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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개화가사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2019.06.25. 00:43 (2019.06.25. 00:34)

【학습】관동별곡(關東別曲)

1580년(선조 13) 정철(鄭澈)이 지은 가사. ≪송강가사 松江歌辭≫와 ≪협률대성 協律大成≫에 수록되어 있다.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關관東동八팔百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다.
延연秋츄門문 드리라 慶경會회 南남門문 라보며,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 셧다.
平평丘구驛역 을 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稚티岳악이 여긔로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치질 못할 고질병(泉石膏황: 천석고황)이 되어, 창평에서 한가로이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북궁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 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이미 임금님의 신표인 옥절이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昭쇼陽양江강 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孤고臣신 去거國국에 白髮발도 하도 할샤.
東동州 밤 계오 새와 北븍寬관亭뎡의 올나니,
三삼角각山산 第뎨一일峰봉이 마면 뵈리로다.
弓궁王왕 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
千쳔古고 興흥亡망을 아다, 몰다.
淮회陽양 녜 일홈이 마초아 시고.
汲급長댱孺유 風풍彩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치질 못할 고질병(泉石膏황: 천석고황)이 되어, 창평에서 한가로이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북궁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 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이미 임금님의 신표인 옥절이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營영中듕이 無무事하고 時시節졀이 三삼月월인 제,
花화川쳔 시내길히 楓풍岳악으로 버더 잇다.
行행裝장을 다 티고 石셕逕경의 막대 디퍼,
百川쳔洞동 겨 두고 萬만瀑폭洞동 드러가니,
銀은  무지게, 玉옥  龍룡의 초리,
섯돌며 는 소리 十십里리의 자시니,
들을 제 우레러니 보니 눈이로다.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때, 화천(花川)의 시냇길이 금강산으로 뻗어 있다. 행장을 간편히 하고, 돌길에 지팡이를 짚고, 백천동 옆을 지나서 만폭동 계곡으로 들어가니, 은같은 무지개 옥같은 용의 꼬리 같은 폭포가 섞어 돌며 내뿜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졌으니, 멀리서 들을 때에는 우뢰소리(천둥소리) 같더니, 가까이서 보니 눈이 날리는 것 같구나!
 
金금剛강臺  우層층의 仙션鶴학이 삿기 치니,
春츈風풍 玉옥笛뎍聲셩의 첫을 돗던디,
縞호衣의玄현裳샹이 半반空공의 소소 니,
西셔湖호 녯 主쥬人인을 반겨셔 넘노 
 
금강대 맨 꼭대기에 학이 새끼를 치는데, 옥피리처럼 들리는 봄바람 소리에 선잠을 깨었던지, 흰 저고리 검은 치마로 단장한 학이 공중에 치솟아 뜨니, 서호의 옛 주인 임포를 반기듯 나를 반겨 넘나들며 노는 듯하구나!
 
小쇼香향爐노 大대香향爐노 눈 아래 구버보고,
正졍陽양寺 眞진歇헐臺 고텨 올나 안마리,
廬녀山산 眞진面면目목이 여긔야 다 뵈다.
어와, 造조化화翁옹이 헌토 헌할샤.
날거든 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芙부蓉용을 고잣 , 白백玉옥을 믓것 ,
東동溟명을 박차 , 北북極극을 괴왓 .
놉흘시고 望망高고臺, 외로올샤 穴혈望망峰봉이
하늘의 추미러 므 일을 로리라
千쳔萬만劫겁 디나록 구필 줄 모다.
어와 너여이고, 너 니  잇는가
 
소향로봉과 대향로봉을 눈 아래 굽어보고, 정양사 뒤 진헐대에 다시 올라 앉으니, 여산같이 아름다운 금강산의 참모습이 여기서야 다 보인다. 아아, 조물주의 솜씨가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봉우리들이 하늘로 날거든 뛰지 말거나, 섰거든 솟지 말거나, 부용을 꽂았는 듯, 백옥을 묶었는 듯, 동해를 박차는 듯, 북극성을 괴고 있는 듯하구나.높기도 하구나 망고대여, 외롭기도 하구나 혈망봉이 하늘에 치밀어 무슨 일을 아뢰려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굽힐 줄 모르는가?(그 지조가 놀랍구나.) 아, 너(망고대, 혈망봉)로구나. 너같은 높은 기상을 지닌(지조가 높은) 것이 또 있겠는가?
 
開心심臺 고텨 올나 衆듕香향城셩 라보며,
萬만二이千쳔峰봉을 歷녁歷녁히 혀여니
峰봉마다 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거든 조티 마나, 조커든 디 마나.
뎌 긔운 흐터 내야 人인傑걸을 고쟈.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體톄勢셰도 하도 할샤.
天텬地디 삼기실 제 自然연이 되연마,
이제 와 보게 되니 有유情정도 有유情정샤.
 
개심대에 다시 놀라 중향성을 바라보며 만 이천 봉을 똑똑히 헤아리니, 봉마다 맺혀 있고, 산끝마다 서린 기운, 맑거든 깨끗하지 말거나, 깨끗하거든 맑지나 말 것이지, 맑으면서도 깨끗하니, 저 맑고 깨끗한 기운을 흩어 내어 뛰어난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모습도 그지없고 형세도 다양하다. 천지가 생겨날 때에(만 이천 봉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이제 와서 보게 되니 조물주의 깊은 뜻이 담겨 있구나.
 
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야 놉돗던고.
魯노國국 조븐 줄도 우리 모거든,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야 젹닷말고.
어와 뎌 디위 어이면 알 거이고.
오디 못거니 려가미 고이가
 
금강산의 제일 꼭대기에 올라 본 사람이 누구이신가?(아마도 없으리라.) (공자님은 동산에 올라 노나라가 작음을 알고,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다고 했으니,) 동산과 태산의 어느 것이 높던고?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는데, 하물며 넓거나 넓은 천하를 공자는 어찌하여 작다고 했는가? 아! 공자와 같은 그 높고 넓은 경지를 어찌하면 알 수 있겠는가?(공자의 호연지기를 도저히 따를 수 없네.) 오르지 못하는데 내려감이 이상할까
 
圓원通통골  길 獅子峰봉을 자가니,
그 알 너러바회 化화龍룡쇠 되여셰라.
千쳔年년 老노龍룡이 구구 서려 이셔,
晝듀夜야의 흘녀 내여 滄창海예 니어시니,
風풍雲운을 언제 어더 三삼日일雨우 디련다.
陰음崖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라
 
원통골의 좁은 길을 따라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앞의 너럭 바위가 화룡소(化龍沼)가 되었구나. 마치 천 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는 것같이 밤낮으로 물을 흘러 내어 넓은 바다에 이었으니, (저 용은)바람과 구름을 언제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느냐? 그늘진 낭떠러지에 시든 풀을 다 살려 내려무나.(선정의 포부가 나타나 있다.)
 
磨마訶하衍연 妙묘吉길祥샹 雁안門문재 너머 디여,
외나모 근 리 佛블頂뎡臺 올라니,
千쳔尋심絶졀壁벽을 半반空공애 셰여 두고,
銀은河하水슈 한 구 촌촌이 버혀 내여,
실티 플텨이셔 뵈티 거러시니,
圖도經경 열 두 구, 내 보매 여러히라.
李니謫뎍仙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게 되면,
廬녀山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려니.
 
마하연, 묘길상, 안문재를 넘어 내려가 썩은 외나무 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오르니 천 길이나 되는 절벽이 공중으로 솟아있고, (폭포가 쏟아지는 모습이) 은하수 큰 굽이를 마디마디 잘라내어 실처럼 풀어서 베처럼 걸어 놓았으니, 산수도경에는 열 두 굽이로 그려 놓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보다 더 되어 보인다. 만일, 이백이 지금 있어서 다시 의논하게 되면, 여산 폭포가 여기(십이 폭포)보다 낫다는 말은 못 할 것이다.
 
山산中듕을 양 보랴, 東동海로 가쟈라.
籃남輿여緩완步보야 山산映영樓누의 올나니,
玲녕瓏농碧벽溪계와 數수聲셩啼뎨鳥됴 離니別별을 怨원 ,
旌졍旗긔를 티니 五오色이 넘노 ,
鼓고角각을 섯부니 海雲운이 다 것 듯
鳴명沙사길 니근 이 醉취仙션을 빗기 시러,
바다 겻 두고 海棠당花화로 드러가니,
白鷗구야 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
 
내금강 산중의 경치만 매양 보겠는가? 이제는 동해로 가자꾸나. 남녀를 타고 천천히 걸어서 산영루에 오르니, 눈부시게 반짝이는 푸른 시냇물과 여러 소리로 우짖는 산새는 나와의 이별을 원망하는 듯하고(감정이입), 깃발을 휘날리니 오색 기폭이 넘나드는 듯하며, 북과 나팔을 섞어 부니(풍악을 울리니) 바닷구름이 다 걷히는 듯하다. 모랫밭 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작자)을 비스듬히 실어, 바다를 곁에 두고 해당화 핀 꽃밭으로 들어가니, 백구야 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어찌 아느냐?
 
金금闌난窟굴 도라드러 叢총石셕亭뎡 올라니,
白玉옥樓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工공倕슈의 셩녕인가, 鬼귀斧부로 다가
구태야 六뉵面면은 므어슬 象샹톳던고.
 
금란굴 돌아들어 총석정에 올라가니, 옥황 상제가 거처하던 백옥루의 남은 돌기둥이 다만 네 개만 서 있는 듯하구나. 옛날 중국의 명장(名匠)인 공수(工수)가 만든 공작품인가? 조화를 부리는 귀신의 도끼로 다듬었는가? 구태여, 육면으로 된 돌 기둥은 무엇을 본 떴는가?
 
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 자가니,
丹단書셔 宛완然연되 四仙션은 어 가니.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 가  머믈고.
仙션遊유潭담 永영郎냥湖호 거긔나 가 잇가.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 몃 고 안돗던고,
 
고성은 저 만큼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그 남쪽 봉우리 벼랑에 '영랑도 남석행'이라고 쓴 붉은 글씨가 뚜렷이 남아 있으나, 이 글을 쓴 사선은 어디 갔는가? 여기서 사흘 동안 머무른 뒤에 어디 가서 또 머물렀던고? 선유담, 영랑호 거기나 가 있는가? 청간정, 만경대를 비롯하여 몇 군데서 앉아 놀았던가?
 
梨니花화 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洛낙山산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예 올라 안자,
日일出츌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니,
祥샹雲운이 집픠 동, 六뉵龍뇽이 바퇴 동,
바다 날 제는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天텬中듕의 티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詩시仙션은 어 가고 咳唾타만 나맛니.
天텬地디間간壯장 긔별 셔히도 셔이고.
 
배꽃은 벌써 지고 소쩍새 슬피 울 때, 낙산사 동쪽 언덕으로 의상대에 올라 앉아, 해돋이를 보려고 한밤중쯤 일어나니,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여러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해가 바닥에서 솟아오를 때에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하늘에 치섯아 뜨니 가는 터럭도 헤아릴만큼 밝도다. 혹시나 지나가는 구름이 해 근처에 머무를까 두렵구나(이백의 시구 인용). 이백은 어디 가고(간신배가 임금의 은총을 가릴까 염려스럽다는) 시구만 남았느냐? 천지간 굉장한 소식이 자세히도 표현되었구나.
 
斜샤陽양 峴현山산의 텩튝을 므니와
羽우蓋개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려가니,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장 펴뎌시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 혜리로다.
孤고舟쥬解纜람야 亭뎡子 우 올나가니,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從둉容용댜 이氣긔像샹,闊활遠원댜 뎌 境경界계,
이도곤    어듸 잇닷 말고.
紅홍粧장 古고事 헌타 리로다.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風풍俗쇽이 됴흘시고,
節졀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 다.
 
석양 무렵 현산의 철쭉꽃을 잇따라 밟으며, 새깃으로 뚜껑을 한 우개지륜을 타고 경포로 내려가니, 십 리나 뻗쳐 있는 얼음같이 흰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린 것 같은, 맑고 잔잔한 호숫물이 큰 소나무 숲으로 둘러싼 속에 한껏 펼쳐져 있으니, 물결도 잔잔하기도 잔잔하여 물 속 모래알까지도 헤아릴 만하구나. 한 척의 배를 띄워 호수를 건너 정자 위에 올라가니,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가 거기로구나. 조용하구나 경포의 기상이여, 넓고 아득하구나 저 동해의 경계여, 이 곳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과연 고려 우왕 때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 호사스런 풍류이기도 하구나.강릉 대도호부의 풍속이 좋기도 하구나. 충신, 효자, 열녀를 표창하기 위하여 세운 정문이 동네마다 널렸으니, 즐비하게 늘어선 집마다 모두 벼슬을 줄 만하다는 요순 시절의 태평 성대가 지금도 있다고 하겠도다.
 
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린 믈이
太태白백山산 그림재 東동海해로 다마 가니,
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王왕程뎡이 有유限고 風풍景경이 못 슬믜니,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愁수도 둘 듸 업다.
仙션槎사 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살가,
仙션人인을 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진주관[삼척] 죽서루 아래 오십천의 흘러 내리는 물이 (그 물에 비친)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옮겨)가니, 차라리 그 물줄기를 임금 계신 한강으로 돌려 서울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관원의 여정은 유한하고, 풍경은 볼수록 싫증나지 않으니, 그윽한 회포가 많기도 많고, 나그네의 시름도 달랠 길 없구나. 신선이 타는 뗏목을 띄워 내어 북두성과 견우성으로 향할까? 사선을 찾으러 단혈에 머무를까?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말이,
바다 밧근 하이니 하 밧근 므서신고.
득 노 고래, 뉘라셔 놀내관,
블거니 거니 어즈러이 구디고.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리 ,
五오月월 長댱天텬의 白雪셜은 므 일고.
 
하늘의 맨 끝을 끝내 못보고 망양정에 올랐더니, (수평선 저 멀리)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뜩이나 성난 고래(파도)를 누가 놀라게 하기에, 물을 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은산을 꺾어 내어 온 세상에 흩뿌려 내리는 듯, 오월 드높은 하늘에 백설(파도의 물거품)은 무슨 일인가?
 
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거,
扶부桑상咫지尺쳑의 明명月월을 기리니,
瑞셔光광千쳔丈댱 이 뵈  숨고야.
珠쥬簾렴을 고텨 것고, 玉옥階계 다시 쓸며,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라보니,
白백蓮년花화 한 가지를 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世세界계 대되 다 뵈고져.
流뉴霞하酒쥬 득 부어 다려 무론 말이,
英영雄웅은 어 가며, 四仙션은 긔 뉘러니,
아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니,
仙션山산 東동海예 갈 길히 머도 멀샤.
 
잠깐 사이에 밤이 되어 바람과 물결이 가라 앉거늘, 해 뜨는 곳이 가까운 동햇가에서 명월을 기다리니, 상서로운 빛줄기가 보이는 듯하다가 숨는구나. 구슬을 꿰어 만든 발을 다시 걷어 올리고 옥돌같이 고운 층계를 다시 쓸며, 샛별이 돋아오를 때까지 꼿꼿이 앉아 바라보니, 저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흰 연꽃같은 달덩이를 어느 누가 보내셨는가? 이렇게 좋은 세상을 다른 사람 모두에게 보이고 싶구나. (온 백성에게 은혜가 골고루 미치도록 선정을 베풀고 싶다.) 신선주를 가득 부어 손에 들고 달에게 묻는 말이, "옛날의 영웅은 어디 갔으며, 신라 때 사선은 눅누구더냐?" 아무나 만나 보아 영웅과 사선에 관한 옛 소식을 묻고자 하니, 선산이 있다는 동해로 갈 길이 멀기도 하구나.
 
松숑根근을 볘여 누어 픗을 얼픗 드니,
애  사이 날려 닐온 말이,
그를 내 모랴, 上샹界계예 眞진仙션이라.
黃황庭뎡經경一일字 엇디 그 닐거 두고,
人인間간의 내려와셔 우리 오다.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 잔 머거 보오.
北북斗두星셩 기우려 滄챵海水슈 부어 내여,
저 먹고 날 머겨 서너 잔 거후로니,
和화風풍이 習습習습야 兩냥腋을 추혀 드니,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저기면 리로다.
이 술 가져다가 四海예 고로 화,
億억萬만蒼창生을 다 醉케 근 後후의,
그제야 고텨 맛나  한 잔 쟛고야.
말디쟈 鶴학을 고 九구空공의 올나가니,
空공中듕 玉옥蕭쇼 소 어제런가 그제런가.
나도 을 여 바다 구버보니,
기픠 모거니 인들 엇디 알리.
明명月월이 千천山산萬만落낙의 아니 비쵠  업다.
 
(드러난) 소나무 뿌리를 베고 누워 선잠이 잠깐 드니, 꿈에 한 사람이 나에게 이르기를, "그대를 내가 모르겠느냐? 그대는 하늘 나라의 신선이라, 황정경 한 글자를 어찌 잘못 읽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가? 잠깐 동안 가지 마오. 이 술 한 잔 먹어 보오." 북두 칠성과 같은 국자를 기울여 동해물 같은 술을 부어 저도 먹고 나에게도 먹이거늘, 서너 잔을 기울이니 온화한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양 겨드랑이를 추켜 올리니, 아득한 하늘도 웬만하면 날 것같구나. "이 신선주를 가져다가 온 세상에 고루 나눠 온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 후에, 그 때에야 다시 만나 또 한 잔 하자꾸나." 말이 끝나자, 신선은 학을 타고 높은 하늘에 올라 가니, 공중의 옥퉁소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어렴푹하네.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깊이를 모르는데 하물며 가인들 어찌 알리. 명월이 온 세상에 아니 비친 곳이 없다.
 

 

1. 요점 정리

• 갈래 : 양반가사, 기행가사, 서정가사, 정격가사
• 연대 : 선조13년(1580년),작자45세때
• 배경사상 : 충의, 애민, 도교적 신선 사상
• 구성 : 서사-본사-결사의 3단 구성(시간,여정에 따른 추보식구성)
• 가치 : 우리말 구사력이 뛰어난 가사문학의 대표작.
• 주제 : 관동 지방의 절경 유람과 연군, 애민의 정
• 출전 : '송강가사' 이선본(李選本), 숙종 16년(1690년)
 

2. 전문해설

2.1. 내용 연구

•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자연을사랑하는 마음이 고칠 수 없는 병처럼 되어 은서지에서 지내고 있었더니
 
지은이가 이수의 옥사로 벼슬에서 면직되어 전남 창평에서 지내고 있었더니라는말로, 전남 창평은 대숲으로 유명하여 중국의 죽림칠현(竹林七賢)이자연을 벗삼아 즐기던 것을 연상하여 지은이도 그러고 있다는 뜻에서이런 표현을 했으며, 작자의 자연친화적 삶의 태도 또는 은둔 사상의일면을 엿볼 수 있다.
 
► 이수의옥사 : 선조 11년 5월, 진도 군수 이수의 행뢰(뇌물 주는 일)사건으로옥사(獄事)가 벌어졌는데, 송강이 이수를 두둔하다가 동인의 탄핵을받아 면직되어 고향 창평에 돌아가 3년 동안 있었다.
► 강호 : ①강과 호수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②예전에, 은자(隱者)나 시인(詩人), 묵객(墨客) 등이 현실을 도피하여 생활하던 시골이나 자연으로 자연의 대유법
► 病병이 깁퍼 : 천석고황, 또는 연하고질을 뜻함.
► 연하고질(煙霞痼疾) :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몹시 사랑하고 즐기는 성벽(性癖), 천석고황, 연하지벽
► 은일지사 : 은일(隱逸) ①세상을 피하여 숨음. 또는 그런 사람. 그의 작품에는벼슬길에 대한혐오감과 은일을 흠모하는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②예전에, 벼슬하지 아니하고숨어 살던 학자. ③임금이 특별히 벼슬을 내리던 은사(隱士)
► 竹듁林님 : 대나무숲, 또는 자연을 지칭하는 말로, 여기서는 송강의 은서지인창평을 은유법으로 말함.
►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 지은이가 이수의 옥사로 벼슬에서 면직되어 전남 창평에서지내고있었더니라는 말로, 전남 창평은 대숲으로 유명하여 중국의죽림칠현(竹林七賢)이 자연을 벗삼아 즐기던 것을 연상하여지은이도 그러고 있다는 뜻에서 이런 표현을 했으며, 작자의자연친화적 삶의 태도 또는 은둔 사상의 일면을 엿볼 수가 있다.
 
• 關관東동八팔百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강원도관찰사를 제수하시니
 
► 關관東동八팔百백里니 : 대관령 동쪽, 곧 강원도 지방의 통칭.
► 方방面면 : 관찰사의 소임. '方面之任'의 준말.
► 맛디시니 : 맡기시니. 제수하시니 (기) 맛디다
► 맛디시니 : 맛ㄷ(어근) + 이(사동접미사) + 시(주체높임선어말어미) + 니(종결적 연결어미)
 
•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다.
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송강 정철 자신을 잊지 않고, 발탁하고등용해준 성은에 감사하다는 태도가 드러나 있으며, 작자의 충의 정신과그 당시 관료들의 태도를 짐작할 수 있다.
 
► '이야'는 강세 보조사
► 가디록 : 갈수록
► 罔망極극다: 그지없다. 다함이 없다.
 
• 延연秋츄門문 드리라 慶경會회 南남門문 라보며,
경북궁의서쪽 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임금을 뵈옵고,
 
'드리라'와 '라보며'는 관찰사로 임명된 기쁨과 준비 절차가 생략법을 통하여 경쾌하게 표현되어있고, 송강의 성격을 보는 듯하다.
 
► 연추문 : 경복궁의 서쪽문으로 영추문(迎秋門)이라고도 함.
► 드리라 : 급히 들어가, 달려 들어가, 성은(聖恩)에 대한감격이 넘친 표현으로 보기도 하고, 그러한 감격이 행동으로 나타난말.
► 경회남문 : 경회루와 광화문
► 라보며 : '드리라'와 '라보며'는 관찰사로 임명된 기쁨과 준비 절차가 생략법을 통하여 경쾌하게 나타나있고, 송강의 성격을 보는 듯하다.
 
•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 셧다.
하직인사를 올리고 경회루 남문으로 나오니, 출발을 재촉하는 듯 옥절이앞에 서 있다.
 
► 하직하고 : 웃어른께 작별 인사하고. '하직고'의 '' 생략
► 옥절 : 임금이 신표(信標)로 주던 것으로 관원이 출발할 때에 기표(旗標)로하여 앞에 세웠다.
► 알 : 앞에
 
관찰사로 임명받은기쁜 마음을 '생략법'과 또는 '비약법'을 사용하여 경쾌하게 드러냄.
 
• 平평丘구驛역 을 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 평구역 : 양주(楊州) 동쪽 70리에 있던, 춘천과 원주로 갈리어가는 길목의 역.
► 을 라 : 말을 갈아타고. (馬)/ 말(言)
► 흑슈 : 여주 북쪽을 흐르는 한강 상류의 지류인 하나인 여강(驪江)의 옛이름.
 
•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稚티岳악이 여긔로다.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원주가어딘가 바로 여기가 아닌가?'의 뜻으로, 문답법을 써서 원주에 도착했음을나타낸다. 티악은 원주의 대유적 표현이다.
 
► 셤강 : 원주(原洲) 서남방 50리에 있는 한강 상류의 한 지류
► '-로다': 감탄형어미로 반가움의 표현
 
• 昭쇼陽양江강 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소양강에서흘러내린 물이 어디로 흘러든다는 말이냐?
 
소양강에서흘러내린 물이 임금이 계신 서울로 간다는 말을 염두에 두고 쓴 표현으로 '소양강' - 한강 - 한양 - 임금'의 연상을 통해 연군의정(戀君之情)을 노래하였고, 이처럼 '연상'을 통해서 연군지정을 표현한 구절은 '三삼角각山산 第뎨一일峰봉이 마면 뵈리로다.'와 '찰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의 다히고져'라는 표현이 있다.
 
► 昭쇼陽양江강 : 춘천에 있는 강. 북한강의 상류.
► 린 : 내리는. 흐르는. '리'을음수율을 맞추기 위해 '--'를생략한 형태.
 
• 孤고臣신 去거國국에 白髮발도 하도 할샤.
외로운신하가 임금님 곁을 떠남에 근심이 많기도 하구나.
 
임금의곁을 떠나는 신하의 착잡한 심회와 우국의 정(憂國之情)을 표현한 것으로, 백발은 연군, 우국, 객수(客愁)를 상징한다. 아마 음수율을 맞추기 위해 '하기도 할샤'의 '기'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 고신(孤臣) : 임금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신하. 여기서는 임금 곁을 떠난 외로운신하
► 거국(去國) : 도읍을 떠나는 뜻으로 원뜻은 나라를 떠남.
 
• 東동州 밤 계오 새와 北븍寬관亭뎡의 올나니,
철원에서하룻밤을 겨우 밝히어 북관정에 오르니
 
부임지로 가는 첫밤을 잠 못 이루고, 전전반측(輾轉反側)하다가 겨우 날이 밝았다는에서연군의 정과 관찰사로서의 임무에 대해서 많은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게 한다.
 
► 東동洲 : 철원의 옛이름. 동주는 태봉국의 도읍지 철원의 옛 이름.
► 계오 : 겨우, 가까스로
► 새와 : 새워. (기)새오다
► 北븍寬관亭뎡 : 철원 북쪽에 있는 정자.
► 올나니 : 오르니. (기)오다
 
• 三삼角각山산 第뎨一일峰봉이 마면 뵈리로다.
(임금님이 계신) 삼각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가 웬만하면 보일 것같구나.
 
연군의 정(戀君之情)이 담긴 구절이다.
 
► 三삼角각山산 : 서울 북쪽에 있는 북한산의 인수봉의 세 봉우리를 이름.
► 마면 : 조금만 하면, 웬만하면(부사)
 
• 弓궁王왕 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
태봉국의궁예왕이 거처하던 대궐터에서 무심한 까막까치만이 지저귀고있으니
 
► 弓궁王왕 : 태봉의 임금인 궁예를 높여 이르는 말.
► 터희 : 터에, 터ㅎ(ㅎ받침체언)+의(처소 부사격 조사)
► 烏오鵲쟉 : 까마귀와 까치
 
• 千쳔古고 興흥亡망을 아다, 몰다.
(너희들은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아는 것이냐? 모르는 것이냐?
 
대궐터의까막까치를 통해 회고의 정과 역사와 인생 무상감을 나타내고 있고, 감정이입을 통한 의인법으로, 작자의 쓸쓸한 심정을 고조시키면서 인생무상(人生無常)을읊고 있다.
 
• 淮회陽양 녜 일홈이 마초아 시고.
한나라의 회양이라는 지명과 마침 같구나.
 
► 회양 : 고려 충선왕 때부터 불러 온 강원도 북부에 위치한 지명으로, 그 이름이중국 한나라 때 급장유가 선정(善政)을 베풀었던 회양과지명이 같다.
► 급장유 : 한 무제 때 직간신으로 이름은 암 장유는 그의 자로 무제가 그를 회양태수로 좌천시켰으나, 정치를 잘 하여 와치회양(臥治淮陽)이란칭찬을 받았다.
► 마초아 : 마침. 공교롭게. 동사 '마초다'에서 파생된 부사.
► 시고 : 같구나.  ㅌ(형용사어간)+ㄹ시고(감탄형종결어미)
 
• 汲급長댱孺유 風풍彩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나를통해) 급장유의 풍채를 다시 보게 되지 않겠는가?
 
송강자신을 급장유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고, 선정의 포부와 목민관의 올바른자세를 유지하려고 함.
 
► 汲급長댱孺유 風풍彩 : 선정(대유법)
► 급장유 : 한 무제 때 직간신으로 이름은 암 장유는 그의 자로 무제가 그를 회양태수로 좌천시켰으나, 거기서도 정치를 잘 하여 제도를간소히 하고, 덕으로 백성을 감화하여 관내가 태평을 구가하였고, 인근백성들이 모여들고 고을이 번창해지자, 와치회양(臥治淮陽:" 누워서도회양을 잘 다스렸다)이란 칭찬을 받았다.
 
• 營영中듕이 無무事하고 時시節졀이 三삼月월인 제,
감영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때,
 
작자 자신이 선정을 하여 도내(道內)가 태평함을 은연중 드러낸 말이다. 자화자찬(自畵自讚)
 
► 營영中듕 : 감영 안. 지금의 도청. 여기서는 회양부를 가리킴.
 
• 花화川쳔 시내길히 楓풍岳악으로 버더 잇다.
화천고을 시내를 따라 난 길이 금강산으로 뻗어 있다.
 
'三月'과 '花', '川'과 '시내'가 연쇄법(連鎖法)을 이루어 아름다운 내금강으로향하여 떠나는 필자의 그지없는 흥겨움이 잘 나타나 있다. '풍악'은금강산의 가을 명칭이므로 어울리지 않지만, 그 아름다운 이미지를 살리기위한 의도적인 사용으로 볼 수 있다.
 
► 화천 : 회양 동쪽에 있던 고을 이름
► 풍악 : 가을 금강산의 별칭. 봄 : 금강, 여름 : 봉래, 가을 : 풍악, 겨울 : 게골
 
• 行행裝장을 다 티고 石셕逕경의 막대 디퍼,
행장을가볍게 하여 좁은 돌길에 지팡이를 짚어
 
► 行행裝장 : 여행할 때의 채비.
► 티고 : 떨치고.
► 石셕逕경 : 돌이 많은 오솔길
► 막대 : 지팡이, 막다히>막다이>막대
► 디퍼 : 짚어
 
• 百川쳔洞동 겨 두고 萬만瀑폭洞동 드러가니,
백천동옆을 지나 만폭동으로 들어가니
 
► 百川쳔洞동 : 장안사 동북에 있는 옥경대, 명경대로 들어가는 골짜기
► 萬만瀑폭洞동 : 표훈사 위로부터 마하연 아래까지의 계곡
 
• 銀은  무지게, 玉옥  龍룡의 초리,
은같이흰 무지개, 옥 같은 용의 꼬리처럼 생긴
 
힘차게 쏟아지는 만폭동 폭포의 역동적인 장관을절묘하게 구사한 구절로 무지개와 용의 초리의 원관념은폭포이고, 직유법과 은유법이 사용되었으며, 무지개라는 표현은 아름답다는느낌이 강하고 용의 초리는 힘이 강렬하다는함의를 담고 있으며, 아름다우면서도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임을 나타내고있다. 여기서 '은'과 '옥'은 순수성과 고결성을 함축한다.
 
► 초리 : 꼬리로 현대의 '눈초리', '회초리'에 자취가 남아 있다.
 
이태백의망여산 폭포가 연상된다.
 
日照香爐生紫煙 (일조향로생자연)
遙看瀑布掛長川 (요간폭포괘장천)
飛流直下三千尺 (비류직하삼천척)
疑是銀河落九天 (의시은하락구천)
 
향로봉에 햇빛 비쳐 안개 어리고
멀리에폭포는 강을 매단 듯,
물줄기 내리 쏟아 길이 삼천 자
하늘에서은하수 쏟아지는가.
 
• 섯돌며 는 소리 十십里리의 자시니,
폭포가섞어 돌며 뿜는 소리가 십 리 밖까지 퍼졌으니
 
► 섯돌며 : 섞이어 돌며, img655.gif(다)+돌다섯돌다(합성동사)
► 자시니 : 깔렸으니. 퍼졌으니.
 
• 들을 제 우레러니 보니 눈이로다.
멀리서들을 때는 우레더니 가까이서 보니 흰 눈이 날리는 것같구나.
 
폭포모습을 청각적 심상(우레-폭포소리)과 시각적 심상(눈- 폭포의 모습)의조화가 이루어진 구절.
 
► 우레러니 : 우뢰이더니. '우레' (원관념) 폭포 소리. -더->-러-: 유음화 우레>우뢰 : 민간어원
민간어원설.(우레의어원이 한자어 '雨雷'인 줄 잘못 앎으로써 온 잘못.)
민간어원 : 언어학적 방법이나 사실을 바탕으로 연구되지 않고, 민간에서 속설로믿어지고 있는 어원. 임진왜란 전에 발간된 책에 '행주치마'라는 말이 이미 있는데도 임진왜란 때 행주(幸州)에서의 싸움과 관련지어 유래를 설명하는 것 따위이다.
► 보니  : 보니. 본즉. ''은 음수율을 맞추기 위한 무의미한 음절.
► 눈 : '눈'(원관념) 폭포(의 포말) (은유법)
만폭동 폭포의 장관을 묘사하고 있음.
 
• 金금剛강臺  우層층의 仙션鶴학이 삿기 치니,
금강대 맨 위층에 선학이 새끼치는데,
 
► 金금剛강臺 : 표훈사(表訓寺) 북쪽의 깎아 세운 듯한 석벽
► 仙션鶴학 : 신선이 타고 논다고 하는 학.
► 삿기 : 새끼. 삿기>새끼(ㅣ모음 역행동화)
 
• 春츈風풍 玉옥笛뎍聲셩의 첫을 돗던디,
옥피리처럼들리는 봄바람 소리에 풋잠을 깨었던지
 
► 玉옥笛뎍聲셩 : 옥피리 소리. 산속의 봄바람 소리를 미화, 은유
► 돗던디 : 깨었던지.
 
• 縞호衣의玄현裳샹이 半반空공의 소소 니,
학이공중에 치솟아 뜨니 그 모습이
 
► 縞호依의현裳샹 :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 본래 뜻은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입은선녀' 를 가리킴. 여기서는 '몸뚱이가 희고 날개끝이 검은 학, 곧 선학'을 비유한 것임. '선학'의 모습을 의인화한 표현이다. 소동파의 후적벽부에 "適有孤鶴적유고학 橫江東來횡강동래 翅如車輪시여차륜 玄裳縞衣현상호의(때마침 한 마리 학이 강을건너 동쪽에서 오는데, 날개는 수레바퀴 같고 검은 치마 흰 옷을 입은모양으로)
► 半반空공 : 하늘 가운데.
► 소소 : 솟아, 솟(동사 어근)+오(접미사) 솟아(파생 부사)
 
• 西셔湖호 녯 主쥬人인을 반겨셔 넘노 
(그모습이) 서호의 임포를 반기는 듯하구나.
작자자신을 은근히 신선적 풍모에 비기고 있으며,
 
► 西셔湖호녯 主쥬人인 : 송나라의 시인 임포(林逋)를 가리킴. 자신이 마치 임포(신선)인양 말하고 있으며(대유법), 작자의 호방한 풍모를암시하는 말
► 넘노  : 넘나들며 노는 듯. '':보조형용사 '다'의준말.
► 西湖 : 중국 서강성에 있는 호수 이름. 송나라 때 임 포가 서호에 숨어서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아들로 삼아서 살았다고하여 매처 학자(梅妻鶴子)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 小쇼香향爐노 大대香향爐노 눈 아래 구버보고,
소향로봉과대향로봉을 눈 아래 굽어 보고
 
► 小쇼香향爐노大대香향爐노 : 만폭동 입구에 솟아 있는 작고 큰 두 봉우리로 향로처럼 생김.
 
• 正졍陽양寺 眞진歇헐臺 고텨 올나 안마리,
정양사뒤 진헐대에 다시 올라 앉으니
 
► 正졍陽양寺 : 표훈사 북쪽에 있는 절
► 眞진歇헐臺 : 정양사 뒤쪽의 높은 대
 
• 廬녀山산 眞진面면目목이 여긔야 다 뵈다.
금강산만이천봉의 모습이 다 보이는구나.
여산의참모습을 못 보았다고 소동파는 한탄했지만, 나는 진헐대에 올라 금강산의참모습을 다 본다는 뜻으로, 금강산의 장관에대한 감탄을 표현한 구절로 녀산을 금강산으로 한 것은 은유법에 해당.
 
► 廬녀山산 : 중국의 명산. 문맥 의미: 금강산의 참모습(참된 아름다움) 금강산의아름다운 경치를 여 산의 아름다운 경치에 비김.
► 진면목 : 참모습
► 녀산의진면목 : 소동파가 지은 '제서림사벽'에서 인용한 시구.
"橫看成嶺側成峰(횡간성령측성봉) 遠近高低各不同(원근고저각불동) 不識廬山眞面目(부식녀산진면목) 只綠身左此山中( 지록신좌차산중)"
비스듬히 보면 영마루가 되고, 옆에서 보면 봉우리도 되니, 멀리서 가까이서, 높은 데서 낮은 데서 보는 것이 모두 다르다. 여산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겠으니, 그것은 다만 내가 이산(여산) 속에있기 때문이로다.
► 여긔야 : 여기서야.
► 뵈다 : 보인다.(피동사) 보(동사 어근)+ㅣ(피동 접미사)+ (현재 시제 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 어와, 造조化화翁옹이 헌토 헌할샤.
아, 조물주가 야단스럽기도 하구나.
 
► 造조化화翁옹 : 조물주.
► 헌토 헌할샤 :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아름답게 꾸몄구나. '헌기도'의축약.
 
• 날거든 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봉우리들이날거든 뛰지 말거나, 섰거든 솟지 말거나
산봉우리들이날고도 뛰고 섰고도 솟았다는 말로 산봉우리의 변화 무쌍한 모습을 표현 (활유법, 대구법)
 
► '거든마나' : 송순의 면앙정가의 영향을 받은 듯함.
► 넙거든기노라 프르거든 희지마나 - 날거든 디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 芙부蓉용을 고잣 , 白백玉옥을 믓것 ,
부용을꽂은 듯, 백옥을 묶은 듯 수려하며,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직유법, 대구법으로표현, 송순의 면앙정가의 영향을 받은 듯함.
 
► 芙부蓉용 : 연꽃. 원관념 : (아름다운)산봉우리
► 白백玉옥 : 백옥, 원관념 : (아름다운)산봉우리.
► 믓것 
 
• 東동溟명을 박차 , 北북極극을 괴왓 .
동해를박차는 듯, 북극성을 괴고 있는 듯 웅장하구나.
북극은중의적 표현으로 임금을 상징하고, '북극을 img674.gif'은신하가 임금을 받들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있어 송강 자신의 충절심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직유, 대구, 활유법, 의인법이 사용되었다.
 
► 괴왓  : 떠받쳐 괸, 괴고 있는 기본형은 괴오다.
溟 : 바다명
북극성 : 임금을 상징
 
• 놉흘시고 望망高고臺, 외로올샤 穴혈望망峰봉이
높기도하구나 망고대, 외롭기도 하구나 혈망봉이
망고대, 혈망봉이라는 무정물을 유정물로 취급하여 자신의 높은 의지와 고고한절개를 은근히 나타내고 있다. 표현 기법 : 도치법, 영탄법, 의인법, 대구법
 
► 놉흘시고 : 높구나. 높(형용사 어간)+을시고(감탄형 어미)
► 외로올샤 : 외롭구나. 외롭(형용사 어간)+올샤(감탄형어미)
 
• 하늘의 추미러 므 일을 로리라
하늘에치밀어 무슨 말씀을 사뢰려고
산의 의연한 모습을 통해 직간신의 굳은 의지와 절개를 느끼고 그것을 표현한것이며, 따라서, 자신의 의연한 기개와 절의를암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 하늘 : 북극과 마찬가지로 임금을 상징하는 중의적 표현. 의인법
► 추미러 : 치밀어. '추다(양:揚)+밀다(추:推)'의 합성어.
► 므 일을 : 무슨일을
► 로리라 : 알리려고. (기)로다. 로(어간)+리라(의도종속적 연결어미)
 
• 千쳔萬만劫겁 디나록 구필 줄 모다.
끝없는세월이 지나도록 굽힐 줄을 모르는가
산의 굳은 의지와 절개를 새삼 느껴 자신의 절의(節義)를 다짐하고 호소한말. 임금에게 직간(直諫)하고자 하는 지조의표현임. 의인법, 직간의 지조
 
► 千쳔萬만劫겁 : 오랜세월
► 구필 : 굽힐. 굽(형용사 어근)+히(사동 접미사)+ㄹ(관형사형) (기)구피다.
► 모다.: 모르느냐?
 
• 어와 너여이고, 너 니  잇는가
아, 너(망고대, 혈망봉)로구나 너 같은 것이 또 있는가
 
► 너여이고 : 너(대명사)+여이고(감탄형)
► 같(형용사 어간) + 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 명사)
 
• 開心심臺 고텨 올나 衆듕香향城셩 라보며,
개심대에다시 올라 중향성을 바라보며
 
► 開心심臺  : 정양사 위에 있는 대. 다시 올라 금간산을 잘 볼수 있는 곳임
► 衆듕香향城셩 : 영랑봉 동남쪽에 둘러 있는 암봉(岩峰).
 
• 萬만二이千쳔峰봉을 歷녁歷녁히 혀여니
만이천 봉을 똑똑히 헤아리니
 
► 萬만 二이千쳔峰봉 : 금강산 모든 봉오리를
► 歷녁歷녁히 : 똑똑히. 분명히
► 혀여니 : 세어 보니. 헤아리니. 혀여니 : (기)혜다. (''는의미 강조와 음수율을 맞추기 휘한 음절. 혜여img688.gif니>혀여img689.gif니 (동음생략)
 
• 峰봉마다 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봉마다맺혀 있고, 산끝마다 서린 기운
 
► 쳐 : 맺혀(피동사), (어근)+히(피동접미사)+어(보조적 연결어미)
► 긋마다 : 끝마다.
► 긔운 : 기운. 산의 정기
 
• 거든 조티 마나, 조커든 디 마나.
서린기운이 맑거든 깨끗하지 말거나, 깨끗하거든 맑지 말거나 할 것이지맑으면서 깨끗하니
맑거든깨끗하지나 말거나 깨끗하거든 맑지나 말거나, 온통 맑고 깨끗한(수려한) 기운이 감도는 산봉우리여. 산 정기의 맑고 깨끗함을강조한 표현으로 대구법, 연쇄법, 반복법이 사용되었으며, 송순의 면앙정가에서의 문체와 같은 표현이다.
 
► 조티 : 깨끗하지 (기)좋다(淨)(형용사), 둏다(好)
 
• 뎌 긔운 흐터 내야 人인傑걸을 고쟈.
금강산의맑고 깨끗한 정기를 흝어 내어 인걸을 만들고 싶구나.
만이천 봉에 맺혀 있는 깨끗하고 맑은 정기로 훌륭한 인물을 만들고 싶다는것은 당시 조정에 얽혀 있는 당쟁을 다스릴 인재를갈망하는 심정의 표현으로 우국지정(憂國之情)이 담겨 있는 구절이다.
 
► 고쟈 : 만들고 싶구나. (기)다. (어간)+고쟈(원망형)
 
•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體톄勢셰도 하도 할샤.
산의생김새도 한이 없고, 형세도 다양하기도 하구나.
산(봉우리)의변화 무쌍한 모습을 묘사한 말로, '어와, 조화옹이 헌토 헌할샤'라는 구절과 대응되는 구절이다. 대구법과 영탄법
 
► 形형容용 : (산의)정적인 모습(靜態).
► 體톄勢셰 : 몸가짐. 모양새. (산의) 움직이는 듯한 모습인 동적인 모습으로 볼수 있다.
► 하도할샤 : 많기도 많구나.
 
• 天텬地디 삼기실 제 自然연이 되연마,
천지가생겨날 때 자연히 생겼지만,
천지가처음 생겨날 때에는 자연히 이루어졌을 것이지만, 다양한 산세와 자연의아름다움을 표현한 구절
 
► 삼기실 : 생겨날. 창조될. (기)삼기다 삼기다>상기다>생기다 '시': 비존칭 선어말 어미.
► 自然연 : 저절로.(부사)
► 되연마 : 되었지마는.
 
• 이제 와 보게 되니 有유情정도 有유情정샤.
이제와서 (금강산의) 모습을 보게되니 조물주의 깊은 뜻이 담겨 있구나.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대해 경탄하고, 자연의아름다움을 표현한 구절
 
► 有유情졍도 有유情졍샤 : 유정하기도 유정하구나, (어떤 뜻이 담겨 있는 듯하여) 정답기도 하구나. 영탄법
 
• 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비로봉제일 꼭대기에 올라본 사람이 그가 누구인가?
 
► 毗비盧로峰봉 : 금강산의 최고봉. 꼭대기, 해발 1638m
► 보니 : 본 이가 보(어간)+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 긔 : 그가
► 뉘신고 : 누구이신고? 누구인가?
 
•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야 놉돗던고.
동산태산이 비로봉과 비교하여 어느것이 높던가?
이구절은 '맹자(孟子) 진심장' 상편(上篇)에 나오는 것으로, 풀이해 "孔子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小天下"의 인용으로서, 풀이하면 '공자가 동산에 올라 보고 노나라를 작게 여기고, 태산에 올라 보고 천하를 작게 여겼다.'라는 뜻이다. 도달하는 경지가높고 크면 클수록 군소(群小)의 것은 작은 것으로 눈에비치게 마련이다. 곧, 성인의 도는 다른 보통의 도보다 월등(越等)함을깨닫게 해 준다는 말이다.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는공자의 활달한 정신적 경지[호연지기(浩然之氣)]를 흠모한 표현으로, 동산·태산같이 높은 비로봉에 올라가더라도자신은 공자의 정신적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고 스스로 탄식했다. 설의법, 비교법 (비로봉 : 동산. 태산)
 
► 東동山산 泰태山산 : 중국 산동성에 있는 두 산의 이름
► 어야 : 어느 것이 어(대명사)+야(강세보조사)
► 놉돗던고.: 높던가? 높(어간)+돗(감탄선어말어미)+더(회상선어말어미)+ㄴ고(의문형어미)
 
• 魯노國국 조븐 줄도 우리 모거든,
공자가살았던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는데
 
•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야 젹닷말고.
(공자는) 넓고 넓은 천하를 어찌하여 작다는 말인고
비로봉의높은 산세를 바라보며 공자의 고사를 연상한 표현. [맹자(孟子) 진심장]에 [孔子曰 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小天下]란구절이 있고, 공자의 활달한 정신적 경지(호연지기:浩然之氣)를 흠모한 표현.
 
• 어와 뎌 디위 어이면 알 거이고.
아, 공자의 저 높은 경지를 어찌하면 알 것인가?
아, 공자의 저 높은 정신적 경지를 어찌하면알 것인가. 안회(顔回)가 공자의 덕의 높고 큼은 아무리 하여도미치지 못하겠다고 자탄한 말[앙지미고(仰之彌高)]과 관련됨.
 
► 뎌디위 : 저 (정신적) 경지,
► 디위 : ① 번(番), ② (정신적) 경지, ③(땅의) 경계
 
• 오디 못거니 려가미 고이가
오르지못하니 내려감이 이상할까?
공자의 높고 큰 덕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니 중단하고 내려갈 수밖에 없구나라는말로 성인의 도가 높고 큼을 이르는 말로, 비로봉을바라보며 공자의 덕을 흠모하는 장면임. 개심대(開心臺)에서의 조망과감회
 
► 고이가 : 괴이할까? 이상하랴? 그렇지 않다. 괴이(怪異)다>고이다(동음생략)
 
• 圓원通통골  길 獅子峰봉을 자가니,
원통골좁은 길을 따라 사자봉을 찾아가니
 
► 圓원通통골 : 표훈사 북쪽에 있는 골짜기.
 길 : 좁은 길. 세로(細路). 주의) 가 길 : 行路
(細) - 형용사
가(行) - 동사
 
• 그 알 너러바회 化화龍룡쇠 되여셰라.
그 앞에 너럭 바위가 화룡소가 되었구나.
 
► 알 : 앞에, 앒(명사)+애(처소부사격조사)
► 너러바회 : 너럭바위. 반석(盤石).
► 化화龍룡쇠 : 화룡소(못,명사)+ㅣ(보격 조사) 되었구나.
► 되어셰라 : 되(어간)+여시(과거시제 선어말어미)+에라(감탄형 종결어미)
 
• 千쳔年년 老노龍룡이 구구 서려 이셔,
천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러어 있어
화룡소의 굽이치는 물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노룡은 상징적인 뜻으로는 작가자신을 가리키는 중의적 표현임
 
► 구구 : 굽이굽이. (부사) 서리어 있어서
 
• 晝듀夜야의 흘녀 내여 滄창海예 니어시니,
주야에(밤낮으로) 흘리어(흐르게 하여). 아득히 넓은 바다에 이었으니.(이어 있으니.)
 
► 니어시니 : 이었으니 (기)닛다>잇다
 
• 風풍雲운을 언제 어더 三삼日일雨우 디련다.
(노룡이) 언제 바람과 구름의 조화를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릴 것인가?
형식은묻는 말로 되어 있으나, 속뜻은 외직에 나와 있는 자신과의 자문자답(自問自答)으로볼 수 있다. '언제 임금의 은총을 받들어 선정(善政)을베풀 수 있을 것인가?'라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화룡소 - 노룡(송강) - 풍운(정치를 펼 시기) - 삼일우(백성에게 베푸는 선정, 임금의 은총)의 연상에 대한 표현
 
► 디련다 : 내리려 하느냐? '디려다'에서 '' 생략
 
• 陰음崖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라
그늘진언덕의 시든 풀을 다 살려 내려무나.
이구절 역시 자신에게 명령하는 형식으로 선정(善政)에의 의지와 관찰사다운선치(善治)애민(愛民)의 정신을 나타낸 말이다. 은유법으로 풀은 곧잘 백성에 비유되는데 이는 창생(蒼生)의 '창(蒼)'이 풀빛을 의미하는 것과 관련된다.
 
► 陰음崖애예 : 응달. 그늘진 언덕.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벽지'를 비유함.
► 플 : 시든 풀. 마른 풀. '도탄에 빠진 백성'
► 이온 : 이다>이울다>이올다
► 살와 : 살리어. ('살다'의 사동사) 살(어근)+오(사동 접미사)+아(보조적 연결형)(기)살오다
► 내여라 : 내려무나. (명령형), 내(어간) + 여라(명령형)
 
• 磨마訶하衍연 妙묘吉길祥샹 雁안門문재 너머 디여,
마하연묘길상 안문재를 넘어 내려가,
 
► 磨마訶하衍연 : 만폭동 상류 가장 깊은 곳의 지명.
► 묘길상 : 마하연 동쪽 석벽에 새겨 놓은 불상 이름
► 안문재 : 마하연에서 유점사 넘어 내려가 도중에 있는 고개 이름.
 
• 외나모 근 리 佛블頂뎡臺 올라니,
외나무썩은 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오르니
 
► 근 리 : 썩은 다리. 낡은 다리. 리(橋). 다리(脚)
► 佛블頂뎡臺 : 고성군 서쪽 7리 밖에 있는 바위, 지금의 은선대
► 올라니 : 오르니.
 
• 千쳔尋심絶졀壁벽을 半반空공애 셰여 두고,
천길이나되는 높은 절벽을 허공에 세워 두고,
폭포의장관을 형성하게 된 높은 절벽을 묘사적으로 표현함.
 
► 千쳔尋심 絶졀壁벽 : 천길이나 되는 절벽. 尋: 여덟자 심.
► 반공 : 공중
► 셰여 : 세워. (기)셰다 셔(자동사 어근)+이(사동 접미사)+여(보조적 연결어미)
 
• 銀은河하水슈 한 구 촌촌이 버혀 내여,
은하수큰 구비를 마디마디 베어 내어
열두 단으로 흐르는 십이 폭포는 마치 은하수를 열 두 마디로 베어 놓은것같다고 하였다는 말로 십이 폭포의 장관을 표현한 구절로 비유와 묘사에의한 표현
 
► 銀은河하水슈 : 은유법. 원관념 : 폭포
► 한구 : 많은 구비를, '한'은 형용사로서 '많은(多)'의 뜻. 오늘날에는 접두사에자취가 남아 있다.
► 촌촌이 : 마디마디 (부사)
► 버혀내여 : 베어. (기)버히다. 버히다>버이다>베다
 
• 실티 플텨이셔 뵈티 거러시니,
실처럼풀어가지고 베처럼 걸어 놓았으니
십이폭포의장관을 마치 베틀 위에 걸어 놓은 날실과 베의 모습과 같음을 비유적으로표현하고, 실처럼 풀어가지고는 폭포를 가까이서본 모습을, 베처럼 걸어 놓았으니는 멀리서 바라본 모습을 각각 비유. 폭포의 보조 관념: '은하수. 실. 뵈'. 직유법, 대구법
 
► 실티 : 실처럼
► 플텨이셔 : 풀어서. 풀어 가지고.
► 뵈티 : 베같이.
► 거러시니 : 걸었으니.
 
• 圖도經경 열 두 구, 내 보매 여러히라.
산수도경에는열두 굽이로 그려 놓았지만, 내 보기에는 더 되는 것같구나.
 
► 圖도經경 : 산수의 지세(地勢)를 그리고 설명한 책.
► 열두 구 : 십이폭포
► 여러히라 : 여럿이다. 여러ㅎ(ㅎ받침체언) +이(서술격 조사의 어간)+라(평서형)
 
• 李니謫뎍仙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게 되면,
이백이 지금 살아 있어서 다시 의논하게 된다면
이백의벗 하지장(賀知章)이 "이백은 하늘에서 인간으로 귀양온 선인(仙人)이라."하였음. 이백은 여산(廬山)의 폭포가 기이한 것을 보고 '여산 폭포시'를 지었음.
 
► 李니謫뎍仙션 : 이 백(李白).
► 고텨 : 다시.(부사)
 
이태백의 망여산 폭포
 
日照香爐生紫煙 (일조향로생자연)
遙看瀑布掛長川 (요간폭포괘장천)
飛流直下三千尺 (비류직하삼천척)
疑是銀河落九天 (의시은하락구천)
 
향로봉에 햇빛 비쳐 안개 어리고
멀리에폭포는 강을 매단 듯,
물줄기 내리 쏟아 길이 삼천 자
하늘에서은하수 쏟아지는가.
 
• 廬녀山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려니.
여산의폭포가 금강산의 십잎 폭포보다 낫다는 말을 못하리라.
십이폭포의 장관을 강조한 말로, 이백이 '망여산폭포'에서 여산 폭포의 장관을묘사한 것을 연상하고, 십이 폭포를 이와 비교하여여산 폭포보다도 절경임을 강조하고 있다. ~ 도곤은 비교법
 
► 廬녀山산 : 여산 폭포, 중국의 폭포
► 여긔도곤 : 여기보다. 여긔(대명사)+도곤(비교 부사격 조사) 십이폭포보다.
► 낫단 : 낫다는
► 못려니 : 못 하리라. 못할 것이다. 주체 : 이적선(이백)
 
• 山산中듕을 양 보랴, 東동海로 가쟈라.
금강산만늘 보랴. 동해로 가자꾸나
내금강 -> 해금강으로 장소가 전환되면서 동시에 시적 주인공의 모습도 일변하게되는 전환구에 해당한다. 즉, 산에서는 위정자로서의책임감을 느끼던 시적 주인공이 바다에서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게 한다.
 
► 양 : 항상. 늘.(부사) 샹 >  > 양 > 양 > 냥 > 마냥 울림소리되기. 동음생략.
► 활음조. 15세기 동국정운식 표기: 每常샹
► 가쟈라 : 가자꾸나, 가(어간)+쟈라(청유형어미)
 
• 籃남輿여緩완步보야 山산映영樓누의 올나니,
남여를타고 천천히 걸어 산영루에 오르니,
 
► 藍남輿여 : 귀인이 타는 뚜껑없는가마
► 緩완步보 : 천천히 걸음
► 山산映영樓누 : 작자가 잠시 쉬어 가는 누각
 
• 玲녕瓏농碧벽溪계와 數수聲셩啼뎨鳥됴 離니別별을 怨원 ,
영롱한푸른 시냇물과 아름다운 새소리는 이별을 원망하는 듯,
금강산을떠나기 아쉬운 심정을 시냇물과 새에 의탁한 감정이입으로 작자의 아쉬움이담긴 심정을 마치 시냇물과 새가 그러한 것처럼 나타내고 있다. 다른행에 비해 음보율이 파괴된 6음보로 한 행을 이루고, 이 구절은 내금강유람길에 올랐을 때 " 縞호依의현裳샹이 ~ 반겨셔 넘노 ."이라는 구절과 서로 호응한다.
 
► 玲녕瓏농碧벽溪계 : 눈부시도록 맑고 아름다운 푸른 시내.
► 數수聲셩 啼뎨鳥됴 : 여러 아름다운 소리로 우는 새.
 
• 旌졍旗긔를 티니 五오色이 넘노 ,
깃발을휘날리니 갖가지 색깔의 깃발이 서로 넘나들며 노는 듯하고,
동해로가면서 느끼는 상쾌함과 위풍당당한 관찰사의 행차를 표현한 구절로시각과 청각을 동원한 감각적인 표현으로 대구법이사용되었다.
 
► 旌졍旗긔 : 깃발. 관찰사의 행렬을 상징하는 깃발.
► 티니 : 떨치니. 위세있게 휘날리니. (어근)+티(강세접미사)+ 니(종속적 연결어미)
► 五오色  : 여러 가지 빛깔.
► 넘노  : 넘나들며 노니는 뜻. (깃폭이 뒤섞여 나부끼는 모양)
 
• 鼓고角각을 섯부니 海雲운이 다 것 듯
북을 치고 나발을 부니 그 소리에 바다 위의 구름이 다 걷히는 듯하다.
동해로 가는 관찰사의 행차가 잘 나타나 있고, 바다 위의 구름도 관찰사의 행차에움츠려든 듯하다. 흥겨움과 생동감 넘치는행차 광경의 대구적 표현.
 
► 鼓고角각 : 북과 피리.
► 섯부니 : 섞어 부니. 불다 섯불다. '다(混)+불다(吹)'의 합성동사.
► 海雲운 : 바다구름
► 것 : 걷히는. (기)걷다
 
• 鳴명沙사길 니근 이 醉취仙션을 빗기 시러,
모래밭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을 비스듬히 실어,
지은이가도선적 풍류에 젖어 말을 탄 채로 명사 십리 바닷가를 따라 걷는 모습을묘사한 구절이다. 여기서 '취선'은 도선적인풍류를 보인 말로서, 술과 풍경에 도취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지은이의 취흥과 낭만적인 풍모를 엿볼 수 있다. 'img735.gif선' - 작자 자신
 
► 鳴명沙사길 : 밟으면 쇳소리가 울린다는 모래밭
► 니근 : 익은. 익숙한.
► 醉仙션 : 취한 신선. 작자 자신(송강). 은유법
► 빗기 : 비스듬히. (형용사어근)+이(부사 파생 접미사) 빗기(파생 부사)
 
• 바다 겻 두고 海棠당花화로 드러가니,
바다를곁에 두고 해당화 핀 곳으로 들어가니,
 
► 바다 : 바다를.
► 겻 : 곁에.
► 海棠당花화 : 해당화 꽃밭.
 
• 白鷗구야 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
갈매기야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어찌 알겠느냐?
백구와벗하면서 자연 속에 노닐고자 하는 자연 친화의 정서를 표현한 구절로,'너의 벗인 줄 어찌 알고 이렇게 날면서반기느냐?'로 풀이해야 옳다는 견해도 있다. 백구와 벗하면서 자연 속에노닐고자 하는 자연 친화의 감정이 나타나 있다. 즉,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희구한 말로 문답법과 도치법, 의인법이 쓰임.
 
► 아 : '아다'에서 '다' 생략.
 
• 金금闌난窟굴 도라드러 叢총石셕亭뎡 올라니,
금난굴을 돌아 들어총석정에 올라가니
► 金금난窟굴 : 통천(通川)바닷가 높은벼랑에 있는 큰 동굴.
► 叢총石셕亭뎡 : 금란굴 북쪽 10리에 있는 바닷가 정자.
 
• 白玉옥樓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백옥루 남은 돌기둥이다만 넷이 서 있구나.
총석정앞 바다에 솟아 있는 네 개의 돌기둥을 미화한 표현. 미화법.
 
► 白玉옥樓누 : 옥황 상제가 거처한다는 누각.
► 네히 : 넷이. 네 개가. 네ㅎ(ㅎ받침체언)+이(주격 조사)
► 셔잇고야 : 서 있구나.
 
• 工공倕슈의 셩녕인가, 鬼귀斧부로 다가
(옛날 중국의 명장인) 공수가 만든 작품인가? 신기한 귀신의도끼로 만들었는가
 
► 工공 슈 : 중국 고대의 이름난 공작품(工作品) 공장(工匠)의이름. 표현은 대유법
► 工匠: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
► 셩녕 : 공작, 공작품
► 鬼귀斧부 : 신기한 연장(도끼). 다듬었는가?
► 다가 : 다(어간) + (과거의문형) 기본형은 '다'다.
 
• 구태야 六뉵面면은 므어슬 象샹톳던고.
구태여 돌기둥을 여섯모 나게 한 것은 무엇을 본떴는가?
사선봉의모양이 육면의 석주로 되어 있는데 이는 과연 무엇을 본 뜬 것일까?
뉵면은여섯 면으로 된 네 개의 돌기둥(六角 石柱)을 옥황상제가 사는 누각의기둥에 비기고, 공수가 만들었는지 신기한 도끼로 만들었는지신묘(神妙)하기 이를 데 없다고 찬탄하였다.
 
► 六뉵面면 : 동서남북상하의 6면. 곧, 사방천지인 우주를 상징하는데, 사선봉을이런 모양으로 만든 조물주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가를 헤아려 본 구절이다.
► 므어슬 : 무엇을.
► 象샹톳던고 : 형상했던가? 본떴던가?
 
• 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 자가니,
고성은 저만큼 놓아 두고 삼일포를 찾아 가니
 
► 高고城셩을란 : 고성은
► 뎌만두고 : 저만큼 놓아 두고
► 三삼日일浦포 : 고성 북쪽에 있는 포구 이름으로 사선(술랑, 남랑, 영랑, 안상)이 3일 머물러서 삼일포라고 함.
 
• 丹단書셔 宛완然연되 四仙션은 어 가니.
벼랑에 붉은 글씨는뚜렷하되 사선은 어디 갔는가?
절벽에 '永郞徒南石行(영랑의 무리가 남석으로 갔다'라고 쓰여 있는데 이 글을쓴 사선은 어디로 갔는가? 사선에 대한 지은이의최고적 정감이 표현된 구절
 
► 丹단書셔 : 바위에 새긴 붉은 글씨.
► 宛완然연되 : 뚜렷하되. 분명하되
► 四션 : 신라 국선(國仙)인 , 영랑, 남랑, 술랑, 안상.
► 가니 : 갔는가? 가(어간)+니(과거의문형)
 
•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 가  머믈고.
여기서 사흘 동안 머무른후 어디 가서 또 머물렀던고?
 
► 머믈고 : 머무를까? 문맥상 의미는 '머물렀는가'이다.
 
• 仙션遊유潭담 永영郎냥湖호 거긔나 가 잇가.
선유담, 영랑호 거기에나갔는가?
 
► 仙션遊유潭담 : 간성 남쪽 10리쯤에 있는 못
► 永영郞낭湖호 : 연못
► 거긔나 : 그곳에나
► 가 잇가 : 가 있는가?
 
•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 몃 고 안돗던고,
청간정, 만경대 등 몇 군데서앉아 놀았던가?
 
► 淸쳥澗간亭뎡 : 간성 남쪽 45리쯤에 있는 정자, 관동 팔경의 하나
► 고: 곳에
► 안돗던고.: 앉았던가? 앉아 놀았던가? 앉(어간)+돗(감탄 선어말어미)+더(회상선어말어미)+ㄴ고(과거 의문형)
 
• 梨니花화 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배꽃은 벌써 지고 접동새슬피 울 때
배꽃이떨어지고 접동새가 슬피운다는 분위기는 애상적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 문학梨니花화>>>- ► : 배꽃은
► 셔 : 벌써
► 디고 : 떨어지고. 지고. 디다(落). 지다(負).
 
• 洛낙山산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예 올라 안자,
낙산사 동쪽 언덕으로가서 의상에 올라 앉아
 
► 洛낙山산 : 산이름, 양양 동북 15리쯤 되는 바닷가의 산
► 義의相샹臺 : 낙산사 동쪽 바닷가 벼랑 위에 있는 정자.
 
• 日일出츌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니,
해돋이를 보려고 밤중쯤일어나니
작자의원망(願望) 즉 소망이 담겨 있다.
 
► 보리라 : 보려고. 보(어간) -리라는 종속적 연결어미)
► 밤듕만 : 밤중쯤. 한밤중에. '만'은 정도 보조사.
► 니러니 : 일어나니.
 
• 祥샹雲운이 집픠 동, 六뉵龍뇽이 바퇴 동,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피어나는 듯. 여섯 용이 하늘을 떠받쳐 괴는 듯
해가 막 떠오르려는 순간의 장관을 묘사한 대목으로 동적인 이미지의 표현이며, 직유법, 과장법이 사용됨
 
► 祥샹雲운 : 상서로운(좋은 징조의) 구름.
► 집픠 :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 동 : 둥, 듯
► 바퇴 : 떠받치는. 지탱하는.
 
• 바다 날 제는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해가) 바다에서 떠날때는 온 세상이 일렁이더니
 
► 바다 : 바다에서, 바다로부터
► 萬만國국 : 온세상이
► 일위더니 : 흔들리더니. 일렁거리더니. (기)일위다.
 
• 天텬中듕의 티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하늘로 치솟아 뜨니터럭도 셀 수 있을 만큼 환하구나.
해뜬 뒤의 광경으로 해가 솟아서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힘을 표현한 것으로, 임금의 총명과 예지를 비유하고 있고, 매우밝다는 것을 직설적 표현
 
► 天텬中듕 : 하늘
► 티니 : 치솟아 뜨니.
► 毫호髮발을혜리로다 : 머리털 헤아리겠도다.
 
•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아마도 지나가는구름이 해 근처에 머물가 두렵구나.
간신배들이임금의 총명과 예지를 흐리게 할까 염려하는 마음을 내포한 말로, 지은이의우국지정이 나타나 있다. 이백의 시구를연상하여 인용한 것으로, ' 타'에 해당하는 구절이다. 우국의 정(憂國之情)이 담김.
 
► 녈구름 : 지나가는 구름으로 중의적인 표현으로 원관념은 간신
► 머믈셰라 : 근처에 머물까 두렵다. (기)머믈다. 머믈(어간)+셰라(의구형 종결어미)
이백의 등금롱봉황대 참고할 것
 
• 詩시仙션은 어 가고 咳唾타만 나맛니.
이백은 어디 가고그의 시구만이 남았느냐?
 
► 詩시仙션 : 이백을 가리킴.
► 咳唾타 : 원뜻은 기침과 침. 훌륭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나 글. 이백의시구로 은유법
► 나맛니 : 남았느냐?
 
• 天텬地디間간壯장 긔별 셔히도 셔이고.
천지간 (일출의) 장한기별을 (등금릉봉황대에서) 자세히도 (표현)하였구나.
 
► 긔별 : 소식, 내막, 사정
 
• 斜샤陽양 峴현山산의 텩튝을 므니와
석양 무렵의 현산의철쭉꽃을 잇따라 밟으며
철쭉꽃을 밟으며 경포로 간다는 데서 작자의 풍류정신을 엿볼 수 있다.
 
► 斜샤陽양 : 석양(夕陽)
► 躑텩躅튝 : 철쭉꽃
► 므니와 : 잇달아 밟아. (기)므니다, 므느다(늘이다. 계속하다) 므니(퍄생 부사)
+아 바>와 와 (고어에서는 ㅂ불규칙 동사 현대어에서는 규칙 동사)
 
• 羽우蓋개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려가니,
새깃으로 뚜껑을한 수레를 타고 경포로 내려가니,
우개지륜은본디 신선이 타는 수레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이 탄 수레를 미화해서표현한 것으로 자신의 신선적 풍모를 들어내는 의미가 담겨 있다.
 
► 羽우蓋개 芝지輪륜 : 새의 깃으로 꾸민, 신선이 탄다는 수레.
 
•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십 리나 펼쳐있는 얼음같이 흰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려서
호수를 멀리서 바라본 정경이다. 호수의 넓은 정경과 맑고 잔잔한 수면을 묘사한것으로 빙환은 호수의 수면을 은유한 것임
 
► 氷빙紈환 : 얼음같이 희고 깨끗한 비단. 원관념 : '맑은 호수의 물'
 
•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장 펴뎌시니,
큰소나무 울창한 숲 속에 실컷 펼쳐졌으니,
 
► 長댱松숑 : 큰 소나무
► 울흔 : 울창한. 에워싼.
► 슬장 : 실컷. 싫도록(부사).
► 펴뎌시니 : 펼쳐졌으니.
 
•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 혜리로다.
물결이 잔잔하기도하구나 모래알을 헤아릴 수 있겠다.
호수를 가까이서 본 정경으로 호수의 맑고 잔잔한 수면을 묘사한 것으로 '자도쟐사'는 반복법과 영탄법이고 '혜리로다'는직설적 표현으로 매우 맑다는 의미임
 
► 자도잘샤 : 잔잔하기도 잔잔하구나. (기) 자다(寢 靜) /img8.gif다(細)
 
• 孤고舟쥬解纜람야 亭뎡子 우 올나가니,
외로운 배를 띄워정자 위에 오르니
 
► 孤고舟쥬 : 한 척의 배.
► 解纜람 : 닻줄을 풀어서 배를 띄움.
 
•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강문교 넘어선 곁에큰 바다가 거기로다.
 
► 너믄겨 : 넘은 곁에
► 大대洋양 : 동해 바다
 
• 從둉容용댜 이氣긔像샹,闊활遠원댜 뎌 境경界계,
조용하구나이 경포의 기상, 넓고 아득하구나 저 대양의 경계
작자는 '정자'에서 경포 호수의 고요하고 편안한 정밀미와 동해 바다의 광활미를완상하고 있으며, 이 구절은 도치법과 영탄법그리고 대구법이 사용되고 있다.
 
► 從둉容용댜 : 조용하구나, 조용하도다. 둉용(어간)+ㄴ댜(감탄형어미) , 둉용> 됴용> 죠용> 조용
► 闊활遠원댜 : 넓고 멀구나.
 
• 이도곤    어듸 잇닷 말고.
(경포호보다) 이보다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다는 말인가?
 
► 이(대명사)+도곤(비교부사격 조사)
►  : 갖춘, 구비된 (기)다(備)
►  : 곳
 
• 紅홍粧장 古고事 헌타 리로다.
홍장 고사가야단스럽다고 하겠도다.
 
► 헌타 : 야단스럽다고. 굉장하다고.
 
•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風풍俗쇽이 됴흘시고,
강릉 대도호부풍속이 좋구나.
 
► 강릉대도호부는 고려 때부터 있던 행정 구역의 하나로 강릉 지방이 태평성대를누리고 있다는 말을 하여 자신의 치적을 은근히과시하고 있다.
 
• 節졀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충신·효자·열녀문이마을마다 널렸으니
 
► 節졀孝효 旌졍門문 : 충신, 효자, 열녀 등을 표창하기 위해 세운 붉은 문.
► 골골이 : 고을마다.
► 버러시니 : 벌였으니. 널려 있으니, 나열되어 있으니. (기) 벌다.
 
•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 다.
요순시절 태평성대가지금도 있다 하겠다.
강릉지방의 미풍 양속을 예찬함과 아울러, 그와 같은 풍속을 낳을 만큼 태평성대임을나타낸 구절로 은근히 자신의 치적을 동시에과시하고 있다. 자화자찬(自畵自讚)적 의미가 담겨 있음.
 
► 比비屋옥 可가封봉 : 요순 시대의 백성이 모두 착해서 집집마다 벼슬을 줄 만하였다는말. '태평성대'와 같은 말. '比屋'은 '즐비한집들', '可封'은 '벼슬을 가히 봉할 만하다'의 뜻.
► 잇다다 : 있다고 하겠다.
 
• 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린 믈이
진주관 죽서루 오십천흘러내린 물이
 
► 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 삼척에 있던 객사(客舍)로 옛날 공무 여행자를 위한숙박 시설에 있는 누각
► 五오十십川쳔 : 시내 이름, 삼척 죽서루 아래로 흐르는 내
► 린 : 흐르는. 흘러 내리는.
 
• 太태白백山산 그림재 東동海해로 다마 가니,
태백산 그림자를동해로 담아가니,
태백산의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오십천이 동해로 흘러가니라는 말로 아름다운풍경을 말하고 있다. 다음에 이어지는 ' 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에 이어져 이 아름다운 풍경을 임금에게 보여 드리고 싶다는 발상으로서, 연군의 정을 표현하고있는 말이다. '한강 - 목멱 - 한양 - 임금이 계신곳'의 연상 기법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구절이다.
 
• 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차라리 한강의 남산에닿게 하고 싶구나.
차라리임금이 계시는 한강으로 흘러가게 하여 남산에 닿게 하고 싶다는 의미로아름다운 풍경을 임금에게 보여주고 싶다는연군의 정(戀君之情)이 담긴 표현이다.
 
► 木목覓멱 : 남산의 옛이름.
► 다히고져 : 닿게 하고싶구나. 닿(어간)+이(사동 접미사)+고져(원망형 종결어미). 다히다>다이다>대다
 
• 王왕程뎡이 有유限고 風풍景경이 못 슬믜니,
관원의 여정은유한하고, 풍경은 싫증나지 않으니
관원으로서의여정에는 한계가 있고,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은 싫증나지 않으니
 
► 王왕程뎡 : 관리의 여정(旅程). 작자의 신분 암시와 기행문임을 보여줌.
► 슬믜니 : 싫으니
 
•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愁수도 둘 듸 업다.
ㅍ그윽한 회포가많기도 많구나. 객수도 둘 데가 없다.
► 幽유懷회 : 마음속 깊이 품은 생각
► 客愁수 : 나그네의 근심 주로 기행문에 많이 나타나는 단어
 
• 仙션槎사 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살가,
신선이 타는뗏목을 띄워 북두성과 견우성으로 향할까?
 
► 仙션槎사 : 신선이 탄다는 뗏목.
► 워 : 띄워 (기)우다(사동사)
► 내여 : (기)내다(사동사)
► 斗두牛우 : 북두성과 견우성
► 向향살가 : 향할까?
 
• 仙션人인을 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시선을 찾으러단헐에 가서 머물까?
"仙션槎사 워내여 斗두牛우로 向향살가와 仙션人인을 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는 심리적방황을 나타낸 구절로 속세로 돌아가기 싫어 차라리 신선이 되어 살고싶다는 소망의 표현으로, 현실 도피적태도와 신선 사상이 나타나 있고, 작자의 풍류적 태도가 신선적이라는것을 암시하고 있다.
 
► 仙션人인 : 사선(四仙).
► 丹단穴혈 : 고성 남쪽에 있는 동굴로 四仙이 놀았다고 한다.
► 머므살가 : 머물까, 머무를까? (기)머믈다.
 
•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말이,
하늘끝을 끝내 보지 못하여, 망양정에 올랐더니
 
► 天텬根근 : 하늘의 끝.
► 못내보와 : 내내 못 보아. 끝내 못 보아. 15세기 표기: 몯내
► 올은말이 : 오르니. (기)오다. 오(어간)+은마리(종속적연결어미)
 
• 바다 밧근 하이니 하 밧근 므서신고.
바다 밖은 하늘이니 하늘밖은 무엇인고
수평선을 묘사하고 있다.
 
► 밧근 : 밖은. (명사)+은(보조사).
► 므서신고 : 무엇인고?므서신고: 므섯(대명사)+이(서술격 조사의 어간)+ㄴ고(의문형종결어미)
 
• 득 노 고래, 뉘라셔 놀내관,
가뜩이나 성난 고래를누가 놀라게 하기에
 
► 득 노 고래 : '성난 파도'를 비유한 말.(활유법).
► 뉘 : 누가. 누(대명사)
► 놀내관 : 놀라게 하기에
 
• 블거니 거니 어즈러이 구디고.
불기도 하고 뿜기도하면서 어지러이 구는 것인가?
파도가출렁거리며 부서지는 모습을 고래에 비교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
 
► 어즈러이 : 어즈럽(형용사 어근)+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즈러비>어즈러이>어지러이. 부사
 
•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리 ,
은으로 된 산을 깎아내어 온 천지에 흩뿌려 내리는 듯하니, 오월의 하늘에서 흰 눈이 내리는것은 무슨 일인고
거칠게몰아쳐 부서지는 파도에서 흩어져 떨어지는 물방울을 표현한 구절
 
► 銀은山산 : '높이 솟은 파도, 즉 백두파(白頭波)를 비유. 미화법. 남송 때 시인인육유의 항해시에나온다.
 
潮來湧銀山(조래용은산) 밀물이 닥치니 은산이 솟구치다가
忽復磨靑銅(홀부마청동) 홀연히다시 청동을 갈았구나.
 
► 六뉵合합 : 동서남북과 상하 즉, 천지사방. 온 세상. 팔황, 팔굉
► 리  : 내리는 듯하니. 직유법
 
• 五오月월 長댱天텬의 白雪셜은 므 일고.
오월의 하늘에서 흰눈이 내리는 것은 무슨 일인고.
물보라(파도) 묘사
 
► 五오月월 : 한여름. 멀고도 넓은 하늘.
► 白雪셜 : 원관념은 파도의 포말. 물보라. 은유법
► 므 일고 : 무슨 일인가?
 
• 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거,
잠깐 사이 밤이 되어 풍랑이가라앉거늘
► 져근덧 : 잠깐 동안에.
► 드러 : 되어
► 風풍浪낭 : 바람과 물결
► 定뎡 거 : 가라 앉거늘
 
• 扶부桑상咫지尺쳑의 明명月월을 기리니,
해뜨는 곳(부상)이 가까운동쪽 바다에서 밝은 달이 뜨기를 기다리니
 
► 扶부桑상 : 중국 전설에서, 해가 뜨는 동쪽 바다 속에 있다고 하는 상상의 나무. 또는 그 나무가 있다는 곳으로 해돋는 곳을 말하며 그 유래는 산해경(山海經)의 '陽谷之有扶桑'에서 유래한 말로 동의어로 양곡(暘谷). 반의어로 함지(咸池), 매곡(昧谷)
부상은 육기의시에도 나온다.
 
扶桑升朝暉(부상승조휘) 부상에서 아침해 올라
照此高臺端(조차고대단) 이 높은 대의 끝을비추도다.
 
► 咫지尺쳑 : 아주 가까운 곳. 지호지간(指呼之間)
 
• 瑞셔光광千쳔丈댱 이 뵈  숨고야.
천길이나 되는 길게 뻗친상서로운 달빛이 나타났다가는 이내 숨는구나.
달빛이구름에 가렸다가 보였다가 하는 장면의 묘사.
 
► 瑞셔光광은달빛의 은유
► 瑞셔光광 千쳔丈댱 : 길게 뻗쳐 있는 상서로운 빛. 소동파의 시에서 '仲秋明月'에서인용한 구절로
 
明月未出群山高(명월미출군산고): 달이 뜨기 전에는 뭇 산이 높게만 보이더니
瑞光千丈生白毫(서광천장생백호): 달이 뜨려고 상서로운 빛이 길게 뻗치니 백호(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있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으로 이 광명이 무량세계를 비춘다)가 새로나는 듯하다.
 
► 뵈  : (기) 뵈다 (사동사)
► 뵈  숨고야 : 보였다가는 곧 숨는구나.
 
• 珠쥬簾렴을 고텨 것고, 玉옥階계 다시 쓸며,
구슬로 만든 발을 다시 걷고옥같은 섬돌을 다시 쓸며
 
► 珠쥬簾렴 : 구슬을 꿰어 만든 발.
► 고텨것고 : 다시 걷고.
► 玉옥階계 : 옥같이 희고 고운 계단. 미화법.
 
•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라보니,
샛별이 돋도록 꼿꼿이 앉아바라보니
'경건한자세(마음가짐)'을 표현하고 있다.
 
► 啓계明명星셩 : 샛별. 새벽별. 효성. 금성
► 곳초 : 꼿꼿이. 자세를 바로잡아 곧게.
 
• 白백蓮년花화 한 가지를 뉘라셔 보내신고.
(한송이) 흰 연꽃처럼 희고아름다운 달을 누가 이 세상에 보냈는가
미화법. 은유법.
 
► 白백蓮년花화 : 원관념은 달이고, 미화법임
► 뉘라셔 : 누가.
► 보내신고 : 보내셨는고?
 
• 일이 됴흔 世세界계 대되 다 뵈고져.
이렇게 좋은 (망양정의 달밤의 경치를)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모두에게도 보이고 싶구나.
월하절승(月下絶勝)을강조한 구절로, 목민관으로서의 애민 정신과 선정에의 포부가 나타나있다.
 
► 일이 : 이렇게. (부사)
► 대되 : 남에게 모두
► 뵈고져 : 보이고 싶어라. 보(동사 어근)+이(사동 접미사)+고져(원망형 종결어미)
 
• 流뉴霞하酒쥬 득 부어 다려 무론 말이,
신선이 마시는 술을가득 부어 들고 달에게 묻기를
 
► 流뉴霞하酒쥬 : 신선이 먹는다는 술.
► 무론 : 물은 (기)묻다(問) 묻(어간)+오(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15세기 표기: 무룬
 
• 英영雄웅은 어 가며, 四仙션은 긔 뉘러니,
(옛날의) 영웅은 어디 갔으며,(신라 때의) 네 명의 국선은 그 누구이던가?
옛날의영웅은 이백을 지칭하는 것으로 달을 보고 술을 마시며 시선 이백을연상한 것이다. 사선은 삼일포에서 회고한 바있는 신라의 국선 네 명이다. 이 구절을 통하여 작자는 신선을 동경하는풍모를 나타내고 있다.
 
► 英영雄웅 : 이백을 가리킴.
► 가며 : 갔으며.
► 四仙션 : 신라 때의 4국선.
► 뉘러니 : 누구이더냐? (의문형) 누(의문대명사)+ㅣ(서술격 조사)+러(회상 선어말어미)+니(의문형 종결어미)
 
• 아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니,
아무나 만나 옛 소식묻고자 하니
 
► 아나 : 아무나. 아 (대명사)+ㅣ나(불만,선택 보조사)
► 맛나보아 : 만나 보아
► 녯 : 옛
► 뭇쟈 : 묻자
► 긔별 : 소식, 내막, 사정
 
• 仙션山산 東동海예 갈 길히 머도 멀샤.
삼신산이 있다는 동해로 갈길이 멀기도 하구나.
 
► 仙션山산 : 삼신산(三神山)이 있다는 동해. 삼신산: 중국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으로 동해에 있다고 함. 우리 나라의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을 가리키는 말이라고도 함.
► 길히 : 길ㅎ+이
► 머도멀샤 : 멀기도 멀구나. '도':감탄 보조사
 
• 松숑根근을 볘여 누어 픗을 얼픗 드니,
소나무 뿌리를 베고누워 선잠이 잠깐 드니
 
► 松숑根근 : 소나무 뿌리
► 볘여 : 베고.
► 픗 : 풋잠. 선잠.
► 얼픗 : 잠깐. 슬쩍.(부사)
 
• 애  사이 날려 닐온 말이,
꿈에 한 사람이 나에게 이르기를
 
► 애 : 꿈에
►  사 : 신선
► 닐온 : 이른, 이(어간)+오(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전성어미)
 
• 그를 내 모랴, 上샹界계예 眞진仙션이라.
그대를 내가 모르겠느냐? 그대는 하늘 나라의 참 신선이다.
꿈속에서선인이 송강에게 한 말로 작가 자신이 선인이라는 것을 은근히 나타내고있으며, 그의 사상적 밑바탕에는 신선사상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上샹界계 : 하늘 나라. 천상계
► 眞진仙션 : 참된 신선, 도를 성취한 참 신선
 
• 黃황庭뎡經경一일字 엇디 그 닐거 두고,
황정경이라는 도가의 경전한 글자를 어찌 잘못 읽어 두고,
황정경(黃庭經): 도가(道家)의 경문으로 천상에 황정이라는 뜰이 있는데, 신선들이그곳에서 황정경이라는 경문을 읽는다하며 이때글자 한자를 잘못 읽으면 옥황상제의 벌이 내려 인간 세계로 귀양 오는데 이백은 일찍이 그런 사정으로 귀양온 신선(적선)이라고하였다. . 위 부인(魏夫人)이 전한 황제 내경경(黃帝內景經), 왕희지가 베껴서 거위와 바꾸었다는 황제 외경경(黃帝外景經), 황정둔갑연신경(黃庭遁甲緣身經), 황정 옥축경(黃庭玉軸經)의네 가지가 있다.
 
► 그 : 잘못, 그릇(부사)
► 닐거 : 읽어
 
• 人인間간의 내려와셔 우리 오다.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따르는가?
► 오다 : 따르느냐? (기)오다.
 
•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 잔 머거 보오.
잠깐 동안 가지 마오. 이술 한 잔 먹어보오
 
► 져근덧 : 잠깐 동안.
 
• 北북斗두星셩 기우려 滄챵海水슈 부어 내여,
북두칠성을 술국자로 하여푸른 동해의 물을 술로 삼아 부어내서
송강의 호방한 기상이 나타난 구절로 자신을 이백과 견주려는 의도로 썼다는견해가 유력하다.
 
► 北븍斗두星셩 : 북두칠성. 원관념은 술국자 . 국자같이 생긴 모습에서 유래함.
► 滄챵海水슈 : 푸른 바닷물 원관념은 술(유하주). 은유법
 
• 저 먹고 날 머겨 서너 잔 거후로니,
저도 먹고 나에게도먹이거늘 서너 잔 기울이니
 
► 머겨 : 먹이거늘. (기)머기다. 먹(동사 어근)+이(사동 접미사)+어(종속적연결어미). ㄱ탈락.
► 거후로니 : 기울이니 (기)거후로다.
 
• 和화風풍이 習습習습야 兩냥腋을 추혀 드니,
따뜻한 봄바람이 산들산들불어 와 양쪽 겨드랑이를 추켜드니
 
► 和화風풍 : 봄바람. 춘풍. 동풍. 샛바람. 반의어 건들바람(초가을에 선들선들부는 바람)
► 習습習습야 : 산들산들 불어서.
► 兩냥腋 : 양쪽 겨드랑이.
► 추혀 : 추켜.
 
•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저기면 리로다.
아득히 먼 하늘에 웬만하면날아오를 것만 같구나.
동파(東坡)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에 나오는 구절로 [전적벽부]에 나오는 '羽化而登仙(우화이등선)'과 관련 있는 표현으로신선적 체취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구절이다.
 
羽化而登仙(우화이등선)
 
縱一葦之所如(종일위지소여)
凌萬頃之茫然(능만경지망연)
浩浩乎如憑虛御風(호호호여빙허어풍)
而不知其所止(이부지기소지)
飄飄乎如遺世獨立(표표호여유세독립).
 
한 척의 작은 배가 가는 대로 맡겨
넓은 수면의아득한 데를 넘어 가노니
하도 넓고 넓어 허공을 타고 바람을 탄것만 같아, 그치는 데를 알지 못하겠으며,
바람에 날려 속세를 잊고자유로운 몸이 되어
날개가 돋쳐 하늘로 오르는 선인만 같다
 
선우후락(先憂後樂)
 
목민관의 자세를 나타낸 말로, 중국송나라 범중엄의 ‘악양루기(岳陽樓記’의 끝부분에
 
其必曰, 기필왈
先天下之憂而憂, 선천하지우이우
後天下之樂而樂歟, 후천하지락이락여,
噫, 微斯人, 희 미사인
吾誰與歸 오수여귀
 
(그것은반드시, 천하(백성)가 걱정하는 것을 앞서서 걱정하며, 천하가 즐거움을누린 뒤에야 즐거움을 누린다고 하리라. 아, 이런 (어진) 사람이 없으면 나는 누구를 좇아 함께 갈 것인가? )
 
► 九구萬만里리長댱空공 : 아주 높고 먼 하늘. 구공(九空)으로 줄여 부르기도 함. =구만리장천
► 져기면 : 웬만하면. 조금만 더하면 거의 (부사)
► 리로다 : 날겠도다.
 
• 이 술 가져다가 四海예 고로 화,
이 술 가져다가 온 천하에고루 나누어
 
► 四海 : 온 천하. 온 세상.
► 고로 : 고루고루.
► 화 : 나누어. (기)호다
 
• 億억萬만蒼창生을 다 醉케 근 後후의,
모든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후에
 
► 億억萬만 蒼창生  : 모든 사람. 뭇 백성.
► 근 : 만든.(기)다.
 
• 그제야 고텨 맛나  한 잔 쟛고야.
그 때에야 다시 만나 또 한잔 하자꾸나
선정의포부와 애민 정신을 '좋은 것'을 백성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데에서알 수가 있다. '이 술 가져다가 ~  한 잔 쟛고야'는송나라 범중엄의 '선우후락' 정신과 상통하며, 맹자의 '겸선천하'의사상의 표현이기도 하다. 겸선천하(兼善天下) : 역시 목민관의 자세를밝힌 말로, 맹자 '진심장구 상'에 나오는 말로 "~達則兼善天下"(영달하면 천하를 함께 선하게 해 나가겠소이다.)
 
► 그제야 : 그 때에 가서야.
► 고텨맛나 : 다시 만나.
► 쟛고야 : 하자꾸나.(청유형)
 
• 말디쟈 鶴학을 고 九구空공의 올나가니,
그 말이 끝나자 학을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 학을타고 올라가는 주체는? '신선'
► 말디쟈 : 말이 끝나자. 말이 떨어지자.
► 九구空공 : 구만리 장공의 준말. 아득히 넓은 하늘.
 
• 空공中듕 玉옥蕭쇼 소 어제런가 그제런가.
공중의 옥피리 소리 어제인지그제인지 어렴풋하구나.
공중에서들려오는 옥피리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어렴풋하다는 의미로 비몽사몽(非夢似夢)의상태에서 깨어나서 현실로 돌아오는 장면 전환의기법이다.
 
► 玉옥簫쇼 : 옥퉁소. 바람 소리의 미화법.
► 어제런가 : 어제던가
 
• 나도 을 여 바다 구버보니,
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 바다 : 바다ㅎ(ㅎ받침 체언)+(목적격조사)
 
• 기픠 모거니 인들 엇디 알리.
깊이를 모르니 끝인들 어찌알리?
► 기픠 : 깊이. 깊(형용사 어근)+의(명사 파생 접미사). 기픠(명사)/ 기피(부사)
► 인들 : 가(끝)인들. 15세기 표기: 들(+이+ㄴ들)
 
• 明명月월이 千천山산萬만落낙의 아니 비쵠  업다.
밝은 달이 온 산과 촌락에비치지 않는 곳이 없다.
선경에서 노닐던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와 바라본 정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구절로 '명월'을 임금으로 보면이 구절은 임금의 은총이 온 세상에 가득하여 백성들에게 골고루 미치고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낙구가 시조의 종장과 같이 음수율이 '3 5 4 3'이다. 이는 가사가 시조의영향을 받았다는 근거가 된다. → 이러한 가사를 '정격 가사'라 한다.
 
► 明명月월 : 밝은 달로서 여기서는 '임금의 은총'을 비유적으로 나타냄.
► 千쳔山산萬만落낙 : 온 세상. 수많은 산과 촌락
► 비쵠 : 비친. 기본형은 비최다
 

3. 여정해설

 
(1) 서사 : 부임과 순력
 
부임
창평 - 은거 생활, 천석고황
한양 - 성은에 감격
평구역 - 양주
흑슈 - 여주
셤강·티악 - 원주 감영이 있는 곳
 
순력
쇼양강(춘천) - 연군지정, 우국지정
동쥬(철원)·북관뎡 - 연군지정, 세사의 무상함
회양 - 선정에의 포부
 
(2) 본사 : 금강산과 관동 팔경 유람
 
금강산유람
만폭동의 폭포 - 폭포의 장관, 비유·감각적 표현
금강대의 선학 - 도선적 풍모, 셔호 녯주인
진헐대에서의 조망 - 녀산 진면목, 우국과 충절
개심대에서의 조망 - 성현의 도를 흠모, 공자의 고사
화룡소에서의 감회 - 선정에의 포부, 노룡에 비유
불정대의 12 폭포 - 폭포의 장관, '망여산 폭포'
산영누 - 신선사상, 물아일체
 
관동팔경유람
총석정 - 도교 사상, 기묘한 형상
삼일포 - 사선의 추모
의상대 - 일출의 장관, 우국지정
경포 - 정밀의 미, 미풍 양속
죽서루 - 객수, 연군지정
망양정 - 파도의 장관, 고래, 은산
 
(3) 결사 : 도선적 풍류
 
망양정
망양정에서 월출과 꿈 - 도선적 풍류, 신선 사상
선우후락의 정신 - 선정에의 포부
달이 비치는 모습 - 임금의 은총
 

4. 요점 정리

• 관동팔경 : 강원도에 동해안의 여덟 군데의 명승지로 청간정, 경포대, 삼일포, 죽서루, 낙산사, 망양정, 총석정, 월송정 또는 시중대
• 작자 : 정철(鄭澈)
• 갈래 : 가사(양반가사, 기행가사, 정격가사(마지막 구가 시조의 종장과 유사)
• 연대 : 선조13년(1580년), 작자가 45세 때
• 문체 : 가사체 운문체 화려체,
• 사상적배경 : 유교의 충의사상과 도교의 신선사상
• 표현상특징 : 3·4조 4음보, 감탄법, 대구법, 생략법의 적절한 사용으로생기가 넘침, 작자의 호탕한 기상이 드러남, 표기는 숙종 때의 표기
• 구성 :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295구로 이루어짐. 기승전결의 4단 구성으로 볼 수도 있음
• 배경사상 : 충의(유교) 및 애민 사상, 신선 사상(도교)
• 영향관계 : 경기체가 안축의 관동별곡 → 가사 백광홍의 관서별곡 → 가사송순의 면앙정가 → 정철의 관동별곡으로 이어짐
• 의의 : 서정적인 기행가사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승화시킨 가사
• 주제 : 관동 지방의 절경과 풍류
• 송강가사에 대한 평가(김만중의 '서포만필'에서) : 관동별곡과 사미인곡과속미인곡을 '동방의 이소'라 하고 좌해진문장(左海眞文章)이라고 함. 이소(離騷)는 초나라 굴원의 대표적인 이별가임.
• 출전 : 송강가사 이선본
 

5. 이해와 감상

이 노래는 금강산과 동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느낀 것을 노래한 기행 가사이다. 그러나 이 노래는 일종의 기행문이면서도 기행문 이상의 감동을 준다는 데 진정한 가치가 있다. 송강 정철의 빼어난 가사 작품의 하나인 이 작품은 단순히 기행에 따른 견문과 색다른 경험 속에 연군의 정과 선유(仙遊)의 꿈을 융화시켜 보여 주는 것 이외에도,특히 인간 내면의 갈등과 그해소 과정을 함축적으로 잘 드러내었다는 데서 오늘날 우리에게도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관동별곡'에서 갈등의 양상과 극복은 자연에의몰입, 도취를 추구하는 도교적 신선 지향과 충의, 우국, 애민 등을 지향하는유교적 충의 사상의 대립과 갈등을 드러내지만 도교적 신선 지향성은연군의 정, 애민 사상, 우국적 감정에서 연유된 관찰사의 소임에 대한강한 자각에 의하여 극복되고, 송강의 빼어난 경치 묘사의 특징은 생략과비약에 의한 비약적인 전개, 역동적인 움직임의 포착에 의한 박진감있는 경치 묘사가 특징이다. 대표성을 가진 하나의 사물만으로 전체의상황을 독자로 하여금 상상케 하고 과감한 생략과 압축된 표현으로 박진감을자아낸다.
 

6. 심화 자료

관동별곡
 
1580년(선조 13) 정철(鄭澈)이 지은 가사. ≪송강가사 松江歌辭≫와 ≪협률대성 協律大成≫에수록되어 있다. 작자가 45세 되는 해 정월에 강원도관찰사의 직함을받고 원주에 부임하여, 3월에 내금강·외금강·해금강과관동팔경을 두루 유람하는 가운데 뛰어난 경치와 그에 따른 감흥을 표현한작품이다.
 
내용을 시상의전개에 따라 나누면 4단으로 나뉜다. 1단에서는 향리에 은거하고 있다가임금의 부름을 받고 관찰사에 제수(除授)되어 강원도 원주로 부임하는과정을 노래하였다.
 
2단에서는 만폭동(萬瀑洞)·금강대(金剛臺)·진헐대(眞歇臺)·개심대(開心臺)·화룡연(火龍淵)·십이폭포(十二瀑布) 등 내금강의 절경을 읊고 있다.
 
3단에서는 총석정·삼일포·의상대(義湘臺)의일출, 경포대·죽서루(竹西樓) 및 망양정(望洋亭)에서 보는 동해의경치 등 외금강·해금강과 동해안에서의 유람을 노래했다. 4단에서는꿈속에서 신선과 더불어 노니는 것에 비유하여 작자의 풍류를 읊었다.
 
작품의 전체행수는 이본에 따라 다르다. 성주본(星州本)은 71구 145행이며, 이선본(李選本, 關北本이라고도 함.)은 “어와 뎌 디위~ 알 거이고”가 더 있어 73구 146행이다. ≪협률대성≫에 실린 작품에는, 앞의 두 이본의 끝에 있는 “明月(명월)이 千山萬落(천산만락)의 ~ 오리라.”가 되어 79구 149행이다.
 
율격은 가사의전형적인 4음 4보격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음절수의 양상을보면, 3·4조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이 4·4조이다. 그 밖에 2·4조, 4·3조, 3·3조, 2·3조, 3·2조, 3·5조, 5·2조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진술양식에서작자가 독자에게 직접 말하기도 하고, 등장인물인 신선과의 대화를 보여주기도한다. 이 작품은 감탄사와 생략법과 대구법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어우리말을 시적으로 사용하는 작자의 뛰어난 문장력이 잘 나타나 있다.
 
시상은 이백(李白)의 〈유태산 遊太山〉·〈송왕옥산인위만환왕옥 送王屋山人魏萬還王屋〉·〈여산요기위시어허주 廬山謠寄韋侍御虛舟〉, 두보(杜甫)의 〈북정 北征〉, 소식(蘇軾)의 〈적벽부 赤壁賦〉 등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후인들은 이작품을 매우 칭찬했는데, 김만중(金萬重)이 ≪서포만필 西浦漫筆≫에서 ‘동방의 이소(離騷)’라고 찬양한 것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후대의작품에 영향을 주어 〈관동별곡〉을 모방하여 지어진 작품도 많이 나타났다. 조우인(曺友仁)의 〈관동속별곡 關東續別曲〉은 그 대표적인 것이라할 수 있다. ≪참고문헌≫ 松江歌辭(星州本·李選本), 協律大成, 西浦漫筆, 松江歌辭(朴晟義, 正音社, 1956), 韓國歌辭文學의 硏究(李相寶, 螢雪出版社, 1974).(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동별곡'의 색다른 이해 - '가면' 혹은 '진실'
 
이 작품은 인간의 양면적 심리를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면'은 관찰사라는 공인(公人)의 입장에서가지게 되는 사회와 국가에 대한 의무로서의 얼굴로, 인간 본연의 모습이아니라 일종의 대사회적(對社會的)인 가면이다. 이러한 가면을 심리학적용어로 '페르소나(persona)'라고 한다. 반면 '진실'이란 타고난 그대로의인간으로서의 얼굴을 말한다. 이는 술을 마시고 취하거나 이백(李白)과사선(四仙)을 동경하는 행동과 같은 것으로, 인간의 본래의 모습으로주로 움직임으로 나타나며 갈등과 욕망을 상징한다. 이러한 내면적 심적태도를 '아니마(anima)'라고 한다. 이러한 페르소나와 아니마적 송강의성격을 산을 유람할 때에는 페르소나적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바다를접했을 때에는 아니마적 풍취가 많이 발견된다.
 
'관동별곡'의 시적 화자의 정서적 추이
 
이 노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산에서 떠올린 이미지와 바다에서 떠올린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가 하는점이다. 먼저 산을 보면서 떠올린 것은 백색의 이미지이다. 백색 이미지는 '성스러움', '고결', '승화' 등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고결성의 바탕은시적 화자가 그런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위정자로서의모습과 생각을 나타내는 표현들이다. 그러나 바다를 향해 가면서부터시적 화자의 모습은 일변한다. 그 자신을 취선(醉仙)으로 표현하면서천연으로서의 인간의 모습을 드러낸다. 산에서 억제되고 다듬어진 위정자또는 지식인으로서의 얼굴이, 바다에 이르러서는 인간 의식이 저 밑에있는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인간 내면에 있는 이 두 모습은 마침내갈등을 일으킨다. 이 점에서 이 노래는 단순한 기행 가사가 아니라 인간내면에 깃들여 있는 두 얼굴의 표백(表白)이며, 그 갈등의 함축적 표현이라는의미를 가지게 된다.
 
'관동별곡'에서 '공간의이동(산에서 바다로의 나아감)과 작자의 내면 변화
 
산에서는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자하는 열망[목민관으로서의 책임감]을 주로 그리고 있다. 그러나 바다로접어 들면서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내면의 깊이로 향하는전환을 보이고 있다. 산이 간직하고 있는 덕성을 본받아 실현하는 것은작가의 의무이고 이상이며 목표였다. 그러기에 산의 경치를 노래하되신하로서의 직분, 목민관으로서의 의무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런데바다에 와서는 사회적인 의무보다는 현실을 초월하고 싶은 개인적 욕망을드러내는 데 초점이 놓여 있다. 산을 보고는 곧고 변함없는 덕성을 본받고자하고, 끝없이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는 무한한 내면의 세계로 침잠하고자했다.
 
'관동별곡'에서 갈등의양상과 극복은?
 
지은이는 관찰사로서의 공식적인임무와 자연을 마냥 즐기고 싶은 신선적인 풍류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있다. 이러한 갈등이 신선과 만나는 꿈 속에서 해결되고 있는데, 우선술을 모든 백성에게 고루 나누어 마시게 한 후에 다시 만나 또 한 잔을하겠다는 말 속에서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과 자신의 회포를 풀고 싶은마음이 동시에 드러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연에의 몰입, 도취를추구하는 도교적 신선 지향과 충의, 우국, 애민 등을 지향하는 유교적충의 사상의 대립과 갈등을 드러내지만 도교적 신선 지향성은 연군의정, 애민 사상, 우국적 감정에서 연유된 관찰사의 소임에 대한 강한자각에 의하여 극복된다.
 
'선우후락(先憂後樂)'
 
'이 술 가져다가 ~ 쟛고야.'에서취중에도 좋은 것을 백성과 같이 즐기고자 하는 송강의 애민 정신과선정(善政) 포부가 느껴지는데, 이는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정신이다. 송나라의 범중엄(范仲淹)이 쓴 '악양루기(岳陽樓記)'의 끝부분을 보면다음과 같다.
 
"어진 이는 외물(外物)로말미암아 기뻐하지 않으며, 자기 개인의 일로 슬퍼하지 않는다. 조정의높은 지위에 있을 때에는 그 백성을 위해 걱정하고, 지방에 멀리 떠나있을 때에는 그 임금을 위해 걱정하게 되니, 이것은 조정에 나아가 벼슬을하고 있을 때에도 걱정이고, 물러나 있을 때에도 또한 걱정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어느 때에 즐거운 것인가? 그는 반드시 천하[백성]가 걱정하는것을 앞서 걱정하게 되며, 천하가 즐거움을 누린 뒤에야 즐거움을 누린다고하리라. 아, 이런 사람이 없으면, 나는 누구를 좇아 함께 갈 것인가?"
【작성】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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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