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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81회 장비는 형의 복수를 서두르다 죽고 선주는 아우들의 한을 풀고자 출병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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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八十一回 急兄仇張飛遇害 雪弟恨先主興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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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회 장비는 형의 복수를 서두르다 죽고 선주는 아우들의 한을 풀고자 출병하다.
 
 
3
卻說先主欲起兵東征,趙雲諫曰:“國賊乃曹操,非孫權也。今曹丕篡漢,神人共怒。陛下可早圖關中,屯兵渭河上流,以討凶逆,則關東義士,必裹糧策馬以迎王師;若舍魏以伐吳,兵勢一交,豈能驟解。願陛下察之。”先主曰:“孫權害了朕弟;又兼傅士仁、糜芳、潘璋、馬忠皆有切齒之仇:啖其肉而滅其族,方雪朕恨!卿何阻耶?”雲曰:“漢賊之仇,公也;兄弟之仇,私也。願以天下爲重。”先主答曰:“朕不爲弟報仇,雖有萬裏江山,何足爲貴?”遂不聽趙雲之諫,下令起兵伐吳;且發使往五溪,借番兵五萬,共相策應;一面差使往閬中,遷張飛爲車騎將軍,領司隸校尉,封西鄉侯,兼閬中牧。使命齎詔而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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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선주(유비)가 병력을 일으켜 동오를 치려는데 조운이 간하기를,
 
5
“한나라의 도적은 조조이지 손권이 아닙니다. 이제 조비가 한나라를 찬탈하니 귀신과 사람이 함께 분노합니다. 폐하께서 조속히 관중을 도모해서 위수 상류에 둔병하고 계책을 세워 흉악한 역적을 토벌하시면 관동의 의사들이 식량을 싸서 말을 몰아 왕의 군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만약 위나라를 놔두고 오나라를 쳐서 군대 형세가 한번 교전하면 어찌 급히 해결되겠습니까? 바라건대 폐하께서 살펴주소서.”
 
6
하니, 선주가 말하기를,
 
7
“손권이 짐의 아우를 해쳤소. 더욱이 부사인, 미방, 반장, 마충은 모두 절치부심의 원수들이오. 그 고기를 씹고 그 혈족을 멸해야 짐의 원한을 씻겠는데 경이 어찌해서 가로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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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운이 말하기를,
 
9
“한나라의 도적을 복수하는 것은 공무이고 형제의 복수는 개인적인 일입니다. 바라건대 천하를 중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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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선주가 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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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아우의 복수를 못하면 비록 만 리의 강산을 가진들 어찌 족히 귀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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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결국 조운의 간언을 듣지 않고 군사를 일으켜서 동오를 칠 것을 명령했다. 또 사자를 오계(무릉군 완강의 다섯 지류로 소수민족 거주지)로 보내 번병(소수민족의 군대) 5만을 빌리고 함께 협동작전을 하려고 했다. 동시에 낭중으로 사자를 보내 장비를 거기장군 사예교위 서향후로 봉하고 낭중목을 겸하도록 했다. 사자가 조서를 가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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卻說張飛在閬中,聞知關公被東吳所害,旦夕號泣,血濕衣襟。諸將以酒解勸,酒醉,怒氣愈加。帳上帳下,但有犯者即鞭撻之;多有鞭死者。每日望南切齒睜目怒恨,放聲痛哭不已。忽報使至,慌忙接入,開讀詔旨。飛受爵望北拜畢,設酒款待來使。飛曰:“吾兄被害,仇深似海;廟堂之臣,何不早奏興兵?”使者曰:“多有勸先滅魏而後伐吳者。”飛怒曰:“是何言也!昔我三人桃園結義,誓同生死;今不幸二兄半途而逝,吾安得獨享富貴耶!吾當面見天子,願爲前部先鋒,掛孝伐吳,生擒逆賊,祭告二兄,以踐前盟!”言訖,就同使命望成都而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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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비는 낭중에 있다가 관우가 동오에게 살해당한 것을 전해 듣고, 밤낮으로 울부짖어 피눈물이 옷을 적셨다. 장수들이 술로써 풀도록 권하나 술에 취하면 노기가 더욱 심해졌다. 상하를 막론하고 거스르는 이는 즉시 채찍으로 쳐서 채찍을 맞아 죽은 이가 많았다. 매일 남쪽을 바라보며 이를 갈고 눈을 부릅떠 분노와 원한에 떨며 목을 놓아 통곡해 마지않았다. 문득 사자가 도착하자 황망히 맞아들여 조서를 펼쳐 읽었다. 장비가 작위를 받고 북쪽을 향해 절한 뒤에 술을 내어 사자를 환대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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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형이 피살되어 복수할 마음이 바다처럼 깊소. 조정의 신하들은 어찌 빨리 군사를 일으키라고 주청하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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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사자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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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먼저 위를 멸한 뒤에 오를 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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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장비가 노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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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말이오! 지난날 우리 세 사람이 도원에서 결의하여 생사를 함께하자 맹세했소. 이제 불행히 둘째 형이 중도에 돌아가셨소. 어찌 나 홀로 부귀를 누리겠소! 내가 마땅히 천자를 면담해서 바라건대 앞 부대의 선봉이 되어 상복을 입고 오를 정벌해서 역적을 생포하여 둘째 형에게 제사를 올리며 지난날 맹서를 실천한 것을 고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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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말을 마치고 사자와 함께 성도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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卻說先主每日自下教場操演軍馬,克日興師,禦駕親征。於是公卿都至丞相府中見孔明,曰:“今天子初臨大位,親統軍伍,非所以重社稷也。丞相秉鈞衡之職,何不規諫?”孔明曰:“吾苦諫數次,只是不聽。今日公等隨我入教場諫去。”當下孔明引百官來奏先主曰:“陛下初登寶位,若欲北討漢賊,以伸大義於天下,方可親統六師;若只欲伐吳,命一上將統軍伐之可也,何必親勞聖駕?”
 
22
한편, 선주는 매일 스스로 훈련장으로 내려가 군마들을 조련해서 기일에 맞춰 출병하여 어가를 타고 친정하려 했다. 이에 공경대신들이 모두 승상의 부중으로 와서 공명을 만나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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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자께서 대위에 오르시자마자 친히 군대를 통솔하는 것은 사직을 중히 여기지 않아서입니다. 승상께서 국가의 중대직무를 맡고 어찌 옳은 도리를 간언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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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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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차례 애써 간언했으나 듣지 않으시오. 오늘 공들이 나를 따라 교장으로 간언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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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당장 공명이 백관을 이끌고 와서 선주에게 주청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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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께서 처음 보위에 올라서 만약 북쪽으로 한나라의 도적을 토벌하여 대의를 천하에 펴신다면 친히 천자의 군대를 통솔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오로지 오나라를 정벌하실 것이면, 상장 한사람에게 명령해서 군사를 이끌고 정벌하면 되는데, 하필 친히 어가를 타고 수고롭게 친정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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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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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主見孔明苦諫,心中稍回。忽報張飛到來,先主急召入。飛至演武廳拜伏於地,抱先主足而哭。先主亦哭。飛曰:“陛下今日爲君,早忘了桃園之誓!二兄之仇,如何不報?”先主曰:“多官諫阻,未敢輕舉。”飛曰:“他人豈知昔日之盟?若陛下不去,臣舍此軀與二兄報仇!若不能報時,臣寧死不見陛下也!”先主曰:“朕與卿同往:卿提本部兵自閬州而出,朕統精兵會於江州,共伐東吳,以雪此恨!”飛臨行,先主囑曰:“朕素知卿酒後暴怒,鞭撻健兒,而複令在左右:此取禍之道也。今後務宜寬容,不可如前。”飛拜辭而去。
 
30
선주가 공명의 간절한 간언을 듣고 마음이 차츰 돌아서는데, 문득 장비가 왔다고 알리니 급히 불러들였다. 장비가 연무장으로 와서 바닥에 엎드려 절하고 선주의 발을 껴안고 곡했다. 선주도 곡하는데 장비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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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오늘날 임금이 되더니 벌써 도원의 맹세를 잊으셨소! 둘째 형의 원수를 어째서 갚지 않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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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선주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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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리가 간언해서 말리니 아직 감히 가볍게 거병하지 못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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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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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어찌 지난날의 맹세를 알겠소? 만약 폐하께서 못 가시겠다면 신은 이 몸을 버려서라도 둘째 형의 원수를 갚겠소! 만약 복수할 수 없다면 신은 차라리 죽을지언정 폐하를 다시는 안 볼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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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선주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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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경과 같이 가겠소. 경은 휘하 병력을 이끌고 낭주에서 출발하시오. 짐은 정예병을 통솔하여 강주에서 만나서 함께 동오를 정벌하여 이 한을 풀어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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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장비가 길을 떠날 때 선주가 당부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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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평소 경이 술만 마시면 화가 폭발해서 건장한 사내들을 채찍질하고는 다시 불러 좌우에 두는 것을 알고 있소. 이것은 화를 부르는 길이니 앞으로 힘써 관용을 베푸시오. 예전 같아선 안 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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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장비가 작별인사를 하고 떠났다.
 
 
41
次日,先主整兵要行。學士秦宓奏曰:“陛下舍萬乘之軀,而徇小義,古人所不取也。願陛下思之。”先主曰:“雲長與朕,猶一體也。大義尚在,豈可忘耶?”宓伏地不起曰:“陛下不從臣言,誠恐有失。”先主大怒曰:“朕欲興兵,爾何出此不利之言!”叱武士推出斬之,宓面不改色,回顧先主而笑曰:“臣死無恨,但可惜新創之業,又將顛覆耳!” 衆官皆爲秦宓告免。先主曰:“暫且囚下,待朕報仇回時發落。”孔明聞知,即上表救秦宓。其略曰:“臣亮等切以吳賊逞奸詭之計,致荊州有覆亡之禍;隕將星於鬥牛,折天柱於楚地:此情哀痛,誠不可忘。但念遷漢鼎者,罪由曹操;移劉祚者,過非孫權。竊謂魏賊若除,則吳自賓服。願陛下納秦宓金石之言,以養士卒之力,別作良圖,則社稷幸甚!天下幸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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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선주가 병력을 정돈해 출발하려는데, 학사 진복이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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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께서 만승천자의 몸을 돌보지 않고 작은 의리를 지키시니 고인들이 취하지 아니하던 것입니다. 바라건대 폐하께서 생각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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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선주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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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과 짐은 마치 한 몸과 같소. 대의가 아직 있거늘 어찌 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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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진복이 땅에 엎드려 일어나지 않으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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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께서 신의 말씀을 듣지 않다가 일을 그르칠까 참으로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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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선주가 크게 노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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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군사를 일으키려는데 너는 어찌 이렇게 불리한 말을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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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무사에게 소리쳐 그를 끌어내서 참하라고 했다. 진복이 낯빛을 고치지 않고 선주를 돌아보며 웃으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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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어도 아무 한이 없사오나 다만 새로 창업한 것이 곧 전복될까 애석할 따름입니다!”
 
52
했다. 관리들이 모두 진복을 사면하라고 고하니 선주가 말하기를,
 
53
“잠시 가둬두었다가 짐이 복수하고 돌아와서 처리하겠소.”
 
54
했다. 공명이 전해 듣고 즉시 진복을 구하는 표를 올렸다. 그 대략에 이르기를,
 
55
“신 제갈량 등은 오나라 도적이 간악한 속임수를 써서 결국 형주가 멸망의 화를 당하고 두우(북두성과 견우성)에서 대장의 별을 떨어뜨리며 초나라 땅에서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을 꺾었으니 이 마음이 애통해서 참으로 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생각건대 한나라의 종묘사직을 옮겨간 것은 그 죄악이 조조에게서 비롯하고, 유 씨의 황제 자리를 옮긴 것은 그 잘못이 손권에게 있지 않습니다. 생각하오니 위나라 도적을 제거하면 오나라 도적은 곧 저절로 굴복할 것입니다. 바라건대 폐하께서 진복이 올린 금과 보석 같이 소중한 말을 받아들여 사졸의 힘을 길러 따로 좋은 계책을 내시면 사직도 아주 다행이고 천하도 아주 다행이겠습니다!”
 
56
했다.
 
 
57
先主看畢,擲表於地曰:“朕意已決,無得再諫!”遂命丞相諸葛亮保太子守兩川;驃騎將軍馬超並弟馬岱,助鎮北將軍魏延守漢中,以當魏兵;虎威將軍趙雲爲後應,兼督糧草;黃權、程畿爲參謀;馬良、陳震掌理文書;黃忠爲前部先鋒;馮習、張南爲副將;傅彤、張翼爲中軍護尉;趙融、廖淳爲合後。川將數百員,並五溪番將等,共兵七十五萬,擇定章武元年七月丙寅日出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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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가 표를 읽고 나서 땅에 내던지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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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의 뜻은 이미 정했소. 다시는 간언하지 마시오!”
 
60
하고, 마침내 명령을 내려, 승상 제갈량은 태자를 보호하며 양천을 지키고, 표기장군 마초는 아우 마대와 함께 진북장군 위연을 도와 한중을 수비하여 위나라 군사를 막도록 했다. 호위장군 조운은 후방을 맡아 식량과 사료의 감독을 겸하고, 황권과 정기는 참모가 되고, 마량과 진진은 문서를 관리하며, 황충이 전부의 선봉을 맡고 풍습과 장남이 부장이 되었다. 부동과 장익이 중군호위가 되고 조융과 요순은 군대의 후위를 맡았다. 서천과 동천의 장수들 수백 명과 오계(소수민족 거주지)의 번장들을 아울러 모두 75만의 병력이 되었다. 장무 원년 7월 병인 일에 출병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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卻說張飛回到閬中,下令軍中;限三日內制辦白旗白甲,三軍掛孝伐吳。次日,帳下兩員末將範疆、張達,入帳告曰:“白旗白甲,一時無措,須寬限方可。”飛大怒曰:“吾急欲報仇,恨不明日便到逆賊之境,汝安敢違我將令!”叱武士縛於樹上,各鞭背五十。鞭畢,以手指之曰:“來日俱要完備!若違了限,即殺汝二人示 衆!”打得二人滿口出血。回到營中商議,範疆曰:“今日受了刑責,著我等如何辦得?其人性暴如火,倘來日不完,你我皆被殺矣!”張達曰:“比如他殺我,不如我殺他。”疆曰:“怎奈不得近前。”達曰:“我兩個若不當死,則他醉於床上;若是當死,則他不醉。”二人商議停當。
 
62
한편, 장비는 낭중으로 돌아와서 군중에 명령하기를, 사흘 안에 흰 깃발과 흰 갑옷을 만들어 3군이 상복을 입고 동오를 치겠다 했다. 다음날, 휘하의 두 장수 범강과 장달이 막사에 들어와서 고하기를,
 
63
“흰 깃발과 흰 갑옷은 일시에 마련할 수 없으니 반드시 기한을 넉넉히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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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장비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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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둘러 복수하고자 내일이라도 역적의 경계에 도달하지 못해 한스럽거늘 너희가 어찌 감히 내 장령을 어길 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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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무사들에게 소리쳐 (두 사람을) 나무에 매달아 각각 등에다 5십 차례의 채찍질을 가했다. 채찍질을 마치고 손가락질하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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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모두 완비하라! 만약 기한을 어기면 너희 두 사람을 죽여 군중에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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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얻어맞은 두 사람은 입안 가득히 피를 흘리며 영채로 돌아가 상의했다. 범강이 말하기를,
 
69
“오늘 형벌을 받고 무슨 수로 (내일까지) 그것을 준비하겠느냐? 그 사람의 성질이 포악하기 불같으니, 만약 내일까지 완비하지 못하면 너와 나는 모두 죽고 말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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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장달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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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우리를 죽이길 기다리느니 우리가 그를 죽임만 못하겠네.”
 
72
했다. 범강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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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도 접근할 수 없을 것이네.”
 
74
하니, 장달이 말하기를,
 
75
“우리 둘이 만약 죽지 않을 것이라면 그가 침상에 취해 있을 것이요, 우리가 만약 죽을 것이라면 그가 취해 있지 않을 것이다.”
 
76
하고, 두 사람이 상의를 마쳤다.
 
 
77
卻說張飛在帳中,神思昏亂,動止恍惚,乃問部將曰:“吾今心驚肉顛,坐臥不安,此何意也?”部將答曰:“此是君侯思念關公,以致如此。”飛令人將酒來,與部將同飲,不覺大醉,臥於帳中。範、張二賊,探知消息,初更時分,各藏短刀,密入帳中,詐言欲稟機密重事,直至床前。原來張飛每睡不合眼;當夜寢於帳中,二賊見他須豎目張,本不敢動手。因聞鼻息如雷,方敢近前,以短刀刺入飛腹。飛大叫一聲而亡。時年五十五歲。後人有詩歎曰:“安喜曾聞鞭督郵,黃巾掃盡佐炎劉。虎牢關上聲先震,長阪橋邊水逆流。義釋嚴顏安蜀境,智欺張郃定中州。伐吳未克身先死,秋草長遺閬地愁。”
 
78
한편, 장비는 장막 속에서 정신이 어지럽고 행동이 갈팡질팡하여 부장에게 묻기를,
 
79
“내가 지금 마음이 놀라고 살이 떨려서 앉거나 누워도 불안한데 이게 무슨 까닭이겠느냐?”
 
80
하니, 부장이 대답하기를,
 
81
“이것은 군후께서 관공을 생각하셔서 그런 것입니다.”
 
82
했다. 장비가 술을 갖고 오게 하여 부장과 함께 마시더니 어느새 크게 취해 장막 속에 누웠다. 범강과 장달 두 도적이 그 소식을 탐지하여 초경(저녁 8시쯤)무렵에 각각 단도를 감추고 몰래 장막 속에 들어가 기밀 중대사를 아뢰겠다고 속이고 곧장 침상 앞으로 갔다. 원래, 장비는 잘 때도 눈을 감지 않았다. 그날 밤 장막 속에서 자는데, 두 도적이 그의 수염이 곤두서고 눈이 떠진 것을 보고 (잠들지 않은가 해서) 본디 감히 손을 놀리지 못했다. 그런데 코 고는 소리가 우레 같은 것을 듣고 비로소 용감하게 근접해서 단도로 장비의 배를 찔렀다. 장비가 외마디 비명을 크게 지르고 죽었다. 이때 나이 55세였다. 훗날 누군가 시를 지어 탄식하기를,
 
83
“안희현에서 일찍이 독우를 채찍질하고, 황건적을 소탕해 유씨를 도왔네. 호뢰관에서 명성이 먼저 진동하고, 장판교에서 (고함 질러) 물을 역류 시켰네. 의롭게 엄안을 풀어주어 촉을 평정하고, 슬기롭게 장합을 속여 한중을 평정했네. 동오를 정벌하기 앞서 몸이 먼저 죽으니, 가을 풀에 낭중 땅의 슬픔이 길이 남았네.”
 
84
했다.
 
 
85
卻說二賊當夜割了張飛首級,便引數十人連夜投東吳去了。次日,軍中聞知,起兵追之不及。時有張飛部將吳班,向自荊州來見先主,先主用爲牙門將,使佐張飛守閬中。當下吳班先發表章,奏知天子;然後令長子張苞具棺槨盛貯,令弟張紹守閬中,苞自來報先主。時先主已擇期出師。大小官僚,皆隨孔明送十裏方回。孔明回至成都,怏怏不樂,顧謂 衆官曰:“法孝直若在,必能制主上東行也。”
 
86
한편, 두 도적이 그날 밤 장비의 수급을 베어 곧 수십 기를 이끌고 밤새 동오로 투항하러 갔다. 다음날 군중에서 이를 알고 병력을 일으켜 쫓지만 잡지 못했다. 장비의 부장 오반이 지난번에 형주에서 선주를 찾아오니 그로 하여금 장비를 보좌해 낭중을 지키게 했었다. 당시 오반이 먼저 표장을 써서 천자에게 올려 알리고, 그런 뒤 장비의 맏아들 장포를 시켜 관곽을 구비해 사체를 넣어 가게 하고, 아우 장소를 시켜 낭중을 지키게 하니, 장포가 직접 선주에게 알리러 왔다. 이때 선주는 이미 택일하여 출병하였다. 대소 관료가 모두 공명을 따라 10리까지 배웅하고서야 돌아왔다. 공명이 성도로 되돌아와 불만을 품어 즐겁지 않은 채 관리들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87
“법효직(법정)이 살아 있었다면 반드시 주상의 동오 정벌을 말렸을 것이오.”
 
88
했다.
 
 
89
卻說先主是夜心驚肉顫,寢臥不安。出帳仰觀天文,見西北一星,其大如鬥,忽然墜地。先主大疑,連夜令人求問孔明。孔明回奏曰:“合損一上將。三日之內,必有驚報。”先主因此按兵不動。忽侍臣奏曰:“閬中張車騎部將吳班,差人齎表至。”先主頓足曰:“噫!三弟休矣!”及至覽表,果報張飛凶信。先主放聲大哭,昏絕於地。 衆官救醒。
 
90
한편, 선주는 이날 밤 마음이 놀라고 살이 떨려 침상에 누워도 불안했다. 장막을 나가 고개 들어 천문을 관측하니 서북쪽 별 하나가 북두성처럼 큰데 홀연히 땅으로 떨어졌다. 선주가 몹시 의심스러워 밤새 사람을 보내 공명에게 묻게 하니 공명이 회답하기를,
 
91
“상장 한사람을 잃을 징조입니다. 사흘 안에 반드시 깜짝 놀랄 보고가 있을 것입니다.”
 
92
했다. 선주가 이에 병력을 움직이지 않고 형세를 관망했다. 갑자기 곁에서 모시는 신하가 아뢰기를,
 
93
“낭중에서 장 거기장군의 부장 오반이 사람을 보내 표를 가지고 왔습니다.”
 
94
했다. 선주가 발을 구르며 말하기를,
 
95
“아! 셋째가 죽었구나!”
 
96
했다. 이윽고 표를 읽어보니 과연 장비가 죽었다는 흉한 소식이었다. 선주가 목놓아 크게 소리내어 울다가 혼절해 바닥에 쓰러지니, 관리들이 구해서 깨웠다.
 
 
97
次日,人報一隊軍馬驟風而至。先主出營觀之。良久,見一員小將,白袍銀鎧,滾鞍下馬,伏地而哭,乃張苞也。苞曰:“範疆、張達殺了臣父,將首級投吳去了!”先主哀痛至甚,飲食不進。群臣苦諫曰:“陛下方欲爲二弟報仇,何可先自摧殘龍體?”先主方才進膳,遂謂張苞曰:“卿與吳班,敢引本部軍作先鋒,爲卿父報仇否?”苞曰:“爲國爲父,萬死不辭!”
 
98
다음날, 한 무리 군마가 질풍처럼 달려온다는 보고에, 선주가 영채를 나가 보았다. 한참 뒤에 젊은 장수 한 사람이 하얀 전포에 은색 갑옷을 입고 말안장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서 땅에 엎드려 통곡하니 바로 장포였다. 장포가 말하기를,
 
99
“범강과 장달이 신의 부친을 살해하고 수급을 가지고 동오로 투항하러 갔습니다!”
 
100
하니, 선주가 애통함이 심하여 음식을 먹지 못했다. 신하들이 애타게 간하기를,
 
101
“폐하께서 바야흐로 두 아우의 복수를 하시려는데 어찌 스스로 먼저 옥체를 쇠잔하게 만드십니까?”
 
102
하니, 선주가 비로소 겨우 음식을 먹었다. 마침내 장포에게 말하기를,
 
103
“경이 오반과 더불어 휘하군사를 이끌고 선봉에 서서 부친의 복수를 하지 않겠는가?”
 
104
했다. 장포가 말하기를,
 
105
“나라를 위하고 부친을 위해서 만 번 죽은들 사양치 않겠습니다!”
 
106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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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主正欲遣苞起兵,又報一彪軍風擁而至。先主令侍臣探之。須臾,侍臣引一小將軍,白袍銀鎧,入營伏地而哭。先主視之,乃關興也。先主見了關興,想起關公,又放聲大哭。 衆官苦勸。先主曰:“朕想布衣時,與關、張結義,誓同生死;今朕爲天子,正欲與兩弟同享富貴,不幸俱死於非命!見此二侄,能不斷腸!”言訖又哭。 衆官曰:“二小將軍且退。容聖上將息龍體。”侍臣奏曰:“陛下年過六旬,不宜過於哀痛。”先主曰:“二弟俱亡,朕安忍獨生!”言訖,以頭頓地而哭。
 
108
선주가 바로 장포를 보내 병력을 일으키려는데, 보고하기를, 한 무리 군사가 몰려온다고 했다. 선주가 모시는 신하를 시켜 그것을 알아보게 했다. 잠시 뒤 모시는 신하가 젊은 장수 한사람을 이끌고 오니, 그가 흰 전포에 은색 갑옷을 입고 영채로 들어와 엎드려 통곡했다. 선주가 보니 바로 관흥이었다. 선주가 관흥을 보더니 관우가 떠올라서 다시 목놓아 크게 통곡했다. 관리들이 애써 권하자 선주가 말하기를,
 
109
“짐은 벼슬 없던 시절에 관우, 장비와 결의하여 생사를 같이하자고 맹세했소. 짐이 이제 천자가 되어 두 아우와 더불어 부귀를 누리려는데 불행히 모두 비명에 갔소! 두 조카를 보니 어찌 창자가 끊어지지 않겠소!”
 
110
하고, 말을 끝나자 다시 소리 내어 울었다. 관리들이 말하기를,
 
111
“두 젊은 장군은 일단 물러나서, 성상께서 용체를 쉬게 하시오.”
 
112
했다. 모시는 신하가 아뢰기를,
 
113
“폐하께서 육순을 넘으신지라 애통하심이 지나치면 아니 되옵니다.”
 
114
하니, 선주가 말하기를,
 
115
“두 아우가 모두 죽었는데 짐이 어찌 차마 홀로 살겠소!”
 
116
하고, 말을 마치자 머리로 땅을 찧으며 소리 내어 울었다.
 
 
117
多官商議曰:“今天子如此煩惱,將何解勸?”馬良曰:“主上親統大兵伐吳,終日號泣,於軍不利。”陳震曰:“吾聞成都青城山之西,有一隱者,姓李,名意。世人傳說此老已三百餘歲,能知人之生死吉凶,乃當世之神仙也。何不奏知天子,召此老來,問他吉凶,勝如吾等之言。”遂入奏先主。先主從之,即遣陳震齎詔,往青城山宣召。震星夜到了青城,令鄉人引入山穀深處,遙望仙莊,清雲隱隱,瑞氣非凡。
 
118
많은 관리가 상의하여 말하기를,
 
119
“지금 천자께서 이토록 번뇌하시니 장차 어떻게 마음을 푸시라 권하겠소?”
 
120
하니, 마량이 말하기를,
 
121
“주상께서 친히 대병을 통솔해 동오를 정벌하시려는데, 하루 종일 부르짖으며 우시니 군사에 불리하오.”
 
122
했다. 진진이 말하기를,
 
123
“제가 듣기에 성도 청성산 서쪽에 은자 한 분이 계시는데, 성은 이요 이름은 의라 하오. 세상 사람들이 전하기를, 이 노인은 이미 3백여 세인데 능히 사람의 생사길흉을 알 수 있다 하니, 바로 당대의 신선이오. 어찌 천자께 아뢰어 이 노인을 불러 길흉을 물어보면, 우리들이 말씀드리는 것보다 낫지 않겠소?”
 
124
하고, 곧 들어가 선주에게 주청하니, 선주가 이를 따라 즉시 진진을 보내 조서를 가지고 청성산으로 가서 불러오게 했다. 진진이 한밤중에 청성산에 도착하여 시골사람을 시켜 산골짜기 깊은 곳으로 인도하게 했다. 멀리 신선이 사는 집을 바라보니 푸른 구름이 은은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비범했다.
 
 
125
忽見一小童來迎曰:“來者莫非陳孝起乎?”震大驚曰:“仙童如何知我姓字!”童子曰:“吾師昨者有言:今日必有皇帝詔命至;使者必是陳孝起。”震曰:“真神仙也!人言信不誣矣!”遂與小童同入仙莊,拜見李意,宣天子詔命。李意推老不行。震曰:“天子急欲見仙翁一面,幸勿吝鶴駕。”再三敦請,李意方行。即至禦營,入見先主。先主見李意鶴發童顏,碧眼方瞳,灼灼有光,身如古柏之狀,知是異人,優禮相待。
 
126
문득 작은 동자 하나가 맞이하며 말하기를,
 
127
“오신 분은 진효기(진진)가 아니십니까?”
 
128
했다. 진진이 크게 놀라 말하기를,
 
129
“선동은 어찌 내 이름을 아는가?”
 
130
하니, 동자가 말하기를,
 
131
“제 스승께서 어제 말씀하시기를, 오늘 반드시 황제의 명령이 이를 것인데 사자는 필시 진효기일 것이라 하셨습니다.”
 
132
했다. 진진이 말하기를,
 
133
“참으로 신선이구나! 사람들의 말이 참으로 거짓이 아니구나!”
 
134
했다. 곧 작은 동자와 함께 신선의 거처로 들어가 이의에게 절하고 천자의 명을 전했다. 이의가 늙었다고 가지 않으려 했다. 진진이 말하기를,
 
135
“천자께서 급히 선옹(늙은 신선)을 한번 만나고자 하시니 아무쪼록 신선의 행차를 아끼지 마십시오.”
 
136
하고, 거듭 간곡히 청하자, 이의가 비로소 길을 나서 이윽고 임금의 영채에 이르러 선주를 만나러 들어갔다. 선주가 이의를 보니 흰 머리에 동안이고 파란 눈에 네모난 눈동자가 또렷하게 빛나고 몸은 늙은 잣나무 같은지라, 신선인 것을 알 수 있어 두터운 예로써 그를 대했다.
 
 
137
李意曰:“老夫乃荒山村叟,無學無識。辱陛下宣召,不知有何見諭?”先主曰:“朕與關、張二弟結生死之交,三十餘年矣。今二弟被害,親統大軍報仇,未知休咎如何。久聞仙翁通曉玄機,望乞賜教。”李意曰:“此乃天數,非老夫所知也。”先主再三求問,意乃索紙筆畫兵馬器械四十餘張,畫畢便一一扯碎。又畫一大人仰臥於地上,傍邊一人掘土埋之,上寫一大“白”字,遂稽首而去。先主不悅,謂群臣曰:“此狂叟也!不足爲信。”即以火焚之,便催軍前進。
 
138
이의가 말하기를,
 
139
“늙은이는 거친 산속에 사는 촌로라 배운 게 없어 아는 게 없습니다. 황공하게도 폐하께서 부르셨으니 무슨 하실 말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40
하니, 선주가 말하기를,
 
141
“짐은 관우, 장비 두 아우와 삶과 죽음을 함께 하기로 맹세한 사귐을 맺은 지 30 여년이오. 이제 두 아우가 해를 입어 친히 대군을 통솔해 복수하려는데 아직 길흉이 어떨지 알 수 없소. 오래 전부터 듣건대 선옹께서 현묘한 이치에 통달하셨다니 아무쪼록 가르침을 주시오.”
 
142
했다. 이의가 말하기를,
 
143
“이것은 천운이니 노부가 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144
했다. 선주가 거듭 가르침을 구하자 이의가 마침내 종이와 붓을 찾아 병마와 무기를 40여 장 그리더니 곧 일일이 찢어버렸다. 다시 큰 한 사람이 땅위에 반듯하게 눕고, 그 옆에서 한 사람이 흙을 파서 묻고, 그 위에 크게 ‘백(白)’자를 쓴 것을 그리더니, 곧 고개 숙여 인사하고 떠났다. 선주가 기쁘지 않아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145
“이 미친 늙은이는 믿을 게 못 되오!”
 
146
하고, 즉시 그림을 불사르고 군사들을 전진하라 독려했다.
 
 
147
張苞入奏曰:“吳班軍馬已至。小臣乞爲先鋒。”先主壯其志,即取先鋒印賜張苞。苞方欲掛印,又一少年將奮然出曰:“留下印與我!”視之,乃關興也。苞曰:“我已奉詔矣。”興曰:“汝有何能,敢當此任?”苞曰:“我自幼習學武藝,箭無虛發。”先主曰:“朕正要觀賢侄武藝,以定優劣。”苞令軍士於百步之外,立一面旗,旗上畫一紅心。苞拈弓取箭,連射三箭,皆中紅心。 衆皆稱善。關興挽弓在手曰:“射中紅心何足爲奇?”
 
148
장포가 들어와 아뢰기를,
 
149
“오반의 군마가 왔습니다. 소신이 선봉에 서게 해주십시오.”
 
150
했다. 선주가 그 뜻을 장하게 여겨 곧 선봉의 관인을 장포에게 주었다. 장포가 막 관인을 걸려는데 다시 한 소년 장수가 분연히 나오며 말하기를,
 
151
“관인을 내려 내게 건네라!”
 
152
했다. 바라보니 바로 관흥이었다. 장포가 말하기를,
 
153
“내가 이미 임금의 명을 받들었다.”
 
154
하니, 관흥이 말하기를,
 
155
“네가 무슨 재주로 감히 이런 임무를 맡겠느냐?”
 
156
했다. 장포가 말하기를,
 
157
“나는 어려서부터 무예를 익혀서 활을 쏘아 못 맞히는 게 없다.”
 
158
하니, 선주가 말하기를,
 
159
“짐이 조카들의 무예를 살펴보고 우열을 정하겠다.”
 
160
했다. 장포가 군사를 시켜 백보 밖에 깃발을 세워 그 위에 붉은 과녁을 그리게 했다. 장포가 활을 집어 화살을 메겨 잇달아 세발을 쏴 모두 붉은 과녁 중심에 명중시키니, 사람들이 모두 잘한다고 칭찬했다. 관흥이 활을 잡아채서 손에 들고 말하기를,
 
161
“붉은 과녁 중심을 쏴서 맞히는 게 뭐 그리 신기한가!”
 
162
했다.
 
 
163
正言間,忽值頭上一行雁過。興指曰:“吾射這飛雁第三只。”一箭射去,那只雁應弦而落。文武官僚,齊聲喝采。苞大怒,飛身上馬,手挺父所使丈八點鋼矛,大叫曰:“你敢與我比試武藝否?”興亦上馬,綽家傳大砍刀縱馬而出曰:“偏你能使矛!吾豈不能使刀!”二將方欲交鋒,先主喝曰:“二子休得無禮!”興、苞二人慌忙下馬,各棄兵器,拜伏請罪。先主曰:“朕自涿郡與卿等之父結異姓之交,親如骨肉;今汝二人亦是昆仲之分,正當同心協力,共報父仇;奈何自相爭競,失其大義!父喪未遠而猶如此,況日後乎?”
 
164
이렇게 말하는데, 홀연 머리 바로 위로 한 줄로 기러기가 날아가니 관흥이 가리키며 말하기를,
 
165
“내가 저 날아가는 기러기 중에서 세 번째를 맞히겠다.”
 
166
하고, 한 발을 쏘니 그 기러기가 활시위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문무 관료들이 일제히 소리 지르며 갈채를 보냈다. 장포가 크게 노해 몸을 날려 말을 타고 부친이 쓰던 장팔점강모를 꼬나들고 크게 외치기를,
 
167
“네가 감히 나와 무예를 겨루겠느냐!”
 
168
하니, 관흥도 말에 올라 집안에 전해 내려온 큰 칼을 움켜쥐고 말을 몰아 나오며 말하기를,
 
169
“너만 창을 잘 다루느냐! 내가 어찌 칼을 잘 쓰지 못하겠느냐!”
 
170
하며, 두 장수가 막 싸우려는데 선주가 소리치기를,
 
171
“두 조카는 무례한 짓을 그만두라!”
 
172
했다. 관흥과 장포 두 사람이 황망히 말에서 내려 각각 무기를 버리고 엎드려 절하며 죄를 청했다. 선주가 말하기를,
 
173
“짐은 탁군에서 경들의 부친과 사귀어 성은 다르지만 골육 같이 친했다. 이제 너희 두 사람도 형제의 정분이니 마땅히 한마음으로 협력해서 부친의 복수를 함께 해야 하거늘 어찌 서로 다투어 대의를 그르치려 하는가! 부친이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도 이런데 하물며 훗날에는 어찌하겠는가?”
 
174
했다.
 
 
175
二人再拜伏罪。先主問曰:“卿二人誰年長?”苞曰:“臣長關興一歲。”先主即命興拜苞爲兄。二人就帳前折箭爲誓,永相救護。先主下詔使吳班爲先鋒,令張苞、關興護駕。水陸並進,船騎雙行,浩浩蕩蕩,殺奔吳國來。卻說範疆、張達將張飛首級,投獻吳侯,細告前事。孫權聽罷,收了二人,乃謂百官曰:“今劉玄德即了帝位,統精兵七十餘萬,禦駕親征,其勢甚大,如之奈何?”百官盡皆失色,面面相覷。諸葛瑾出曰:“某食君侯之祿久矣,無可報效,願舍殘生,去見蜀主,以利害說之,使兩國相和,共討曹丕之罪。”權大喜,即遣諸葛瑾爲使,來說先主罷兵。正是:兩國相爭通使命,一言解難賴行人。
 
176
두 사람이 다시 절하며 죄를 청하니, 선주가 묻기를,
 
177
“경들 두 사람은 누가 연장인가?”
 
178
했다. 장포가 말하기를,
 
179
“신이 관흥보다 한 살 많습니다.”
 
180
했다. 선주가 즉시 관흥에게 장포를 형으로 섬기라고 했다. 두 사람이 장막 앞으로 가 화살을 꺾어 영원히 서로 구호할 것을 맹세했다. 선주가 조서를 내려 오반을 선봉으로 삼고 장포, 관흥은 어가를 호위하도록 했다. 수륙 양면으로 나란히 진격해서 전선들과 기병들이 함께 호호탕탕하게 오나라로 쇄도했다. 한편, 범강과 장달은 장비의 수급을 갖고 오후 손권에게 가서 바치며 지난 일을 자세히 고했다. 손권이 듣고 나서 두 사람을 거두고, 백관에게 말하기를,
 
181
“이제 유현덕이 황제에 올라 정예병 7십여 만을 거느리고 어가를 타고 친히 정벌하니 그 기세가 몹시 큰데 어찌해야겠소?”
 
182
하니, 백관이 모두 얼굴색을 잃고 서로 눈치만 살피는데 제갈근이 나와 말하기를,
 
183
“제가 군후의 녹을 먹은 지 오래인데 아무 보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바라건대 남은 목숨을 버려서라도 촉나라 군주를 만나 이해득실로써 설득해서 양국을 화해시켜 함께 조비의 죄를 토벌하도록 하겠습니다.”
 
184
하니, 손권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제갈근을 사자로 보내어 선주가 철병하도록 설득하게 했다. 이야말로, 두 나라가 서로 다투는데 사신을 보내니, 한마디 말로써 해결할지 그에게 달렸네.
 
 
185
未知諸葛瑾此去如何,且看下文分解。
 
186
제갈근이 이렇게 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81회 장비는 형의 복수를 서두르다 죽고 선주는 아우들의 한을 풀고자 출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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