연을 즐김]
맑은 시냇물을 굽어보니 떠내려오는것이 복숭아 꽃이로다.
무릉도원이 가까이 있구나. 저 들이 바로그곳인가? - 본사 4 : 음주 취흥
 
•  괴여 닉은 술을 ~ 落紅(낙홍)은 옷새 진다. : 술을 갈건으로 걸러 취하도록 마시겠다는 것은 속세의 홍진을미련 없이 털어 버리고 도연명의 '갈건녹주'하는 행락을본받겠다는 다짐이다. 술은 도연명이나, 이백의 경우를 보더라도사대부가 현실을 벗어나 이상향을 찾을 수 있는 도구로 부정적인 것으로보지는 않는다. 상당히 낭만적이고, 풍류적인 모습이다.
• 樽中(준중)이 뷔엿거 ~ 져 이 긘 거인고. : 도연명처럼 시냇가로 가서 술을 마시며 맑은 시냇물을 굽어보니, 떠오는 것이 도화꽃이로다 하면서 도화꽃을통해 이상향인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의 삶을 희구하고 있다.
• 얼운 : '어른'의 옛말로기본형 '얼우다'에서 파생됨
 
 
소나무사이 좁은 길로 진달래꽃을 손에 들고[붙들고],
산봉우리에 급히 올라 구름속에 앉아 보니[자신을신선이라 여기는 풍류가 담겨 있음],
수많은 촌락들이 곳곳에 벌여 있네.[벌이다 : 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
안개와놀과 빛나는 햇살은 아름다운 비단을 펼쳐 놓은 듯[산아래 촌락들이 안개와 노을과 햇살 아래서 비단을 펼쳐 놓은 듯].
엇그제까지도거뭇거뭇했던(검던) 들판이 이제 봄빛이 넘치는구나[겨울 들판이 봄이 와 신록으로 빛나는 모습]. - 등고부감(산봉우리에 올라 수많은 촌락과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내려다 봄) - 본사 5 : 선경
 
• 松間 細路에 杜鵑花(두견화) ~ 봄빗도 有餘(유여)샤. : 봉두에 급히 오르는 행위는 화자가 한 곳에 갇혀 있는 것이아니라 높은 곳으로 옮아가는 적극적인 상승 운동이다. 그리고 구름 속에 앉아 물론 그 행위는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속세를 바라보니 비단을 펼친 듯, 봄빛이흘러 넘친다라고 한 것은 화자가 그 동안 겪었던 갈등을극복했다는 의미이다.
 
 
공명과부귀가 모두 나를 꺼리니[주체와 객체를 전도시킨 표현 / 화자 자신이 '공명'과 '부귀'를 꺼리는 것을 반대로 표현함],
청풍명월[맑은 바람과 밝은 달로 아름다운 자연] 외에 어떤 벗이 있으리오.[설의법]
소박한 생활과 누추한 거리에서[단표 누항(簞瓢陋巷 : 좁고 지저분한 거리인 누항에서 먹는 한 그릇의 밥과 한 바가지의물이라는 뜻으로, 논어의 옹야편에 나오는 말로 소박하고 청빈한 생활을이름 '일단사 일표음'의 준말로 선비의 청빈한 생활을 이르는 말)로도시락밥과 표주박 물을 먹고 누추한 곳에 살면서 비록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 박주산채] 잡스러운 생각[부귀와공명과 같은 욕심이 담긴 생각 / 속세에 대한 미련]은 아니 하네.
아무튼한평생 즐겁게 지내는 것이 이만하면 족하지 않겠는가?[안빈낙도의 경지에이르고 있는 화자를 나타냄 / 만족감과 자부심이 나타남][ 삼국시대 초기부터 유교 문화가 우리사회에점차 폭넓게 받아들여지면서, 유교적 인격체인 선비의 덕성에 관한 이해가정립되기 시작하였고, 조선조에 유교 이념이 통치 원리가 된 이후, 선비정신은 곧 유교 이념을 구현하는 것으로 의식되었다. 선비는 부귀의세속적 가치를 따르지 않고 인의의 이념을 신봉하였으며, 선비의 현실적삶이란 "한 시대에 나가서 도를 시행하고 (行道一世), 말씀을 내려주어 후세에 가르침을 베푸는 일에(立言垂後)"의 두 가지를 기본방향으로 삼았다.] - 결사 - 안빈낙도
 
※ 시적 대상으로서의 '자연'
 
'상춘곡'에서의 자연은 속세와 대립되는 공간으로, 화자가 흥취를 즐기고 완상하는 천석고황[泉石膏? : 산수를 사랑하는 것이 너무 정도에 지나쳐 마치 불치의 고질과 같다는 뜻으로, 벼슬길에 나서지 않음을 이르는 말. 연하고질(煙霞痼疾).]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고려 가요 '청산별곡'에서의 자연은 속세와 대립되는 공간이지만, 자연 속에 빠져 살고 싶은 물아일체의 공간이 아니라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도피처 수준의 이상향이었고, 김창협의 한시 '산민'에서의 자연은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 가혹한 정치와 세금 수탈은 호랑이보다도 더 무섭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를 피하고자 하는 현실 도피처로서의 공간으로 외로움과 두려움 속에서 가난하고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하지만 대부분 조선시대의 유학자들은 '자연'을 현실과 대립되는 이상향으로 보았고, 일부는 가변의 세월과는 대립되는 영구 불변의 대상으로 보기도 했다.
 
• 아모타백년행락이 이만한들 엇지하리 : 향가의 형식적 특성과시조 종장의 영향이 남은 흔적과 더불어 안분지족(편안한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을 앎)의자세가 담겨 있음
• 흣튼혜음 : 공명과 부귀
• 功名(공명)도 날 우고, ~ 이만 엇지리. : 공명과 부귀가 나를 꺼린다는 표현은 주체와 객체를 전도시킨 표현으로사실은 화자 자신이 부귀와 공명을 꺼린다는 말이다. 이제 부귀공명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화자는 비록 '단표누항(簞瓢陋巷)'의빈한한 처지이지만, 속세에 대한 미련을 떨치고 자연(自然)귀의(歸依)와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또한다른 작품들, 즉 송순의 '면앙정가'나 정철의 '관동별곡' 등에는 상투적인군은(君恩)에 대한 예찬의 정서가 드러나 있는데 '상춘곡'에는 그러한정서가 없다.
 
• 작자가 자연을 바라보는 입장 : 자연을 예찬하는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입장을 보인다. 자연미(봄 경치)의발견과 예찬,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러 취흥에 빠진 채 안빈낙도(安貧樂道)하는모습을 통해 자연 속의 삶을 무릉도원(武陵挑源)으로 여기는 작자의입장을 여실히 보여 준다.
 
• 작품에 드러난 작자의 세계관 / 화자가 추구하는 세계관 :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자연과 동화된 삶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이상적인 삶을 드러내고 있다. 즉 자연과의 조화를 통한 안빈낙도(安貧樂道)의생활 철학을 드러내는 것이다.
 
• 시선의이동 : '상춘곡'의화자는 좁은 공간인 '수간 모옥'에서 점차 '들판', '시냇물', '산 위'와같이 넓은 공간으로 옮겨지면서 확대되고 있다.
 

 
•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이러한 삶의 태도는 어떤 의의가 있는지 함께 토론해 보자.
 
이끌어주기 :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배금주의가만연한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상춘곡에 드러난 작자의 태도가 어떤의미를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예시답안]
 
산업시대의 개막 이래 여러 세대들은, 자연을 지배하고 물질적인 풍요를가져오며 최대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을 가져다 주고 개인적인 자유가보장되리라는 약속을 굳게 믿어 왔다. 그러나 산업시대는 결국 이 약속들을이행하는데 실패하였고, 점점 많은 사람들은 모든 욕망의 무한정한 충족은안녕을 가져다 주지 않으며 그것은 또한 우리를 행복의 길로 이끌지도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제우리는 사유재산, 이윤, 힘을 지주(支炷)로 삼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리하여 취득하는 것, 소유하는 것, 이윤을 남기는 것을 산업사회에서살고있는 개인의 신성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로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재산을 획득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데 전념하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좀처럼 생존의 존재 양식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유 양식을 가장 당연한 생존 양식으로, 심지어는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생활양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에인류는 오랫동안 "가난"을 추구하는 윤리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가난이 도덕적인 이상이 되면 그에 상응하여 화폐의 취득은 가장 위험한유혹, 진정한 악(惡)으로서 혐오의 대상이 된다. 영혼의 구원이 최종목표로간주될 때, 많은 교리에서는 가난이 긍정적이며 필수적인 수단으로 해석되고때로는 수단으로서의 지위를 넘어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타당한 가치로서의권위를 가지게 된다.
 
우리의고전 시가에는 안빈낙도의 이념을 노래하는 것이 많이 있다. 이러한안빈낙도의 의식은 물질에 대한 욕구를 버림으로써 얽매이지 않을 수있고,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얻어 마침내 편안해질 수 있다는 생각과관련된다. 이처럼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마음의 자유야말로 인간의인간다움에 관한 성찰을 가능하게 해 준다. 따라서 오늘날의 우리는이러한 삶의 태도를 세심하게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출처 : 한계전외 5인 공저, 블랙박스 문학)
 
• 자연적 삶을 주제로한 시가 작품들
 
안빈낙도 자연 친화의계보
정극인의 "상춘곡"→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
이현보의 "어부가"→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 최진원,'국문학과자연'
 
• 한국시가와 풍류
 
안빈낙도 - 안빈낙도(安貧樂道)
 
안빈낙도(安貧樂道)란, 소극적으로는수신지분(修身持分)하는 경지요, 적극적으로는 자기의 긍지(矜持)속에서도(道)를 즐기는 경지를 뜻한다. 이 가치관(價値觀)은 같은 유학적(儒學的) 관점이라도 실학적(實學的) 경세제민(經世濟民)의 관점에서 보면 소극적인생관이 되고, 도문적(道文的) 유학관(儒學觀)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구도자(求道者)의 적극적인 낙도관(樂道觀)이 된다. - 김흥규, '강호자연과 정치 현실'
 

 

3. 이해와 감상

전 79로 된 가사로, 지은이가 벼슬을 사임하고, 향리인 전라도 태인으로 돌아가 만년을 지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즐기는 풍류와 안빈낙도의 정신을 노래한 작품이다. 서사·본사·결사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서사에서는 시냇가에 집을 짓고 자연의 주인이된 즐거움을, 본사에서는 봄을 맞이하여 자연 속에서 체험한 물아일체의경지와 풍류적인 생활을 그렸으며, 결사에서는 안빈낙도(安貧樂道)하는삶에 대한 만족감으로 토로하였다.
 
내용 전개에 있어서 풍월주인, 가려춘경, 소요음영, 산수구경, 음주자적, 등고부감, 수분행락과 같은 장면 배합이 잘 되어한결 상춘의 흥취를 고양시켜 준다. 조사법이 자연스럽고 표현 기교또한 아려(雅麗)해서 양반가사 중 일품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 가사는그간 사적 고찰은 물론 작가 연구, 내용 및 형식분석, 문체 연구 등다방면에 걸쳐 활발히 연구, 진행되어 왔다. 그 결과 이 가사는 몇 가지문제가 제기되어 학계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은 우선 이 가사의사적 위치의 문제이고, 다음은 이 가사의 작자의 문제이다.
전자는이 가사가 종전의 학설대로 가사문학의 효시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인데, 그것은 최초의 작품으로서는 그 형식이 너무 정제되어 있다는 점과 또어사가 15세기 것이 아니라는 점을 들고 있다. 때문에 이병기·정병욱등은 고려말 나옹화상의 작으로 알려진 '서왕가'를 그 효시로 추정하기도한다. 다음 작자에 대하여는 임진왜란 전후의 문헌적 방증이 없고, 구사된시어들이 정극인의 다른 시문에서는 찾아 볼 수 없고, '상춘곡'의 사상과정극인의 사상과는 일치하지 않고 정극인은 '상춘곡'을 창작할만한 능력이없으며, 언어적 표현도 조선 초기의 것이 아니고, 음보나 음수율, 또는감정 표현의 기교도 믿을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정극인의 작자설에 의문을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신중론을 펴는 견해와 종전의 설을그대로 고수하려는 견해도 있다. 전자는 문헌상으로나 자료면에서 정극인작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는 한 아직 그 작자나 제작연대에 대해서 속단을내리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하고,
후자의 경우는 '상춘곡'의내용은 '불우헌집'의 행장과 시문에 부합되고, 제작 당시 1470년(성종1) 즉, 작자 70세 치사환향 때의 귀거래사적 심정과 그의 사의가 어울리며,'불우헌집'의 사료적 신빙성도 충분하다고 하여 종래 정극인의 제작설을재확인하고 있다. 한편 상례와 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편에서도 3·4조우세의 음수율과 '불우헌집'체재의 신빙성. 기·서 및 그밖의시문과의 다소의 조응성 등 몇 가지를 들어 정극인의 작자설을 전연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상례의 의문은 하나의 문제 제기로끝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우법을 사용한 구성의 묘라든지 자연탄미의선명한 주제, 유연한 율조와 우아한 풍류미는 후세의 가사문학에 지대한영향을 미친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다. 하여간 '상춘곡'은 설의법, 의인법, 대구법, 직유법 등의 표현 기교와 고사를 적절히 활용하여 은일지사(隱逸之士)의유유자적한 생활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이 작품은 송순의 '면앙정가'에 영향을 주었고, 그것이 다시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 '관동별곡'으로 이어져 강호 한정가사의 맥이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4. 이해와 감상1

초기 가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우리 선조들의 전통적인 자연관이 무엇인가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서양에서자연은 전통적으로 인간이 정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되어 왔던 반면, 동양에서 자연은 인간과 조화를 이루며 '곁에 두고 즐기는' 친근한 대상으로존재해 왔다. 이러한 인식은 이 작품의 화자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에서도여실히 드러난다. 화자는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 사는 즐거움을 자랑스럽게노래하며, 안분지족의 생활 철학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 : 한계전 외 4인 공저 블랙 박스 문학)
 

5. 이해와 감상2

산중에 거처하며 봄날의 홍취에한껏 젖어 온갖 풍류의 즐거움을 느낀다. 높은 산에 올라 수많은 마을을바라보니 더욱 아름답다. 이러한 자연의 품 안에서 부귀와 공명을 욕심내지않고 청풍과 명월을 벗하는 안빈낙도의 생활 자세를 지니며 살아가겠다는내용의 '상춘곡'은 가사 문학의 첫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고려 말의 승려인 나옹화상 혜근(懶翁和尙惠勤)이 지었다는 '서왕가(西往歌)'가이 갈래 문학 작품의 시작이라는 학설도 있다.
 
한편 이 노래는 자연에 묻혀 사는즐거움을 표방하는 은일 가사(隱逸歌辭)의 첫 작품으로, 또한 송순과정철로 이어지는 호남 가단 형성의 계기가 되는 작품으로도 평가된다.
 

6. 심화 자료

상춘곡에 대한 평가
 
이 작품은 벼슬에서 물러나 자연에 묻혀 사는은퇴한 관료의 생활을 읊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서사에는 화자의 대자연의주인된 기쁨과 여유 있는 생활 태도가 잘 나타나 있으며, 또한 세속에허덕이는 속류(俗流)를 비웃듯 청아한 뜻이 낙천적으로 잘 표현되어있다. 그리고 본사에서는 우리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느낌을 갖게 하는 '우아미'가 창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정병욱)
 
산림처사로서의 삶을 다루는 은일가사는 부귀와공명을 꺼리니 청풍이나 명월 아닌 다른 벗이 없다고 해서 내심을 드러낸다. 즉, 밀려나서 은거를 하는 것이 바라지 않던 바일수록 자신이 신선인양 자부하고 세속적 먼지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엾다고해야 심리적 균형이 맞는다. (윤재호)
 
'상춘곡'의 내용상 특징
 
(1)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여타의 가사작품들이 임금의 은혜를 언급하고 임금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는 데비해 이 작품은 군은(君恩)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생략되고 있다. 이는작가 정극인이 벼슬살이를 다한 연후에 창작했기 때문에 다시 중앙 관리로등용되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고 관직에 대한 욕심도 없기 때문이라할 수 있다. 이와 비교하여 송순의 '면앙정가'나 정철의 '관동별곡'을살펴보면 연군의 정과 군은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2) 이 작품의 작가는 청운의 뜻을 품은청운객이 아니라 은일지사가 상춘을 음영하고 취락한 내용이다. 표현은매우 사실적이고 대구법, 의인법 등을 구사하여 곡진하게 묘사된 서정가사이다. 이 은일성의 강호 한정 가사의 영향 관계는 '상춘곡'-'면앙정가'-'성산별곡'으로이어졌다.
 
'상춘곡'에 얽힌 문제
 
사적(史的) 위치 - 최초의 가사치고는너무 세련된 형식이어서 가사 문학의 효시라고 하기 어렵다. 가사의효시는 고려말 나옹화상의 '서왕가'라는 견해도 있다.
 
작가 - 문헌적 방증이 없어 정극인의작품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전기 가사의 특성과 '상춘곡'의말하기 방식
 
전기 가사는 대체로 문제를 제기하듯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마치 검증하듯시적 화자의 내면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정서의 환기를 통해 순차적으로진술한 다음 함축적 결구를로써 완결짓는다. '상춘곡'의 서사에서 시적화자는 자신이 강호에 깃든 이유를 제시하는데, 토론을 하는 듯한 어조로시작한다. '어떠한가', '미칠까' 등과 같이 묻는 형식을 취함으로써가상되는 청자로 하여금 어떤 형식으로든 대답을 하도록 한다. 그 대답은생략되어 있지만, '나(시적 화자)만한 사람이 많다.'는 일반적 평가임이문맥에서 드러난다. 그러한 평가를 전제하면서도 그것을 수용하지 않고 '지락을 모를 것인가'라고 되묻고, 이어서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 계속근거를 제시하여 설득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사에서는 이렇게제시한 근거를 가지고 '아모타 백년행락이 이만한들 엇지하리'라고 하여자신의 주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상춘곡'을 바라보는 시각
 
이 작품은 두 가지 시각에서 이해할수 있다. 첫째, 벼슬에서 물러나 자연에 묻혀 사는 은퇴한 관료의 생활을읊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보는 경우이다. 대자연의 주인이 된 기쁨과여유있는 생활 태도가 드러나고, 세속에 허덕이는 속류(俗流)를 비웃듯청아한 뜻이 낙천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으며,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 우아미가 창조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겉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부귀와 공명이 나를 꺼려하니자연 말고는 다른 벗이 없다'고 해서 시적 화자의 마음을 드러낸다고보는 경우이다. 즉 정치에서 밀려나 은거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상황일수록 자신이 신선인 양 자부하고, 세속적 먼지 속에서 헤어나지못한 사람들이 가엾다고 생각해야 심리적 균형이 맞는다는 것이다. 산림속에 묻혀 자연을 즐기며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자세는 평생 관계(官階) 진출을 꿈꾸어 온 작가의 세속적 출세를 향한 욕구를 변형시켜 잠재적으로표출한 것으로 보게 된다.
 
정극인 (丁克仁 )
 
1401(태종 1)∼1481(성종 12).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 본관은 영성(靈城). 자는 가택(可宅), 호는 불우헌(不憂軒)·다헌(茶軒) 또는 다각(茶角). 광주(廣州) 출신. 진사 곤(坤)의 아들이다(≪국조방목≫에는 寅의 아들로 되어 있다).
1429년(세종 11) 생원이 되고, 여러 번 과시에 응하였으나 실패하였다. 1437년 세종이 흥천사(興天寺)를 중건하기 위하여 대 토목공사를 일으키자 태학생(太學生)을 이끌고, 그 부당함을 항소하다가 왕의 진노를 사 북도(北道)로 귀양을 갔다.
그 뒤 풀려나 태인으로 남귀(南歸), 초사(草舍)를 짓고 불우헌이라 명명, 자호 또한 이를 사용하였다. 불우헌 앞 비수천(泌水川) 주변에 송죽을 심고 밭을 갈아 양성을 힘쓰면서 향리자제를 모아 가르치고, 향약계축(鄕約契軸)을 만들어 풍교(風敎)에 힘썼다.
1451년(문종 1) 일민천거(逸民薦擧)의 은전으로 광흥창부승(廣興倉副丞)이 되어 은일(隱逸) 6품(六品)을 받았다. 이어 인수부승(仁壽府丞)으로 있다가 1453년(단종 1) 한성판관 성순조(成順祖)의 역권(力勸)으로 전시(殿試)에 응시, 급제하여 김수령방(金壽寧榜) 정과(丁科) 13명에 들었다.
1455년 단종이 세조에게 선위하자 전주부교수참진사(全州府敎授參賑事)로 있다가 그 직을 사임하고 태인으로 돌아갔다. 그 해 12월 조정에서는 인순부승록(仁順府丞錄)으로서 좌익원종공권(佐翼原從功券) 4등을 내렸다.
이로부터 다시 출사하여 약 10년간, 네 번의 성균관주부, 두 번의 종학박사(宗學博士)를 지내고, 사헌부감찰 및 통례문통찬(通禮門通贊) 등을 역임하였다.
1469년(예종 원년) 69세 때 태인현 훈도로 있다가 사간원헌납으로 다시 옮겨 조산대부 행사간원정언(朝散大夫行司諫院正言)으로 특승되었고, 또 척불론을 펼치다가 하옥되었으나 오래지 않아 석방되었다. 1470년(성종 1) 치사(致仕:나이가 많아서 관직을 내어놓고 물러남), 귀향하여 후진양성에 힘썼다.
1472년 영달을 구하지 않고 향리 자제를 교회(敎誨)한 공으로 3품산관(三品散官)의 은영(恩榮)이 내리자 이에 감격, 〈불우헌가 不憂軒歌〉·〈불우헌곡 不憂軒曲〉을 지어 이를 송축하였다. 비록 환로의 영달은 없었으나 선비로서의 지개(志槪)와 풍도(風度)를 고수하였고,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면서 81세로 별세하였다.
문학에도 특출한 재능을 보여 최초의 가사작품으로 알려진 〈상춘곡〉과 단가(短歌) 〈불우헌가〉, 한림별곡체(翰林別曲體)의 〈불우헌곡〉 등을 지어 한국시가사에 공헌하였다. 정극인은 원래 광주(廣州) 두모포리 태생인데, 처가가 태인인 까닭으로 이곳에 우거하게 된 것이다.
송세림(宋世琳)의 〈동중향음주서 洞中鄕飮酒序〉 발문에도 애초의 태인 사람이 아니었음을 밝히고 있다. 예조판서 겸 지춘추관성균관사에 추증되었다. 태인 무성서원(武城書院)에 배향되었다.
 
≪참고문헌≫ 韓國詩歌史綱(趙潤濟, 乙酉文化社, 1954), 國文學全史(李秉岐·白鐵 공저, 新丘文化社, 1957), 壬亂前後 歌辭硏究(金東旭, 震檀學報 25·26·27 합병호, 1964), 不憂軒歌曲硏究(權寧徹, 國文學硏究 2, 曉星女子大學校 國語國文學硏究室, 1969), 湖南歌壇硏究(丁益燮, 進明文化社, 1975), 賞春曲과 그 所收文獻 不憂軒集을 살핌(崔康賢, 歌辭文學論, 새문사, 1986).(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상춘곡
 
조선 전기에 정극인(丁克仁)이 지은 가사. 작자의 문집 ≪불우헌집 不憂軒集≫에 전한다. 작자가 치사 후 태인에 돌아와 자연에 묻혀 살 때 지은 것으로, 속세를 떠나 자연에 몰입하여 봄을 완상하고 인생을 즐기는 지극히 낙천적인 노래이다.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총 79이며 3·4조, 4·4조, 2·3조가 주조를 이룬다.
내용은 서사·춘경·상춘(賞春)·결사 4분단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단은 산림에 묻혀서 자연을 즐기는 자신을 풍월주인(風月主人)으로 노래하였고, 제2단은 봄경치를 완상하며 흥취에 젖어든 정황을, 제3단은 산수구경을 하며 술에 취한 즐거움을, 제4단은 자연귀의와 안빈낙도를 노래하였다.
내용 전개에 있어
 
① 풍월주인,
② 가려춘경(佳麗春景),
③ 소요음영(逍遙吟半),
④ 산수구경,
⑤ 음주자적(飮酒自適),
⑥ 등고부감(登高俯瞰),
⑦ 수분행락(守分行樂)과 같은 장면배합이 잘 되어 한결 상춘의 흥취를 고양시켜 준다.
 
조사법(措辭法)이 자연스럽고 표현기교 또한 아려(雅麗)해서 양반가사 중 일품으로 꼽고 있다. 〈상춘곡〉은 그간 사적 고찰은 물론, 작가연구, 내용 및 형식분석, 문체연구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히 연구, 진행되어 왔다. 그 결과 이 가사는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되어 학계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은 우선 이 가사의 사적 위치의 문제이고, 다음은 작자의 문제이다. 전자는 이 가사가 종전의 학설대로 가사문학의 효시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인데, 그것은 최초의 작품으로서는 그 형식이 너무 정제되어 있다는 점과, 또 어사(語辭)가 15세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들고 있다.
때문에 이병기(李秉岐)·정병욱(鄭炳昱) 등은 고려 말 나옹화상(懶翁和尙)의 작으로 알려진 〈서왕가 西往歌〉를 그 효시로 추정하기도 한다.
다음 작자에 대하여는 ① 임진왜란 전후의 문헌적 방증이 없고, ② 구사된 시어들이 정극인의 다른 시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③〈상춘곡〉의 사상과 정극인의 사상과는 일치하지 않고, ④ 정극인은 〈상춘곡〉을 창작할 만한 능력이 없으며, ⑤ 언어적 표현도 조선 초기의 것이 아니고, ⑥ 음보나 음수율, 또는 감정표현의 기교도 믿을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정극인 작자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신중론을 펴는 견해와 종전의 설을 그대로 고수하려는 견해도 있다. 전자는 문헌상으로나 자료면에서 정극인 작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는 한, 아직 그 작자나 제작 연대에 대해서 속단을 내리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하고, 후자의 경우는 ①〈상춘곡〉의 내용은 ≪불우헌집≫의 행장과 시문에 부합되고, ② 제작 당시 1470년(성종 1), 즉 작자 70세 때 치사환향 때의 귀거래사적 심정과 그 사의(詞意)가 어울리며, ③≪불우헌집≫의 사료적(史料的) 신빙성도 충분하다고 하여 종래 정극인의 제작설을 재확인하고 있다.
한편, 상례와 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편에서도 ① 3·4조 우세의 음수율과, ②≪불우헌집≫ 체재의 신빙성, ③ 기(記)·서(序) 및 그 밖의 시문과의 다소의 조응성 등 몇 가지를 들어 정극인 작자설을 전연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상례의 의문은 하나의 문제제기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작품은 대우법을 사용한 구성의 묘라든지 자연탄미의 선명한 주제, 유연한 율조와 우아한 풍류미 등으로, 후세에 차종 가사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아 그 가치는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湖南歌壇硏究(丁益燮, 進明文化社, 1975), 韓國古典文學硏究(姜銓瓏, 大旺社, 1982), 歌辭文學論(崔康賢, 새문社, 1986), 壬亂前後歌詞硏究(金東旭, 震檀學報 제25·26·27合倂號, 1964), 不憂軒歌曲硏究(權寧徹, 國文學硏究 2, 曉星女子大學校 國語國文學硏究室, 1969), 丁克仁의 賞春曲硏究(李相寶, 明知語文學 제6집, 明知大學校 國語國文學會, 1974).(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작성】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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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