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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72회 제갈량은 지혜로써 한중을 얻고, 조아만(조조)의 군사가 사곡에서 물러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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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七十二回 諸葛亮智取漢中 曹阿瞞兵退斜穀
2
제72회 제갈량은 지혜로써 한중을 얻고, 조아만(조조)의 군사가 사곡에서 물러나다.
 
 
3
卻說徐晃引軍渡漢水,王平苦諫不聽,渡過漢水紥營。黃忠、趙雲告玄德曰:“某等各引本部兵去迎曹兵。”玄德應允。二人引兵而行。忠謂雲曰:“今徐晃恃勇而來,且休與敵;待日暮兵疲,你我分兵兩路擊之可也。”雲然之,各引一軍據住寨柵。徐晃引兵從辰時搦戰,直至申時,蜀兵不動。晃盡教弓弩手向前,望蜀營射去。黃忠謂趙雲曰:“徐晃令弓弩射者,其軍必將退也:可乘時擊之。”
 
4
각설, 서황은 군사를 이끌고 한수를 건너며 왕평이 애써 간언하는 것도 듣지 않고, 한수를 건너서 주둔했다. 황충과 조운이 현덕에게 고하기를,
 
5
“저희가 제각기 거느린 군사를 이끌고 가서 조조 군사들과 맞서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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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현덕이 허락했다. 두 사람이 병력을 이끌고 갔다. 황충이 조운에게 말하기를,
 
7
“지금 서황이 용맹을 믿고 왔으니 일단 쉬었다가 맞서야겠소. 날이 저물어 적병이 지치기를 기다려서 그대와 내가 병력을 나누어 양쪽에서 칩시다.”
 
8
하니, 조운이 그러자고 하여 제각기 한 무리 군사를 이끌고 영채에 주둔했다. 서황이 병력을 이끌고 진시(아침 8시쯤)부터 신시(오후 4시쯤)까지 줄곧 도전하나 촉병은 움직이지 않았다. 서황이 모든 궁노수들에게 전진해서 촉병의 영채를 향해 사격하라고 했다. 황충이 조운에게 말하기를,
 
9
“서황이 활과 쇠뇌를 쏘게 한 것은 반드시 군사를 물리려고 해서요. 이 틈을 타서 공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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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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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未已,忽報曹兵後隊果然退動。於是蜀營鼓聲大震:黃忠領兵左出,趙雲領兵右出。兩下夾攻,徐晃大敗,軍士逼入漢水,死者無數。晃死戰得脫,回營責王平曰:“汝見吾軍勢將危,如何不救?”平曰:“我若來救,此寨亦不能保。我曾諫公休去,公不肯聽,以致此敗。”晃大怒,欲殺王平。平當夜引本部軍就營中放起火來,曹兵大亂,徐晃棄營而走。王平渡漢水來投趙雲,雲引見玄德。王平盡言漢水地理。玄德大喜曰:“孤得王子均,取漢中無疑矣。”遂命王平爲偏將軍,領向導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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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득 보고하기를, 조조 군사들 후미가 과연 물러나려고 움직인다고 했다. 이에 촉병 진영에서 북소리 크게 울리고, 황충은 군사를 거느려서 왼쪽에서 나오고, 조운은 군사를 거느리고 오른쪽에서 나왔다. 양쪽에서 협공하자 서황이 대패했다. 군사들이 쫓겨서 한수에 빠져죽은 것이 헤아릴 수 없었다. 서황이 죽기로 싸워서 빠져나와 영채로 돌아가 왕평을 꾸짖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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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우리 군세가 위기에 빠질 것을 보고도 어찌 구원하지 않았느냐?”
 
14
하니, 왕평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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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약 구원하러 갔다면 이 영채도 보전하지 못했을 것이오. 제가 일찍이 공께 가시지 말라고 간했으나 공께서 듣지 않아서 이렇게 패한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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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서황이 크게 노해서 왕평을 죽이려 하자 왕평이 그날 밤 본부군을 이끌고 영채로 들어가서 불을 질렀다. 조조 군사들이 크게 어지러워져 서황이 영채를 버리고 달아났다. 왕평이 한수를 건너서 조운에게 투항했다. 조운이 그를 데리고 현덕을 만났다. 왕평이 한수의 지리를 모두 말하니 현덕이 크게 기뻐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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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자균(왕평)을 얻었으니 한중을 취할 게 틀림없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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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곧 명을 내려 왕평을 편장군으로 삼고 향도사(길을 안내하는 관리)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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卻說徐晃逃回見操,說:“王平反去降劉備矣!”操大怒,親統大軍來奪漢水寨柵。趙雲恐孤軍難立,遂退於漢水之西。兩軍隔水相拒,玄德與孔明來觀形勢。孔明見漢水上流頭,有一帶土山,可伏千餘人;乃回到營中,喚趙雲分付:“汝可引五百人,皆帶鼓角,伏於土山之下;或半夜,或黃昏,只聽我營中炮響:炮響一番,擂鼓一番。只不要出戰。”子龍受計去了。孔明卻在高山上暗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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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황은 달아나 돌아가서 조조를 만나 말하기를,
 
21
“왕평이 반역해서 현덕에게 투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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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조조가 크게 노해 친히 대군을 통솔하여 한수의 진지를 빼앗으러 왔다. 조운은 고립된 군사로써 맞서기 어려울까 걱정하여 한수 서쪽으로 물러났다. 양쪽 군사가 강물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니, 현덕과 공명이 와서 형세를 살폈다. 공명이 한수의 상류 쪽을 보니 일대에 흙산이 있는데 천여 명을 매복시킬 만했다. 곧 영채로 돌아가 조운을 불러서 분부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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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5백 인을 이끌고 모두 북과 피리를 지니고 흙산 아래 매복하시오. 한밤중이나 황혼에 우리 영채 안에서 포 소리가 한번 들리면 북을 한바탕 치되 출전하지는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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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자룡이 계책을 받고 떠났다. 공명이 높은 산 위에 은밀히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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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日,曹兵到來搦戰,蜀營中一人不出,弓弩亦都不發。曹兵自回。當夜更深,孔明見曹營燈火方息,軍士歇定,遂放號炮。子龍聽得,令鼓角齊鳴。曹兵驚慌,只疑劫寨。及至出營,不見一軍。方才回營欲歇,號炮又響,鼓角又鳴,呐喊震地,山穀應聲。曹兵徹夜不安。一連三夜,如此驚疑,操心怯,拔寨退三十裏,就空闊處紥營。孔明笑曰:“曹操雖知兵法,不知詭計。”遂請玄德親渡漢水,背水結營。玄德問計,孔明曰:“可如此如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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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조조 군사들이 와서 싸움을 걸지만 촉군 진영에서 한 사람도 나오지 않고, 활과 쇠뇌도 한발 쏘지 않자 조조 군사들이 스스로 돌아갔다. 그날 밤이 깊어 공명이 살펴보니 조조 군사의 진영에서 등불이 꺼지고 군사들이 쉬려고 했다. 이에 호포를 쏘니 자룡이 듣고 북과 피리 소리를 일제히 울렸다. 조조 군사들이 깜짝 놀라 영채 습격을 의심해 영채를 나왔지만 아무 적군도 없었다. 영채로 돌아가 쉬려는데 호포 소리가 또 울리고 북과 피리 소리가 울리고 고함소리가 땅을 흔들어 산골짜기에 메아리치니 조조 군사들이 밤새 불안했다. 잇달아 사흘 밤을 이렇게 놀라고 의심스러워서 조조가 속으로 겁을 먹고 영채를 거두어 3십 리를 물러나서 사방이 트인 넓은 곳에 주둔했다. 공명이 웃으며 말하기를,
 
27
“조조가 비록 병법을 알지만 속임수를 모르는구나.”
 
28
하고, 곧 현덕에게 친히 한수를 건너서 배수의 진을 칠 것을 청했다. 현덕이 계책을 묻자 공명이 말하기를,
 
29
“이러이러하게 하면 됩니다.”
 
30
했다.
 
 
31
曹操見玄德背水下寨,心中疑惑,使人來下戰書。孔明批來日決戰。次日,兩軍會於中路五界山前,列成陣勢。操出馬立於門旗下,兩行布列龍鳳旌旗,擂鼓三通,喚玄德答話。玄德引劉封、孟達並川中諸將而出。操揚鞭大罵曰:“劉備忘恩失義,反叛朝廷之賊!”玄德曰:“吾乃大漢宗親,奉詔討賊。汝上弑母後,自立爲王,僭用天子鑾輿,非反而何?”操怒,命徐晃出馬來戰,劉封出迎。交戰之時,玄德先走入陣。封敵晃不住,撥馬便走。操下令:“捉得劉備,便爲西川之主。”大軍齊呐喊殺過陣來。
 
32
조조는 현덕이 강물을 등지고 영채를 세우는 것을 보고 속으로 의혹이 일어나 사람을 시켜 선전포고문을 보냈다. 공명이 이튿날 결전하기로 비답을 내렸다. 이튿날 양쪽 군사가 중간의 오과산 앞에서 만나 진지를 펼쳤다. 조조가 말을 타고 진지 입구의 깃발 아래에 서고, 양쪽에 용과 봉황 깃발을 나부끼며 세 차례 북을 울리더니 현덕을 불러 대답하게 했다. 현덕이 유봉과 맹달 그리고 서천의 여러 장수를 거느리고 나오자 조조가 채찍을 들어 크게 욕하기를,
 
33
“유비! 은혜를 잊고 의리를 저버리고 도리어 조정에 반역한 도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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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35
“나는 바로 대한의 종친으로 천자의 조서를 받들어 역적을 토벌하겠다. 너는 위로는 모후를 시해하고 스스로 왕이 되어 천자의 수레를 주제넘게 사용하니 이게 반역이 아니고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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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조가 노해서 서황에게 출마하여 싸우라고 했다. 유봉이 나가서 맞이하여 교전하는데 현덕은 먼저 진지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유봉이 서황을 대적하지 못해 말머리를 돌려서 달아났다. 조조가 명령하기를,
 
37
“유비를 잡아들이는 자는 바로 서천의 주인을 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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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대군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적진으로 달려들었다.
 
 
39
蜀兵望漢水而逃,盡棄營寨;馬匹軍器,丟滿道上。曹軍皆爭取。操急鳴金收軍。 衆將曰:“某等正待捉劉備,大王何故收軍?”操曰:“吾見蜀兵背漢水安營,其可疑一也;多棄馬匹軍器,其可疑二也。可急退軍,休取衣物。”遂下令曰:“妄取一物者立斬。火速退兵。”曹兵方回頭時,孔明號旗舉起:玄德中軍領兵便出,黃忠左邊殺來,趙雲右邊殺來。曹兵大潰而逃,孔明連夜追趕。操傳令軍回南鄭,只見五路火起,原來魏延、張飛得嚴顏代守閬中,分兵殺來,先得了南鄭。操心驚,望陽平關而走。玄德大兵追至南鄭褒州。
 
40
촉병들이 한수 쪽으로 달아나며 모두 영채를 버리고 마필과 무기를 내던져서 길가에 가득했다. 조조 군사들이 모두 다투어 취하자 조조가 급히 징을 쳐서 군사를 거두었다. 장수들이 말하기를,
 
41
“저희가 바로 유비를 잡으려는데 대왕께서 무슨 까닭에 군사를 거두십니까?”
 
42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43
“내가 보니 촉병이 한수를 등지고 영채를 세운 것이 첫 번째 의심스러운 점이오. 많은 마필과 군기를 버린 것이 두 번째 의심스러운 점이오. 어서 군사를 물리고 옷이나 물건을 줍지 못하게 하시오.”
 
44
하고, 곧 명령을 내리기를,
 
45
“함부로 물건 하나라도 줍는 자는 바로 참하겠다. 화급히 병력을 물려라.”
 
46
했다. 조조의 군사들이 막 머리를 돌리는데 공명이 신호용 깃발을 들어올렸다. 현덕은 중군에서 병력을 이끌고 바로 나오고, 황충은 왼쪽에서 달려 나오고, 조운은 오른쪽에서 달려 나오니, 조조 군사가 크게 무너져 달아났다. 공명이 밤새 추격하자 조조가 남정으로 군사를 되돌릴 것을 명령했다. 그런데 다섯 갈래에서 불길이 치솟는 게 보였다. 알고 보니, 엄안이 낭중을 대신 수비하고, 위연과 장비가 병력을 나누어 달려 와서 남정을 먼저 빼앗은 것이었다. 조조가 속으로 놀라 양평관 쪽으로 달아났다. 현덕의 대군이 뒤따라 남정 포주에 이르렀다.
 
 
47
安民已畢,玄德問孔明曰:“曹操此來,何敗之速也?”孔明曰:“操平生爲人多疑,雖能用兵,疑則多敗。吾以疑兵勝之。”玄德曰:“今操退守陽平關,其勢已孤,先生將何策以退之?”孔明曰:“亮已算定了。”便差張飛、魏延分兵兩路去截曹操糧道,令黃忠、趙雲分兵兩路去放火燒山。四路軍將,各引向導官軍去了。卻說曹操退守陽平關,令軍哨探。回報曰:“今蜀兵將遠近小路,盡皆塞斷;砍柴去處,盡放火燒絕。不知兵在何處。”操正疑惑間,又報張飛、魏延分兵劫糧。操問曰:“誰敢敵張飛?”
 
48
백성들을 안심시킨 뒤 현덕이 공명에게 묻기를,
 
49
“조조가 이번에 와서 어찌하여 패배가 빨랐소?”
 
50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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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평소에 사람됨이 의심이 많아 비록 용병에 능해도 의심해서 패한 게 많습니다. 제가 의심스러운 군사를 내어 이긴 것입니다.”
 
52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53
“이제 조조가 양평관으로 물러나 지키니, 그 세력이 외로운데 선생께서 장차 무슨 계책으로 격퇴하시겠소?”
 
54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55
“제가 이미 계산해두었습니다.”
 
56
했다. 곧 장비와 위연을 보내어, 병력을 나누어 두 갈래로 조조의 군량 수송로를 끊게 하고, 황충과 조운에게 병력을 나누어 두 갈래로 불을 놓아 산을 태우라고 했다. 네 갈래 군사와 장수가 제각기 향도관을 이끌고 떠났다. 한편 조조는 양평관으로 물러나 지키며 군사를 시켜 정찰하게 했다. (정찰병이) 돌아와 보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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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촉병들이 여기저기 좁은 길을 모두 막아놓고 섶나무를 베어 모조리 불태우는데 그들 병력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58
했다. 조조가 의혹에 빠진 사이에 다시 보고하기를, 장비와 위연이 병력을 나누어 군량을 빼앗았다고 했다. 조조가 묻기를,
 
59
“누가 감히 장비를 대적하겠소?”
 
60
했다.
 
 
61
許褚曰:“某願往!”操令許褚引一千精兵,去陽平關路上護接糧草。解糧官接著,喜曰:“若非將軍到此,糧不得到陽平矣。”遂將車上的酒肉,獻與許褚。褚痛飲,不覺大醉,便乘酒興,催糧車行。解糧官曰:“日已暮矣,前褒州之地,山勢險惡,未可過去。”褚曰:“吾有萬夫之勇,豈懼他人哉!今夜乘著月色,正好使糧車行走。”許褚當先,橫刀縱馬,引軍前進。二更已後,往褒州路上而來。行至半路,忽山凹裏鼓角震天,一枝軍當住。爲首大將,乃張飛也,挺矛縱馬,直取許褚。褚舞刀來迎,卻因酒醉,敵不住張飛;戰不數合,被飛一矛刺中肩膀,翻身落馬;軍士急忙救起,退後便走。張飛盡奪糧草車輛而回。
 
62
허저가 말하기를,
 
63
“제가 가겠습니다!”
 
64
하니, 조조가 허저에게 정예병 1천 명을 거느리고 양평관으로 가는 길에서 군량과 사료를 호위하라고 했다. 군량운송 관리가 허저를 맞이하여 기뻐하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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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장군께서 이곳에 오지 않았으면 양초를 양평관으로 가져갈 수가 없습니다.”
 
66
했다. 곧 수레 위의 술과 고기를 허저에게 주니, 허저가 실컷 마시더니 어느새 크게 취해서 술기운이 올라 군량 수송 수레들을 어서 끌고 가라고 재촉했다. 군량운송 관리가 말하기를,
 
67
“날이 이미 저물었고 앞의 포주 땅은 산세가 험악해서 통과할 수가 없습니다.”
 
68
하니, 허저가 말하기를,
 
69
“내게 만 명의 사내에 맞설 용맹이 있거늘 어찌 타인을 두려워하겠느냐! 오늘밤 달빛이 밝으니 마침 군량수송 수레를 움직이기 좋을 것이오.”
 
70
하고, 허저가 앞장서서 칼을 비껴들고 말을 달려 군사를 이끌고 전진했다. 2경(밤10시쯤)이 지나 포주 가는 길을 따라갔다. 길을 반쯤 가자 문득 산중의 오목하게 낮은 곳에서 북과 피리 소리가 하늘을 진동하며 한 갈래 군사가 막아섰다. 선두의 대장은 바로 장비였다. 장팔사모를 잡고 말을 달려 바로 허저에게 달려들었다. 허저가 칼을 휘두르며 가서 맞서나 술에 취해 장비를 대적하지 못해서 싸운 지 몇 합이 되지 않아서 장팔사모에 어깨를 찔려 몸이 뒤집혀서 말 아래 떨어졌다. 군사들이 황급히 구해 일으켜서 뒤로 물러나 달아났다. 장비가 군량과 사료 수레를 모조리 빼앗아서 돌아갔다.
 
 
71
卻說 衆將保著許褚,回見曹操。操令醫士療治金瘡,一面親自提兵來與蜀兵決戰。玄德引軍出迎。兩陣對圓,玄德令劉封出馬。操罵曰:“賣履小兒,常使假子拒敵!吾若喚黃須兒來,汝假子爲肉泥矣!”劉封大怒,挺槍驟馬,徑取曹操。操令徐晃來迎,封詐敗而走。操引兵追趕。蜀兵營中,四下炮響,鼓角齊鳴。操恐有伏兵,急教退軍。曹兵自相踐踏,死者極多,奔回陽平關,方才歇定。蜀兵趕到城下:東門放火,西門呐喊;南門放火,北門擂鼓。操大懼,棄關而走。蜀兵從後追襲。
 
72
한편, 장수들이 허저를 보호해서 돌아가 조조를 만나니, 조조가 의사에게 명하여 금창(창칼에 다친 상처)을 치료하게 하고, 친히 병력을 거느리고 촉병과 결전하러 갔다. 현덕이 군사를 이끌고 맞이하여 양쪽이 포진하자, 현덕이 유봉에게 출마를 명령했다. 조조가 욕하기를,
 
73
“신이나 팔던 어린놈아! 늘 가짜 아들을 시켜 대적하는구나! 내가 노란 수염의 아이(曹彰의 별명)를 부르면 네 가짜 아들은 육젓이 될 것이다!”
 
74
했다. 유봉이 크게 노해 창을 잡고 말을 몰아 곧장 조조에게 덤벼들었다. 조조가 서황에게 나가서 맞이하라 명령하니 유봉이 지는 척하고 달아났다. 조조가 군사를 이끌고 추격하는데 촉병 진영 사방에서 북과 피리 소리가 일제히 울렸다. 조조는 복병이 있을까 두려워서 급히 퇴군하라 하니, 조조 군사들이 서로 밟아서 죽은 자가 아주 많았다. 양평관으로 달아나 쉬려는데 촉병들이 성 아래까지 뒤쫓아 와서 동문을 불을 지르고 서문에서 소리를 질렀다. 남문에 불을 지르고 북문에서 북을 두드렸다. 조조가 크게 두려워서 양평관을 버리고 달아나니 촉병이 뒤에서 습격했다.
 
 
75
操正走之間,前面張飛引一枝兵截住,趙雲引一枝兵從背後殺來,黃忠又引兵從褒州殺來。操大敗。諸將保護曹操,奪路而走。方逃至斜穀界口,前面塵頭忽起,一枝兵到。操曰:“此軍若是伏兵,吾休矣!”及兵將近,乃操次子曹彰也。彰字子文,少善騎射;膂力過人,能手格猛獸。操嘗戒之曰:“汝不讀書而好弓馬,此匹夫之勇,何足貴乎?”彰曰:“大丈夫當學衛青、霍去病,立功沙漠,長驅數十萬 衆,縱橫天下;何能作博士耶?”操嘗問諸子之志。彰曰:“好爲將。”操問:“爲將何如?”彰曰:“披堅執銳,臨難不顧,身先士卒;賞必行,罰必信。”操大笑。
 
76
조조가 한창 달아나는데 앞쪽에서 장비가 한 무리 병력을 이끌고 가로막고, 조운도 한 무리 병력을 이끌고 뒤에서 달려왔다. 황충도 병력을 이끌고 포주 방면에서 달려들었다. 조조가 대패하니 장수들이 조조를 보호해 길을 뚫고 달아났다. 바야흐로 사곡 입구에 이르자 앞쪽에서 먼지가 문득 일어나고 한 갈래 병력이 다가왔다. 조조가 말하기를.
 
77
“이 군사들이 만약 복병이라면 나도 끝장이구나!”
 
78
했다. 이윽고 병력이 가까워지니 바로 조조 둘째 아들 조창이었다. 조창의 자는 자문으로 어려서부터 말 타기와 활쏘기를 잘하고 힘이 남달라서 능히 맨손으로 맹수를 때려잡았다. 조조가 일찍이 그를 경계해 말하기를,
 
79
“네가 독서는 하지 않고 활쏘기와 말 타기를 좋아하는데, 이것은 필부의 용맹이니 어찌 족히 귀하다고 하겠느냐?”
 
80
하니, 조창이 말하기를,
 
81
“대장부가 마땅히 위청과 곽거병(한무제 때의 장수)이 사막에서 공을 세우고 수십만 무리를 멀리 몰아가서 천하를 종횡한 것을 배워야지 어찌 능히 박사가 되겠습니까?”
 
82
했다. 조조가 일찍이 여러 아들의 뜻한 바를 물었는데, 조창이 말하기를,
 
83
“장수가 되고 싶습니다.”
 
84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85
“장수가 되려면 어찌해야 하느냐?”
 
86
하니, 조창이 말하기를,
 
87
“갑옷을 입고 무기를 잡고 어려움에 처해도 돌아보지 않고 몸소 사졸들에 우선하는 것입니다. 포상은 반드시 실행하고 처벌을 하되 반드시 믿음을 줘야 합니다.”
 
88
하니, 조조가 크게 웃었다.
 
 
89
建安二十三年,代郡烏桓反,操令彰引兵五萬討之;臨行戒之曰:“居家爲父子,受事爲君臣。法不徇情,爾宜深戒。”彰到代北,身先戰陣,直殺至桑幹,北方皆平;因聞操在陽平敗陣,故來助戰。操見彰至,大喜曰:“我黃須兒來,破劉備必矣!”遂勒兵複回,於斜穀界口安營。有人報玄德,言曹彰到。玄德問曰:“誰敢去戰曹彰?”劉封曰:“某願往。”孟達又說要去。玄德曰:“汝二人同去,看誰成功。”各引兵五千來迎:劉封在先,孟達在後,曹彰出馬與封交戰,只三合,封大敗而回。孟達引兵前進,方欲交鋒,只見曹兵大亂。
 
90
건안 23년 대군(代郡)의 오환(북방 민족)이 반란을 일으키자 조조가 조창에게 5만 병력을 이끌고 토벌하라고 명령했다. 조조가 출발에 임하여 경계하기를,
 
91
“집에 머물 때는 부자간이지만 일을 받으면 군신간이 된다. 법 집행은 정을 따르지 말아야 함을 마땅히 깊이 경계해라.”
 
92
하였다. 조창이 대군의 북쪽에 이르러 몸소 싸움터에서 앞장서서 곧장 상건까지 쳐들어가니 북방이 모두 평정됐다. 조조가 양평에서 패전한 것을 전해 듣고 조창이 싸움을 도우러 왔다. 조조는 조창이 온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93
“내 황수아(조창)가 왔으니 유비를 틀림없이 격파하겠구나!”
 
94
했다. 곧 병력을 정돈하여 다시 돌아가 사곡 입구에 주둔했다. 어떤 사람이 현덕에게 보고하기를, 조창이 왔다고 말하니, 현덕이 묻기를,
 
95
“누가 감히 조창과 싸우러 가겠소?”
 
96
하니, 유봉이 말하기를,
 
97
“제가 가겠습니다.”
 
98
하자, 맹달도 또한 가겠다고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99
“두 사람이 함께 가시오. 누가 성공하는지 보겠소.”
 
100
하니, 각각 5천 병력을 이끌고 맞이하러 가는데 유봉이 앞서고 맹달은 뒤따랐다. 조창이 출마해서 유봉과 교전하여 겨우 3합에 유봉이 크게 져서 돌아왔다. 맹달이 병력을 이끌고 전진해 바야흐로 교전하려는데 조조의 군사들이 크게 혼란에 빠진 게 보였다.
 
 
101
原來馬超、吳蘭兩軍殺來,曹兵驚動。孟達引兵夾攻。馬超士卒,蓄銳日久,到此耀武揚威,勢不可當。曹兵敗走。曹彰正遇吳蘭,兩個交鋒,不數合,曹彰一戟刺吳蘭於馬下。三軍混戰。操收兵於斜穀界口紥住。操屯兵日久,欲要進兵,又被馬超拒守;欲收兵回,又恐被蜀兵恥笑,心中猶豫不決。適庖官進雞湯。操見碗中有雞肋,因而有感於懷。正沉吟間,夏侯惇入帳,稟請夜間口號。操隨口曰:“雞肋!雞肋!”惇傳令 衆官,都稱“雞肋”。行軍主簿楊修,見傳“雞肋”二字,便教隨行軍士,各收拾行裝,准備歸程。有人報知夏侯惇。惇大驚,遂請楊修至帳中問曰:“公何收拾行裝?”
 
102
알고 보니, 마초와 오란의 양쪽 군사들이 몰려오자 조조 군사들이 놀라서 움직인 것이었다. 맹달이 병력을 이끌고 협공했다. 마초의 사졸들은 오래 날카로운 기세를 길러놓아 이곳에서 무용을 빛내고 위세를 떨치니 그 기세를 당할 수 없어 조조의 군사들이 패주했다. 조창이 마침 오란과 마주쳐서 둘이 교전하여 몇 합이 되지 않아 조창이 극으로 한 번에 오란을 찔러 말 아래 떨어뜨렸다. 삼군이 혼전을 벌이자 조조가 병력을 거두어 사곡 입구에 주둔했다. 조조의 주둔이 오래 되었는데 진격하자니 마초가 막아 지키고, 병력을 거두어 돌아가자니 촉병에게 비웃음을 살까 두려웠다. 조조가 마음속으로 머뭇거리며 결정하지 못했다. 때마침 요리사가 닭을 끓인 탕을 바쳤다. 조조가 사발 안의 계륵(닭 갈비뼈)를 보고 그로 인해 마음속으로 느낀 게 있었다. 깊이 생각하고 있는데 하후돈이 막사 안으로 들어와 야간 암호를 (정해 달라고) 청했다. 조조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기를,
 
103
“계륵! 계륵!”
 
104
이라고 했다. 하후돈이 여러 관리에게 전하자 모두 ‘계륵’이라고 했다. 행군주부 양수는 ‘계륵’ 두 글자를 전하는 것을 보더니 곧 수행하는 군사들에게 각각 행장을 꾸려서 돌아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어떤 사람이 하후돈에게 그것을 보고하자, 하후돈이 크게 놀라서 장막 안으로 양수를 불러들여 묻기를,
 
105
“공께서 어찌하여 행장을 수습하시오?”
 
106
했다.
 
 
107
修曰:“以今夜號令,便知魏王不日將退兵歸也:雞肋者,食之無肉,棄之有味。今進不能勝,退恐人笑,在此無益,不如早歸:來日魏王必班師矣。故先收拾行裝,免得臨行慌亂。”夏侯惇曰:“公真知魏王肺腑也!”遂亦收拾行裝。於是寨中諸將,無不准備歸計。當夜曹操心亂,不能穩睡,遂手提鋼斧,繞寨私行。只見夏侯惇寨內軍士,各准備行裝。操大驚,急回帳召惇問其故。惇曰:“主簿楊德祖先知大王欲歸之意。”操喚楊修問之,修以雞肋之意對。操大怒曰:“汝怎敢造言,亂我軍心!”喝刀斧手推出斬之,將首級號令於轅門外。
 
108
양수가 말하기를,
 
109
“오늘밤 호령(암호)을 듣고 위왕께서 조만간 병력을 물려 되돌아가실 것을 알았소. 계륵이란 먹자니 고기는 없고 버리자니 그래도 맛은 있는 것이오. 지금 진격하자니 이기지 못하겠고 물러가자니 사람들의 비웃음이 두려운데, 여기에 아무 이익도 없어 빨리 돌아감만 못하오. 내일 위왕께서 반드시 군대를 거두어 돌아갈 것이오. 그래서 먼저 짐을 꾸려서 길을 떠날 때의 당황하여 혼란함을 면하려 하오.”
 
110
했다. 하후돈이 말하기를,
 
111
“공께서 참으로 위왕의 폐부(마음속)를 아는구려!”
 
112
하고, 역시 행장을 수습했다. 이에 영채 안의 장수들이 돌아갈 계획을 준비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이날 밤 조조가 심란해서 편안히 잠들지 못하고 손에 강철도끼를 들고 영채를 돌아다니며 몰래 시찰했다. 그런데 하후돈 영채의 군사들이 제각기 행장을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 조조가 크게 놀라 급히 막사로 돌아가서 하후돈을 불러들여 그 까닭을 물으니, 하후돈이 말하기를,
 
113
“주부 양덕조(양수)가 대왕의 돌아갈 뜻을 먼저 알아차렸습니다.”
 
114
했다. 조조가 양수를 불러서 묻자 양수가 계륵의 뜻으로 대답했다. 조조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115
“네가 어찌 감히 말을 지어서 우리의 군심을 어지럽히느냐!”
 
116
하고, 도부수에게 소리쳐서 그를 끌어다 참하고 수급을 원문(군영의 바깥문) 밖에 공개하여 보이라고 했다.
 
 
117
原來楊修爲人恃才放曠,數犯曹操之忌:操嘗造花園一所;造成,操往觀之,不置褒貶,只取筆於門上書一“活”字而去。人皆不曉其意。修曰:“‘門’內添‘活’字,乃闊字也。丞相嫌園門闊耳。”於是再築牆圍,改造停當,又請操觀之。操大喜,問曰:“誰知吾意?”左右曰:“楊修也。”操雖稱美,心甚忌之。又一日,塞北送酥一盒至。操自寫“一合酥”三字於盒上,置之案頭。修入見之,竟取匙與 衆分食訖。操問其故,修答曰:“盒上明書‘一人一口酥’,豈敢違丞相之命乎?”操雖喜笑,而心惡之。
 
118
원래 양수는 사람됨이 재주를 믿고 제멋대로여서 여러 차례 조조의 뜻을 거슬렀다. 조조가 일찍이 화원 하나를 만들었는데, 완성되자 조조가 가서 살펴보더니 잘 됐다 못 됐다 말도 없이 다만 붓을 가져다가 문 위에 ‘활(活)’자만 써놓고 가버렸다. 사람들이 모두 그 뜻을 깨닫지 못했다. 양수가 말하기를,
 
119
“문(門) 안에 활(活)을 더하면 곧 ‘넓을 활(闊)’자요. 승상께서 화원의 문이 넓은 게 싫은 것이오.”
 
120
했다. 이에 다시 담장을 쌓고 개조를 마쳐서 다시 조조를 청하여 살펴보게 했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묻기를,
 
121
“누가 내 뜻을 알았소? ”
 
122
하니, 좌우 사람들이 말하기를,
 
123
“양수입니다.”
 
124
했다. 조조가 비록 칭찬했으나 속으로 몹시 꺼려했다. 또 하루는 새북(북쪽 변방)에서 연유 한 합을 보내왔다. 조조가 스스로 ‘일합소(一合酥)’라는 세 글자를 합 위에 쓰고 탁상에 놓아두었다. 양수가 그것을 보고 숟가락을 가져다 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다. 조조가 그 까닭을 묻자 양수가 대답하기를,
 
125
“합 위에 분명히 ‘한 사람이 한 입씩 먹는 연유’라고 쓰였는데 어찌 감히 승상의 명을 거스르겠습니까?”
 
126
했다. 조조가 비록 기뻐하며 웃었지만 마음속으로 미워했다.
 
 
127
操恐人暗中謀害己身,常分付左右:“吾夢中好殺人;凡吾睡著,汝等切勿近前。”一日,晝寢帳中,落被於地,一近侍慌取覆蓋。操躍起拔劍斬之,複上床睡;半晌而起,佯驚問:“何人殺吾近侍?” 衆以實對。操痛哭,命厚葬之。人皆以爲操果夢中殺人;惟修知其意,臨葬時指而歎曰:“丞相非在夢中,君乃在夢中耳!”操聞而愈惡之。操第三子曹植,愛修之才,常邀修談論,終夜不息。操與 衆商議,欲立植爲世子,曹丕知之,密請朝歌長吳質入內府商議;因恐有人知覺,乃用大簏藏吳質於中,只說是絹匹在內,載入府中。
 
128
조조는 남이 몰래 자기를 음모로 해칠까 두려워 늘 좌우 사람들에게 분부하기를,
 
129
“나는 꿈 속에서 사람을 잘 죽이니 무릇 내가 잠들면 너희는 절대 가까이 오지마라.”
 
130
했다. 하루는 장막 안에서 낮잠을 자다가 바닥에 떨어졌다. 어느 근시(가까이 모시는 사람)가 황급히 덮을 것을 가져오는데 조조가 벌떡 일어나 검을 뽑아서 참하고 다시 침대 위에서 자더니 반나절이 지나서 일어나더니 놀란 척 묻기를,
 
131
“누가 내 근시를 죽였느냐?”
 
132
하니, 사람들이 사실대로 대답했다. 조조가 통곡하며 후하게 장사 지내주라고 명령하니 모두 조조가 과연 꿈속에서 살인한 줄로 여겼다. 오로지 양수 홀로 그 뜻을 알아차려서 장례를 지낼 때 그를 가리키며 한탄하기를,
 
133
“승상께서 꿈속에 있었던 게 아니라 그대가 꿈속에 있었을 뿐이오!”
 
134
했다. 조조가 듣고 더욱 미워했다.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이 양수의 재능을 아껴서 늘 양수를 만나 담론을 나누어 밤새워 쉬지 않았다. 조조가 여러 사람에게 조식을 세자로 세울 것을 상의하자, 조비가 이를 알고 은밀히 조가(지명)의 장으로 있던 오질을 내부로 불러들여 상의했다. 사람들이 알아차릴까 두려워서 커다란 상자 안에 오질을 숨겨 놓고 사람들에겐 그 안에 비단 옷감이 있다고 말하며 부중으로 실어 들였다.
 
 
135
修知其事,徑來告操。操令人於丕府門伺察之。丕慌告吳質,質曰:“無憂也:明日用大簏裝絹再入以惑之。”丕如其言,以大簏載絹入。使者搜看簏中,果絹也,回報曹操。操因疑修譖害曹丕,愈惡之。操欲試曹丕、曹植之才幹。一日,令各出鄴城門;卻密使人分付門吏,令勿放出。曹丕先至,門吏阻之,丕只得退回。植聞之,問於修。修曰:“君奉王命而出,如有阻當者,竟斬之可也。”植然其言。及至門,門吏阻住。植叱曰:“吾奉王命,誰敢阻當!”立斬之。於是曹操以植爲能。後有人告操曰:“此乃楊修之所教也。”操大怒,因此亦不喜植。
 
136
양수가 그 일을 알고 바로 와서 조조에게 고했다. 조조가 사람을 시켜 조비의 저택 문 앞에서 사찰하게 했다. 조비가 황망히 오질에게 알리자 오질이 말하기를,
 
137
“걱정할 것 없습니다. 내일 큰 상자에 비단을 다시 넣어서 미혹하게 하십시오.”
 
138
하니, 조비가 그 말대로 큰 상자에 비단을 넣어 실어 들였다. 조조의 사자가 상자 안을 뒤져보니 과연 비단이라 돌아가서 조조에게 알렸다. 조조는 이 때문에 양수가 조비를 헐뜯어 해치려한 것으로 의심하여 더욱 미워했다. 조조는 조비와 조식의 재간을 시험하고 싶었다. 하루는 제각기 업성의 성문을 나가라고 명하고는 도리어 몰래 사람을 보내 문지기에게 내보내지 말라고 명령했다. 조비가 먼저 이르러 문지기가 저지하자 조비는 부득이 물러나 돌아갔다. 조식이 듣고 양수에게 묻자 양수가 말하기를,
 
139
“군께서 왕명을 받들어 나가시는 것이니 막아서는 자가 있으면 참해도 좋습니다.”
 
140
했다. 조식이 그 말을 옳다고 여겼다. 이윽고 문에 이르러 문지기가 가로막자 조식이 꾸짖어 말하기를,
 
141
“내가 왕명을 받들어 나가거늘 누가 감히 막아서느냐!”
 
142
하고, 당장 그를 참했다. 이에 조조가 조식을 유능하게 여겼다. 그 뒤 어떤 사람이 조조에게 고하기를,
 
143
“이것은 양수가 가르쳐준 것입니다.”
 
144
하니, 조조가 크게 노해 이 때문에 또한 조식도 좋아하지 않았다.
 
 
145
修又嘗爲曹植作答教十餘條,但操有問,植即依條答之。操每以軍國之事問植,植對答如流。操心中甚疑。後曹丕暗買植左右,偷答教來告操。操見了大怒曰:“匹夫安敢欺我耶!”此時已有殺修之心;今乃借惑亂軍心之罪殺之。修死年三十四歲。後人有詩曰:“聰明楊德祖,世代繼簪纓。筆下龍蛇走,胸中錦繡成。開談驚四座,捷對冠群英。身死因才誤,非關欲退兵。” 曹操既殺楊修,佯怒夏侯惇,亦欲斬之。 衆官告免。操乃叱退夏侯惇,下令來日進兵。
 
146
양수가 또한 일찍이 조식을 위해서 수십 가지 답안을 만들어 조조가 물으면 조식이 즉시 답안대로 답했다. 조조가 매번 군사와 국가를 다스리는 것을 조식에게 물으면 조식의 대답이 유창해서 조조가 속으로 몹시 의심했다. 그 뒤 조비가 은밀히 조식의 좌우 측근을 매수해서 답안을 훔쳐내어 조조에게 고하도록 했다. 조조가 보더니 크게 노해 말하기를,
 
147
“필부 놈이 어찌 감히 나를 속인단 말이냐!”
 
148
했다. 그때 이미 양수를 죽일 마음을 먹었는데 이제 군심을 어지럽힌 죄목을 핑계 삼아서 죽인 것이다. 양수가 죽으니 그 나이 34세였다. 뒷사람이 시를 지어 이르기를,
 
149
“총명한 양덕조(양수)는, 대대로 잠영(높은 벼슬)을 이었네. 붓을 들면 용과 뱀이 달리듯, 마음속엔 수놓은 비단을 펼친 듯. 말을 하면 모두 놀라고, 맞서서 이기는 것이 뭇 영웅에 으뜸이네. 몸이 죽음은 재주 때문이지, 병력을 물리려 해서가 아니라네.”
 
150
했다. 조조가 양수를 죽이고 나서 하후돈에게도 노한 척하며 역시 죽이려고 하니 관리들이 살려 달라고 했다. 이에 조조가 하후돈을 꾸짖어 물리고 내일 진병하라고 명했다.
 
 
151
次日,兵出斜穀界口,前面一軍相迎,爲首大將乃魏延也。操招魏延歸降,延大罵。操令龐德出戰。二將正鬥間,曹寨內火起。人報馬超劫了中後二寨。操拔劍在手曰:“諸將退後者斬!” 衆將努力向前,魏延詐敗而走。操方麾軍回戰馬超,自立馬於高阜處,看兩軍爭戰。忽一彪軍撞至面前,大叫:“魏延在此!”拈弓搭箭,射中曹操。操翻身落馬。延棄弓綽刀,驟馬上山坡來殺曹操。刺斜裏閃出一將,大叫:“休傷吾主!”視之,乃龐德也。
 
152
다음날, (조조) 군사들이 사곡 입구를 나오자 앞에서 한 무리 군사가 맞이했다. 앞장선 대장은 바로 위연이었다. 조조가 위연을 불러서 귀순을 권하자 위연이 크게 욕을 했다. 조조가 방덕에게 출전하라고 명령했다. 두 장수가 싸우는데 조조 군의 영채 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어떤 사람이 보고하기를, 마초가 중앙과 후방 두 곳의 영채를 빼앗았다고 했다. 조조가 검을 뽑아들고 말하기를,
 
153
“후퇴하려는 장수들은 참하겠다!”
 
154
고 하니, 장수들이 힘껏 앞으로 나아갔다. 위연이 거짓으로 패한 척 달아나자 조조가 군사를 이끌고 돌아가서 마초와 교전했다. 스스로 높은 언덕 위에 말을 세워놓고 양쪽 군사들의 싸움을 바라보았다. 문득 한 무리 군사가 앞으로 치고 나오면서 외치기를,
 
155
“위연이 여기 있다!”
 
156
하고, 활을 들어 화살을 메겨서 조조를 쏴 맞추니 조조가 몸을 뒤집고 말 아래에 떨어졌다. 위연이 활을 버리고 칼을 들고 산 위로 말을 달려 조조를 죽이러 왔다. 측면에서 번쩍 한 장수가 튀어나오며 크게 외치기를,
 
157
“우리 주공을 해치지 말라!”
 
158
했다. 바라보니 바로 방덕이었다.
 
 
159
德奮力向前,戰退魏延,保操前行。馬超已退。操帶傷歸寨:原來被魏延射中人中,折卻門牙兩個,急令醫士調治。方憶楊修之言,隨將修屍收回厚葬,就令班師;卻教龐德斷後。操臥於氈車之中,左右虎賁軍護衛而行。忽報斜穀山上兩邊火起,伏兵趕來。曹兵人人驚恐。正是:依稀昔日潼關厄,仿佛當年赤壁危。
 
160
방덕이 힘을 떨쳐서 앞으로 나아가 위연과 싸워 쫓아버리고 조조를 보호해 전진했다. 마초는 이미 물러났다. 조조가 상처를 입은 채 영채로 돌아왔다. 원래 위연의 화살이 조조의 인중에 명중해서 앞니 두 개를 부러뜨려서 급히 의사를 불러 치료했다. 조조가 비로소 양수의 말을 기억해서 양수의 시체를 거두어서 후하게 장례 지내고, 병력을 거두어서 돌아갈 것을 명령했다. 방덕에게 후미를 막으라고 했다. 조조가 담요를 깐 수레에 눕고 좌우에서 호분군 (친위부대)이 호위해서 갔다. 문득 사곡의 산 위 양쪽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복병이 쫓아온다고 보고했다. 조조의 군사들이 모두 놀라고 두려워했다. 이야말로 지난날 동관의 재앙을 떠오르게 하고, 그 때 적벽의 위기를 방불하게 하는구나.
 
 
161
未知曹操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162
조조의 목숨이 어찌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의 이야기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72회 제갈량은 지혜로써 한중을 얻고, 조아만(조조)의 군사가 사곡에서 물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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