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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개화가사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2019.07.18. 01:05 (2019.07.18. 01:05)

【학습】심어사(心語辭)

우리 민족의 저류에 흐르는 정서를 알 수 있게 하는 평민가사로 현실에 대한 순응과 체념의 사상이 담겨 있고, 순응과 체념을 바탕으로 한 낙천적 인생관이 담겨 있다.
어와 슬플시고 슬픈 사설 하여 보세
인생이 다 살아야 백 년이 겨오 되니
그 사이 밤이 이셔 잠든 때는 헬 것 업네
백 년을 반을 때려 오십 년은 잠을 자고
슬프고 즐거운 때 또 때려 반이 되니
백 년을 다 살면은 이십여 년 되건마는
사오십 겨오 살면 산 동안이 늦겁도다
그 둥의 팔자 조하 부귀 공명 하게 되면
생원 진사 쟝원 급제 한님 주셔 참의 참판
군현감 목부사와 유수 부운 감병사
공명도 거록하고 부귀조차 겸전하여
님군이 위대하고 백성이 우러르니
생전의 장한 셩명 사후에 그지업셔
죽백의 조오하고 자손 이음이 이사니
천백세 내리도록 그 사람을 일컬으면
아모리 죽어셔도 죽어도 살았도다
사라실 제 져러하면 죽다하고 늣거우랴
하늘이 샤람 낼졔 팔자가 다 다르니
되롱이에 호미 걸고 쇠코잠방이 걸치는데
즌날이나 갠 날이나
 
 
어와 슬플시고 슬픈 사설 하여 보세.
인생이 다 살아야 백 년이 겨우 되니
그 사이 밤이 있어 잠든 때는 셀 것.없네
백 년을 반을 때려 오십 년은 잠을 자고
슬프고 즐거운 때 또 때려 반이 되니
백 년을 다 살면은 이십여 년 되건마는
사오십 겨우 살면 산 동안이 느껍도다.
그 중의 팔자 좋아 부귀공명하게 되면
생원 진사 장원 급제 한님 주셔 참의 참판
군현감 목부사와 유수 부운 겸전하여
님군이 위대하고 백성이 우러르니
생전의 장한 성명 사후에 그지없어
죽백(역사를 기록한 책)에 조오하고(종요롭게 하고) 자손 이음이 이사니
천백세 내리도록 그 사람을 일컬으면
아무리 죽었어도 죽어도 사라또다.
살아실 때 제 져러하면 죽다하고 늣거우랴(살았을 때에 부귀공명을 다 누리면 죽는다 한들 사무침이 있겠는가).
하늘이 사람 낼 때 팔자가 다 다르니(모두가 운명이니 체념하고 받아들인다는 생각)
되롱이(도롱이)에 호미 걸고 쇠코잠방이 걸치는데
진날이 갠날이라.
 

 

1. 요점 정리

• 작자 : 미상
• 연대 : 미상
• 갈래 : 서정가사, 평민 가사, 개화 가사
• 형식 : 4 4조(3 4조)를 기조로 한 4음보 연속체
• 성격 : 체념적, 낙천적
• 사상 : 현실에 대한 체념적·낙관적 사상
• 구성 :
화자
부귀공명을누리고 싶음 - 부귀공명을지향
부귀공명을얻을 수 없는 처지임 - 주어진운명에 순응함
 
• 제재 : 인생
• 주제 : 인생무상과 인생에 대한 체념과 순응
• 의의 : 인생을 주제로 하여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잘 나타낸 소박한 내용
 

2. 내용 연구

어와 슬플시고 슬픈 사설[잔소리로 늘어놓는 이야기] 하여 보세 [가상의 청자에게 말을 걸음 / 현실의 슬프고 고통스러움을정해지지 않은 대상에게 펴 보이겠다는 허두사이다. 심어사는 마음 속의말을 읊은 노래라는 뜻이다.] - 허두사
 
인생이 다 살아야 백 년이 겨오 되니
 
그 사이 밤이 이셔 잠든 때는 헬 것 업네
 
백 년을 반을 때려[잘라] 오십 년은 잠을 자고
 
슬프고 즐거운 때 또 때려 반이 되니
 
백 년을 다 살면은 이십여 년 되건마는
 
사오십 겨오 살면 산 동안이 늦겁도다[느껍다. 어떤 느낌이 가슴에 사무치게 일어나다 / 이것 저것 다 빼면이십 년밖에 살지 못하지만 그의 2배가 되는 4,50년을 산다고 해도 가슴의 사무침은 여전하다. 인생무상(人生無常 : 덧없는 인생을 이르는 말)] - 인생의 덧없음
 
그 둥의[중에, 가운데] 팔자 조하 부귀 공명 하게 되면
 
생원 진사 쟝원 급제[과거에서장원(첫째)으로급제함] 한님 주셔 참의 참판
 
군현감 목부사와 유수[조선시대 개성·강화·광주(廣州)·수원·춘천등 요긴한 곳을 맡아 다스리던 정이품 외관직(外官職)] 부운 감병사
 
공명[공을세워 이름이 널리 알려짐]도 거록하고 부귀조차 겸전[이것저것이 다 온전함]하여
 
님군이 위대하고 백성이 우러르니
 
생전의 장한 셩명 사후에 그지업셔[끝이없다. 한이 없다]
 
죽백[역사를 기록한 책]의 조오하고[종요롭게 하고 요긴하게 하고] 자손 이음이 이사니
 
천백세[오랜 세월] 내리도록 그 사람을 일컬으면[칭송하면]
 
아모리 죽어셔도 죽어도 살았도다 [유방백세(流芳百世);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함]
 
사라실 제 져러하면 죽다하고 늣거우랴 [살았을 때에 부귀공명을다 누리면 죽는다 한들 사무침이 있겠는가 / 설의법(처음에는 일반적인 서술문으로 표현해 나가다가 결론이나 단정 부분에서 의문형식으로써 강조하는 방법으로 좀 더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려는 표현형식이다. 내용상으로는 의문이 아니며, 정말로 몰라서 의문을 나타내는 것은 설의법이 아니다.)] - 팔자좋은 사람의 경우
 
하늘이 샤람 낼졔 팔자가 다 다르니[자기보다 팔자가 좋은사람이건 나쁜 사람이건 모두가 운명이니 체념하고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나타내는 구절]
 
되롱이[우장(雨裝)의하나. 짚이나 띠 따위로 엮어, 흔히 농촌 사람들이 일할 때 어깨에 걸쳐두름.]에 호미 걸고 쇠코즁[잠방이]의 걸치는데
 
즌날이나 갠 날이나[진날이갠난임(인생에 대한 체념)]
- 체념하고 운명에 순응함
 

3. 이해와 감상

우리 민족의 저류에 흐르는 정서를 알 수 있게 하는 평민가사로 현실에 대한 순응과 체념의 사상이 담겨 있고, 순응과 체념을 바탕으로 한 낙천적 인생관이 담겨 있다. 인생을 오래 산다고 해도 백 년이며, 실제로 즐겁게 사는 시간은 짧기만 하다. 더욱이 후세에 이름을 남길 정도의 영화로운 삶이 아닐 때나 매일 반복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밖에 없을 때, 우리는 '과연 인생이란 무엇일까'하는 회의에 빠지는 것이 당연할지 모른다.
 
작자가 노래의 첫 부분에서 "슬픈 사셜 하여 보세"라고 한 것도 바로 짧은 인생의 덧없음과 고단한 삶의 여정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작자는 노래의 말미에서 "하늘이 사람 낼 때 팔자가 다 다르니"라고 하여 동양적 체념관을 지혜로 삼아 현실의 삶을 받아들이고 , 자기에게 주어진 팔자가 그저 그렇다고 한다면 체념하고 살겠다는 내용이다.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면서살아가는 동양적 체념관을 바탕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이 노래는우리 서민들의 의식을 잘 대변하고 있는 작품이다.
 

4. 심화 자료

【작성】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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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