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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아재 쓸데없어 세상공명을 하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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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수명하여운림처사 되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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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갈포 몸에 걸고 삼절죽장 손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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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조강호경좋은데 망혜완보로 내려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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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적송관 다닷는데 요요행원에 개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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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개무궁좋을시고 산림초목 푸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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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암병풍 둘렀는데 백운심처에 집을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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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어부같이하여 죽간사립 적혀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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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사정 내려가니 백구비거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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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위편범높이달고 만경창파 흘리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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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은린 낚아내니 송강로어 비길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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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모청강저무렀다 백주포저 도라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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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린북촌 두세집이 락화모연 잠겨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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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영수예 아닌가 별유천지 여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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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오류 심은곳에 천조세류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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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릉택반낚는데가 백두금린 뛰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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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가동 벗을삼아 반향기와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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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배목동한가하다 수천사 도일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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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자규 슬피우니 취중회포 도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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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부아일어나니 일흥풍경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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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환미록 벗이되어 만학천봉 오며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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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로창태막혔으니 진세소식 그쳐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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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일 없는 몸은 나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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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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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자 :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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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 :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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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식 : 총 59구의 짧은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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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 탈속적[속태(俗態)를벗고 세속을 초월함], 관조적[조용한마음으로 대상의 본질을 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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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벼슬을 단념하고 처사로서 전원에 묻혀 사는 은둔생활(隱遁生活)의 '시정(詩情)'을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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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 5박 장단에 가락은 계면조(界面調 : 국악에서 슬프고애타는 느낌을 주는 음계)에 속하며, 통장(通章) 형식으로내리 불러가는 노래로 여러 장소의 풍경을 삽화식으로 묘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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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용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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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아재 쓸데없어 세상공명을 하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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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자신의 재능 쓸데 없어 부귀공명을멀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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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수명하여운림처사 되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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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게지내면서 목숨을 부지하여 세상 일을 피해 은사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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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갈포 몸에 걸고 삼절죽장 손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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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베옷 몸에 걸치고 세 마디로 된 대나무 지팡이 손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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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조강호경좋은데 망혜완보로 내려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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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경치 좋은 곳을 미투리를 신고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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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적송관 다닷는데 요요행원에 개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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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숙소에 다다랐는데 고요한 살구나무 동산에 개가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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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개무궁좋을시고 산림초목 푸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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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아름답고 산속의 나무들은 푸르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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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암병풍 둘렀는데 백운심처에 집을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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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위 병풍처럼 둘러 있고 흰구름깊은 곳에 집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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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어부같이하여 죽간사립 적혀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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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강호의 어부처럼 차리고 대나무 장대 짚고 삿갓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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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사정 내려가니 백구비거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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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에달하는 백사장에 내려가니 흰 갈매기가 날아갈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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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위편범높이달고 만경창파 흘리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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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로 된 돛단배에달을 높이 달고 넓은 바다에나가 흘러가게 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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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은린 낚아내니 송강로어 비길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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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은빛 잉어를 낚아내니 큰 농어에 비할 데 없다 (송강의농어 맛이 좋기로 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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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모청강저무렀다 백주포저 도라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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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강에 해저물어 맑은 물가에 돌아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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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린북촌 두세집이 락화모연 잠겨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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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을뒷마을두 세집이 밥 짓는 저녁 연기와 놀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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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영수예 아닌가 별유천지 여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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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영수가여기가 아닌가 별천치가 바로 여기로다. [중국고대의 은사 허유와 소부가명리를 피하여 기산에 숨은 고사에서 나온 말로 화자가 처한 현실에대한 평가가 직접적으로 드러난 구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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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오류 심은곳에 천조세류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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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심은 곳에는 천가지로 갈라진 가는 버들이 늘어졌다. [도연명이맑은 연못가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고 살았다는 데에서 유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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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릉택반낚는데가 백두금린 뛰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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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자릉못 가에 있는 편편한 땅에 금빛 물고기가뛰어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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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가동 벗을삼아 반향기와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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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아이를벗을 삼아 양반들이 사는 고을을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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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배목동한가하다 수천사 도일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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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등진 목동이 한가하여수천 수만가지 일을 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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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자규 슬피우니 취중회포 도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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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의 소쩍새 슬피울어 술 취한 동안 품은 생각을 돋우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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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부아일어나니 일흥풍경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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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깨어 일어나니 뛰어난경치가 아주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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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환미록 벗이되어 만학천봉 오며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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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라니, 사슴과 벗이 되어 수많은 골짜기와봉우리를 오며가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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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로창태막혔으니 진세소식 그쳐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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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발길이 뜸해 돌길에 푸른 이끼가 끼어 세상 소식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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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일 없는 몸은 나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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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가한 사람은 나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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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고난 자신의 재능. (역대가사전집-남훈태평가)에서는 '평'라고나와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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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을 세워 이름이 드러남. 즉, 세상의 부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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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가히 지내면서 목숨을 부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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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상일을 피해 산간에 숨어사는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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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홉새 베. 즉 굵은 베의 일종 ( 새: 피륙의 바탕. 80루(縷)를 1升이라고 함. 갈포: 칡의 섬유로 짠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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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 마디로 되어있는 대로 만든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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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落照 : 저녁햇빛, 지는해. - 저녁 무렵, 해 지는 자연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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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망혜 : 미투리 (삼,모시, 노따위로 삼은 신) 완보: 천천히 느리게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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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괴괴하고쓸쓸한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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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고요한 살구나무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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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경치가 한 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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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숲의 풀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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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푸른 바위가 병풍처럼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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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흰 구름자욱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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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죽간: 대나무 장대 사 : 도롱이(띠 따위로엮어 어깨에 두르는 우장) 립: 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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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강가 모래밭으로 십리를내려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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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갈매기 날아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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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갈대로 만든 작은 조각돛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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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한없이 너르고 너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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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큰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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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송강(?)의농어. 맛 좋기로 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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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맑은 강에 해가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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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맑은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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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앞 마을, 뒷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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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노을과 저녁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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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堯임금때 許由와 巢父가명리를 피하여 기산에 숨은 고사에서 나온 말로, 은퇴하여 절개를지키고자 하는 뜻을 이름. - 箕山之志 - 堯임금때 潁川가에 숨어 살던 許由를 일컬음. - 潁水隱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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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도연명이 맑은 연못가에 버드나무 다섯그루를 심고명리를 떠나 살았다는 말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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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천 갈래로 갈라진 세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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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엄자릉. 택반: 못 가에 있는 약간 판판하게 된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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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머리가하얀 금빛 비늘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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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어느 한 집안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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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양반들이사는 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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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소를 등진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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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수천 수만가지 일도 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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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동림 : 평북 지역에 있는 산이나 봉 또는 폭포 중 어느 한 곳을 일컫는말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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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산 - 평북 운산군에 있는 높이 1천 165m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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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봉 - 평북 후창군(厚昌郡)에 있는 높이 1천 523m의 산봉우리 낭림산맥의첫머리부분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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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폭포 - 관서팔경중 하나. 평북 선천읍에서 서쪽으로 약 117km지점. 옛날의 宣川城에있는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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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규 : 소쩍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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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술에취한 동안 마음 속에 품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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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도니 :(기본형 - 돋다) 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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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술이 깨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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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뛰어난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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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환 :갔다가 다시 돌아옴. 미록: 고라니,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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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수많은 골짜기와수많은 산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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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돌길에 푸른 이끼가 낌. 즉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이끼가 끼어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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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진세: 티끌이 있는 세상, 곧 속세. 이 세상의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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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事無閑身 : 일이 없이 한가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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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해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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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연대 미상의 십이가사. 총 59구로 벼슬을 단념하고 한갓 처사로서 자연에 묻혀사는 은둔생활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이다.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 歸去來辭〉를 연상하게 할만큼 그 시풍이 매우 자연 관조적이며 탈속적 향취가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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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절으로 되어 있고, 5박 한 장단의 구성은 1절 7장단, 2절 11장단, 3절∼8절 12장단으로 되어 있다. 〈양양가 襄陽歌〉와 거의 같은 곡으로 1절은 같으며, 2절은 12장단으로 되어 있는 〈양양가〉의 세번째 장단의 가락을 생략시켜 11장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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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절은 여덟번째 장단의 가락을 첨가시켜 12장단으로 확대하였고, 나머지는 〈양양가〉의 3절과 같다. 4절과 5절은 여덟번째 장단의 가락이 서로 다를 뿐 나머지 11장단은 〈양양가〉와 같다. 6절은 세번째 장단부터 아홉번째 장단까지 7장단의 가락이 〈양양가〉와 다르고 앞 첫번째 장단과 뒤 4장단의 가락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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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절은 아홉번째와 열번째의 두 장단의 가락이 〈양양가〉와 서로 다를 뿐 앞 8장단과 뒤 2장단은 같다. 8절은 처음 8장단이 다르고 뒤 4장단은 같다. 황종(黃)·태주(太)·중려(仲)·임종(林)·무역(無)의 평조적 5음음계이며, 4도가 가락의 주축을 이루고 종지는 하행 4도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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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음역은 배임종(餃)-청무역(瑁)이지만 대개 청중려(模)를 최고음으로 하여 가락이 진행된다. 선율선은 1절만이 중간음역에서 평탄히 흐르다가 각 절 처음에는 높은 음역에서 그리고 종지를 향해 서서히 하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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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의 장식이 비교적 심하지 않고 요성이 부드러워 유장한 느낌을 준다. ≪청구영언≫·≪정선조선가곡 精選朝鮮歌曲≫·≪교주가곡집 校注歌曲集≫·≪남훈태평가 南薰太平歌≫에 실려 전한다.≪참고문헌≫ 韓國歌唱大系(李昌培, 弘人文化社, 1976).(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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