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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104회 큰 별이 떨어지며 한나라 승상은 하늘로 돌아가고, 나무 인형을 보며 위나라 도독은 간담이 떨어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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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一百四回 隕大星漢丞相歸天 見木像魏都督喪膽
2
제104회 큰 별이 떨어지며 한나라 승상은 하늘로 돌아가고, 나무 인형을 보며 위나라 도독은 간담이 떨어지다.
 
 
3
卻說,薑維見魏延踏滅了燈,心中忿怒,拔劍欲殺之。孔明止之曰:“此吾命當絕,非文長之過也。”維乃收劍。孔明吐血數口,臥倒床上,謂魏延曰:“此是司馬懿料吾有病,故令人來探視虛實。汝可急出迎敵。”魏延領命,出帳上馬,引兵殺出寨來。夏侯霸見了魏延,慌忙引軍退走。延追趕二十餘裏方回。孔明令魏延自回本寨把守。
 
4
각설, 강유는 위연이 등불을 밟아서 꺼트리자, 마음속으로 분노해서 검을 뽑아 죽이려 했다. 공명이 막으며 말하기를,
 
5
“내 목숨이 끊어질 운명이지, 문장(위연)의 잘못이 아니오.”
 
6
했다. 이에 강유가 검을 거두었다. 공명이 피를 수차례 토하더니, 침대 위에 쓰러져 누워서 위연에게 말하기를,
 
7
“이것은 사마의가 내게 병이 있는 줄 알고, 사람들을 시켜 허실을 캐어보려 온 것이오. 그대는 어서 나가서 대적하시오.”
 
8
하니, 위연이 명령을 받고, 장막을 나가 말에 올라 군사를 이끌고 영채 밖으로 달려갔다. 하후패가 위연을 보고, 황망히 군사를 이끌고 퇴각했다. 위연이 2십여 리를 추격하고서야 돌아왔다. 공명이 위연에게 본진으로 돌아와 경비하라고 했다.
 
 
9
薑維入帳,直至孔明榻前問安。孔明曰:“吾本欲竭忠盡力,恢複中原,重興漢室;奈天意如此,吾旦夕將死。吾平生所學,已著書二十四篇,計十萬四千一百一十二字,內有八務、七戒、六恐、五懼之法。吾遍觀諸將,無人可授,獨汝可傳我書。切勿輕忽!”維哭拜而受。孔明又曰:“吾有‘連弩’之法,不曾用得。其法矢長八寸,一弩可發十矢,皆畫成圖本。汝可依法造用。”維亦拜受。孔明又曰:“蜀中諸道,皆不必多憂;惟陰平之地,切須仔細。此地雖險峻,久必有失。”又喚馬岱入帳,附耳低言,授以密計;囑曰:“我死之後,汝可依計行之。”岱領計而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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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가 군막으로 들어가, 공명의 침상 앞으로 바로 가서 문안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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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래 충성을 바치고 힘을 다하여, 중원을 회복하고, 한나라 황실을 중흥하려 했소. 그러나 하늘의 뜻이 이와 같으니, 내가 곧 죽을 것이오. 내가 평생에 배운 것을 이미 24편의 책에 104112자로 저술했는데, 그 안에 여덟 가지 필요 사항, 일곱 가지 주의 사항, 여섯 가지 공포, 다섯 가지 두려움을 포함했소. 내가 여러 장수를 두루 살폈지만, 아무도 이 책을 줄 만한 사람이 없고, 오로지 그대에게만 내 책을 전할 수 있겠소. 절대 소홀히 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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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강유가 소리내어 울며 절을 올리고 받았다. 공명이 다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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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연노법(연발 쇠뇌 사용법)'이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 못했소. 그 연노법에서 화살 길이는 8촌이고 연노 하나로 화살 열 개를 쏘는데, 모든 설계도를 완성했소. 그대가 그 법에 따라 만들어 쓰시오.”
 
14
했다. 강유가 역시 절을 올리고 받았다. 공명이 다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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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 안의 여러 도로는 모두 크게 걱정할 것이 없소. 오로지 음평 땅을 반드시 자세히 살펴야 하니, 이 땅은 비록 험준하지만, 먼 훗날 틀림없이 위험이 닥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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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다시 마대를 군막 안으로 불러 귓속말로 비밀 계책을 전하며, 부탁하기를,
 
17
“내가 죽은 뒤에 이 계책을 실행하시오.”
 
18
했다, 마대가 계책을 받고 나갔다.
 
 
19
少頃,楊儀入。孔明喚至榻前,授與一錦囊,密囑曰:“我死,魏延必反;待其反時,汝與臨陣,方開此囊。那時自有斬魏延之人也。”孔明一一調度已畢,便昏然而倒,至晚方蘇,便連夜表奏後主。後主聞奏大驚,急命尚書李福,星夜至軍中問安,兼詢後事。李福領命,趲程赴五丈原,入見孔明,傳後主之命,問安畢。孔明流涕曰:“吾不幸中道喪亡,虛廢國家大事,得罪於天下。我死後,公等宜竭忠輔主。國家舊制,不可改易;吾所用之人,亦不可輕廢。吾兵法皆授與薑維,他自能繼吾之志,爲國家出力。吾命已在旦夕,當即有遺表上奏天子也。”李福領了言語,匆匆辭去。
 
20
잠시 뒤, 양의가 들어왔다. 공명이 침상 앞까지 불러서, 비단 주머니 하나를 주며, 은밀히 부탁하기를,
 
21
“내가 죽으면 위연이 틀림없이 반역할 것이오. 반란이 일어나기를 기다려서, 그대가 출진하며 이 주머니를 열어보시오. 그때 위연을 벨 사람이 저절로 나타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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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공명이 하나하나 지시를 마치더니, 곧 혼절해 쓰러져 저녁이 돼서야 깨어나, 그날 밤에 후주에게 표를 올려 아뢰었다. 후주가 표를 듣고 크게 놀라, 급히 상서 이복에게 한밤중에 군중으로 가서 문안하고 아울러 뒷일을 묻게 했다. 이복이 어명을 받고 길을 재촉해서 오장원으로 가서 공명을 만나러 들어가 후주의 명을 전하고 문안을 마쳤다. 공명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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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행히 중도에 죽게 되어 국가 대사를 저버리니, 천하에 죄를 짓는 것이오. 내가 죽은 후에 공들께서 마땅히 충성을 다해 주상을 보필하시고 국가의 옛 제도는 변경하지 마시오. 내가 등용한 사람들도 함부로 폐하지 마시오. 내 병법은 모두 강유에게 전수하니, 그는 스스로 능히 내 뜻을 이어, 국가를 위해 힘을 다할 것이오. 내 목숨이 이미 아침저녁에 있으니, 즉시 표를 올려 천자께 아뢰어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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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이복이 그 말을 받들어, 총총히 작별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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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明強支病體,令左右扶上小車,出寨遍觀各營;自覺秋風吹面,徹骨生寒,乃長歎曰:“再不能臨陣討賊矣!悠悠蒼天,曷此其極!”歎息良久。回到帳中,病轉沉重,乃喚楊儀分付曰:“王平、廖化、張嶷、張翼、吳懿等,皆忠義之士,久經戰陣,多負勤勞,堪可委用。我死之後,凡事俱依舊法而行。緩緩退兵,不可急驟。汝深通謀略,不必多囑。薑伯約智勇足備,可以斷後。”楊儀泣拜受命。孔明令取文房四寶,於臥榻上手書遺表,以達後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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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이 병든 몸을 억지로 버티어, 좌우 사람들에게 그를 작은 수레로 부축해 태우게 하더니, 영채를 나가서 각각의 영채를 두루 살폈다. 가을바람이 얼굴에 불어와서 뼛속까지 한기가 느껴지자, 길게 탄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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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전장에서 역적을 토벌하지 못하겠구나! 유유한 푸른 하늘아, 언제나 이것이 끝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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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한참을 탄식하다가 군막 안으로 돌아오니, 병세가 더욱 위중해져서, 양의를 불러 분부하기를,
 
29
“왕평, 요화, 장의, 장익, 오의 들은 모두 충의지사로서, 오랫동안 전쟁을 경험하고, 부지런히 많은 일을 했으니, 믿고 쓸 수 있소. 내가 죽은 뒤 무릇 모든 일은 옛 법에 따라 행하시오. 천천히 군사를 물려야지,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오. 그대는 모략에 통달하니, 많은 것을 부탁할 필요는 없겠소. 강백약(강유)은 지혜와 용기를 족히 갖추어, 능히 후방의 엄호를 할 수 있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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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양의가 눈물 흘리며 절을 올리고 명령을 받았다. 공명이 문방사보(종이 붓 먹 벼루)를 가져오게 하여, 침대 위에서 표를 써서 후주에게 전하게 했다.
 
 
31
表略曰:“伏聞生死有常,難逃定數;死之將至,願盡愚忠:臣亮賦性愚拙,遭時艱難,分符擁節,專掌鈞衡,興師北伐,未獲成功;何期病入膏肓,命垂旦夕,不及終事陛下,飲恨無窮!伏願陛下:清心寡欲,約己愛民;達孝道於先皇,布仁恩於宇下;提拔幽隱,以進賢良;屏斥奸邪,以厚風俗。臣家成都,有桑八百株,薄田十五頃,子弟衣食,自有餘饒。至於臣在外任,別無調度,隨身衣食,悉仰於官,不別治生,以長尺寸。臣死之日,不使內有餘帛,外有贏財,以負陛下也。”
 
32
표에 대략 이르기를,
 
33
“제가 듣기에, 죽고 사는 것은 정해져 있으니, 정해진 운수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저의 죽음이 곧 닥쳐올 것이니, 바라옵건대 저의 충정을 다할까 합니다. 신 제갈량은 천성이 어리석고 못났는데, 어려운 시대를 만나 벼슬을 받아 부절을 쥐고, 국가의 중책을 장악해서 군사를 일으켜 북쪽을 정벌하려 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찌 질병이 고황까지 들어가 목숨이 단석에 있을 줄 알았겠습니까? 폐하를 끝까지 모시지 못하게 됐으니 한을 머금음이 무궁합니다! 바라옵건대 폐하께서는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적게 하시며,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백성을 사랑하십시오. 선황(유현덕)께 효도를 다하시고 나라 안 사람들에게 인애와 은덕을 베푸십시오. 숨은 선비를 선발하여 어질고 재능이 있는 이들을 등용하십시오. 간사한 무리를 제거하여 풍속을 순후하게 하십시오. 신의 집이 성도에 있사온데, 뽕나무 8백 그루와 거친 밭 15경이 있어, 자제가 입고 먹는 것은 넉넉합니다. 신이 외지에서 근무하게 되어, 따로 가져오는 것 없이, 제 신변의 옷과 음식은 모두 관청에 의뢰하였으나 따로 생계에 한 치도 보태지 않았습니다. 신이 죽는 날에 안으로 남긴 비단이나 밖으로 남은 재산이 있어 폐하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34
했다.
 
 
35
孔明寫畢,又囑楊儀曰:“吾死之後,不可發喪。可作一大龕,將吾屍坐於龕中;以米七粒,放吾口內;腳下用明燈一盞;軍中安靜如常,切勿舉哀:則將星不墜。吾陰魂更自起鎮之。司馬懿見將星不墜,必然驚疑。吾軍可令後寨先行,然後一營一營緩緩而退。若司馬懿來追,汝可布成陣勢,回旗返鼓。等他來到,卻將我先時所雕木像,安於車上,推出軍前,令大小將士,分列左右。懿見之必驚走矣。”楊儀一一領諾。是夜,孔明令人扶出,仰觀北鬥,遙指一星曰:“此吾之將星也。”
 
36
공명이 쓰기를 마치고, 다시 양의에게 당부하기를,
 
37
“내가 죽은 뒤 발상(초상을 알림)하지 마시오. 큰 장을 하나 만들어, 내 시신을 그 속에 앉히시오. 쌀 일곱 알을 내 입 안에 넣고, 다리 아래에 밝은 등잔을 하나 켜시오. 군중에서 평소와 같이 안정하고, 절대 거애(통곡하며 슬퍼함)하지 마시오. 그러면 내 장성(대장의 별자리)이 떨어지지 않소. 나의 혼령이 다시 일어나 진정시킬 것이오. 사마의는 장성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틀림없이 놀라고 의심할 것이오. 아군에게 명을 내려, 뒤쪽 영채부터 먼저 가게 하고, 그 뒤에 영채 하나하나 천천히 퇴각하시오. 사마의가 뒤쫓으면 그대가 전투 대형을 갖추어 군사를 돌려 반격하시오. 그가 오기를 기다려서, 내가 미리 깎아둔 목상을 수레 위에 앉혀 군사들 앞으로 끌고 나오고, 지위가 높고 낮은 여러 장졸에게 그 좌우로 나눠 서게 하시오. 사마의가 이를 보고 틀림없이 놀라서 달아날 것이오.”
 
38
했다. 양의가 모두 따르겠다고 했다. 이날 밤 공명이 사람들의 부축을 받고 나와서 북두칠성을 우러러보더니, 멀리 별 하나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39
“저것이 나의 장성이오.”
 
40
했다.
 
 
41
衆視之,見其色昏暗,搖搖欲墜。孔明以劍指之,口中念咒。咒畢急回帳時,不省人事。 衆將正慌亂間,忽尚書李福又至;見孔明昏絕,口不能言,乃大哭曰:“我誤國家之大事也!”須臾,孔明複醒,開目遍視,見李福立於榻前。孔明曰:“吾已知公複來之意。”福謝曰:“福奉天子命,問丞相百年後,誰可任大事者。適因匆遽,失於諮請,故複來耳。”孔明曰:“吾死之後,可任大事者:蔣公琰其宜也。”福曰:“公琰之後,誰可繼之?”孔明曰:“費文偉可繼之。”福又問:“文偉之後,誰當繼者?”孔明不答。 衆將近前視之,已薨矣。時建興十二年秋八月二十三日也,壽五十四歲。
 
42
여러 사람이 바라보니 그 별의 빛이 흐려지고 흔들흔들하며 떨어지려 했다. 공명이 검으로 가리키며 입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주문을 마치고 급히 군막으로 돌아가지만 의식을 잃었다. 여러 장수가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는데, 홀연 상서 이복이 다시 왔다. 이복이 공명이 혼절한 것을 보고 아무 말도 못하다가 크게 소리내어 울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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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가의 대사를 그르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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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잠시 뒤 공명이 다시 깨어나 눈을 뜨고 둘러보더니, 침대 앞에 서 있는 이복을 보았다. 공명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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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미 공께서 다시 온 이유를 알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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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이복이 고마워하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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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천자의 명을 받들고, 승상께서 돌아가신 후에 누가 국가의 대사를 맡아야 하는지 묻고자 했습니다. 제가 바삐 서두는 바람에, 승상께 여쭈어보는 것을 잊었기에, 그래서 다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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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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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뒤에 대사를 맡을 만한 이는 장공염(장완)이 마땅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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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이복이 말하기를,
 
51
“공염(장완)의 뒤에는 누가 계승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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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53
“비문위(비위)가 이을 수 있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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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이복이 또 묻기를,
 
55
“문위(비위)의 뒤에는 누가 마땅히 이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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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공명이 대답하지 않았다. 여러 장수가 가까이 가서 보니, 이미 훙서(고귀한 이가 죽음)했다. 이때가 건흥 12년 가을 8월 23일이었고, 그의 나이 54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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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杜工部有詩歎曰:“長星昨夜墜前營,訃報先生此日傾。虎帳不聞施號令,麟台惟顯著勳名。空餘門下三千客,辜負胸中十萬兵。好看綠陰清晝裏,於今無複雅歌聲!”白樂天亦有詩曰:“先生晦跡臥山林,三顧那逢聖主尋。魚到南陽方得水,龍飛天漢便爲霖。托孤既盡殷勤禮,報國還傾忠義心。前後出師遺表在,令人一覽淚沾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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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날 두공부(두보)가 시를 지어 탄식하기를,
 
59
“큰 별이 어젯밤 앞 군영에 떨어져서, 선생께서 이날 돌아가심을 알리네. 군막에서 내리던 호령 들리지 않으니, 기린대에 누가 다시 공훈의 이름을 떨치리오. 문하에 3천 명 손님을 공허하게 남겨놓고, 흉중의 십만 대군 같은 지략을 쓰지 못하네. 푸른 수풀 그늘지고 맑은 낮은 아름답건만, 이제 다시는 그 맑은 노래 들을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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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백낙천도 시를 짓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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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행적을 숨기고 산림에 누웠으나, 성군이 삼고초려하며 찾았구나. 물고기가 남양 땅에서 물을 얻고, 용이 은하수로 날아올라 비를 뿌렸네. 고아를 맡기며 두터운 예를 다하니, 나라에 보답하며 충성을 바쳤구나. 군사를 일으키며 전후 출사표를 남기니, 읽는 사람마다 눈물로 소매 적시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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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63
初,蜀長水校尉廖立,自謂才名宜爲孔明之副,嘗以職位閑散,怏怏不平,怨謗無已。於是孔明廢之爲庶人,徒之汶山。及聞孔明亡,乃垂泣曰:“吾終爲左衽矣!”李嚴聞之,亦大哭病死,蓋嚴嘗望孔明複收己,得自補前過;度孔明死後,人不能用之故也。後元微之有贊孔明詩曰:“撥亂扶危主,殷勤受托孤。英才過管樂,妙策勝孫吳。凜凜《出師表》,堂堂八陣圖。如公全盛德,應歎古今無!”是夜,天愁地慘,月色無光,孔明奄然歸天。薑維、楊儀遵孔明遺命,不敢舉哀,依法成殮,安置龕中,令心腹將卒三百人守護;隨傳密令,使魏延斷後,各處營寨一一退去。
 
64
처음에, 촉나라 장수(長水) 땅의 교위 요립이 스스로 재주와 명성이 공명에 버금간다고 일컬었는데, 일찍이 그 직위가 보잘것없었으므로 불만을 품고 불평하며 원망하고 비방해 마지않았다. 이에 공명이 그를 폐하여 평민으로 만들어 문산에 귀양 보냈다. 그런데 공명의 죽었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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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끝내 변방에서 살게 되었구나!”
 
66
했다. 이엄도 공명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크게 소리내어 울더니 병이 들어 죽었다. 대개 이엄은 일찍이 공명이 자신을 다시 거둬들여서 지난날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기를 원했지만, 공명이 죽은 뒤에는 다른 사람들이 그를 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후세에 원미지(元禛)가 공명을 찬양하는 시를 지어 이르기를,
 
67
“반란을 평정해서 위기의 군주를 구하고, 충성을 다해 탁고(고아를 맡음)의 중책을 받았네. 뛰어난 재주는 관중과 악의를 넘어서고, 절묘한 계책은 손자와 오자를 능가하네. 늠름한 출사표! 당당한 팔진도! 공께서 성덕을 갖추었으니, 고금에 다시 없음을 한탄하노라!”
 
68
했다. 이날 밤, 하늘과 땅도 슬퍼하고, 달빛도 빛나지 않는데, 공명이 갑작스럽게 하늘로 돌아갔다. 강유와 양의가 공명의 유명을 지켜서, 곡하여 애도하지 않고, 법도에 따라 염을 하고, 장 안에 안치해서, 심복 장졸 3백 인에게 명하여 수호하게 했다. 이어서 비밀 명령을 전하여, 위연에게 후미를 엄호하게 하고, 곳곳의 영채에서 하나하나 퇴각했다.
 
 
69
卻說,司馬懿夜觀天文,見一大星,赤色,光芒有角,自東北方流於西南方,墜於蜀營內,三投再起,隱隱有聲。懿驚喜曰:“孔明死矣!”即傳令起大兵追之。方出寨門,忽又疑慮曰:“孔明善會六丁六甲之法,今見我久不出戰,故以此術詐死,誘我出耳。今若追之,必中其計。”遂複勒馬回寨不出,只令夏侯霸暗引數十騎,往五丈原山僻哨探消息。
 
70
한편, 사마의가 밤에 천문을 살펴보니, 큰 별 하나가 붉은색을 띠고 날카로운 빛을 뿜으며, 동북쪽에서 서남쪽으로 흘러서, 촉나라 영채 안으로 떨어졌는데, 세 차례에 걸쳐 튀어오르고 은은하게 소리가 들렸다. 사마의가 기뻐하며 말하기를,
 
71
“공명이 죽었구나!”
 
72
하고, 즉시 명령을 내려, 대군을 일으켜 뒤쫓았다. 영채 문을 나오는데, 문득 다시 의심이 들어 말하기를,
 
73
“공명은 육정육갑(둔갑술의 신장)의 술법에 능한데, 이제 내가 오래도록 출전하지 않자, 이러한 술법으로 죽은 척해서, 나를 유인해 끌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 뒤쫓는다면 틀림없이 그 계략에 빠질 것이다.”
 
74
하고, 곧 다시 말고삐를 당겨 영채로 돌아가 나오지 않으며, 다만 하후패에게 몰래 수십 기를 이끌고 오장원의 외진 산속에 가서 소식을 정탐하게 했다.
 
 
75
卻說,魏延在本寨中,夜作一夢,夢見頭上忽生二角,醒來甚是疑異。次日,行軍司馬趙直至,延請入問曰:“久知足下深明《易》理,吾夜夢頭生二角,不知主何吉凶?煩足下爲我決之。”趙直想了半晌,答曰:“此大吉之兆:麒麟頭上有角,蒼龍頭上有角,乃變化飛騰之象也。”延大喜曰:“如應公言,當有重謝!”直辭去,行不數裏,正遇尚書費禕。禕問何來。直曰:“適至魏文長營中,文長夢頭生角,令我決其吉凶。此本非吉兆,但恐直言見怪,因以麒麟蒼龍解之。”禕曰:“足下何以知非吉兆?”直曰:“角之字形,乃‘刀’下‘用’也。今頭上用刀,其凶甚矣!”
 
76
한편, 위연은 자신의 영채에서 밤에 꿈을 하나 꾸었는데, 꿈속에서 머리에 갑자기 뿔이 두 개 생기는지라, 깨어난 뒤 몹시 괴이하게 여겼다. 다음 날, 행군사마 조직이 오자, 위연이 불러들여 묻기를,
 
77
“족하께서 <주역>의 이치를 잘 아신다고 들은 지 오래요. 내가 밤에 꿈을 꾸었는데 머리에 뿔이 두 개 생겼으니, 무슨 길흉의 징조인지 모르겠소. 수고롭겠지만 족하께서 나를 위해 판단해주시오.”
 
78
하니, 조직이 한참 생각하다가 답하기를,
 
79
“이것은 크게 길할 징조입니다. 기린의 머리에 뿔이 있고, 창룡(청룡)의 머리에 뿔이 있으니, 이는 곧 변화하여 날아오를 형상입니다.”
 
80
했다. 위연이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81
“공의 말씀대로 된다면 당연히 크게 사례하겠소!”
 
82
했다. 조직이 작별하고 몇 리를 못 가서, 상서 비위를 만났다. 비위가 어디서 오는 길인지 묻자 조직이 말하기를,
 
83
“마침 위문장(위연)의 영채에 갔다가, 문장이 꿈속에서 머리에 뿔이 생겼다며, 제게 그 길흉을 판단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본래 길조가 아니지만 바른말을 했다가 원망을 살까 봐서, 기린과 창룡으로 예를 들어 해몽했습니다.”
 
84
했다. 비위가 말하기를,
 
85
“족하는 어떻게 길조가 아닌지 아시오?”
 
86
하니, 조직이 말하기를,
 
87
“뿔 각자의 모양이 칼 도 아래에 쓸 용이 있습니다. 이제 머리 위에 칼을 사용하니, 몹시 흉합니다!”
 
88
했다.
 
 
89
禕曰:“君且勿泄漏。”直別去。費禕至魏延寨中,屏退左右,曰:“昨夜三更,丞相已辭世矣。臨終再三囑付,令將軍斷後以當司馬懿,緩緩而退,不可發喪。今兵符在此,便可起兵。”延曰:“何人代理丞相之大事?”禕曰:“丞相一應大事,盡托與楊儀;用兵密法,皆授與薑伯約。此兵符乃楊儀之令也。”
 
90
비위가 말하기를,
 
91
“그대도 또한 누설하지 마시오.”
 
92
하니, 조직이 떠났다. 비위가 위연의 영채로 가서 좌우의 사람들을 물리친 뒤 말하기를,
 
93
“어젯밤 3경(자정쯤)에 승상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임종하시며 거듭 부탁하시기를, 장군으로 하여금 후미를 엄호해 사마의를 막고, 천천히 퇴각하며, 초상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병부(군사지휘권 증표)가 여기 있으니, 어서 군사를 일으키시오.”
 
94
했다. 위연이 말하기를,
 
95
“누가 승상의 대사를 대리하오?”
 
96
하니, 비위가 말하기를,
 
97
“승상께서 일체의 대사를 모두 양의에게 맡기셨소. 용병과 비법은 모두 강백약(강유)에게 전수하셨소. 이 병부는 곧 양의의 명령이오.”
 
98
했다.
 
 
99
延曰:“丞相雖亡,吾今現在。楊儀不過一長史,安能當此大任?他只宜扶柩入川安葬。我自率大兵攻司馬懿,務要成功。豈可因丞相一人而廢國家大事耶?”禕曰:“丞相遺令,教且暫退,不可有違。”延怒曰:“丞相當時若依我計,取長安久矣!吾今官任前將軍、征西大將軍、南鄭侯,安肯與長史斷後!”禕曰:“將軍之言雖是,然不可輕動,令敵人恥笑。待吾往見楊儀,以利害說之,令彼將兵權讓與將軍,何如?”延依其言。
 
100
위연이 말하기를,
 
101
“승상께서 비록 돌아가셨지만, 나는 지금 이곳에 있소. 양의는 일개 장사(비서장)에 불과하거늘 어찌 이런 대임을 맡겠소? 그는 서천까지 운구하여 안장하면 되는 것이오. 내가 직접 대군을 이끌고 사마의를 공격해서, 공을 세우고야 말겠소. 어찌 승상 한 사람 때문에 국가 대사를 폐하겠소?”
 
102
했다. 비위가 말하기를,
 
103
“승상께서 군령을 남기며, 잠시 물러나라 지시하셨으니, 어겨선 안 되오.”
 
104
하니, 위연이 노하여 말하기를,
 
105
“승상이 그때 내 계책을 따랐다면 장안을 오래전에 점령했을 것이오! 내가 지금 관직이 전장군, 정서대장군, 남정후이거늘 어찌 장사 따위의 후미를 지키는 일이나 하겠소!”
 
106
했다. 비위가 말하기를,
 
107
“장군의 말씀이 비록 맞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움직여서 적들의 비웃음을 사서는 안 되오. 내가 양의를 찾아가 이해득실로써 설득해서, 그로 하여금 병권을 장군에게 양도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소?”
 
108
하니, 위연이 그 말을 따랐다.
 
 
109
禕辭延出營,急到大寨見楊儀,具述魏延之語。儀曰:“丞相臨終,曾密囑我曰:魏延必有異志。今我以兵符往,實欲探其心耳。今果應丞相之言。吾自令伯約斷後可也。”於是楊儀領兵扶柩先行,令薑維斷後;依孔明遺令,徐徐而退。魏延在寨中,不見費禕來回覆,心中疑惑,乃令馬岱引十數騎往探消息。回報曰:“後軍乃薑維總督,前軍大半退入穀中去了。”延大怒曰:“豎儒安敢欺我!我必殺之!”因顧謂岱曰:“公肯相助否?”岱曰:“某亦素恨楊儀,今願助將軍攻之。”延大喜,即拔寨引本部兵望南而行。
 
110
비위가 위연을 작별하고 영채를 나와, 서둘러 본진으로 가서 양의를 만나 위연의 말을 낱낱이 전했다. 양의가 말하기를,
 
111
“승상께서 임종하시며, 일찍이 비밀리에 저에게, 위연은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고 하셨소. 이제 병부를 그에게 가져가게 한 것은, 실은 그 마음을 떠보기 위해서였소. 이제 과연 승상의 말씀대로요. 내가 직접 백약(강유)에게 명하여 후미를 엄호하게 하겠소.”
 
112
했다. 이에 양의가 군사를 거느리고 운구하며 앞서가고, 강유에게 후미를 엄호하라고 했다. 공명의 남긴 명령에 따라 서서히 퇴각했다. 위연이 영채 안에 있다가, 비위가 다시 오지 않자 마음속에 의혹이 일어, 마대에게 명하여, 십수 기를 이끌고 소식을 정탐하게 했다. 마대가 돌아와 보고하기를,
 
113
“후군은 강유가 총독하고, 전군은 태반이 골짜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14
하니, 위연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115
“유생 놈이 어찌 감히 나를 속이느냐! 내가 그를 죽이고야 말겠다!”
 
116
하고, 이에 고개를 돌려 마대에게 말하기를,
 
117
“공께서 나를 도와주지 않겠소?”
 
118
하니, 마대가 말하기를,
 
119
“저도 평소 양의에게 원한을 품어서, 이제 장군을 도와 그를 치겠습니다.”
 
120
했다. 위연이 크게 기뻐하며, 영채를 거둬 휘하 병력을 이끌고 남쪽으로 갔다.
 
 
121
卻說,夏侯霸引軍至五丈原看時,不見一人,急回報司馬懿曰:“蜀兵已盡退矣。”懿跌足曰:“孔明真死矣!可速追之!”夏侯霸曰:“都督不可輕追。當令偏將先往。”懿曰:“此番須吾自行。”遂引兵同二子一齊殺奔五丈原來;呐喊搖旗,殺入蜀寨時,果無一人。懿顧二子曰:“汝急催兵趕來,吾先引軍前進。”
 
122
한편, 하후패가 군사를 이끌고 오장원으로 가서 살피니,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아, 급히 사마의에게 돌아가 보고하기를,
 
123
“촉나라 군사가 이미 모조리 물러갔습니다.”
 
124
하니, 사마의가 발을 구르며 말하기를,
 
125
“공명이 정말 죽었구나! 어서 추격하라!”
 
126
했다. 하후패가 말하기를,
 
127
“도독께서 함부로 추격하지 마십시오. 마땅히 하급 장수에게 명하여 먼저 가게 하십시오.”
 
128
하니, 사마의가 말하기를,
 
129
“이번에는 반드시 내가 직접 가야겠소.”
 
130
했다. 곧 군사를 이끌고 두 아들을 데리고 일제히 오장원으로 달려갔다. 함성을 지르고 깃발을 흔들며 촉나라 영채 안으로 뛰어드는데 과연 한 사람도 없었다. 사마의가 두 아들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131
“너희들은 군사들을 재촉해서 뒤따라오게 해라. 나는 먼저 군사를 이끌고 전진하겠다.”
 
132
했다.
 
 
133
於是司馬師、司馬昭在後催軍;懿自引軍當先,追到山腳下,望見蜀兵不遠,乃奮力追趕。忽然山後一聲炮響,喊聲大震,只見蜀兵俱回旗返鼓,樹影中飄出中軍大旗,上書一行大字曰:“漢丞相武鄉侯諸葛亮”。懿大驚失色。定睛看時,只見中軍數十員上將,擁出一輛四輪車來;車上端坐孔明:綸巾羽扇,鶴氅皂絛。懿大驚曰:“孔明尚在!吾輕入重地,墮其計矣!”
 
134
이에 사마사와 사마소가 뒤에서 군사들을 재촉했다. 사마의가 직접 군사를 이끌고 앞장서서 산기슭 아래까지 추격하여 다다르니, 촉나라 군사가 멀지 않은 거리에 보이므로 힘을 내어 쫓아갔다. 갑자기 산 뒤에서 한 차례 포성이 울리고 함성이 크게 진동하며 촉나라 군사가 모두 깃발을 돌려세우고 북을 두드렸다. 나무 그늘 속에서 중군의 큰 깃발이 펄럭이며 나오고, 그 위에 한 줄 큰 글자로‘한나라 승상 무향후 제갈량'이라고 적혀 있었다. 사마의가 크게 놀라 얼굴빛을 잃었다. 뚫어져라 쳐다보니, 중군에서 수십 명의 상장이 사륜거 한 대를 호위해서 나왔다. 사륜거 위에 공명이 단정히 앉아 있었다. 윤건을 쓰고 깃털부채를 흔들며, 학창의를 입고 검은 띠를 띠었다. 사마의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135
“공명이 아직 살아 있었구나! 내가 함부로 엄중한 지역에 들어와서 그 계략에 빠졌구나!”
 
136
했다.
 
 
137
急勒回馬便走。背後薑維大叫:“賊將休走!你中了我丞相之計也!”魏兵魂飛魄散,棄甲丟盔,拋戈撇戟,各逃性命,自相踐踏,死者無數。司馬懿奔走了五十餘裏,背後兩員魏將趕上,扯住馬嚼環叫曰:“都督勿驚。”懿用手摸頭曰:“我有頭否?”二將曰:“都督休怕,蜀兵去遠了。”懿喘息半晌,神色方定;睜目視之,乃夏侯霸、夏侯惠也;乃徐徐按轡,與二將尋小路奔歸本寨,使 衆將引兵四散哨探。
 
138
급히 말고삐를 당겨서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배후에서 강유가 크게 외치기를,
 
139
“적장은 달아나지 말라! 너는 우리 승상의 계책에 걸려들었구나!”
 
140
했다. 위나라 군사들이 혼비백산하여, 갑옷과 투구를 내버리고, 무기를 내던지고, 제각기 목숨을 구하고자 달아나다가 서로 짓밟아 죽은 이가 무수했다. 사마의가 5십여 리를 달아나니, 배후에서 위나라 장수 두 사람이 쫓아와서 말 굴레를 잡으며 외치기를,
 
141
“도독! 진정하십시오!”
 
142
했다. 사마의가 손으로 머리를 만지며 말하기를,
 
143
“내 머리가 붙어 있느냐?”
 
144
하니, 두 장수가 말하기를,
 
145
“도독,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촉나라 군사는 멀리 떠났습니다.”
 
146
했다. 사마의가 한참 숨을 헐떡이다가 겨우 얼굴빛이 돌아왔다. 눈을 뜨고 바라보니, 바로 하후패와 하후혜였다. 이에 서서히 말고삐를 잡고 두 장수와 더불어 지름길을 찾아 그들의 영채로 달려가서, 여러 장수들에게 군사를 이끌고 사방으로 흩어져 정찰하라고 했다.
 
 
147
過了兩日,鄉民奔告曰:“蜀兵退入穀中之時,哀聲震地,軍中揚起白旗:孔明果然死了,止留薑維引一千兵斷後。前日車上之孔明,乃木人也。”懿歎曰:“吾能料其生,不能料其死也!”因此蜀中人諺曰:“死諸葛能走生仲達。”後人有詩歎曰:“長星半夜落天樞,奔走還疑亮未殂。關外至今人冷笑,頭顱猶問有和無!”司馬懿知孔明死信已確,乃複引兵追趕。行到赤岸坡,見蜀兵已去遠,乃引還,顧謂 衆將曰:“孔明已死,我等皆高枕無憂矣!”遂班師回。一路上見孔明安營下寨之處,前後左右,整整有法,懿歎曰:“此天下奇才也!”於是引兵回長安,分調 衆將,各守隘口,懿自回洛陽面君去了。
 
148
이틀이 지나, 토착민이 달려와서 고하기를,
 
149
“촉나라 군사가 골짜기로 들어올 때 곡하는 소리가 땅을 뒤흔들었고, 군중에 백기를 내걸었습니다. 공명이 정말 죽었고, 강유를 남겨 군사 1천을 이끌고 후미를 엄호하게 했습니다. 전날 수레 위의 공명은 나무 인형이었습니다.”
 
150
했다. 사마의가 탄식하기를,
 
151
“나는 그가 살아 있을 때는 그의 계책을 헤아릴 수 있었는데, 그가 죽은 뒤에 도리어 헤아리지 못했구나!”
 
152
했다. 이 때문에 촉나라 사람들 사이에‘죽은 제갈공명이 산 중달을 달아나게 했다.’라는 속담이 생겼다. 뒷사람이 시를 지어 찬탄하기를,
 
153
“한밤에 혜성이 북두칠성에서 떨어졌건만, 사마의는 달아나며 제갈량의 죽음을 의심했네. 변방에서 지금도 사람들이 비웃으며, 머리가 아직도 붙어 있냐 없냐고 묻는다네.”
 
154
했다. 사마의는 공명이 죽은 것을 확실하게 알자, 다시 군사를 이끌고 뒤쫓았다. 적안파에 이르니 촉나라 군사가 이미 멀리 가버린 것을 보고, 군사를 이끌어 되돌려서 뭇 장수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155
“공명이 이미 죽었으니 우리는 모두 베개를 높이 베고 자더라도 아무 걱정이 없게 됐소이다!”
 
156
했다. 마침내 군사를 거두어 돌아갔다. 가는 도중에 공명이 영채를 세운 곳을 보니, 전후좌우 모두 정연하게 규격이 있는지라, 사마의가 탄식하기를,
 
157
“참으로 천하의 기재(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로다!”
 
158
했다. 이에 군사를 이끌고 장안으로 돌아가서 여러 장수를 곳곳에 나누어 배치해서, 각기 요충지를 지키게 했다. 사마의가 직접 낙양으로 돌아가 군주를 만나러 갔다.
 
 
159
卻說,楊儀、薑維排成陣勢,緩緩退入棧閣道口,然後更衣發喪,揚幡舉哀。蜀軍皆撞跌而哭,至有哭死者。蜀兵前隊正回到棧閣道口,忽見前面火光沖天,喊聲震地,一彪軍攔路。 衆將大驚,急報楊儀。正是:已見魏營諸將去,不知蜀地甚兵來。
 
160
한편, 양의와 강유는 전투 대형을 갖춰 천천히 잔도의 입구로 후퇴해 들어갔다. 그런 뒤 옷을 갑아입고 초상을 알리고, 깃발을 내걸고 장례를 거행했다. 촉나라 군사들 모두가 머리를 치고 발을 구르며 통곡하고, 심지어 통곡하다가 죽는 이도 생겼다. 그런데 촉나라 군의 선두 대열이 막 잔도 입구에 다다르자, 갑자기 앞에서 불빛이 하늘을 찌르고 함성이 땅을 뒤흔들며 한 무리 군사가 길을 가로막았다. 여러 장수가 크게 놀라, 급히 양의에게 알렸다. 이야말로, 위나라 진영의 장수들은 떠났는데, 촉나라 땅에 무슨 군사들인지 모르겠네.
 
 
161
未知來者是何處軍馬,且看下文分解。
 
162
어디에서 오는 군사인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104회 큰 별이 떨어지며 한나라 승상은 하늘로 돌아가고, 나무 인형을 보며 위나라 도독은 간담이 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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