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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65회 마초가 가맹관에서 크게 싸우고, 유비는 스스로 익주목을 맡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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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六十五回 馬超大戰葭萌關 劉備自領益州牧
2
제65회 마초가 가맹관에서 크게 싸우고, 유비는 스스로 익주목을 맡다.
 
 
3
卻說閻圃正勸張魯勿助劉璋,只見馬超挺身出曰:“超感主公之恩,無可上報,願領一軍攻取葭萌關,生擒劉備,務要劉璋割二十州奉還主公。”張魯大喜,先遣黃權從小路而回,隨即點兵二萬與馬超。此時龐德臥病不能行,留於漢中。張魯令楊柏監軍,超與弟馬岱選日起程。卻說玄德軍馬在雒城,法正所差下書人回報說:“鄭度勸劉璋盡燒野穀,並各處倉廩,率巴西之民,避於涪水西,深溝高壘而不戰。”玄德、孔明聞之,皆大驚曰:“若用此言,吾勢危矣!”法正笑曰:“主公勿憂。此計雖毒,劉璋必不能用也。”
 
4
각설, 염포가 장로에게 유장을 돕지 말라고 권하는데 마초가 몸을 일으켜 나와서 말하기를,
 
5
“제가 주공의 은혜에 감격하오나 아무 보답할 길이 없었습니다. 바라건대 1군을 거느려 가맹관을 탈취하여 유비를 사로잡고 유장에게 요구해 20개 주를 떼어내어 주공께 바치게 하겠습니다.”
 
6
하니, 장로가 크게 기뻐하며, 먼저 황권을 작은 길로 되돌아가게 하고 뒤따라 2만 병력을 뽑아 마초에게 주었다. 이때 방덕은 앓아누워서 함께 가지 못하고 한중에 남았다. 장로가 명을 내려 양백을 감군으로 삼고, 마초가 아우 마대와 더불어 날을 골라 길을 떠났다. 한편, 현덕의 군마는 낙성에 머물고 있었다. 법정이 글을 주어 보냈던 사람이 돌아와서 보고하기를,
 
7
“정탁이 유장에게 권하기를, 들판의 곡식과 아울러 곳곳의 곳간을 불살라버리고, 파서의 백성을 거느리고 부수 서쪽으로 피난시키고 해자를 깊이 파고 보루를 높여서 교전을 피하라고 하였습니다.”
 
8
하니, 현덕과 공명이 듣고, 모두 크게 놀라 말하기를,
 
9
“만약 이 말을 따르면 우리 형세가 위급해지겠소!”
 
10
했다. 법정이 웃으며 말하기를,
 
11
“주공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계책이 비록 독하지만 유장은 틀림없이 쓰지 못합니다.”
 
12
했다.
 
 
13
不一日,人傳劉璋不肯遷動百姓,不從鄭度之言。玄德聞之,方始寬心。孔明曰:“可速進兵取綿竹。如得此處,成都易取矣。”遂遣黃忠、魏延領兵前進。費觀聽知玄德兵來,差李嚴出迎。嚴領三千兵也,各布陣完。黃忠出馬,與李嚴戰四五十合,不分勝敗。孔明在陣中教鳴金收軍。黃忠回陣,問曰:“正待要擒李嚴,軍師何故收兵?”孔明曰:“吾已見李嚴武藝,不可力取。來日再戰,汝可詐敗,引入山峪,出奇兵以勝之。”黃忠領計。
 
14
하루가 지나지 않아, 사람이 와서 전하기를, 유장이 백성을 옮기려 하지 않으며 정탁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현덕이 듣고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공명이 말하기를,
 
15
“어서 진군하여 면죽을 취해야 합니다. 만약 이곳을 얻으면 성도도 쉽게 취할 수 있습니다.”
 
16
했다. 곧 황충과 위연을 파견하여 병력을 거느리고 전진하게 했다. 비관은 현덕의 병력이 오는 것을 알고 이엄을 출전시켰다. 이엄이 3천 병력을 이끌고 나가서 각각 포진했다. 황충이 출마해 이엄과 4, 5십 합을 싸워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공명이 진중에서 명령해 징을 쳐서 군사를 거두니 황충이 진으로 돌아와 묻기를,
 
17
“마침 이엄을 잡을 참인데 군사께서 무슨 까닭에 병력을 거두십니까?”
 
18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9
“내 이미 이엄의 무예를 보니 힘으로 취할 수 없소. 내일 다시 싸워 그대는 거짓으로 지는 척해서 산골짝으로 유인하시오. 기습 병력을 내어 이기겠소.”
 
20
했다. 황충이 계책을 받들었다.
 
 
21
次日,李嚴再引兵來,黃忠又出戰,不十合詐敗,引兵便走。李嚴趕來,迤邐趕入出峪,猛然省悟。急待回來,前面魏延引兵擺開。孔明自在山頭,喚曰:“公如不降,兩下已伏強弩,欲與吾龐士元報仇矣。”李嚴慌下馬卸甲投降。軍士不曾傷害一人。孔明引李嚴見玄德。玄德待之甚厚。嚴曰:“費觀雖是劉蓋州親戚,與某甚密,當往說之。”玄德即命李嚴回城招降費觀。
 
22
다음날 이엄이 다시 병력을 이끌고 오자 황충도 나가 싸우지만 불과 10합에 거짓 패하여 군사를 이끌고 달아났다. 이엄이 뒤쫓아와서 구불구불 산골짝으로 뒤쫓아 들어가다가 번쩍 깨달았다. 서둘러 돌아가려는데 앞에서 위연이 병력을 이끌고 가로막았다. 공명이 산꼭대기에서 부르기를,
 
23
“공께서 항복하지 않으면 양쪽에 이미 숨겨둔 강한 쇠뇌로써 내가 우리 방사원(방통)의 복수를 할까 하오.”
 
24
했다. 이엄이 황망히 말에서 내려 갑옷을 벗고 투항하니 군사 한 명 상하지 않았다. 공명이 이엄을 데리고 현덕을 만나자 현덕이 그를 매우 후대했다. 이엄이 말하기를,
 
25
“비관이 비록 유익주(유장)의 친척이지만 저와 몹시 친밀하니 제가 가서 설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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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현덕이 이엄에게 명을 내려 성으로 돌아가 비관을 귀순시키라 했다.
 
 
27
嚴入綿竹城,對費觀贊玄德如此仁德;今若不降,必有大禍。觀從其言,開門投降。玄德遂入綿竹,商議分兵取成都。忽流星馬急報,言:“孟達、霍峻守葭萌關,今被東川張魯遣馬超與楊柏、馬岱領兵攻打甚急,救遲則關隘休矣。”玄德大驚。孔明曰:“須是張、趙二將,方可與敵。”玄德曰:“子龍引兵在外未回。翼德已在此,可急遣之。”孔明曰:“主公且勿言,容亮激之。”
 
28
이엄이 면죽성에 들어가서 비관을 마주보고 현덕이 이토록 인덕이 있다고 칭찬했다. 지금 항복하지 않으면 반드시 큰 화가 있을 것이라 말하니, 비관이 그 말을 따라 성문을 열고 투항했다. 현덕이 마침내 면죽에 들어가서, 병력을 나눠 성도를 취할 것을 상의하는데, 문득 유성마(별똥별처럼 빠른 말)가 급보하기를,
 
29
“맹달과 곽준이 가맹관을 지키는데 지금 동천 의 장로가 파견한 마초와 양백, 마대가 병력을 이끌고 공격하여 몹시 위급합니다. 구원이 늦으면 관애(관문)를 잃고 말겠습니다.”
 
30
했다. 현덕이 크게 놀라자 공명이 말하기를,
 
31
“모름지기 장비나 조운 두 장수라야 대적할 수 있습니다.”
 
32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33
“자룡은 병력을 이끌고 바깥으로 나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소. 익덕은 여기 있으니 서둘러 그를 보내야겠소.”
 
34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35
“주공께서 아무 말씀 마십시오. 제가 그를 자극하게 놔두십시오.”
 
36
했다.
 
 
37
卻說張飛聞馬超攻關,大叫而入曰:“辭了哥哥,便去戰馬超也!”孔明佯作不聞,對玄德曰:“今馬超侵犯關隘,無人可敵;除非往荊州取關雲長來,方可與敵。”張飛曰:“軍師何故小覷吾!吾曾獨拒曹操百萬之兵,豈愁馬超一匹夫乎!”孔明曰:“翼德拒水斷橋,此因曹操不知虛實耳;若知虛實,將軍豈得無事?今馬超之勇,天下皆知,渭橋大戰,殺得曹操割須棄袍,幾乎喪命,非等閑之比。雲長且未必可勝。”飛曰:“我只今便去;如勝不得馬超,甘當軍令!”孔明曰:“既爾肯寫文書,便爲先鋒。請主公親自去一遭,留亮守綿竹。待子龍來,卻作商議。”魏延曰:“某亦願往。”
 
38
한편, 장비는 마초의 가맹관 공격 소식을 듣고 크게 외치며 들어와 말하기를,
 
39
“형님께 인사드리고 바로 마초와 싸우러 가야겠소!”
 
40
하니, 공명은 못 들은 척하며, 현덕을 마주해 말하기를,
 
41
“지금 마초가 관애를 침범하니 아무도 맞서지 못합니다. 형주로 가서 관운장을 불러와야 비로소 대적할 만합니다.”
 
42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43
“군사께서 무슨 까닭에 나를 업신여기시오? 내가 일찍이 홀로 조조의 백만 대군을 막았거늘 어찌 마초 일개 필부를 걱정하겠소?”
 
44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45
“익덕께서 물을 막고 다리를 끊은 것은 단지 조조가 허실을 몰라서요. 만약 허실을 알았다면 장군이 어찌 무사했겠소? 이제 마초의 용맹은 천하가 다 알고 있소. 위교 대전에서 조조를 무찔러 그로 하여금 수염을 자르고 전포를 버려가며 거의 목숨을 잃을 뻔하게 만들었으니, 보통 사람과 견줄 게 아니오. 운장이라도 꼭 이긴다고 못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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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47
“내가 지금 바로 가서 마초를 이기지 못하면 군령을 달게 받겠소이다!”
 
48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49
“그렇다면 각서를 쓰고 선봉에 서시오. 주공께서도 몸소 가셔서 한번 조우하시지요. 저는 남아서 면죽을 지키며 자룡이 오기를 기다려 상의하겠습니다.”
 
50
했다. 위연이 말하기를,
 
51
“저도 가고 싶습니다.”
 
52
했다.
 
 
53
孔明令魏延帶五百哨馬先行,張飛第二,玄德後隊,望葭萌關進發。魏延哨馬先到關下,正遇楊柏。魏延與楊柏交戰,不十合,楊柏敗走。魏延要奪張飛頭功,乘勢趕去。前面一軍擺開,爲首乃是馬岱。魏延只道是馬超,舞刀躍馬迎之。與岱戰不十合,岱敗走。延趕去,被岱回身一箭,中了魏延左臂。延急回馬走。馬岱趕到關前,只見一將喊聲如雷,從關上飛奔至面前。原來是張飛初到關上,聽得關前廝殺,便來看時,正見魏延中箭,因驟馬下關,救了魏延。
 
54
공명이 명령하여 위연이 5백의 정찰기병을 거느리고 먼저 가고 장비는 제2대를, 유비는 후대를 맡아서 가맹관으로 진군했다. 위연의 정찰기병이 먼저 가맹관 아래에 이르러 때마침 양백을 만났다. 위연이 양백과 교전하여 불과 10합에 양백이 패주했다. 위연이 장비보다 앞서 공을 세우고자 기세를 타고 추격하는데 앞쪽에서 한 무리 군사가 가로막으니 대장은 바로 마대였다. 위연은 오로지 그를 마초로 여기고 칼춤을 추며 말을 달려 맞이했다. 마대와 싸운 지 불과 10합에 마대가 패주하자 위연이 추격하는데 마대가 몸을 돌려 화살을 날려 위연의 왼팔에 명중했다. 위연이 급히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 마대가 가맹관 앞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 장수가 함성을 우레 같이 지르며 가맹관 위에서 나는 듯이 말을 몰아 바로 눈앞에 들이닥쳤다. 알고 보니 장비가 가맹관 위에 오자마자 가맹관 앞의 교전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온 것이었다. 마침 위연이 화살에 맞은 것을 보고 말을 달려 관문을 내려가 위연을 구했다.
 
 
55
飛喝馬岱曰:“汝是何人?先通姓名,然後廝殺?”馬岱曰:“吾乃西涼馬岱是也。”張飛曰:“你原來不是馬超,快回去!非吾對手!只令馬超那廝自來,說道燕人張飛在此!”馬岱大怒曰:“汝焉敢小覷我!”挺槍躍馬,直取張飛。戰不十合,馬岱敗走。張飛欲待追趕,關上一騎馬到來,叫:“兄弟且休去!”飛回視之,原來是玄德到來。飛遂不趕,一同上關。玄德曰:“恐怕你性躁,故我隨後趕來到此。既然勝了馬岱,且歇一宵,來日戰馬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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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 마대에게 외치기를,
 
57
“너는 누구냐? 먼저 통성명이나 하고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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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마대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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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로 서량의 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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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61
“그렇다면 너는 마초가 아니구나! 어서 돌아가라! 내 맞수가 아니다! 마초 그 놈더러 직접 오라고 해라! 연인 장비가 여기 있다고 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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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마대가 크게 노해 말하기를,
 
63
“네 어찌 감히 업신여기느냐!”
 
64
하고, 창을 꼬나쥐고 말을 달려 곧장 장비에게 덤비지만, 싸운 지 불과 10합에 마대가 패주했다. 장비가 추격하려는데 가맹관 위에서 한 사람이 말을 몰아오며 외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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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는 추격을 멈춰라!”
 
66
했다. 장비가 고개 돌려 바라보니 바로 현덕이었다. 장비가 결국 추격하지 않고 함께 가맹관으로 올라갔다. 현덕이 말하기를,
 
67
“네 성질이 조급한 게 걱정이 돼서 내가 뒤따라 여기에 왔다. 이미 마대를 이겼으니 하루저녁 쉬고 내일 마초와 싸워라.”
 
68
했다.
 
 
69
次日天明,關下鼓聲大震,馬超兵到。玄德在關上看時,門旗影裏,馬超縱騎持槍而出;獅盔獸帶,銀甲白袍:一來結束非凡,二者人才出 衆。玄德歎曰:“人言‘錦馬超’,名不虛傳!”張飛便要下關。玄德急止之曰:“且休出戰。先當避其銳氣。”關下馬超單搦張飛出馬,關上張飛恨不得平吞馬超,三五番皆被玄德當住。
 
70
다음날 날이 밝자 가맹관 아래에서 북소리 크게 진동하고 마초 병력이 이르렀다. 현덕이 관 위에서 바라보니 진영 문의 깃발 그림자가 드리운 곳에 마초가 말을 몰아 창을 들고 나왔다. 사자 투구를 쓰고 짐승 무늬 허리띠를 둘렀으며 은빛 갑옷에 하얀 전포를 입었다. 첫째는 그 차림새가 비범하고 둘째는 그 사람의 재능이 출중하니 현덕이 찬탄하기를,
 
71
“사람들이, ‘은빛 마초’라 부르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름이 헛되이 전하지 아니함)이구나!”
 
72
했다. 장비가 곧바로 관애 아래로 내려가려 하자 현덕이 급히 제지하며 말하기를,
 
73
“우선 출전하지 말아라. 먼저 그 날카로운 기세를 피해야겠다.”
 
74
했다. 가맹관 아래에서 마초가 홀로 장비에게 나와서 싸우자 도전했다. 관애 위에서 장비가 그를 잡아먹지 못해 한탄하지만 서너 번 모두 현덕이 가로막았다.
 
 
75
看看午後,玄德望見馬超陣上人馬皆倦,遂選五百騎,跟著張飛,沖下關來。馬超見張飛軍到,把槍望後一招,約退軍有一箭之地。張飛軍馬一齊紥住;關上軍馬,陸續下來。張飛挺槍出馬,大呼:“認得燕人張翼德麼!”馬超曰:“吾家屢世公侯,豈識村野匹夫!”張飛大怒。兩馬齊出,二槍並舉。約戰百餘合,不分勝負。玄德觀之,歎曰:“真虎將也!”恐張飛有失,急鳴金收軍。兩將各回。
 
76
점점 시간이 흘러 오후에 이르러, 현덕이 바라보니 마초 진영의 인마가 모두 피로해 보였다. 마침내 5백 기를 뽑아서 장비를 따르게 하니 가맹관 아래로 돌진했다. 마초는 장비 군사들이 오는 것을 보고, 창을 들어 뒤쪽에 한번 지시하자 일전지지(화살의 사정거리) 만큼 물러섰다. 장비의 군마들이 일제히 멈춰서 포진하고, 가맹관에서 군마들이 계속 나왔다. 장비가 창을 꼬나쥐고 출마해서 크게 외치기를,
 
77
“연인 장익덕을 아느냐!”
 
78
하니, 마초가 말하기를,
 
79
“우리 가문은 대대로 공후(공경과 제후)이거늘 어찌 시골뜨기 필부를 알겠느냐!”
 
80
했다. 장비가 크게 노했다. 두 사람의 말이 일제히 튀어나와 두 사람의 창이 함께 들렸다. 1백여 합을 싸워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니 현덕이 바라보고 탄식하기를,
 
81
“참으로 호랑이 같은 장수로다!”
 
82
하고, 장비의 실수를 두려워해서 서둘러 징을 쳐서 군사를 거두니 두 장수가 각각 돌아갔다.
 
 
83
張飛回到陣中,略歇馬片時,不用頭盔,只裹包巾上馬,又出陣前搦馬超廝殺。超又出,兩個再戰。玄德恐張飛有失,自披掛下關,直至陣前;看張飛與馬超又鬥百餘合,兩個精神倍加。玄德教鳴金收軍。二將分開,各回本陣。是日天色已晚,玄德謂張飛曰:“馬超英勇,不可輕敵,且退上關。來日再戰。”張飛殺得性起,那裏肯休?大叫曰:“誓死不回!”玄德曰:“今日天晚,不可戰矣。”飛曰:“多點火把,安排夜戰!”馬超亦換了馬,再出陣前,大叫曰:“張飛!敢夜戰麼?”張飛性起,問玄德換了坐下馬,搶出陣來,叫曰:“我捉你不得,誓不上關!”超曰:“我勝你不得,誓不回寨!”
 
84
장비가 진중으로 돌아와 말을 잠깐 쉬게 하더니, 투구도 쓰지 않고 오로지 두건만 두르고 말에 올라 다시 진 앞으로 나가서 마초에게 도전했다. 마초가 다시 나와서 둘이서 다시 싸웠다. 현덕은 장비가 실수할까 두려워 스스로 갑옷을 걸치고 관을 내려가 진 앞에 바로 이르렀다. 바라보니 장비와 마초가 다시 1백여 합을 싸우고도 두 사람이 오히려 더더욱 기력을 떨쳤다. 현덕이 징을 쳐서 군사를 거두라고 했다. 두 장수가 갈라져서 각각 본진으로 돌아갔다. 이날 이미 날이 저물어 현덕이 장비에게 말하기를,
 
85
“마초는 뛰어나게 용맹하니 함부로 대적할 수 없다. 일단 가맹관으로 물러나서 내일 다시 싸우자.”
 
86
하니, 장비가 몹시 화를 내며 그 자리에서 멈추겠는가? 크게 외치기를,
 
87
“맹세코 죽어도 돌아가지 않겠소!”
 
88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89
“오늘은 날이 저물었으니 싸울 수가 없다!”
 
90
고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91
“불을 많이 밝히고 야전을 준비하지요!”
 
92
했다. 마초도 말을 갈아타고 다시 진 앞으로 나와 크게 외치기를,
 
93
“장비야! 감히 야전을 하겠느냐?”
 
94
하니, 장비가 성이 나서 현덕에게 묻더니 말을 갈아타고 진 앞으로 돌진하며 외치기를,
 
95
“내가 너를 잡지 못하면 맹세코 관애로 올라가지 않겠다!”
 
96
했다. 마초도 말하기를,
 
97
“네놈을 이기지 못하면 맹세코 영채로 돌아가지 않겠다!”
 
98
했다.
 
 
99
兩軍呐喊,點起千百火把,照耀如同白日。兩將又向陣前鏖戰。到二十餘合,馬超撥回馬便走。張飛大叫曰:“走那裏去!”原來馬超見贏不得張飛,心生一計:詐敗佯輸,賺張飛趕來,暗掣銅錘在手,扭回身覷著張飛便打將來。張飛見馬超走,心中也提防;比及銅錘打來時,張飛一閃,從耳朵邊過去。張飛便勒回馬走時,馬超卻又趕來。張飛帶住馬,拈弓搭箭,回射馬超;超卻閃過。二將各自回陣。玄德自於陣前叫曰:“吾以仁義待人。不施譎詐。馬孟起,你收兵歇息,我不乘勢趕你。”馬超聞言,親自斷後,諸軍漸退。玄德亦收軍上關。
 
100
양쪽 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수많은 횃불을 들어 비추니 마치 대낮 같았다. 두 장수가 또다시 진 앞으로 나아가 격전을 벌였다. 20여 합에 마초가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자 장비가 크게 외치기를,
 
101
“어디로 달아나느냐!”
 
102
했다, 원래 마초는 장비를 이길 수 없자 속으로 꾀를 내어 거짓으로 패해서 장비로 하여금 추격하게 만든 것이다. 몰래 구리 추를 손에 쥐고 몸을 비틀어 장비를 엿보고 문득 갈겼다. 장비는 마초가 달아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방비하고 있었던지라 구리추가 날아오자 번뜻 피하니 귓전을 스쳐 지나갔다. 장비가 말머리를 돌리자 마초가 도리어 뒤쫓았다. 장비가 말을 세워 활에 화살을 매겨서 되돌아 마초를 쏘지만 마초가 민첩하게 피해서 두 장수가 각각 진영으로 돌아갔다. 현덕이 몸소 진 앞에 나와서 외치기를,
 
103
“나는 인의로써 사람을 대하지 간사한 속임수는 쓰지 않소. 마맹기(마초)! 그대는 병력을 거두어서 쉬시오. 내가 그 틈을 타서 뒤쫓지는 않겠소.”
 
104
했다. 마초가 그 말을 듣고 스스로 뒤쪽을 막고 여러 군사들이 점차 물러났다. 현덕 역시 군사를 거두어 가맹관으로 올라갔다.
 
 
105
次日,張飛又欲下關戰馬超。人報軍師來到。玄德接著孔明。孔明曰:“亮聞孟起世之虎將,若與翼德死戰,必有一傷;故令子龍、漢升守住綿竹,我星夜來此。可用條小計,令馬超歸降主公。”玄德曰:“吾見馬超英勇,甚愛之。如何可得?”孔明曰:“亮聞東川張魯,欲自立爲‘漢寧王’。手下謀士楊松,極貪賄賂。主公可差人從小路徑投漢中,先用金銀結好楊松,後進書與張魯雲:‘吾與劉璋爭西川,是與汝報仇。不可聽信離間之語。事定之後,保汝爲漢寧王。’令其撤回馬超兵。待其來撤時,便可用計招降馬超矣。”
 
106
다음날, 장비가 또 가맹관을 내려가서 마초와 싸우려 하는데, 어떤 사람이 군사(軍師)가 왔다고 보고했다. 현덕이 맞이하자 공명이 말하기를,
 
107
“제가 듣건대 맹기(마초)는 천하의 호랑이 같은 장수이니 익덕과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한 사람은 다칩니다. 그러므로 자룡(조운)과 한승(황충)에게 면죽을 지키게 하고서 밤새 이곳으로 왔습니다. 작은 꾀를 써서 마초를 주공께 투항시키겠습니다.”
 
108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109
“내가 보니, 마초가 빼어나게 용감하여 몹시 아까운데 어찌하면 그를 얻겠습니까?”
 
110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111
“제가 듣건대 동천의 장로는 스스로 한녕왕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그 수하의 모사 양송은 몹시 뇌물을 탐하니 주공께서는 사람을 지름길로 보내어 곧장 한중에 가서 먼저 금은으로써 양송과 맺은 뒤에 장로에게 글을 올리기를, ‘내가 유장과 서천을 다투는데 이것은 그대에게 원수를 갚는 것이니, 우리 사이를 이간하는 말을 들어서는 아니 되오. 일이 이루어지면 그대를 한녕왕으로 보장하겠소.’라고 해서, 그가 마초의 병력을 철회하게 만듭니다. 그 철수하는 때를 기다려서 계책을 쓰면 마초를 투항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112
했다.
 
 
113
玄德大喜,即時修書,差孫乾齎金珠從小路徑至漢中,先來見楊松,說知此事,送了金珠。松大喜,先引孫乾見張魯,陳言方便。魯曰:“玄德只是左將軍,如何保得我爲漢寧王?”楊松曰:“他是大漢皇叔,正合保奏。”張魯大喜,便差人教馬超罷兵。孫乾只在楊松家聽回信。
 
114
현덕이 크게 기뻐하여 즉시 글을 다듬어 손건에게 황금과 진주를 지니고 지름길을 따라 곧장 한중에 가게 했다. 먼저 양송을 만나서 이 일을 이야기해 알리고 황금과 진주를 주었다. 양송이 크게 기뻐하여 당장 손건을 데리고 장로를 만나 말을 하도록 도와주었다. 장로가 말하기를,
 
115
“현덕은 겨우 좌장군인데 어떻게 나를 한녕왕으로 보장하겠소?”
 
116
하니, 양송이 말하기를,
 
117
“유비는 한나라의 황숙이니 천자께 글을 올려 보장함이 꼭 들어맞습니다.”
 
118
했다. 장로가 크게 기뻐서 곧 사람을 보내 마초더러 병력을 거두라 했다. 손건은 양송의 집에 머물며 회신을 기다렸다.
 
 
119
不一日,使者回報:“馬超言:未成功,不可退兵。”張魯又遣人去喚,又不肯回。一連三次不至。楊松曰:“此人素無信行,不肯罷兵,其意必反。”遂使人流言雲:“馬超意欲奪西川,自爲蜀主,與父報仇,不肯臣於漢中。”張魯聞之,問計於楊松。松曰:“一面差人去說與馬超:‘汝既欲成功,與汝一月限,要依我三件事。若依得,便有賞;否則必誅:一要取西川,二要劉璋首級,三要退荊州兵。三件事不成,可獻頭來。’一面教張衛點軍守把關隘,防馬超兵變。”
 
120
하루도 안 돼서 사자가 돌아와 보고하기를,
 
121
“마초가 말하기를, 아직 성공하지 못해 병력을 물리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122
하니, 장로가 다시 사람을 보내 소환하지만, 또다시 돌아오려고 하지 않았다. 연달아 세 차례나 돌아오지 않자, 양송이 말하기를,
 
123
“그는 평소에 언행이 믿음직스럽지 못한데다 기꺼이 병력을 거두려 하지 않으니 그 뜻은 틀림없는 반역입니다.”
 
124
하고, 마침내 사람을 시켜 말을 퍼뜨리기를,
 
125
“마초는 서천을 탈취해 스스로 촉의 주인이 되어 부친의 원수를 갚으려는 것이지, 기꺼이 한중의 신하가 될 마음은 없다.”
 
126
했다. 장로가 이를 듣고 양송에게 계책을 묻자 양송이 말하기를,
 
127
“한편으로 사람을 보내 마초에게 말하기를,‘네가 이왕 성공할 마음이라면, 네게 한 달의 기한을 줄 터이니, 내가 제시하는 세 가지 일을 따라야 한다. 이를 따르면 포상할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주살하겠다. 첫째 서천을 빼앗고, 둘째 유장의 수급을 거두고, 셋째 형주 병력을 물리쳐라. 세 가지가 성사되지 않으면 네 머리를 바쳐야 할 것이다.’하고, 또 한편으로 장위에게 군사를 맡겨 관애를 지켜 마초의 반란을 방비하십시오.”
 
128
했다.
 
 
129
魯從之,差人到馬超寨中,說這三件事。超大驚曰:“如何變得恁的!”乃與馬岱商議:“不如罷兵。”楊松又流言曰:“馬超回兵,必懷異心。”於是張衛分七路軍,堅守隘口,不放馬超兵入。超進退不得,無計可施。孔明謂玄德曰:“今馬超正在進退兩難之際,亮憑三寸不爛之舌,親往超寨,說馬超來降。”玄德曰:“先生乃吾之股肱心腹,倘有疏虞,如之奈何?”孔明堅意要去,玄德再三不肯放去。
 
130
장로가 이를 따라 사람을 마초 진중으로 보내어 세 가지 일을 말하게 했다. 마초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131
“어찌 이렇게 바뀔 수 있냐!”
 
132
하고, 이에 마대와 상의하기를,
 
133
“병력을 거두는 것이 낫겠다.”
 
134
했다. 양송이 다시 말을 퍼트리기를,
 
135
“마초가 회군하지만 반드시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
 
136
하니, 이에 장위가 일곱 갈래 군사로 나누어 길목을 굳게 지켜서 마초의 병력의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마초가 진퇴양난이요 아무 계책이 없었다. 공명이 현덕에게 말하기를,
 
137
“이제 마초는 마침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게 되었으니 제가 세치 혀를 믿고 몸소 마초의 영채를 찾아가 귀순을 설득하겠습니다.”
 
138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139
“선생은 곧 저의 가장 믿는 심복인데 만약 잘못되면 어떡하겠습니까?”
 
140
했다. 공명이 뜻을 굽히지 않고 가겠다고 하자, 현덕은 재삼 가지 못하게 했다.
 
 
141
正躊躇間,忽報趙雲有書薦西川一人來降。玄德召入問之。其人乃建寧俞元人也,姓李,名恢,字德昂。玄德曰:“向日聞公苦諫劉璋,今何故歸我?”恢曰:“吾聞:‘良禽相木而棲,賢臣擇主而事,’前諫劉益州者,以盡人臣之心;既不能用,知必敗矣。今將軍仁德布於蜀中,知事必成,故來歸耳。”玄德曰:“先生此來,必有益於劉備。”恢曰:“今聞馬超在進退兩難之際。恢昔在隴西,與彼有一面之交,願往說馬超歸降,若何?”孔明曰:“正欲得一人替吾一往。願聞公之說詞。”李恢於孔明耳畔陳說如此如此。孔明大喜,即時遣行。
 
142
그렇게 주저하고 있는데, 문득 보고하기를 조운의 추천장을 지닌 서천 사람 하나가 귀순해 왔다고 했다. 현덕이 불러들여 물어보니, 그 사람은 바로 건녕군 유원현 사람으로 성은 이이고 이름은 회이며 자는 덕앙이었다. 현덕이 말하기를,
 
143
“지난날 듣자니, 공께서는 유장에게 강력히 간했다 하던데, 이제 어찌하여 내게 귀순하시오?”
 
144
하니, 이회가 말하기를,
 
145
“제가 듣건대,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살고, 어진 신하는 주인을 골라서 모신다.’라고 하였습니다. 지난날 유장에게 간한 것으로써 남의 신하된 마음을 다했사오나 이미 그가 쓸 줄을 모르니, 반드시 패망할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 장군께서 인덕을 촉 땅에 베푸시니 반드시 성공하실 것을 알아서 귀순하러 왔습니다.”
 
146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47
“선생께서 이렇게 오셨으니 반드시 유비에게 유익한 일이 있겠습니다.”
 
148
하니, 이회가 말하기를,
 
149
“지금 들으니, 마초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합니다. 제가 지난날 농서에서. 그와 일면식이 있었기에 바라건대 마초를 찾아가 귀순을 설득해볼까 하는데, 어떻겠습니까?”
 
150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151
“마침 누군가 저를 대신해서 보낼 참이었소. 바라건대 공께서 무슨 말로 설득하실지 듣고 싶소.”
 
152
하니, 이회가 공명의 귓가에 대고, 이러저러하게 자세히 말하자, 공명이 크게 기뻐하여 즉시 파견했다.
 
 
153
恢行至超寨,先使人通姓後。馬超曰:“吾知李恢乃辯士,今必來說我。”先喚二十刀斧手伏於帳下,囑曰:“令汝砍,即砍爲肉醬!”須臾,李恢昂然而入。馬超端坐帳中不動,叱李恢曰:“汝來爲何?”恢曰:“特來作說客。”超曰:“吾匣中寶劍新磨。汝試言之,其言不通,便請試劍!”恢笑曰:“將軍之禍不遠矣!但恐新磨之劍,不能試吾之頭,將欲自試也!”超曰:“吾有何禍?”
 
154
이회가 마초의 영채를 찾아가, 먼저 사람을 시켜 통성명을 하자 마초가 말하기를,
 
155
“내가 알기에 이회는 변사인데, 지금 틀림없이 설득하러 왔구나.”
 
156
하고, 먼저 도부수 20여 명을 막사 안에 숨겨두고 지시하기를,
 
157
“베라고 명을 내리는 대로 즉시 그를 다진 고기로 만들어라!”
 
158
했다. 잠시 뒤 이회가 당당하게 들어왔다. 마초가 막사 안에 단정히 앉아 움직이지 않은 채 이회를 꾸짖기를,
 
159
“그대가 무엇 때문에 왔는가?”
 
160
하니, 이회가 말하기를,
 
161
“특별히 세객(유세하는 사람)으로 왔소이다.”
 
162
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163
“내 칼집에 보검을 새로 갈아서 넣어두었다. 네가 말로 시험하여 그 말이 통하지 않으면 바로 이 보검을 써보겠다!”
 
164
하니, 이회가 웃으며 말하기를,
 
165
“장군의 재앙은 멀지 않았소. 다만 걱정은 새로 간 칼로 내 머리를 시험해 보지도 못하고, 장차 스스로를 시험할 것 같소!”
 
166
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167
“내게 무슨 재앙이 닥친단 말이냐?”
 
168
했다.
 
 
169
恢曰:“吾聞越之西子,善毀者不能閉其美;齊之無鹽,善美者不能掩其醜;日中則昃,月滿則虧:此天下之常理也。今將軍與曹操有殺父之仇,而隴西又有切齒之恨;前不能救劉璋而退荊州之兵,後不能制楊松而見張魯之面;目下四海難容,一身無主;若複有渭橋之敗,冀城之失,何面目見天下之人乎?”超頓首謝曰:“公言極善,但超無路可行。”恢曰:“公既聽吾言,帳下何故伏刀斧手?”
 
170
이회가 말하기를,
 
171
“제가 듣건대, 월나라의 서시를 아무리 헐뜯어도 그 아름다움을 가릴 수는 없었고, 제나라 무염 땅의 종리춘(鍾離春;전국시대 제나라의 추녀, 제선왕의 부인)을 아무리 추켜세워도 그 추함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하늘의 해도 결국 기울고, 보름달도 이지러진다 했으니, 이것은 천하의 변하지 않는 이치입니다. 이제 장군은 조조와 부친을 죽인 원수가 됐고, 또 농서 지방에는 절치부심의 한이 남았습니다. 앞으로는 유장을 구원하여 형주의 병력을 물리칠 수도 없고, 뒤로는 양송을 제어해서 장로를 만날 수도 없습니다. 목하(바로 지금) 천하는 장군을 용납하지 않고, 장군의 일신은 따를 만한 주공이 없습니다. 만약 다시 위교의 패전과 기성의 실패를 되풀이한다면, 무슨 면목으로 천하 사람들을 보겠습니까?”
 
172
하니, 마초가 고개를 숙여 사례하며 말하기를,
 
173
“공의 말씀 극히 훌륭하오. 다만 저는 갈 곳이 없소이다.”
 
174
했다. 이회가 말하기를,
 
175
“공께서 이미 제 말씀을 받아들이는데 장막 뒤에 무슨 까닭으로 도부수를 숨겨 두었습니까?”
 
176
했다.
 
 
177
超大慚,盡叱退。恢曰:“劉皇叔禮賢下士,吾知其必成,故舍劉璋而歸之。公之尊人,昔年曾與皇叔約共討賊,公何不背暗投明,以圖上報父仇,下立功名乎?”馬超大喜,即喚楊柏入,一劍斬之,將首極共恢一同上關來降玄德。玄德親自接入,待以上賓之禮。超頓首謝曰:“今遇明主,如撥雲霧而見青天!”
 
178
마초가 몹시 부끄러워서 도부수들에게 소리쳐 모두 물러가게 했다. 이회가 말하기를,
 
179
“유황숙은 어진 인물을 예우하니, 나는 그가 반드시 성공할 것을 알 수 있어서, 유장을 버리고 그에게 귀순하였습니다. 공의 부친께서 지난날 일찍이 황숙과 약속하여 역적을 함께 토벌하자 약속하셨거늘, 공께서 어찌 어둠을 버리고 밝음을 찾아가서 위로는 부친의 복수를 도모하시고 아래로는 공명을 세우시지 않으십니까?”
 
180
하니, 마초가 크게 기뻐하여 즉시 양백을 불러들여 한칼에 베어 그 수급을 들고 이회와 함께 가맹관으로 올라가서 현덕에게 투항했다. 현덕이 친히 맞아들여서 상빈의 예로써 대하니 마초가 고개숙여 사례하고 말하기를,
 
181
“이제 밝은 주인을 만나니 마치 구름과 안개를 걷어내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듯 합니다.”
 
182
했다.
 
 
183
時孫乾已回。玄德複命霍峻、孟達守關,便撤兵來取成都。趙雲、黃忠接入綿竹。人報蜀將劉晙、馬漢引軍到。趙雲曰:“某願往擒此二人!”言訖,上馬引軍出。玄德在城上管待馬超吃酒。未曾安席,子龍已斬二人之頭,獻於筵前。馬超亦驚,倍加敬重。超曰:“不須主公軍馬廝殺,超自喚出劉璋來降。如不肯降,超自與弟馬岱取成都,雙手奉獻。”玄德大喜。是日盡歡。
 
184
이때 손건은 이미 돌아왔다. 현덕이 다시 곽준과 맹달에게 가맹관을 수비하라 명령하고, 곧 병력을 빼어내어 성도를 취하러 왔다. 조운과 황충이 면죽으로 맞아들였다. 어떤 사람이 알리기를, 촉의 장수 유준과 마한이 군사를 이끌고 왔다고 했다. 조운이 말하기를,
 
185
“바라건대 제가 가서 두 사람을 잡아오겠습니다!”
 
186
하며 말을 마치고, 말에 올라 군사를 이끌고 출전했다. 현덕이 성 위에서 마초를 환대하며 술을 마셨다. 아직 자리에 편안히 앉지도 않았는데, 자룡이 벌써 두 사람의 머리를 베어서, 술자리 앞에 바쳤다. 마초 역시 놀라서 더욱 공경하고 중히 여겼다. 마초가 말하기를,
 
187
“주공께서 군마로 시살하러 가실 것 없이, 제가 직접 유장을 불러내어 투항시키겠습니다. 만약 기꺼이 항복하지 않으면, 제가 몸소 제 아우 마대와 더불어 성도를 취하여, 두손으로 봉헌하겠나이다.”
 
188
했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이날 즐거움을 다했다.
 
 
189
卻說敗兵回到益州,報劉璋。璋大驚,閉門不出。人報城北馬超救兵到,劉璋方敢登城望之。見馬超、馬岱立於城下,大叫:“請劉季玉答話。”劉璋在城上問之。超在馬上以鞭指曰:“吾本領張魯兵來救益州,誰想張魯聽信楊松讒言,反欲害我。今已歸降劉皇叔。公可納士拜降,免致生靈受苦。如或執迷,吾先攻城矣!”
 
190
한편, 패잔병들이 익주로 되돌아가서 유장에게 알리자, 유장이 크게 놀라서 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성의 북쪽에 마초의 병력이 당도함을 알리자, 유장이 비로소 성에 올라 멀리 바라보았다. 마초와 마대가 성 아래 서서 크게 외치기를,
 
191
“유계옥(유장)께서 대답해 주시기를 바라오!”
 
192
하니, 유장이 성 위에서 물어보았다. 마초가 말 위에서 채찍으로 가리키며 말하기를,
 
193
“제가 본래 장로의 병력을 거느려서 익주를 구하러 왔으나, 장로가 양송의 참언을 듣고 도리어 저를 해치려 하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제는 이미 유황숙께 귀순하였소. 공께서 선비의 말을 들어 삼가 투항하시어, 생령들의 수고를 면하게 하시오. 만약 고집을 피워서 헤맨다면, 내가 앞장서서 성을 공격하겠소!”
 
194
했다.
 
 
195
劉璋驚得面如土色,氣倒於城上。 衆官救醒。璋曰:“吾之不明,悔之何及!不若開門投降,以救滿城百姓。”董和曰:“城中尚有兵三萬餘人;錢帛糧草,可支一年:奈何便降?”劉璋曰:“吾父子在蜀二十餘年,無恩德以加百姓;攻戰三年,血肉捐於草野,皆我罪也。我心何安?不如投降以安百姓。”
 
196
유장이 놀라 얼굴이 흙빛이 되더니 성 위에서 기절해 쓰러졌다. 관리들이 그를 구하여 깨어나게 하자 유장이 말하기를,
 
197
“내가 명민하지 못하니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소! 차라리 성문을 열고 투항해 성안 가득한 백성을 구함만 못하리다!”
 
198
했다. 동화가 말하기를,
 
199
“성중에 아직 3만의 병력이 남아있고, 재물과 양초(식량과 사료)가 1년을 버틸 만한데 어찌 바로 투항하겠습니까?”
 
200
하니, 유장이 말하기를,
 
201
“우리 부자가 촉에서 20여년을 있었으나 아무런 은덕을 백성에게 베풀지 못했소. 3년을 싸워 혈육이 들판에 나뒹구니 모두 내 죄인데 내 마음이 어찌 편하겠소? 투항하여 백성을 편히 해줌만 못하오.”
 
202
했다.
 
 
203
衆人聞之,皆墮淚。忽一人進曰:“主公之言,正合天意。”視之,乃巴西西充國人也,姓譙,名周,字允南。此人素曉天文。璋問之,周曰:“某夜觀乾象,見群星聚於蜀郡;其大星光如皓月,乃帝王之象也。況一載之前,小兒謠雲:若要吃新飯,須待先主來。此乃預兆。不可逆天道。”黃權、劉巴聞言皆大怒,欲斬之。劉璋擋住。忽報:“蜀郡太守許靖,逾城出降矣。”劉璋大哭歸府。
 
204
사람들이 듣고서 모두 눈물을 흘렸다. 홀연히 한 사람이 나와서 말하기를,
 
205
“주공의 말씀은 하늘의 뜻에 맞습니다.”
 
206
했다. 보니, 그는 바로 파서 서충국 사람으로 성은 초이고 이름은 주이며 자는 윤남이었다. 이 사람은 평소 천문에 밝았다. 유장이 묻자 초주가 말하기를,
 
207
“제가 간밤에 건상(하늘의 현상)을 살피니, 별들이 촉군에 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큰 별은 마치 밝은 달처럼 밝아서 바로 제왕의 상입니다. 게다가 한 해 전에 아이들이 노래하기를,‘새 밥을 먹으려거든 선주께서 오시기를 기다려야지’라고 했사오니 이것이 바로 미리 나타나는 징조입니다. 천도를 거스름은 불가합니다.”
 
208
했다. 황권과 유파가 그 말을 듣고 모두 크게 노해서 그를 참하려 하지만 유장이 제지했다. 문득 알리기를,
 
209
“촉군 태수 허정이 성 밖으로 나가 투항했습니다.”
 
210
하니, 유장이 크게 소리 내어 울더니 부중으로 돌아갔다.
 
 
211
次日,人報劉皇叔遣幕賓簡雍在城下喚門。璋令開門接入。雍坐車中,傲睨自若。忽一人掣劍大喝曰:“小輩得志,傍若無人!汝敢藐視吾蜀中人物耶!”雍慌下車迎之。此人乃廣漢綿竹人也,姓秦,名宓,字子敕。雍笑曰:“不識賢兄,幸勿見責。”遂同入見劉璋,具說玄德寬洪大度,並無相害之意。於是劉璋決計投降,厚待簡雍。次日,親齎印綬文籍,與簡雍同車出城投降。玄德出寨迎接,握手流涕曰:“非吾不行仁義,奈勢不得已也!”共入寨,交割印綬文籍,並馬入城。
 
212
다음날, 어떤 사람이 보고하기를,
 
213
“유황숙께서 그 막빈(보좌관) 간옹을 보내서 성 아래에서 문을 열라고 합니다.”
 
214
하니, 유장이 성문을 열어 맞아들이라고 했다. 간옹이 수레 안에 앉아서 몹시 거들먹거리자, 갑자기 한 사람이 칼을 뽑아들고 크게 꾸짖기를,
 
215
“소인배가 뜻을 이뤘다고 방약무인하구나! 네가 감히 우리 촉의 인물들을 깔보느냐!”
 
216
했다. 간옹이 황망히 수레에서 내려 그를 맞았다. 이 사람은 바로 광한의 면죽 사람으로 성은 진이고 이름은 복이며 자는 자칙이다. 간옹이 웃으며 말하기를,
 
217
“현형(상대에 대한 존칭)을 못 알아봤으니 너무 책망하지 마십시오.”
 
218
했다. 곧 함께 들어가서 유장을 만나 현덕의 넓은 도량과 아울러 해칠 뜻이 없음을 두루 이야기했다. 이에 유장이 투항을 결정하고 간옹을 후대했다. 다음날 몸소 인수와 서류를 지니고 간옹과 함께 수레를 타고 성을 나가서 투항했다. 현덕이 영채를 나와서 맞이하여 손을 붙잡고 눈물 흘리며 말하기를,
 
219
“제가 인의를 행하지 않음이 아니오라 사세가 부득이 해서이오!”
 
220
했다. 함께 영채로 들어가서 인수와 서류를 인수인계하고 말머리를 나란히 하여 성으로 들어갔다.
 
 
221
玄德入成都,百姓香花燈燭,迎門而接。玄德到公廳,升堂坐定。郡內諸官,皆拜於堂下,惟黃權、劉巴,閉門不出。 衆將忿怒,欲往殺之。玄德慌忙傳令曰:“如有害此二人者,滅其三族!”玄德親自登門,請二人出仕。二人感玄德恩禮,乃出。孔明請曰:“今西川平定,難容二主,可將劉璋送去荊州。”玄德曰:“吾方得蜀郡,未可令季玉遠去。”孔明曰:“劉璋失基業者,皆因太弱耳。主公若以婦人之仁,臨事不決,恐此土難以長久。”玄德從之,設一大宴,請劉璋收拾財物,佩領振威將軍印綬,令將妻子良賤,盡赴南郡公安住歇,即日起行。玄德自領益州牧。其所降文武,盡皆重賞,定擬名爵:
 
222
현덕이 성도에 들어가자 백성들이 향기로운 꽃을 바치고 등불과 촛불을 들고 성문 앞에서 영접했다. 현덕이 공청에 이르러서 당 위에 올라 좌정했다. 촉군의 관리들이 모두 당 아래에서 절하는데, 오로지 황권과 유파가 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다. 장수들이 분노해서 그들을 찾아가서 죽이려 하자 현덕이 황망히 명령을 전해 말하기를,
 
223
“그 두 사람을 해치는 자는 그 삼족을 멸하겠다!”
 
224
하고, 현덕이 몸소 문으로 가서 두 사람에게 나와서 관직을 맡을 것을 청했다. 두 사람이 현덕의 은혜와 예우에 감격해서 비로소 나왔다. 공명이 청하기를,
 
225
“이제 서천을 평정했는데 주군이 둘이 있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유장을 형주로 보내십시오.”
 
226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227
“내가 방금 촉군을 얻어서 유계옥(유장)을 멀리 보낼 수는 없습니다.”
 
228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229
“유장이 그 기업을 잃은 것은 모두가 너무 유약한 까닭입니다. 주공께서 만약 아낙네 같은 인자함으로써 일처리에서 결단하지 못하시면 아마도 이 땅을 오래 지키기 어려울 것입니다.”
 
230
했다. 현덕이 그 말에 따라 한바탕 큰 잔치를 열어 유장에게 청하여, 재물을 챙겨서 진위장군의 인수를 차고 처자식과 양민과 천민 모두를 데리고 남군의 공안 땅에 거주하도록 즉시 떠나라고 했다. 현덕은 스스로 익주목을 맡고, 그 항복한 문무 관리 모두에게 중상을 내리고 명예와 작위를 헤아려 정해주었다.
 
 
231
嚴顏爲前將軍,法正爲蜀郡太守,董和爲掌軍中郎將,許靖爲左將軍長史,龐義爲營中司馬,劉巴爲左將軍,黃權爲右將軍。其餘吳懿、費觀、彭□、卓膺、李嚴、吳蘭、雷銅、李恢、張翼、秦宓、譙周、呂義,霍峻、鄧芝、楊洪、周群、費禕、費詩、孟達,文武投降官員,共六十餘人,並皆擢用。諸葛亮爲軍師,關雲長爲蕩寇將軍、漢壽亭侯,張飛爲征虜將軍、新亭侯,趙雲爲鎮遠將軍,黃忠爲征西將軍,魏延爲揚武將軍,馬超爲平西將軍。孫乾、簡雍、糜竺、糜芳、劉封、關平、周倉、廖化、馬良、馬謖、蔣琬、伊籍,及舊日荊襄一班文武官員,盡皆升賞。遣使齎黃金五百斤、白銀一千斤、錢五千萬、蜀錦一千匹,賜與雲長。其餘官將,給賞有差。殺牛宰馬,大餉士卒。開倉賑濟百姓,軍民大悅。
 
232
엄안은 전장군,법정은 촉군태수,동화는 장군중랑장,허정은 좌장군 겸 장사,방의는 영중사마,유파는 좌장군,황권은 우장군으로 삼았다. 그 밖에 오의,비관,팽양,탁응,이엄,오란,뇌동,이회,장익,진복,초주,여의,곽준,등지,양홍,주군,비위,비시,맹달 등의 문무의 투항 관원들 모두 60여 사람을 아울러 모두 발탁해 썼다. 제갈량은 군사,관운장은 탕구장군 한수정후,장비는 정원장군 신정후,조운은 진원장군,황충은 정서장군,위연은 양무장군,마초는 평서장군이 되었다. 손건,간옹,미축、미방,유봉,관평,주창,요화,마량,마속,장완,이적과 옛날 형주 양양 지방의 한 무리 문무관원도 모두 승진시키고 포상했다. 사자를 파견해 황금 500근, 백은 1천근 동전 5천만,촉금 1천 필을 운장에게 하사했다. 기타 관원과 장수에게도 차등을 두어 상을 내렸다. 소와 말을 잡아서 사졸들에게 크게 나누어 주고 창고를 열어 백성들을 도와주니 군사와 백성들이 크게 기뻐했다. 
 
 
233
益州既定,玄德欲將成都有名田宅,分賜諸官。趙雲諫曰:“益州人民,屢遭兵火,田宅皆空;今當歸還百姓,令安居複業,民心方服;不宜奪之爲私賞也。”玄德大喜,從其言。使諸葛軍師定擬治國條例,刑法頗重。法正曰:“昔高祖約法三章,黎民皆感其德。願軍師寬刑省法。以慰民望。”孔明曰:“君知其一、未知其二:秦用法暴虐,萬民皆怨,故高祖以寬仁得之。今劉璋暗弱,德政不舉,威刑不肅;君臣之道,漸以陵替。寵之以位,位極則殘;順之以恩,恩竭則慢。所以致弊,實由於此。吾今威之以法,法行則知恩;限之以爵,爵加則知榮。恩榮並濟,上下有節。爲治之道,於斯著矣。”
 
234
익주를 평정한 뒤, 현덕이 성도의 이름난 토지와 집을 관리들에게 나눠주려 하자 조운이 간언하기를,
 
235
“익주의 인민이 거듭 전란을 만나 토지와 집이 모조리 비었습니다. 이제 마땅히 백성들에게 귀환하게 하여 편히 거주하고 직업에 복귀하게 하여야 민심이 바야흐로 안정될 것입니다. 그것을 빼앗아 사사로이 포상함은 옳지 않습니다.”
 
236
하니,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그 말을 따랐다. 제갈 군사로 하여금 나라를 다스리는 법령을 제정하게 하니, 형법이 자못 엄중했다. 법정이 말하기를,
 
237
“지난날 고조께서 약법삼장(세 조항의 간략한 법령)을 시행해서 백성들이 모두 그 은덕에 감격했소. 바라건대 군사께서 형량을 너그럽게 하고 법을 간소히 하여, 백성의 소망을 어루만져야할 것이오.”
 
238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239
“그대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오. 진나라는 법률운용이 포학하여 만민이 모두 원망하므로 고조께서 너그러움으로써 민심을 얻었소. 이제 유장은 어리석고 약하여, 덕으로 다스림은 일어나지 못하고 위력과 형벌은 엄숙하지 못하오. 그래서 임금과 신하의 도리가 점차 쇠퇴하였소. 지위로써 총애하니 지위가 극에 이르면 사나워졌소. 은혜로써 순종시키니 은혜가 다하면 태만해졌소. 폐단에 이른 까닭은 참으로 이런 데에서 말미암았소. 내가 이제 법으로써 위엄을 세워서 법을 행하면 은혜를 알 것이며, 벼슬로써 제한하여 벼슬을 더해주면 영광을 알 것이오. 은혜와 영광을 함께 운용하면 위 아래로 절도가 있게 되오. 다스리는 도리가 이로부터 드러날 것이오.”
 
240
했다.
 
 
241
法正拜服。自此軍民安堵。四十一州地面,分兵鎮撫,並皆平定。法正爲蜀郡太守,凡平日一餐之德,睚毗之怨,無不報複。或告孔明曰:“孝直太橫,宜稍斥之。”孔明曰:“昔主公困守荊州,北畏曹操,東憚孫權,賴孝直爲之輔翼,遂翻然翱翔,不可複制。今奈何禁止孝直,使不得少行其意耶?”因竟不問。法正聞之,亦自斂戢。
 
242
법정이 머리 숙여 승복했다. 이로부터 군사와 백성이 안정되었다. 41주의 지방마다 병력을 나눠 진압하고 어루만지니 모두 평정되었다. 법정이 촉군 태수가 되어 무릇 평소의 한 끼를 얻어먹은 은덕이거나 눈을 흘겨본 원한이라도 가리지 않고 은혜와 복수를 갚았다. 어떤 사람이 공명에게 고하기를,
 
243
“효직이 너무 제멋대로이니 좀 말려야겠습니다.”
 
244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245
“지난날 주공께서 형주를 힘들게 지킬 때, 북쪽으로 조조가 두렵고, 동쪽으로 손권이 두려웠소. 효직이 도와서 인도한 덕분에 마침내 불현 듯이 날아오르게 됐으니 그를 다시 제지할 수 없소. 지금 어떻게 효직을 금지하여, 그 뜻대로 하는 것을 제한하겠소?”
 
246
하고, 그리고 끝내 캐묻지 않았다. 법정이 이를 듣고 역시 스스로 삼갔다.
 
 
247
一日,玄德正與孔明閑敘,忽報雲長遣關平來謝所賜金帛。玄德召入。平拜罷,呈上書信曰:“父親知馬超武藝過人,要入川來與之比試高低。教就稟伯父此事。”玄德大驚曰:“若雲長入蜀,與孟起比試,勢不兩立。”孔明曰:“無妨。亮自作書回之。”玄德只恐雲長性急,便教孔明寫了書,發付關平星夜回荊州。平回至荊州,雲長問曰:“我欲與馬孟起比試,汝曾說否?”平答曰:“軍師有書在此。”雲長拆開視之。其書曰:“亮聞將軍欲與孟起分別高下。以亮度之:孟起雖雄烈過人,亦乃黥布、彭越之徒耳;當與翼德並驅爭先,猶未及美髯公之絕倫超群也。今公受任守荊州,不爲不重;倘一入川,若荊州有失。罪莫大焉。惟冀明照。”
 
248
하루는, 현덕이 마침 공명과 더불어 한담을 나누는데, 문득 보고하기를, 운장이 관평을 보내어 그에게 하사한 황금과 비단에 대해 사례하러 왔다 했다. 현덕이 불러들이자, 관평이 인사를 마치고 서신을 바치며 말하기를,
 
249
“부친께서 마초의 무예가 과인한 것을 아시고서 서천에 들어와 그와 겨뤄서 고저(우열)를 가리시겠다고 백부께 이 일을 아뢰라 하셨습니다.”
 
250
하니, 현덕이 크게 놀라 말하기를,
 
251
“만약 운장이 촉에 들어와 맹기(마초)와 겨룬다면 형세가 양립할 수 없다!”
 
252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253
“무방합니다. 제가 직접 글을 써서 회신하겠습니다.”
 
254
했다. 현덕은 운장이 성급한 것을 알아서 곧 공명에게 지시해 글을 쓰게 해서, 관평에게 건네주어 밤낮없이 형주로 돌아가게 했다. 관평이 형주로 돌아가자 운장이 묻기를,
 
255
“내가 마맹기(마초)와 겨루고자 하는데 네가 말씀드리지 않았더냐?”
 
256
하니, 관평이 대답하기를,
 
257
“군사께서 주신 서찰이 여기 있습니다.”
 
258
했다. 운장이 뜯어보니 그 서찰에 이르기를,
 
259
“제가 듣건대 장군께서 맹기와 서로의 고하를 분별하시고자 한다지요. 제가 헤아리건대 맹기가 비록 남달리 굳세고 맹렬하나 경포나 팽월(둘 다 유방을 도와 전한을 세운 장군)의 무리에 불과할 따름이오. 마땅히 익덕과 나란히 선두를 다툴지 몰라도 아직 미염공(관우)의 무리 가운데 아주 뛰어난 것에 미치지 못하오. 이제 공께서 형주를 맡으셨으니 그 책무가 무겁지 않을 수 없소. 만약 서천으로 들어와 형주를 잃는다면 그 죄가 막대하리다. 밝게 살피시기 바랄 뿐이오.”
 
260
했다.
 
 
261
雲長看畢,自綽其髯笑曰:“孔明知我心也。”將書遍示賓客,遂無入川之意。卻說東吳孫權,知玄德並吞西川,將劉璋逐於公安,遂召張昭、顧雍商議曰:“當初劉備借我荊州時,說取了西川,便還荊州。今已得巴蜀四十一州,須用取索漢上諸郡。如其不還,即動幹戈。”張昭曰:“吳中方寧,不可動兵。昭有一計,使劉備將荊州雙手奉還主公。”正是:西蜀方開新日月,東吳又索舊山川。
 
262
운장이 읽고 나서 수염을 어루만지며 웃고 말하기를,
 
263
“공명이 내 마음을 아는구나.”
 
264
했다. 곧 서찰을 빈객들에게 두루 보이고, 마침내 서천으로 들어갈 마음을 거두었다. 한편, 동오의 손권은 현덕이 서천을 병탄해서 유장을 공안으로 내쫓은 것을 알고서, 곧 장소와 고옹을 불러 상의하기를,
 
265
“당초에 유비가 우리 형주를 빌려갈 때 말하기를, 서천을 취하면 곧 형주를 돌려주겠다고 하였소. 이제 이미 파촉의 41주를 얻었으니, 반드시 한수 유역의 여러 군을 찾아와야겠소. 만약 돌려주지 않으면 즉시 전쟁을 하겠소.”
 
266
하니, 장소가 말하기를,
 
267
“오중(오나라 지역)이 이제야 안정되어, 출병은 불가합니다. 저에게 한 계책이 있사오니 유비로 하여금 두 손으로 형주를 주공께 바치게 하겠습니다.”
 
268
했다. 이야말로, 서촉에서 방금 새로운 날을 열자, 동오에서 또 옛 산천을 되찾으려 하는구나.
 
 
269
未知其計如何,且看下文分解。
 
270
그 계책이 무엇인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의 이야기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65회 마초가 가맹관에서 크게 싸우고, 유비는 스스로 익주목을 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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