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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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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바람처럼 스쳐간…
◈ 마지막 피켈(Pickel)
알피니스트의 상징으로 불리던 장비 피켈, 사십 년 전부터 지니고 있던 우드 피켈 중 마지막까지 간직하던 김수길 장인의 우드 피켈을 드디어 떠나보냈다. 모두 세 자루의 우드 피켈을 가지고 있었다.
알피니스트의 상징으로 불리던 장비 피켈,
사십 년 전부터 지니고 있던 우드 피켈 중 마지막까지 간직하던 김수길 장인의 우드 피켈을 드디어 떠나보냈다.
 
모두 세 자루의 우드 피켈을 가지고 있었다.
1930년대 이전 제작으로 추정되던 이탈리아 그리벨 제품 하나, 1970년대 중반의 명품 프랑스 시몽 슈퍼 D,
그리고 1970년에 내가 처음 사들인 최초의 국산 피켈 모래내 금강, 이 중 모래내 금강 피켈이 김수길 장인의 제작품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피켈의 손잡이(샤프트) 부분은 목제에서 스틸로 바뀌었다.
그때는 새로운 제품인 스틸 피켈이 왜 그리 탐이 나던지,
하긴 테크니컬 등반을 위해서는 스틸 피켈이 필수였다.
 
겨울등반에 빙벽이 또 하나의 도전 대상으로 두드러지던 시절이다.
아이스햄머와 바일이 빙벽 등반에 효과적인 장비로 다듬어지기 전,
수직 빙벽에 홀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한 타격이 필요했고 시대의 요청에 따라 70년대 중반부터 자루 부분이 스틸로 된 피켈이 선을 보였다.
쉽게 부러지는 목제 피켈보다 튼튼하고 컬러풀한 스틸 피켈은 알피니스트의 선망이었다.
 
77년, 그 때의 등반가들이 최고로 탐내었던 피켈은 프랑스 시몽에서 제작한 Metal 720 피켈이 아니었을까?
1980년대 초, 허밍버드는 아이스 해머 시대의 마지막 대명사였고
곧 수직 빙벽의 맞춤형 장비인 아이스툴(바일)이 개발되면서 피켈은 다시 본연의 위치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목제 피켈은 시대의 그늘로 사라졌고 우드 피켈은 쉽게 볼 수 없는 장비가 되어 버렸다.
역사를 인식한 산악인들이 우드 피켈에 대한 향수를 느껴 다시 간직하고자 하였지만
골동품이 되어버린 우드 피켈은 제작연도에 따라 몇백여만 원을 호가하는 귀중품이 되어있었다.
 
등산학교를 운영하던 중에 교육과정을 폐쇄하기 직전까지 충심으로 도와주던 몇 분이 있었다.
가민 GPS와 명품 산악장비를 수입 판매하는 네베상사 대표 이협우 님, 14기 허용봉 님, 2기 황선용 님이다.
 
그 중 이협우 사장님과 허용봉 님에게 일찌감치 우드 피켈 한 자루씩을 각각 드리고,
마지막 간직하던 국내 제작품 한 자루를 얼마 전 황선용 님께 보내었다.
도와준 은혜에 비길 바는 못하지만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이었다.
 
어렸을 때는 모으고 간직하는 것이 즐거웠는데, 이젠 주고 나누는 것이 더 좋아진다.
 
이렇게 간직했던 것을 하나씩 떠나보내며 옛 등반의 추억을 마무리한다.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전두성)
【여행】 바람처럼 스쳐간…
• 완전 새 됐다!
• 마지막 피켈(Pickel)
• 빛고을 요들러와 어울린 주말
(2018.06.13. 02:37) 
【작성】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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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