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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스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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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범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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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보다 아름다운 섬! 울릉도…
2018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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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성의 5차 항해 이야기 (2017년 마무리)
2018년 1월 1일
전두성의 4차 항해 이야기 2 (금오도 우학리)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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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성의 4차 항해 이야기 1 (사도, 안도 방문)
2017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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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성의 3차 항해 이야기 2 (통영에서)
2017년 12월 2일
전두성의 3차 항해 이야기 1 (욕지도 경유한 통영 항로)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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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제11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그림들
2017년 10월
2017년 10월 19일
범선 코리아나의 해적…
2017년 10월 17일
초짜 선원 전두성의 항해일지 6 (Fin)
2017년 10월 13일
초짜 선원 전두성의 항해일지 5
2017년 10월 11일
초짜 선원 전두성의 항해일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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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들 애환 담긴 산노래 (글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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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대 암릉, 74년 겨울 개척등반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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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카(군화)에 얽힌 옛 기억
2008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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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9일
하얀 빙벽 위에 울던 표범
2008년 2월 27일
첫 번째 히말라야 원정 떠나던 날
2008년 2월 25일
토왕의 추억(1)
2006년 10월
2006년 10월 6일
'열린캠프 등반훈련센터' (월간 '산' 취재기사 2006년 4월)
2006년 10월 5일
손기정 선생님의 선물
about 바람처럼 스쳐간…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2018-08-27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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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처럼 스쳐간…     바람처럼의 지식창고 2018.06.13. 14:27 (2018.06.13. 14:27)

초짜 선원 전두성의 항해일지 4

산적에서 해적으로 변신하는 초짜 선원 전두성의 항해일지 4
2017년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범선 코리아나 호에 승선하여 여수-부산-후포 간을 왕복 항해한 기록
 
다섯째 날 (9월 14일 목요일)
 
오늘은 예비 일로 후포 기항이다.
어제저녁에는 기관장의 호의로 방충제도 한 통 얻었다.
일찌감치 선실에 방충제를 뿌려 모기를 쫓은 다음 가장 편안하게 생각되는 배드를 선택하였다.
며칠간 누적한 피곤함 때문이었던지 오랜만에 늦게까지 잠을 잤다. 늦잠이라 보았자 여섯 시 반이다.
아무튼, 방해받지 않고 깊은 잠이 들었던 덕분인지 피로가 꽤 회복되었다.
 
바로 옆 선석에 방금 입항한 어선이 홍게 하역을 하고 있다.
그래 여기가 홍게 대게가 유명한 동해안 포구였구나.
항구를 잠깐 둘러보았다. 어판장 근처에 대게 광장과 어시장, 맛집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모두가 게판이다.
 
 
 
 
 
 
 
 
 
 
 
Fender
 
 
 
 
 
후포 : 울진군 죽변항에 버금가는 어업기지로 울진군 가장 남쪽에 있는 항구이다.
항구에 잇댄 남쪽으로 고운 백사가 깔린 후포해수욕장이 있다. 백암산(1,002m) 자락이 동해로 뻗어 내린 곳에 자리한 멋진 해안 풍광을 자랑하는 마을로 3,800세대 8,000여 명의 인구가 사는 면 소재지다. 꽁치·오징어·고등어·가자미 등 동해에서 나는 모든 어종의 집산지로 특히 홍게, 대게를 많이 집화하는 항구로 알려져 있다.
울릉도를 오가는 정기 쾌속선(씨플라워) 터미널이 있다.
 
2016년인 작년에 마리나 항만을 착공하였다.
2019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약 553억 원을 투입하여 총 305척의 레저 선박 접안 시설을 마련한다.
마리나 리조트 등 휴양시설과 클럽하우스 등을 갖춰 동해안 해양레저의 중심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울진군 : 동해안 삼척과 영덕 사이에 자리한 군청소재지, 2개 읍, 8개 면에 25,000여 세대, 52,000여 명 거주)
 
 
브리지 선실에 들어갔더니 삼척 산악협회 후배인 김억연 님이 의자에서 잠자다 깨어나며 반갑게 인사한다.
김억연 님은 삼척 이사부 기념사업회 사무국장도 겸하여 지난 8월 독도 탐사 때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산악 후배이다.
오래전부터 요트에 관심이 많아 요트협회에도 인연이 꽤 있었는데 이번 행사가 삼척에서 그리 멀지 않은 후포에서 열리기에 엊저녁에 인사차 들렸다 한다.
 
범선은 오전에 요트협회 관계자와 후포 주민을 위한 시범 항해가 계획되었지만
나는 선임 crew 궁인창 님의 부탁으로 식재료와 밑반찬 구매에 동행하기로 했다.
 
 
어제 시장조사에 도움을 주었던 마트를 찾아 필요한 물품을 사고자 했으나
위치를 잘못 적어둔 탓에 마트는 못 찾고 대신 그럴듯한 반찬가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우리 궁인창 님! 예리한 판단과 안목으로 우선 반찬가게에서 쇼핑을 시작했는데…
그새 반찬가게 주인 내외와 강한 친밀감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한다.
 
반찬가게에서 살 수 있는 품목을 대부분 사고는 근처에 자리 잡은 요트대회 본부에 들러 범선에 할당한 기념품을 받았다.
기념품을 맡겨두려 다시 들른 반찬가게에서 다른 필요한 품목에 대해 주인 내외의 조언을 구하던 궁인창 님,
아예 바깥주인이 기분 좋게 스스로 차량 지원과 안내를 하도록 도움을 끌어낸다.
덕분에 마트, 과일가게, 떡 방앗간, 정육점을 순례하며 필요한 식재료를 저렴하고 손쉽게, 빨리 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배달까지…
궁인창 님의 특별한 친화력과 현명한 지혜, 신속한 판단과 대단한 능력을 새삼 확인하였다.
 
 
유달리 외국인이 많이 보였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모두 배에 취업하여 일하는 선원이다.
후포항에 작업선이 200여 척가량인데 선원 중에 외국인이 오륙백 명이란다.
인도네시아인 50%, 베트남인 30%, 그 외 중국, 동티모르인들이 대부분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일하겠다는 분이 없어 외국인을 채용한다.
 
급여를 알아보니 무경험자의 초봉이 145만 원에 연 십만 원 승급과 항구에 머물 때의 숙식 제공,
항차별 수당 오만여 원가량 등으로 대략 이백만여 원 수입이다.
어부 일로 그 정도 급여는 이미 우리나라 실업자에게 양이 차지 않는 금액이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기분이 씁쓰레하다.
 
 
부두에 도착하니 오전 항해를 마친 범선이 귀항해 있다.
사온 식재료를 선적하고 오후에 다시 요트경기 관람겸 시범 항해로 출항한다.
오늘 요트대회는 항만 앞바다에서 벌어지는 인쇼어 경기다. 요트협회 경기위원장이 범선에 승선하여 해설까지 겯들였다.
 
 
 
 
 
 
 
 
 
inshore race : 요트의 경기 종류로 주로 단거리 경기로 만(灣)이나 가까운 해안에서 하는 경기이다.
일반적으로 선실이 없는 소형 요트들이 참가하는 경기이며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게임에서 행하는 경기가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대개 단일형 급 경기이다.
 
offshore race 또는 cruising race : 인쇼어 레이스와는 달리 넓은 바다에서 행하는 장거리 경기로서 선실을 가진 대형 요트들이 참가하는 경기이다. 후포에서 울릉도, 독도 돌아오는 레이스, 한·일간 아리랑 레이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시범 항해는 용선 계약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라 비용을 받지 않는 무임 승선이다.
그런데도 요트협회와 울진군의 홍보가 미흡했던 탓인지 승객이 거의 없었다.
오전에 친절을 베풀어 준 반찬가게 주인 내외에게 승선을 권유하였더니 무척 고마워 한다.
아예 가게 문을 닫고 가까운 친지까지 함께 범선에 올라 짧은 항해를 즐겼다.
 
오후 두 시 반에 출항하여 해상에서 인쇼어 레이스를 관람했다.
엔진을 끄고 한 곳에 정지해 있자니 배가 너울을 타기 시작한다.
배 앞머리가 놀이기구 바이킹처럼 위아래로 좌우로 심하게 요동친다.
 
이런 너울 속에서 이대일 항해사가 센터 마스트에 기어오른다.
범선의 crew로써 그 정도 용기와 배포는 있어야지!
그림이 좋다.
 
 
 
 
 
 
 
 
18:00 요트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 개회식과 만찬이 있다고 초청하였다.
울진군에서 오억 원이나 지원한 행사이니 주민과 함께 어울린 축제로 마당을 넓힌 모양이다.
식전 행사로 가수와 밴드를 불렀고 내빈으로 울진군수와 국회의원, 관내 기관장과 지자체 의원까지 모셨다.
마을 어른도 꽤 많이 오셨다.
 
 
하지만 내겐 좀 어색한 곳, 이런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얼마쯤 서서 빈자리를 채우다가 그냥 범선으로 돌아왔다.
잠시 뒤에 범선 가족도 모두 배로 돌아왔다.
나와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오후에 범선 선원으로 어울릴 몇 분이 더 오셨다. (이효웅, 안동립, 구영국, 유덕재 님 부부)
이효웅 안동립 님은 지난 8월 이사부 항로 탐사 항해에서 뵌 분이지만 다른 두 분과는 초면이다.
궁인창 님과 인연으로 독도를 방문하기 위해 오신 분들이다.
 
어색한 분위기를 바꿀 겸하여 맥주 한 잔을 어울린 뒤 우쿨렐레를 꺼내 들었다.
유덕재 님 부인이 청춘시절의 MT 분위기라며 환호한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갯내음, 뱃전에 부딪는 파도 소리,
즐거운 합창으로 어느새 초면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오랜만에 밤과 바다와 범선의 로망이 무르익었다.
 
 
이효웅 : 교육자, 해양 사진가, 10여 년 이상 지속적으로 독도를 방문하여 학술조사, 해류병 제작하여 동해 해류연구,
직접 제작한 선박을 타고 백령도, 제주도, 독도 등의 많은 섬의 학술조사 활동을 한 해양탐험가.
 
안동립 : 출판사 동아 지도 대표, 독도를 17차례나 방문하여 독도 지도와 식생지도 80여 만부를 제작하여 무료 배부.
우리 영토보전을 위해 안동립 님이 제작한 지도 종류 ▲ 독도 지형 지도 ▲ 독도 식생 지도 ▲ 고조선의 광역과 요하 문명 지도 ▲ 고조선 역사 지도 ▲ 백두산지도 ▲ 우리 역사지도 ▲ 하멜표류기 지도 ▲ 대마도는 우리 땅 거꾸로 전국지도
 
구영국 : 황칠공예 명인, 세계 무형문화재 황칠기능보유, (황칠 황칠나무에서 채취되는 우리 나라 고유의 전통 수지도료)
 
유덕재 : 사진가, 경남 함안 강주마을에 귀촌한 뒤 해바라기 수백만 그루 심는 운동으로 마을의 가난을 벗어나게 한 농촌 리더
【작성】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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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