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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바람처럼 스쳐간…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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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재
추천 : 0
# 전두성
【여행】
(2018.06.13. 01:13) 
◈ 아버지의 마음
앨범을 뒤적거리다 보니 등산 장비를 모아 찍어둔 사진이 한 장 나온다.
30년 전 사진이니 꽤 오래되었다. 하나하나에 추억이 담겨있는 장비들이다.
그중에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는 건 낡아 해진 등산화 한 켤레와
이젠 사용하지 않는 아이스 해머, 그리고 크렘폰(아이젠) 뿐이다.
 
 
사진 속 반짝거리는 고글에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진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다음 해, 77년 1월쯤인가?
해외에 계신 아버지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아버지가 승선했던 외항선이 잠시 일본에 기항했을 때 귀국 선원 편에 보내온 것이다.
 
커다란 상자를 열어보니 눈이 휘둥그레질 선물이 가득 담겨있었다.
피켈(시몽 메탈 720), 아이스 해머(시몽 이글), 빙벽 등산화(노르디카 비브람),
헬멧(이태리 보스밀), 크람폰(취나드 12발), 배낭(취나드), 스웨터(취나드), 다운 침낭(중국 텐샨),
스키어 고글, 헤드 랜턴, 보온병, 그리고 잡다한 등반 장비들…
나는 눈을 의심했다. 꿈인가 싶어 뺨을 때려보기까지 했던 것 같다.
 
두 달쯤 전인가? 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던 적이 있었다.
3학년이 되어 장학금을 받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며 갖고 싶던 등산 장비 목록을 나열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의 편지에 장비를 사두었고 귀국 때에 가져다주겠다는 답신을 받았는데
그 장비가 이렇게나 일찍 도착한 것이다.
 
무엇을 샀는지도 몰랐고 그것도 한두 가지 정도겠지 하며 큰 기대도 하지 않았었다.
장비는 모두 최신, 최첨단의 것으로 아직 국내에선 구경하기도 힘든 것들이다.
당시에 외제 장비는 해외 산을 등반하고 돌아온 산악인이나 몇 개 가지고 있을 뿐이고,
산악인이 운영하는 고급 장비점에서 외국을 드나드는 인맥을 통해
보따리 장사로 사들인 소량의 장비만이 비싼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을 때였다.
 
그날부터 나는 부르주아 산악인이 되었다.
용 무늬가 그려진 취나드 배낭에 손에는 메탈 720 피켈,
그리고 취나드 쉐터에 노르디카 비블암을 신고 산에 오르면
근처 산악인 눈길이 모두 내게로 쏠리고 나는 부러움에 찬 시선을 은근히 즐겼다.
참으로 행복하던 때였다.
 
아들의 장학금 혜택 소식이 그리도 기쁘셨는지
잠시 기항한 해외 항구의 장비점에서 묻고 물어 최고의 장비를 몇백만 원어치나 구하여 보내 주었던 아버지,
나는 요즘 내 아이에게 그런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아비인지 다시 돌아본다.
# 전두성
【여행】 바람처럼 스쳐간…
• 산악잡지 '사람과 산'의 인연
• 아버지의 마음
• 백운동의 폭우
【작성】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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