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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64회 공명이 계책을 세워 장임을 사로잡고, 양부는 병력을 빌려 마초를 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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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六十四回 孔明定計捉張任 楊阜借兵破馬超
2
제64회 공명이 계책을 세워 장임을 사로잡고, 양부는 병력을 빌려 마초를 깨다.
 
 
3
卻說張飛問計於嚴顏,顏曰:“從此取雒城,凡守禦關隘,都是老夫所管,官軍皆出於掌握之中。今感將軍之恩,無可以報,老夫當爲前部,所到之處,盡皆喚出拜降。”張飛稱謝不已。於是嚴顏爲前部,張飛領軍隨後。凡到之處,盡是嚴顏所管,都喚出投降。有遲疑未決者,顏曰:“我尚且投降,何況汝乎?”自是望風歸順,並不曾廝殺一場。
 
4
각설, 장비가 엄안에게 계책을 묻자 엄안이 말하기를,
 
5
“여기서부터 낙성까지 길목과 요충지를 지키는 것은 모두 이 늙은이의 소관이고 관군들을 모두 내가 장악하고 있소. 이제 장군의 은혜에 감격해 보답할 길 없으니 노부가 앞장서 이르는 곳마다 모두 불러내어 투항시키겠소.”
 
6
했다. 장비가 감사해 마지않았다. 이에 엄안이 앞장서고 장비가 군사를 이끌고 뒤따랐다. 무릇 다다르는 곳마다 모두 엄안의 소관이라 모조리 불러내어 투항시켰다. 주저하며 결단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엄안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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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미 투항하였거늘 하물며 자네가 어찌하겠는가?”
 
8
했다. 이에 바람 앞의 풀처럼 귀순하니 한바탕 싸운 적이 없었다.
 
 
9
卻說孔明已將起程日期申報玄德,教都會聚雒城。玄德與 衆官商議:“今孔明、翼德分兩路取川,會於雒城,同入成都。水陸舟車,已於七月二十日起程,此時將及待到。今我等便可進兵。”黃忠曰:“張任每日來搦戰,見城中不出,彼軍懈怠,不做准備,今日夜間分兵劫寨,勝如白晝廝殺。”
 
10
한편, 공명은 이미 출발하는 기일을 현덕에게 알리며 모두 낙성에서 모이자 하니 현덕이 관리들과 상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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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명과 익덕이 두 갈래로 나눠 서천을 취하러 와서 낙성에서 모여 함께 성도로 들어가겠다고 하오. 물과 뭍으로 배와 수레를 동원해서 이미 7월 20일에 출발했으니 그때쯤 그들의 도착을 기다려 우리도 진군해야겠소.”
 
12
하니, 황충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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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임이 날마다 와서 싸움을 걸지만 성중에서 출전하지 않는 걸 보고, 저들이 해이해져 준비를 하지 않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야간에 병력을 나눠 영채를 덮치면 대낮처럼 무찔러 이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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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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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德從之,教黃忠引兵取左,魏延引兵取右,玄德取中路。當夜二更,三路軍馬齊發。張任果然不做准備。漢軍擁入大寨,放起火來,烈焰騰空。蜀兵奔走,連夜直趕到雒城,城中兵接應入去。玄德還中路下寨;次日,引兵直到雒城,圍住攻打。張任按兵不出。攻到第四日,玄德自提一軍攻打西門,令黃忠、魏延在東門攻打,留南門北門放軍行走。原來南門一帶都是山路,北門有涪水:因此不圍。張任望見玄德在西門,騎馬往來,指揮打城,從辰至未,人馬漸漸力乏。張任教吳蘭、雷銅二將引兵出北門,轉東門,敵黃忠、魏延;自己卻引軍出南門,轉西門,單迎玄德。城內盡撥民兵上城,擂鼓助喊。
 
16
현덕이 이를 따라 황충에게 병력을 이끌고 왼쪽 길을, 위연에게 병력을 이끌고 오른쪽 길을 취하라 하고, 현덕은 가운데 길을 취하기로 했다. 그날 밤 2경(저녁 8시)에 세 갈래 군마가 일제히 출발했다. 장임이 과연 준비하지 않았는데 한군(유비의 군대)이 큰 영채로 몰려들어 불을 놓으니 맹렬한 불꽃이 허공을 찔렀다. 촉병이 달아나는 것을 밤새 낙성까지 뒤쫓자 성중의 병력이 접응하여 장임의 군사가 성으로 들어갔다. 현덕이 가운데 길을 돌아가서 영채를 세웠다. 다음날, 병력을 이끌고 곧장 낙성에 다다라서 성을 에워싸 공격했다. 장임이 병력을 움직이지 않고 성에서 나오지 않았다. 공격 나흘째 되던 날, 현덕이 스스로 1군을 거느려서 서문을 치고, 황충과 위연에게 명령하여 동문을 치게 하며 남북의 성문을 남겨 적병들을 달아나게 했다. 원래 남문 일대는 모두 산길이고 북문 밖에는 부수가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포위하지 않았다. 장임이 바라보니 현덕은 서문에서 말을 타고 왕래하며 공성을 지휘하는데 진시(아침7시)부터 해서 미시(오후2시)에 이르자 사람과 말이 점점 힘이 다했다. 장임이 오란과 뇌동 두 장수를 시켜, 병력을 이끌고 북문을 나가서 동문을 돌아 황충과 위연에게 맞서게 하고, 자기는 군사를 이끌고 남문을 나와 서문을 돌아 홀로 현덕과 맞섰다. 성 안에서 모두 백성과 병사를 일으켜 성 위에 올라 북을 치고 함성을 질러 돕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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卻說玄德見紅日平西,教後軍先退。軍士方回身,城上一片聲喊起,南門內軍馬突出。張任徑來軍中捉玄德,玄德軍中大亂。黃忠、魏延又被吳蘭、雷銅敵住。兩下不能相顧。玄德敵不住張任,撥馬往山僻小路而走。張任從背後追來,看看趕上。玄德獨自一人一馬。張任引數騎趕來。玄德正望前盡力加鞭而行,忽山路一軍沖來。玄德馬上叫苦曰:“前有伏兵,後有追兵,天亡我也!”只見來軍當頭一員大將,乃是張飛。原來張飛與嚴顏正從那條路上來,望見塵埃起,知與川兵交戰。張飛當先而來,正撞著張任,便就交馬。戰到十餘合,背後嚴顏引兵大進。張任火速回身。張飛直趕到城下。張任退入城,拽起吊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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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덕은 붉은 해가 서쪽으로 저물자 후군에게 지시해 먼저 물러나게 했다. 군사들이 몸을 돌리자 성 위에서 한차례 함성이 일더니 남문에서 군마들이 돌출했다. 장임이 곧바로 군중으로 달려들어 현덕을 잡으려 하자 현덕의 군중이 크게 어지러워졌다. 황충과 위연도 오란과 뇌동이 막아서서 양쪽 다 서로 돕지 못했다. 현덕이 장임을 막지 못해서 말을 몰아 산속 외진 좁은 길로 달아났다. 장임이 뒤쫓아 점점 다가왔다. 현덕이 홀로 말을 몰지만 장임은 몇 기를 거느리고 뒤쫓았다. 현덕이 앞만 보고 힘껏 채찍을 가하는데 문득 산길에서 1군이 치고 나오자 현덕이 말 위에서 울부짖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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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복병이 있고, 뒤는 추격병이 있으니, 하늘이 나를 버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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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그런데 달려오는 군사들 선두의 대장은 바로 장비였다. 원래 장비는 엄안과 더불어 마침 그 길을 따라오다가 멀리 먼지가 일어나는 걸 보고 서천 군사와 싸우는 것을 알았다. 장비가 앞장서 오다가 바로 장임과 마주쳐 곧 엉켜 싸웠다. 10합 남짓 싸우자 배후에서 엄안이 병력을 이끌고 크게 진격했다. 장임이 부리나케 몸을 돌리자 장비가 곧장 성 아래까지 뒤쫓았다. 장임이 성에 들어가서 적교를 거두어 올렸다.
 
 
21
張飛回見玄德曰:“軍師溯江而來,尚且未到,反被我奪了頭功。”玄德曰:“山路險阻,如何無軍阻當,長驅大進,先到於此?”張飛曰:“於路關隘四十五處,皆出老將嚴顏之功,因此於路並不曾費分毫之力。”遂把義釋嚴顏之事,從頭說了一遍,引嚴顏見玄德。玄德謝曰:“若非老將軍,吾弟安能到此?”即脫身上黃金鎖子甲以賜之。嚴顏拜謝。正待安排宴飲,忽聞哨馬回報:“黃忠、魏延和川將吳蘭、雷銅交鋒,城中吳懿、劉璝又引兵助戰,兩下夾攻,我軍抵敵不住,魏、黃二將敗陣投東去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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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 현덕을 다시 만나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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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 군사는 강을 거슬러 오느라 아직 도착하지 못해서 도리어 제가 선두의 공을 빼앗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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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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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이 험하거늘 어찌 아무 군사도 가로막지 않고 거침없이 진격하여 먼저 이곳에 당도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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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27
“도중의 길목 요충지 45 곳 모두 노장군 엄안의 공으로 통과하니 덕분에 여기까지 털끝만치도 힘들지 않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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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곧 엄안을 의롭게 풀어준 일을 처음부터 한바탕 이야기하고 엄안을 데려다가 현덕에게 보이자 현덕이 고마워하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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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군이 아니었으면 제 아우가 어찌 능히 이곳에 왔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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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즉시 몸에 걸친 황금 사슬갑옷을 벗어 그에게 하사하니 엄안이 절하여 사례했다. 연회 준비를 기다리는데 문득 정찰 기병이 돌아와 보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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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충과 위연이 서천의 장수 오란, 뇌동과 교봉하자 성 안에서 오의와 유괴도 병력을 이끌고 싸움을 도왔습니다. 양쪽에서 협공하자 아군이 막아내지 못해서 위연, 황충 두 장군이 패하여 동쪽으로 갔습니다.”
 
32
했다.
 
 
33
張飛聽得,便請玄德分兵兩路,殺去救援。於是張飛在左,玄德在右,殺奔前來。吳懿、劉璝見後面喊聲起,慌退入城中。吳蘭、雷銅只顧引兵追趕黃忠、魏延,卻被玄德、張飛截住歸路。黃忠、魏延又回馬轉攻。吳蘭、雷銅料敵不住,只得將本部軍馬前來投降。玄德准其降,收兵近城下寨。卻設張任失了二將,心中憂慮。吳懿、劉璝曰:“兵勢甚危,不決一死戰,如何得兵退?一面差人去成都見主公告急,一面用計敵之。”張任曰:“吾來日領一軍搦戰,詐敗,引轉城北;城內再以一軍沖出,截斷其中:可獲勝也。”吳懿曰:“劉將軍相輔公子守城,我引兵沖出助戰。”約會已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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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 듣더니 곧 현덕에게 청하여 병력을 두 갈래로 나눠서 급히 구원하자고 했다. 이에 장비는 왼쪽으로, 현덕은 오른쪽으로 급히 달려갔다. 오의와 유괴는 뒤에서 함성이 일어나자 황급히 성 안으로 물러났다. 오란과 뇌동은 병력을 이끌고 오로지 황충과 위연을 뒤쫓다가 도리어 현덕과 장비에게 퇴로를 끊겼다. 황충과 위연도 말머리를 돌려 공격하니 오란과 뇌동이 대적하기 어렵다 여겨서 어쩔 수 없이 휘하 병력을 이끌고 투항했다. 현덕이 그 항복을 받아들여 병력을 거두고 성 가까이 영채를 세웠다. 한편, 장임은 두 장수를 잃어서 마음속으로 걱정했다. 오의와 유괴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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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형세가 심히 위급하니 죽기로 한바탕 싸우지 않고 어찌 병력을 물리겠소? 한편으로 사람을 성도로 보내 주공께 위급을 고하면서, 한편으로 계책을 써서 맞서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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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장임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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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일 1군을 거느려 싸움을 걸어서 거짓으로 패해서 성의 북쪽으로 돌아서 유인하겠소. 성 안에서 다시 1군이 나가서 그 중간을 끊으면 가히 승리를 거둘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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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오의가 말하기를,
 
39
“유(유괴) 장군께서 공자님(유장의 아들 유순)을 보좌해 수성하시면 내가 병력을 이끌고 나가서 돕겠소.”
 
40
했다. 약속이 이미 정해졌다.
 
 
41
次日,張任引數千人馬,搖旗呐喊,出城搦戰。張飛上馬出迎,更不打話,與張任交鋒。戰不十餘合,張任詐敗,繞城而走。張飛盡力追之。吳懿一軍截住,張任引軍複回,把張飛圍在垓心,進退不得。正沒奈何,只見一隊軍從江邊殺出。當先一員大將,挺槍躍馬,與吳懿交鋒;只一合,生擒吳懿,戰退敵軍,救出張飛。視之,乃趙雲也。飛問:“軍師何在?”雲曰:“軍師已至,想此時已與主公相見了也。”二人擒吳懿回寨。張任自退入東門去了。張飛、趙雲回寨中,見孔明、簡雍、蔣琬已在帳中。飛下馬來參軍師。孔明驚問曰:“如何得先到?”玄德具述義釋嚴顏之事。孔明賀曰:“張將軍能用謀,皆主公之洪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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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장임이 수천 인마를 이끌고 깃발을 흔들며 함성을 지르면서 성을 나가 싸움을 걸었다. 장비가 말에 올라서 나가 맞아서 아무 말 없이 장임과 교봉했다. 불과 10합 남짓에 장임이 거짓으로 패해서 성벽을 싸고돌아서 달아났다. 장비가 힘껏 뒤쫓는데 오의의 1군이 막아서고 장임도 군사를 이끌고 되돌아오니 장비가 한가운데 갇혀 진퇴양난이 되었다. 어쩔 수 없는데 한 무리 군사가 강변을 따라 돌출했다. 앞장선 대장이 창을 꼬나 잡고 말을 내달려 오의와 싸워서 겨우 1합에 오의를 사로잡고 적군을 물리쳐서 장비를 구했다. 바라보니 바로 조운이라 장비가 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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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께서 어디 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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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조운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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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께서 이미 당도하셨소. 아마 벌써 주공과 만나고 계실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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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두 사람이 오의를 사로잡아 영채로 돌아갔다. 장임은 물러나 동쪽 성문으로 들어갔다. 장비와 조운이 영채로 돌아가 공명을 만났다. 간옹과 장완도 이미 군중에 와 있었다. 장비가 말에서 내려 군사(軍師)께 인사하자 공명이 놀라 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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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먼저 올 수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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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현덕이 엄안을 의롭게 풀어준 일을 갖추어 말하자 공명이 축하하여 말하기를,
 
49
“장 장군께서 계책을 쓸 줄 아니 모두 주공의 홍복입니다.”
 
50
했다.
 
 
51
趙雲解吳懿見玄德。玄德曰:“汝降否?”吳懿曰:“我既被捉,如何不降?”玄德大喜,親解其縛。孔明問:“城中有幾人守城?”吳懿曰:“有劉季玉之子劉循,輔將劉璝、張任。劉璝不打緊;張任乃蜀郡人,極有膽略,不可輕敵。”孔明曰:“先捉張任,然後取雒城。”問:“城東這座橋名爲何橋?”吳懿曰:“金雁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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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이 오의를 압송해 현덕에게 보이자 현덕이 말하기를,
 
53
“그대는 항복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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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오의가 말하기를,
 
55
“제가 이미 잡혔으니 어찌 항복치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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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몸소 풀어주었다. 공명이 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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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에 몇이 지키고 있소?”
 
58
하니, 오의가 말하기를,
 
59
“유계옥(유장)의 아들 유순과 그를 보좌하는 장수 유괴와 장임이 있소. 유괴는 굳세게 싸우지 않으나, 장임은 촉군 사람인데 극히 담력과 지략이 뛰어나 가볍게 대적할 수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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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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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장임을 잡은 뒤에 낙성을 취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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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묻기를,
 
63
“성의 동쪽에 있는 다리 이름이 무엇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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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오의가 말하기를,
 
65
“금안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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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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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明遂乘馬至橋邊,繞河看了一遍,回到寨中,喚黃忠、魏延聽令曰:“離金雁橋南五六裏,兩岸都是蘆葦蒹葭,可以埋伏。魏延引一千槍手伏於左,單戳馬上將;黃忠引一千刀手伏於右,單砍坐下馬。殺散彼軍,張任必投山東小路而來。張翼德引一千軍伏在那裏,就彼處擒之。”又喚趙雲伏於金雁橋北:“待我引張任過橋,你便將橋拆斷,卻勒兵於橋北,遙爲之勢,使張任不敢望北走,退投南去,卻好中計。”調遣已定,軍師自去誘敵。
 
68
공명이 곧 말을 타고 그 다리 가에 이르러 강물을 돌아 두루 살피고 영채로 돌아와 황충과 위연을 불러 명령을 듣게 하고, 말하기를,
 
69
“금안교 남쪽 5, 6리 양쪽 강둑 모두 갈대가 우거져 매복할 만하오. 위연은 창을 든 병사 1천을 이끌고 왼쪽에 매복해서 오로지 말 탄 장수를 살륙하시오. 황충은 칼을 든 병사 1천을 이끌고 오른쪽에 매복해서 오로지 그들이 탄 말을 베시오. 저들 군사를 무찌르면 장임은 틀림없이 산의 동쪽 좁은 길로 달아날 것이니 장익덕은 1천 군사를 이끌고 그 곳에 매복해서 그가 이르거든 잡으시오.”
 
70
했다. 또한 조운을 불러 금안교 북쪽에 매복하게 하고,
 
71
“내가 장임을 유인해 다리를 지나게 할 테니 그대는 곧 다리를 끊으시오. 다리 북쪽에서 병력을 이끌고 멀리서 돕는 형세가 되면 장임이 감히 북쪽으로 달아나지 못할 것이오. 남쪽으로 달아나 결국 내 계책에 빠질 것이오.”
 
72
했다. 파견을 마치고, 공명 스스로 적군을 유인하러 갔다.
 
 
73
卻說劉璋差卓鷹、張翼二將,前至雒城助戰。張任教張翼與劉璝守城,自與卓膺爲前後二隊,任爲前隊,膺爲後隊,出城退敵。孔明引一隊不整不齊軍,過金雁橋來,與張任對陣。孔明乘四輪車,綸巾羽扇而出,兩邊百餘騎簇捧,遙指張任曰:“曹操以百萬之 衆,聞吾之名,望風而走;今汝何人,敢不投降?”張任看見孔明軍伍不齊,在馬上冷笑曰:“人說諸葛亮用兵如神,原來有名無實!”把槍一招,大小軍校齊殺過來。孔明棄了四輪車,上馬退走過橋。張任從背後趕來。過了金雁橋,見玄德軍在左,嚴顏軍在右,沖殺將來。張任知是計,急回軍時,橋已拆斷了;欲投北去,只見趙雲一軍隔岸擺開,遂不敢投北,徑往南繞河而走。
 
74
한편, 유장은 탁응과 장익 두 장수를 낙성으로 앞서 보내 싸움을 돕게 했다. 장임이 장익과 유괴에게 지시해 성을 지키게 하고 스스로 탁응과 더불어 앞뒤 2개 대열로 나눠서 장임은 앞쪽 대열을, 탁응은 뒤쪽 대열을 맡아 적을 물리치러 성을 나섰다. 공명이 한 무리 무질서한 군사를 이끌고 금안교를 건너서 장임과 대진했다. 공명이 사륜거를 타고 윤건을 쓰고 깃털부채를 든 채 앞으로 나왔다. 그 양쪽으로 1백여 기가 빽빽이 호위하는데 멀리 장임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75
“조조가 백만 대군을 거느려도 내 이름만 들으면 줄행랑치거늘 지금 네가 뭐라고 감히 투항하지 않느냐?”
 
76
했다. 장임이 보니 공명 군사들의 대오가 가지런하지 못하므로 말 위에서 비웃으며 말하기를,
 
77
“사람들이 제갈량은 용병이 귀신같다고 하던데 알고 보니 유명무실이구나!”
 
78
하고, 창을 들어 부르자 군사들이 일제히 쳐들어갔다. 공명이 사륜거를 버리고 말에 올라 달아나 다리를 건너갔다. 장임이 뒤쫓아서 금안교를 건너자, 현덕의 군사들이 왼쪽에서, 엄안의 군사들이 오른쪽에서 돌격해 들어왔다. 장임이 계책에 빠진 걸 알고 서둘러 군사를 돌리지만 다리는 이미 끊겨서 북쪽으로 가려 했다. 그러나 조운의 1군이 강 건너에 전개하고 있어서 결국 감히 북쪽으로 가지 못하고 남쪽으로 강을 따라 달아났다.
 
 
79
走不到五六裏,早到蘆葦叢雜處。魏延一軍從蘆中忽起,都用長槍亂戳。黃忠一軍伏在蘆葦裏,用長刀只剁馬蹄。馬軍盡倒,皆被執縛,步軍那裏敢來?張任引數十騎望山路而走,正撞著張飛。張任方欲退走,張飛大喝一聲, 衆軍齊上,將張任活捉了。原來卓膺見張任中計,已投趙雲軍前降了,一發都到大寨。玄德賞了卓膺。張飛解張任至。孔明亦坐於帳中。玄德謂張任曰:“蜀中諸將,望風而降,汝何不早投降?”張任睜目怒叫曰:“忠臣豈肯事二主乎?”玄德曰:“汝不識天時耳。降即免死。”任曰:“今日便降,久後也不降!可速殺我!”玄德不忍殺之。張任厲聲高罵。孔明命斬之以全其名。
 
80
불과 5, 6리를 달아나서 어느새 갈대가 빽빽한 곳에 다다르자 위연의 1군이 갑자기 갈대 속에서 튀어나와 모조리 긴 창으로 마구 죽였다. 황충의 1군도 갈대 속에 숨어 있다가 긴 칼로 말발굽을 잘랐다. 말들이 모조리 쓰러지고 병사들 모두 결박되니 보병들이 감히 오겠는가? 장임이 수십 기를 거느려 산길로 달아나다가 마침 장비와 마주쳤다. 장임이 달아나려 하지만 장비가 크게 한 마디 외치자 군사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장임을 사로잡았다. 알고 보니 탁응은 장임이 계책에 빠진 것을 보고 이미 조운에게 먼저 투항해서 한꺼번에 (유비 군사가) 모두 큰 영채에 이르렀다. 현덕이 탁응에게 상을 내리는데 장비가 장임을 압송해 왔다. 공명 역시 막사 안에 앉아 있었다. 현덕이 장임에게 말하기를,
 
81
“촉의 장수들이 바람 앞의 풀처럼 투항하는데 자네는 어찌해서 빨리 투항치 않는가?”
 
82
하니, 장임이 눈을 부릅뜨고 노하여 외치기를,
 
83
“충신이 어찌 기꺼이 두 주인을 섬기랴!”
 
84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85
“네가 천시(하늘이 정한 시운)를 모를 뿐이네. 항복하면 곧 죽음을 면하리라.”
 
86
하니, 장임이 말하기를,
 
87
“오늘 항복하더라도 오랜 후에 항복하지 않을 테니 어서 나를 죽여라!”
 
88
했다. 현덕이 차마 그를 죽이지 못하지만 장임이 소리 높여 욕했다. 공명이 명령하여 그를 참하여 이름을 남기게 했다.
 
 
89
後人有詩贊曰:“烈士豈甘從二主,張君忠勇死猶生。高明正似天邊月,夜夜流光照雒城。”
 
 
90
玄德感歎不已,令收其屍首,葬於金雁橋側,以表其忠。次日,令嚴顏、吳懿等一班蜀中降將爲前部。直至雒城,大叫:“早開門受降,免一城生靈受苦!”劉璝在城上大罵。嚴顏方待取箭射之,忽見城上一將,拔劍砍翻劉璝,開門投降。玄德軍馬入雒城,劉循開西門走脫,投成都去了。玄德出榜安民。殺劉璝者,乃武陽人張翼也。
 
91
뒷사람이 시를 지어 찬양하기를,
 
92
“열사가 어찌 두 주인을 따르리? 장임은 충성스럽고 용맹하여 죽음이 오히려 사는 것이라. 그 높고 밝음은 바로 하늘의 달과 같아서, 밤마다 찬란히 낙성을 비추네.”
 
93
했다. 현덕이 감탄해 마지않아 명을 내려 그 시신을 거두어 금안교 옆에 묻어주고 그 충의를 표창했다. 다음날 엄안과 오의 등 한 무리 촉의 항장들에게 명하여 앞장서게 하니 곧바로 낙성에 이르러 크게 외치기를,
 
94
“어서 문을 열고 투항해서 성 안의 생령들의 고초를 면하게 하라!”
 
95
하니, 유괴가 성 위에서 크게 욕하자 엄안이 화살을 뽑아들어 그를 쏘려는데 문득 성 위에서 한 장수가 칼을 뽑아 유괴를 베어 쓰러뜨리고 문을 열어 투항했다. 현덕의 군마가 낙성으로 들어가자 유순은 서문으로 빠져나가 성도로 달아났다. 현덕이 방을 붙여 백성을 안심시켰다. 유괴를 죽인 사람은 바로 무양 사람 장익이었다.
 
 
96
玄德得了雒城,重賞諸將。孔明曰:“雒城已破,成都只在目前;惟恐外州郡不寧,可令張翼、吳懿引趙雲撫外水江陽、犍爲等處所屬州郡,令嚴顏、卓膺引張飛撫巴西德陽所屬州郡,就委官按治平靖,即勒兵回成都取齊。”張飛、趙雲領命,各自引兵去了。孔明問:“前去有何處關隘?”蜀中降將曰:“止綿竹有重兵守禦;若得綿竹,成都唾手可得。”孔明便商議進兵。法正曰:“雒城既破,蜀中危矣。主公欲以仁義服 衆,且勿進兵。某作一書上劉璋,陳說利害,璋自然降矣。”孔明曰:“孝直之言最善。”便令寫書遣人徑往成都。
 
97
현덕이 낙성을 얻어 장수들을 크게 포상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98
“낙성을 이미 깨뜨려서 이제 성도도 단지 목전의 일이지만 오로지 걱정거리는 바깥 고을들의 불안정이오. 장익과 오의에게 명하니 조운과 함께 외수, 강양, 건위 등의 소속 주군들을 위무하시오. 또한 엄안과 탁응에게 명하니 장비와 함께 파서와 덕양의 소속 주군들을 위무하시오. 관리를 뽑아 조사하여 다스려 평정하고 즉시 병력을 이끌고 성도로 돌아와서 모여야 하오.”
 
99
하니, 장비와 조운이 명령을 받아 각각 병력을 이끌고 떠났다. 공명이 묻기를,
 
100
“앞으로 어디에 관문이 있소?”
 
101
하니, 촉의 항장들이 말하기를,
 
102
“다만 면죽에서 막강한 군대가 지키고 있는데 면죽을 얻으면 성도도 손에 침 뱉듯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103
했다. 공명이 곧 진군을 상의하자 법정이 말하기를,
 
104
“낙성을 이미 깨뜨려서 촉 땅이 위태롭습니다. 주공께서 인의로써 사람들을 복종시키려면 일단 진군하지 마십시오. 제가 서찰을 써서 유장에게 바치며 이해득실을 두루 말하면 유장도 자연히 항복할 것입니다.”
 
105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06
“효직(법정)의 말이 최선입니다.”
 
107
했다. 곧 글을 써서 바로 성도에 사람을 보내게 했다.
 
 
108
卻說劉循逃回見父,說雒城已陷,劉璋慌聚 衆官商議。從事鄭度獻策曰:“今劉備雖攻城奪地,然兵不甚多,士 衆未附,野穀是資,軍無輜重。不如盡驅巴西梓潼民,過涪水以西。其倉廩野穀,盡皆燒除,深溝高壘,靜以待之。彼至請戰,勿許。久無所資,不過百日,彼兵自走。我乘虛擊之,備可擒也。”劉璋曰:“不然。吾聞拒敵以安民,未聞動民以備敵也。此言非保全之計。”正議間,人報法正有書至。劉璋喚入。呈上書。璋拆開視之。其略曰:“昨蒙遣差結好荊州,不意主公左右不得其人,以致如此。今荊州眷念舊情,不忘族誼。主公若得幡然歸順,量不薄待。望三思裁示。”
 
109
한편, 유순은 달아나 그 부친을 만나서 낙성이 이미 함락된 것을 말했다. 유장이 놀라서 관리들을 불러 모아 상의했다. 종사 정탁이 계책을 바쳐 말하기를,
 
110
“지금 유비가 비록 성을 공격하고 땅을 빼앗는다 하지만 병력이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선비들도 아직 그에게 붙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들판의 곡식으로 먹고 그 군대에 군수품이 없습니다. 파서와 재동 땅의 백성들을 모조리 몰아서 부수 건너 서쪽으로 옮김만 못합니다. 그 곳간과 들판의 곡식을 모조리 불사르며 도랑을 깊게 파고 보루를 높게 쌓아서 가만히 기다려야 합니다. 그들이 와서 싸우기를 청해도 허락하지 않으면 날이 갈수록 물자가 없어서 백일이 지나지 않아서 적병이 스스로 달아날 것입니다. 우리가 그 빈틈을 타서 공격하면 유비를 잡을 수 있습니다.”
 
111
하니, 유장이 말하기를,
 
112
“그렇지 않소. 적병을 막아 백성을 편안히 해주는 것은 내가 들었어도, 백성을 움직여서 적병을 방비한다는 것은 듣지 못했으니, 이 말은 보전할 계책이 아니오.”
 
113
했다. 의논하고 있는 사이에 법정이 서찰을 보냈다는 보고가 있어, 유장이 사자를 불러들였다. 그가 글을 바치자 유장이 뜯어서 보니 대략 이르기를,
 
114
“지난날 저를 보내시며 형주와 우호를 맺으라 하셨으나 뜻밖에 주공 좌우에 올바른 사람이 없어 이렇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형주는 옛정을 살펴서 친족의 우의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주공께서 만약 번쩍 깨달아 귀순하시면 박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라건대 거듭 생각하시고 결단하셔서 알려주십시오.”
 
115
했다.
 
 
116
劉璋大怒,扯毀其書,大罵:“法正賣主求榮,忘恩背義之賊!”逐其使者出城。即時遣妻弟費觀,提兵前去守把綿竹。費觀舉保南陽人姓李,名嚴,字正方,一同領兵。當下費觀、李嚴點三萬軍來守綿竹。益州太守董和,字幼宰,南郡枝江人也,上書與劉璋,請往漢中借兵。璋曰:“張魯與吾世仇,安肯相救?”和曰:“雖然與我有仇,劉備軍在雒城,勢在危急,唇亡則齒寒,若以利害說之,必然肯從。”璋乃修書遣使前赴漢中。
 
117
유장이 크게 노하여 그 서찰을 찢어버리고 크게 욕하기를,
 
118
“법정이 주인을 팔아 부귀영화를 구하다니 은혜와 의리를 저버린 도적이구나!”
 
119
했다. 결국 그 사자를 성 밖으로 내치고 즉시 자신의 처남인 비관을 파견해 군사를 이끌고 앞서 가서 면죽을 지키게 했다. 비관은 남양 사람으로 성은 이이고 이름은 엄이며 자는 정방을 천거해서 함께 병력을 거느리고 갔다. 그 때 비관과 이엄은 3만 군사를 뽑아 면죽으로 갔다. 익주 태수 동화는 자가 유재로 남군 지강 사람인데 유장에게 글을 올려서 한중에서 병력을 빌려올 것을 청했다. 유장이 말하기를,
 
120
“장로와 나는 대대로 원수인데 어찌 기꺼이 도와주겠소?”
 
121
하니, 동화가 말하기를,
 
122
“비록 우리와 원수라 하지만 유비의 군대가 낙성이 있어서 형세가 위급하니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린 격입니다. 이해득실로써 설득하면 반드시 기꺼이 따를 것입니다.”
 
123
했다. 유장이 이에 글을 다듬어 써서 사자를 한중으로 보냈다.
 
 
124
卻說馬超自兵敗入羌,二載有餘,結好羌兵,攻拔隴西州郡。所到之處,盡皆歸降;惟冀城攻打不下。刺史韋康,累遣人求救於夏侯淵。淵不得曹操言語,未敢動兵。韋康見救兵不來,與 衆商議:“不如投降馬超。”參軍楊阜哭諫曰:“超等叛君之徒,豈可降之?”康曰:“事勢至此,不降何待?”阜苦諫不從。韋康大開城門,投拜馬超。超大怒曰:“汝今事急請降,非真心也!”將韋康四十餘口盡斬之,不留一人。有人言:“楊阜勸韋康休降,可斬之。”超曰:“此人守義,不可斬也。”複用楊阜爲參軍。阜薦梁寬、趙衢二人,超盡用爲軍官。楊阜告馬超曰:阜妻死於臨洮,乞告兩個月假,歸葬其妻便回。馬超從之。
 
125
한편, 마초는 패전하여 강족 땅으로 들어간 이후, 2년 남짓에 강병들과 동맹하여 농서의 주군들을 공격하여 점령했다. 이르는 곳마다 모두 귀순하고 항복하는데 오로지 기성을 공격해도 함락하지 못했다. 자사 위강이 여러 번 하후연에게 사람을 보내 구원을 청하지만 하후연은 조조의 명령을 듣지 못해 아직 감히 출병하지 못했다. 위강은 구원병이 오지 않자 그 무리와 상의하기를,
 
126
“차라리 마초에게 투항함만 못하겠소.”
 
127
하니, 참군(참모) 양부가 곡하며 간하기를,
 
128
“마초 등은 반역한 무리인데 어찌 항복하겠습니까?”
 
129
했다. 위강이 말하기를,
 
130
“일의 형세가 이러하니 항복하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겠소?”
 
131
했다. 양부는 굳이 간언하며 따르지 않았지만, 위강은 성문을 크게 열어 마초에게 투항했다. 그런데 마초가 크게 노해 말하기를,
 
132
“너는 형세가 위급해서 항복을 청하니 진심이 아니다!”
 
133
하고, 위강 등 4십여 인을 모조리 참하여 한사람도 남기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134
“양부가 위강에게 항복하지 말라고 권했으니 그도 참하십시오.”
 
135
하니, 마초가 말하기를,
 
136
“이 사람은 의리를 지켰으니 참할 수 없소.”
 
137
했다. 그리고 양부를 다시 참군으로 삼았다. 양부가 양관과 조구 두 사람을 추천하자 마초는 그들 모두를 군관으로 삼았다. 양부가 마초에게 고하기를,
 
138
“제 처가 임조 에서 죽었습니다. 두 달간 휴가를 주시면 돌아가 제 처의 장례를 치르고 곧 돌아오겠습니다.”
 
139
하니, 마초가 그 말을 따랐다.
 
 
140
楊阜過曆城,來見撫彝將軍薑敘。敘與阜是姑表兄弟:敘之母是阜之姑,時年已八十二。當日,楊阜入薑敘內宅,拜見其姑,哭告曰:“阜守城不能保,主亡不能死,愧無面目見姑。馬超叛君,妄殺郡守,一州士民,無不恨之。今吾兄坐據曆城,竟無討賊之心,此豈人臣之理乎?”言罷,淚流出血。
 
141
양부가 역성을 지나서 무이장군 강서를 찾아가 만났다. 강서는 양부의 고종 사촌 형제였다. 강서의 어머니가 양부의 고모인데 이때 나이가 이미 82세였다. 그날 양부가 강서의 집으로 들어가서 고모에게 절하고 울며 고하기를,
 
142
“제가 성을 수비했으나 능히 지키지 못하고 주공은 죽었건만 따라죽지 못했으니 부끄러워 고모님을 뵐 면목이 없습니다. 마초는 임금에게 반역하며 함부로 군수를 죽이니 고을의 사민들 가운데 그를 미워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이제 형님께서 역성에 주둔하시지만 결국 역적을 토벌할 마음이 없습니다. 이 어찌 남의 신하된 도리이겠습니까?”
 
143
하고, 말을 마치고 피눈물을 흘렸다.
 
 
144
敘母聞言,喚薑敘入,責之曰:“韋使君遇害,亦爾之罪也。”又謂阜曰:“汝既降人,且食其祿,何故又興心討之?”阜曰:“吾從賊者,欲留殘生,與主報冤也。”敘曰:“馬超英勇,急難圖之。”阜曰:“有勇無謀,易圖也。吾已暗約下梁寬、趙衢。兄若肯興兵,二人必爲內應。”敘母曰:“汝不早圖,更待何時,誰不有死,死於忠義,死得其所也。勿以我爲念。汝若不聽義山之言,吾當先死,以絕汝念。”
 
145
강서의 모친이 그 말을 듣고 강서를 불러들여 꾸짖기를,
 
146
“위 사군(위강)께서 피살된 것도 또한 네 죄다.”
 
147
하고, 또 양부에게 말하기를,
 
148
“너는 이미 항복한 사람으로서 그 녹을 먹으며 무슨 까닭으로 그를 토벌할 마음을 먹었느냐?”
 
149
했다. 양부가 말하기를,
 
150
“제가 도적을 따른 것은 남은 목숨을 이어 주공의 원수를 갚으려는 것입니다.”
 
151
하니, 강서가 말하기를,
 
152
“마초는 빼어나게 용맹하니 쉽게 도모하기 어렵다.”
 
153
했다. 양부가 말하기를,
 
154
“용맹은 있으나 지모가 없으니 도모하기 쉽습니다. 제가 이미 양관, 조구와 은밀히 약속해 두었습니다. 형님께서 출병하시면 그 두 사람이 반드시 내응할 것입니다.”
 
155
했다. 강서의 모친이 말하기를,
 
156
“네가 어서 도모하지 않고 또 언제까지 기다릴 테냐? 누군들 죽지 않느냐? 충의를 위해 죽으면 죽을 자리를 찾은 것이다. 내 걱정은 말아라. 네놈이 의산(양부)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먼저 죽어서 네 염려를 끊겠다!”
 
157
했다.
 
 
158
敘乃與統兵校尉尹奉、趙昂商議。原來趙昂之子趙月,現隨馬超爲裨將。趙昂當日應允,歸見其妻王氏曰:“吾今日與薑敘、楊阜、尹奉一處商議,欲報韋康之仇。吾想子趙月現隨馬超,今若興兵,超必先殺吾子,奈何?”其妻厲聲曰:“雪君父之大恥,雖喪身亦不惜,何況一子乎!君若顧子而不行,吾當先死矣!”趙昂乃決。次日一同起兵。薑敘、楊阜屯曆城,尹奉、趙昂屯祁山。王氏乃盡將首飾資帛,親自往祁山軍中,賞勞軍士,以勵其 衆。
 
159
이에 강서가 통병교위 윤봉, 조앙과 상의한다. 원래 조앙의 아들 조월이 현재 마초를 따르는 비장이었다. 조앙이 그날 응낙하고 집으로 돌아가 그 아내 왕씨를 만나 말하기를,
 
160
“오늘 강서, 양부, 윤봉과 함께 상의해서 위강의 복수를 하고자 하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아들 조월이 지금 마초를 따르고 있소. 이제 출병하면 마초가 반드시 우리 아들을 먼저 죽일 텐데 어찌해야겠소?”
 
161
하니, 그 처가 성난 목소리로 말하기를,
 
162
“군부의 큰 치욕을 씻는데 비록 제 몸을 버려도 아깝지 않거늘 하물며 아들 하나이겠소? 당신이 아들을 생각하여 행하지 않으시겠다면 내가 먼저 죽겠소!”
 
163
했다. 조앙이 마침내 결단해 다음날 함께 기병했다. 강서와 양부는 역성에 주둔하고 윤봉과 조앙은 기산에 주둔했다. 왕씨가 머리장식과 재물을 모두 가지고 몸소 기산의 군중으로 찾아가서 군사들을 포상하고 위로하며 그 무리를 격려했다.
 
 
164
馬超聞薑敘、楊阜會合尹奉、趙昂舉事,大怒,即將趙月斬之;令龐德、馬岱盡起軍馬,殺奔曆城來。薑敘、楊阜引兵出。兩陣圓處,楊阜、薑敘衣白袍而出,大罵曰:“叛君無義之賊!”馬超大怒,沖將過來,兩軍混戰。薑敘、楊卓如何抵得馬超,大敗而走。馬超驅兵趕來。背後喊聲起處,尹奉、趙昂殺來。超急回時,兩下夾攻,首尾不能相顧。正鬥間,刺斜裏大隊軍馬殺來。原來是夏侯淵得了曹操軍令,正領軍來破馬超。超如何當得三路軍馬,大敗奔回。走了一夜。
 
165
마초는 강서와 양부가 윤봉, 조앙과 회합하여 거사한다는 것을 듣고, 크게 노하여 즉시 조월을 끌어내 참했다. 방덕과 마대에게 명령해서 군마를 모조리 일으켜서 역성으로 쇄도했다. 강서와 양부가 병력을 이끌고 나가서 양쪽이 진영을 갖추자 양부와 강서가 하얀 전포를 입고 나와서 크게 욕하기를,
 
166
“임금에 반역하는 의롭지 못한 도적들아!”
 
167
하니, 마초가 크게 노하여 쳐들어가자 양쪽 군대가 혼전했다. 강서와 양부가 어찌 마초를 막겠는가. 대패해 달아났다. 마초가 병력을 몰아서 뒤쫓는데 배후에서 함성이 일어나더니 윤봉과 조앙이 달려들었다. 마초가 급히 되돌리나 양쪽에서 협공하니 머리와 꼬리가 서로 돌아보지 못했다. 싸우고 있는데 측면에서 대군이 몰려왔다. 알고 보니 하후연이 조조의 군령을 얻어서 마침 군사를 이끌고 마초를 치러 온 것이었다. 마초가 어찌 세 갈래 군마를 당하리오. 크게 패하여 급히 되돌려서 밤새 달아났다.
 
 
168
比及平明,到得冀城叫門時,城上亂箭射下。梁寬、趙衢立在城上,大罵馬超;將馬超妻楊氏從城上一刀砍了,撇下屍首來;又將馬超幼子三人,並至親十餘口,都從城上一刀一個,剁將下來。超氣噎塞胸,幾乎墜下馬來。背後夏侯淵引兵追趕。超見勢大,不敢戀戰,與龐德、馬岱殺開一條路走。前面又撞見薑敘、楊阜,殺了一陣;沖得過去,又撞著尹奉、趙昂,殺了一陣;零零落落,剩得五六十騎,連夜奔走,四更前後,走到曆城下,守門者只道薑敘兵回,大開門接入。超從城南門邊殺起,盡洗城中百姓。至薑敘宅,拿出老母。母全無懼色,指馬超而大罵。超大怒,自取劍殺之。尹奉、趙昂全家老幼,亦盡被馬超所殺。昂妻王氏因在軍中,得免於難。
 
169
해 뜰 무렵에 기성에 당도해 문을 열라고 외치지만 성 위에서 화살을 어지럽게 쏘았다. 양관과 조구가 성 위에 서서 마초를 크게 욕하고 마초의 아내 양씨를 성 위에서 한칼에 베어서 그 머리를 내던졌다. 또한 마초의 어린 아들 셋과 아울러 가까운 친척 십여 명을 모조리 성 위로 끌어다 한칼에 한사람씩 베어 쓰러뜨렸다. 마초가 목이 메고 가슴이 막혀서 말 위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 배후에서 하후연이 병력이 추격하니 그 세력이 큰 것을 본 마초는 감히 싸우고 싶지 않아 방덕, 마대와 더불어 급히 한줄기 도주로를 뚫었다. 앞쪽에서 강서, 양부와 마주쳐 한바탕 죽였다. 그곳을 뚫고 나오다가 다시 윤봉, 조앙과 마주쳐 한바탕 죽였다. 사방으로 흩어져 5, 6기만 남아서 밤새 달아났다. 4경(새벽 2시) 전후에 역성 아래까지 달아나자 문지기가 강서의 병력이 돌아온 줄만 알고 성문을 크게 열어 맞이해 들였다. 마초가 남쪽 성문에서 급습해 성 안 백성 모두에게 앙갚음했다. 강서의 집에 이르러 그 노모를 끌어내니 노모는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이 마초를 가리켜 크게 욕을 했다. 마초가 크게 노해서 몸소 칼을 뽑아 죽였다. 윤봉과 조앙의 집안 남녀노소 역시 모조리 마초에게 죽임을 당했다. 조앙의 아내 왕씨는 군사들 사이에 있어서 그 난리를 모면했다.
 
 
170
次日,夏侯淵大軍至,馬超棄城殺出,望西而逃。行不得二十裏,前面一軍擺開,爲首的是楊阜。超切齒而恨,拍馬挺槍刺之。阜宗弟七人,一齊來助戰。馬岱、龐德敵住後軍。宗弟七人,皆被馬超殺死。阜身中五槍,猶然死戰。後面夏侯淵大軍趕來,馬超遂走。只有龐德、馬岱六七騎後隨而去。夏侯淵自行安撫隴西諸州人民,令薑敘等各各分守,用車載楊阜赴許都,見曹操。操封阜爲關內侯。阜辭曰:“阜無捍難之功,又無死難之節,於法當誅,何顏受職?”操嘉之,卒與之爵。
 
171
다음날, 하후연의 대군이 몰려오자 마초는 성을 포기하고 급히 나와 서쪽으로 달아났다. 불과 20 리를 못 가서 그 앞쪽에 1군이 막아서니 앞장선 이는 바로 양부였다. 마초가 이를 갈며 그를 증오해 말에 박차를 가해 창을 꼬나잡고 찔러 죽이려 했다. 양부의 종족 아우 7인이 일제히 몰려와 싸움을 도왔다. 마대와 방덕이 그들 뒤의 군사들을 막아 세우고, 양부의 종족 아우 7인은 모조리 마초에게 살해되었다. 양부는 몸 다섯 군데를 창에 찔리고도 오히려 죽기로 싸웠다. 뒤에서 하후연의 대군이 추격하자 마초가 마침내 달아났다. 오로지 방덕과 마대 등 6, 7기가 뒤따라갔다. 하후연이 몸소 농서 여러 고을의 인민을 어루만지고, 강서 등에게 명하여 곳곳을 나눠 지키게 하고, 수레에 양부를 태워 허도로 보내 조조를 만나게 했다. 조조가 양부를 관내후로 봉하지만 양부는 사양해 말하기를,
 
172
“저는 외적을 막아낸 공로도 없을 뿐더러 재난을 맞아 순직하는 절개도 없사오니 법에 따라 주살돼야 마땅하지 무슨 낯으로 직위를 받겠사옵니까?”
 
173
하니, 조조가 그를 가상하게 여겨 기어이 그에게 작위를 주었다.
 
 
174
卻說馬超與龐德、馬岱商議,徑往漢中投張魯。張魯大喜,以爲得馬超,則西可以吞益州,東可以拒曹操,乃商議欲以女招超爲婿。大將楊柏諫曰:“馬超妻子遭慘禍,皆超之貽害也。主公豈可以女與之?”魯從其言,遂罷招婿之議。或以楊柏之言,告知馬超。超大怒,有殺楊柏之意。楊柏知之,與兄楊松商議,亦有圖馬超之心。
 
175
한편, 마초는 방덕, 마대와 더불어 상의하더니 곧장 한중으로 찾아가 장로에게 투신했다. 장로가 크게 기뻐하며 마초를 얻었으니 서쪽으로 익주를 집어삼킬 만하고 동쪽으로 조조에게 맞설 만하다고 여겼다. 이에 딸을 마초에게 주어 사위로 삼을 것을 상의하자 대장 양백이 간하기를,
 
176
“마초의 처자식이 참화를 맞은 것은 모두 마초가 남에게 해를 끼쳤기 때문입니다. 주공께서 어찌 따님을 그에게 주려 하십니까?”
 
177
하니, 장로가 그 말을 따라서 결국 마초를 사위로 맞이하려던 의논을 그만두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양백의 말을 마초에게 알리자 마초가 크게 노해 양백을 죽일 마음을 품었다. 양백도 이를 알고 그 형 양송과 상의해서 역시 마초를 도모할 마음을 가졌다.
 
 
178
正值劉璋遣使求救於張魯,魯不從。忽報劉璋又遣黃權到。權先來見楊松,說:“東西兩川,實爲唇齒;西川若破,東川亦難保矣。今若肯相救,當以二十州相酬。”松大喜,即引黃權來見張魯,說唇齒利害,更以二十州相謝。魯喜其利,從之。巴西閻圃諫曰:“劉璋與主公世仇,今事急求救,詐許割地,不可從也。”忽階下一人進曰:“某雖不才,願乞一旅之師,生擒劉備。務要割地以還。”正是:方看真主來西蜀,又見精兵出漢中。
 
179
그때 마침, 유장이 보낸 사자가 장로에게 구원을 요청하지만 장로가 따르지 않았다. 문득 유장이 다시 황권을 사자로 보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황권이 먼저 양송을 만나 설득하기를,
 
180
“동천과 서천, 양천은 참으로 입술과 이의 관계라 할 것이오. 서천이 만약 깨지면 동천도 역시 보전하기 어렵소. 만약 지금 기꺼이 구원해준다면 마땅히 20개 주를 떼어 갚아 주리다.”
 
181
하니, 양송이 크게 기뻐하여 즉시 황권을 데리고 장로를 만나서 입술과 이의 이해관계와 또 20개 주로 보답할 것이라 말하니 장로가 그 이익을 기뻐해서 따랐다. 파서 사람 염포가 간하기를,
 
182
“유장은 주공과 대대로 원수로서 지금 사세가 위급해 구원을 구하며 거짓으로 그 땅을 떼어준다 하는 것이니 따르시면 안 됩니다.”
 
183
했다. 문득 섬돌 아래 한 사람이 나오며 말하기를,
 
184
“제가 비록 재주 없으나 바라건대 한 무리 군사를 주면 유비를 생포하고 땅을 떼어주도록 만들어 돌아오겠습니다.”
 
185
했다. 이야말로, 바야흐로 참된 주인이 서촉으로 왔건만, 또다시 정예 병력이 한중으로 출격하겠구나.
 
 
186
未知其人是誰,且看下文分解。
 
187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64회 공명이 계책을 세워 장임을 사로잡고, 양부는 병력을 빌려 마초를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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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관중(羅貫中)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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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동양문학 > 소설 카탈로그   목차 (총 : 120권)     이전 64권 다음 한글 
◈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4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