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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36회 유현덕은 계책을 써서 번성을 습격하고, 서원직은 말을 달려 제갈공명을 천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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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三十六回 玄德用計襲樊城 元直走馬薦諸葛
2
제36회 유현덕은 계책을 써서 번성을 습격하고, 서원직은 말을 달려 제갈공명을 천거하다.
 
 
3
卻說曹仁忿怒,遂大起本部之兵,星夜渡河,意欲踏平新野。且說單福得勝回縣,謂玄德曰:“曹仁屯兵樊城,今知二將被誅,必起大軍來戰。”玄德曰:“當何以迎之?”福曰:“彼若盡提兵而來,樊城空虛,可乘間奪之。”玄德問計。福附耳低言如此如此。玄德大喜,預先准備已定。忽探馬報說:“曹仁引大軍渡河來了。”單福曰:“果不出吾之料。”遂請玄德出軍迎敵。兩陣對圓,趙雲出馬喚彼將答話。曹仁命李典出陣,與趙雲交鋒。約戰十數合,李典料敵不過,撥馬回陣。雲縱馬追趕,兩翼軍射住,遂各罷兵歸寨。
 
4
각설, 조인이 분노하여 마침내 크게 본부 병력을 일으켜 밤새 강을 건너 신야를 밟아버리려고 했다. 한편, 선복이 승전하여 고을로 돌아와서 현덕에게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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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이 번성에 주둔하여 지금 두 장수가 죽은 것을 알면 반드시 대군을 일으켜 싸우러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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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7
“마땅히 무슨 방책으로 막아야겠소?”
 
8
했다. 선복이 말하기를,
 
9
“그가 만약 병력을 모조리 끌고 오면 번성이 공허할테니 이 틈에 그곳을 뺐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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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현덕이 계책을 묻자 선복이 귀에다 대고 낮은 말로 여차여차 했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여 미리 준비를 마쳤다. 문득 정찰 기병이 보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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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이 대군을 이끌고 강을 건너 옵니다.”
 
12
했다. 선복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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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제가 헤아린 데서 벗어나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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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현덕에게 출병해 적을 맞기를 청했다. 양쪽이 포진하자 조운이 출마해 적장을 불러 이야기했다. 조인이 이전에게 출진을 명하여 (이전이) 조운과 창칼을 부딪혔다. 수십합을 맞붙어 싸웠지만 이전이 맞설 수 없다고 여겨 말머리를 돌려 진으로 돌아갔다. 조운이 말을 힘껏 내달려 뒤쫓자 양날개에 포진한 군사들이 사격해 제지했다. 결국 각각 병력을 거둬 영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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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典回見曹仁,言:“彼軍精銳,不可輕敵,不如回樊城。”曹仁大怒曰:“汝未出軍時,已慢吾軍心;今又賣陣,罪當斬首!”便喝刀斧手推出李典要斬; 衆將苦告方免。乃調李典領後軍,仁自引兵爲前部。次日鳴鼓進軍,布成一個陣勢,使人問玄德曰:“識吾陣勢?”單福便上高處觀看畢,謂玄德曰:“此八門金鎖陣也。八門者:休、生、傷、杜、景、死、驚、開。如從生門、景門、開門而入則吉;從傷門、驚門、休門而入則傷;從杜門、死們而人則亡。今八門雖布得整齊,只是中間通欠主持。如從東南角上生門擊人,往正西景門而出,其陣必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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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이 돌아가 조인을 만나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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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이 정예하여 가볍게 맞서서는 안 되겠으니 번성으로 돌아가는 것만 못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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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조인이 크게 성을 내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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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이 출발하기 전부터 우리 군심을 흐트려 놓더니 이제는 매진(매수되어 일부러 짐)까지 하는구나. 그 죄는 목을 베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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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도부수들에게 소리를 질러 이전을 끌어내 참하라 했다. 장수들이 애써 말려 겨우 죽음을 면했다. 이에 이전에게 후군을 맡으라 이르고 조인 스스로 병력을 이끌어 앞장섰다. 다음날 북을 울려 진군하여 진세를 한바탕 펼쳐놓고 사람을 보내 현덕에게 묻기를,
 
21
“내 진세를 알아보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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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선복이 높이 올라가 관찰한 후에 현덕에게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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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팔문금쇄진입니다. 8문이란 휴, 생, 상, 두, 경, 사, 경, 개입니다. 생문, 경문, 개문으로 들어가면 길합니다. 상문, 경문, 휴문으로 들어가면 상해를 당합니다. 두문, 사문으로 들어가면 망합니다. 지금 8문이 비록 제대로 갖춰졌지만 가운데에 주재자가 없습니다. 만약 동남쪽에서 생문으로 쳐들어가서 정서쪽 경문으로 나오면 진이 반드시 어지러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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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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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德傳令,教軍士把住陣角,命趙雲引五百軍從東南而入,徑往西出。雲得令,挺槍躍馬,引兵徑投東南角上,呐喊殺入中軍。曹仁便投北走。雲不追趕,卻突出西門,又從西殺轉東南角上來。曹仁軍大亂。玄德麾軍沖擊,曹兵大敗而退。單福命休追趕,收軍自回。卻說曹仁輸了一陣,方信李典之言;因複請典商議,言:“劉備軍中必有能者,吾陣竟爲所破。”李典曰:“吾雖在此,甚憂樊城。”曹仁曰:“今晚去劫寨。如得勝,再作計議;如不勝,便退軍回樊城。”李典曰:“不可。劉備必有准備。”仁曰:“若如此多疑,何以用兵!”遂不聽李典之言。自引軍爲前隊,使李典爲後應,當夜二更劫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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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이 명령을 전하여, 군사들은 진 앞을 지키라 이르고, 조운이 5백 군사를 이끌고 동남쪽으로 쳐들어가서 서쪽으로 곧장 나오라고 했다. 조운이 명령을 받아 창을 꼬나쥐어 말을 내달려 병력을 이끌고 곧장 동남쪽으로 함성을 질러 쳐들어가서 중군에 쇄도하자 조인이 북쪽으로 달아났다. 조운이 뒤쫓지 않고 서문으로 튀어나와서 다시 서문에서 동남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조인의 군대가 크게 혼란하자 현덕이 군사를 휘몰아 공격하니 조인의 병력이 대패해 물러났다. 선복이 추격하지 말라고 명하여 군사를 거두어 돌아갔다. 한편, 조인이 한바탕 지고나서야 이전의 말을 믿었다. 그래서 다시 이전을 불러 상의하여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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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의 군중에 반드시 유능한 자가 있어 우리 진이 깨지고 말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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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이전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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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록 여기에 있지만 번성이 몹시 걱정스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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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조인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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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에 적진을 쳐서 이기면 다시 의논하겠소. 이기지 못하면 군사를 물려 번성으로 돌아가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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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이전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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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됩니다. 유비가 반드시 대비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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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인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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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의심이 많아서야 어찌 용병을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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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결국 이전의 말을 듣지 않았다. 스스로 군사를 이끌어 앞장을 서고 이전은 뒤에서 지원하게 하여 그날 밤 2경에 다시 적진을 첬다.
 
 
37
卻說單福正與玄德在寨中議事,忽信風驟起。福曰:“今夜曹仁必來劫寨。”玄德曰:“何以敵之?”福笑曰:“吾已預算定了。”遂密密分撥已畢。至二更,曹仁兵將近寨,只見寨中四圍火起,燒著寨柵。曹仁知有准備,急令退軍。趙雲掩殺將來。仁不及收兵回寨,急望北河而走。將到河邊,才欲尋船渡河,岸上一彪軍殺到:爲首大將,乃張飛也。曹仁死戰,李典保護曹仁下船渡河。曹軍大半淹死水中。曹仁渡過河面,上岸奔至樊城,令人叫門。只見城上一聲鼓響,一將引軍而出,大喝曰:“吾已取樊城多時矣!” 衆驚視之,乃關雲長也。仁大驚,撥馬便走。雲長追殺過來。曹仁又折了好些軍馬,星夜投許昌。於路打聽,方知有單福爲軍師,設謀定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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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복이 현덕과 더불어 영채 안에서 의논하고 있는데 문득 동북풍이 몰아쳤다. 선복이 말하기를,
 
39
“오늘밤 틀림없이 조인이 공격하러 올겁니다.”
 
40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41
“어떻게 막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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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선복이 웃으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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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벌써 헤아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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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마침내 세밀히 작전을 배당하여 마쳤다. 2경에 이르러 조인이 병력을 거느려 영채에 가까이 오니, 사방에서 불이 치솟아 영채를 둘러싼 울타리에 불이 붙었다. 조인이 (적군의) 준비가 있음을 알고 급히 퇴군을 명했다. 조운이 무찌르며 들어왔다. 조인이 미처 병력을 거두어 영채로 돌아가지 못해 급히 북하 쪽으로 달아났다. 강가에 이르러 배를 구해 건너려는데 강둑에서 한떼의 군사가 쇄도했다. 앞장선 대장은 바로 장비였다. 조인이 죽기살기로 싸우고 이전이 조인을 보호해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조인의 군사 태반이 물에 빠져 죽었다. 조인이 강을 건너 강둑에 올라 번성으로 달아나서 사람들에게 문을 열라 외쳤다. 그러나 성 위에서 북소리 한차례 울리더니 한 장수가 군사를 이끌고 나와서 크게 소리지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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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미 번성을 취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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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모두 놀라서 보니 바로 관운장이었다. 조인이 크게 놀라 말을 돌려 달아났다. 운장이 뒤쫓으며 공격했다. 조인이 다시 많은 군마를 잃고 밤을 새워 허창으로 달아났다. 달아나는 길에 물어보고 선복이 군사가 된 것을 알아내어 계책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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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說曹仁敗回許昌。且說玄德大獲全勝,引軍入樊城,縣令劉泌出迎。玄德安民已定。那劉泌乃長沙人,亦漢室宗親,遂請玄德到家,設宴相待。只見一人侍立於側。玄德視其人器宇軒昂,因問泌曰:“此何人?”泌曰:“此吾之甥寇封,本羅侯寇氏之子也;因父母雙亡,故依於此。”玄德愛之,欲嗣爲義子。劉泌欣然從之,遂使寇封拜玄德爲父,改名劉封。玄德帶回,令拜雲長、翼德爲叔。雲長曰:“兄長既有子,何必用螟蛉?後必生亂。”玄德曰:“吾待之如子,彼必事吾如父,何亂之有!”雲長不悅。玄德與單福計議,令趙雲引一千軍守樊城。玄德領 衆自回新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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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이 패하여 허창으로 돌아간 것은 그만 이야기하겠다. 한편, 현덕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어 군사를 이끌고 번성에 들어가자 현령 유필이 나와 맞이했다. 현덕이 백성들을 안정시켰다. 유필이란 사람은 장사 사람인데 역시 한실의 종친이었다. 현덕을 집으로 청하여 술자리를 베풀어 대접했다. 그런데 곁에 지켜 서 있는 사람을 현덕이 보니 품격이 남달리 훤칠해서 유필에게 묻기를,
 
49
“이 사람이 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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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유필이
 
51
“제 생질인 구봉입니다. 본래 나후구씨의 아들입니다. 부모가 모두 죽어서 여기 맡겨졌습니다.”
 
52
했다. 현덕이 그를 사랑해서 대를 잇고자 양아들로 삼으려 했다. 유필이 기꺼이 받아들여서 구봉을 시켜 현덕에게 절하여 아버지로 섬기고 유봉으로 개명했다. 현덕이 데리고 돌아와 유봉에게 운장과 익덕을 보고 절하여 숙부로 섬기라 했다. 운장이 말하기를,
 
53
“형장께 아들이 이미 있는데 하필 양아들을 들이시오? 뒷날 반드시 난리가 날 것이오.”
 
54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55
“내가 아들처럼 대하면 그도 반드시 아비처럼 모실텐데 무슨 난리가 있겠느냐?”
 
56
했다. 운장이 즐거워하지 않았다. 현덕이 선복과 토의하여 조운에게 1천 군사를 이끌고 번성을 지키게 했다. 현덕이 무리를 이끌고 신야로 돌아갔다.
 
 
57
卻說曹仁與李典回許都,見曹操,泣拜於地請罪,具言損將折兵之事。操曰:“勝負乃軍家之常。但不知誰爲劉備畫策?”曹仁言是單福之計。操曰:“單福何人也?”程昱笑曰:“此非單福也。此人幼好學擊劍;中平末年,嘗爲人報仇殺人,披發塗面而走,爲吏所獲;問其姓名不答,吏乃縛於車上,擊鼓行於市,令市人識之,雖有識者不敢言,而同伴竊解救之。乃更姓名而逃,折節向學,遍訪名師,嘗與司馬徽談論。此人乃潁川徐庶,字元直。單福乃其托名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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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인이 이전과 더불어 허도로 돌아가 조조를 만나서 눈물을 흘리며 땅에 엎드려 절하고 처벌을 청했다. 아울러 장수를 잃고 병력이 꺾인 걸 이야기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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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병가에서 늘 있는 일이다. 다만 누가 유비를 위해 획책하는지 모르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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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조인이 선복의 계책이라고 말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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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복이 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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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정욱이 웃으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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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복이 아닙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검술을 익히기 좋아했습니다. 중평(영제의 연호) 말년에 일찍이 남의 원수를 갚고자 사람을 죽이고, 머리를 풀고 얼굴을 칠해 달아나다가 관리에게 잡혔습니다. 관리가 성명을 물어도 답하지 않아 그를 수레 위에 결박해 북을 울리며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누군지 물었습니다. 비록 아는 사람도 (보복이 두려워) 감히 말하지 못했습니다. 동료들이 그를 몰래 풀어서 구해주자, 그가 이름을 바꿔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고쳐 배움에 정진해 이름난 스승을 두루 찾아다녔습니다. 일찍이 사마휘와 담론했습니다. 그가 바로 영천 사람 서서로 자는 원직입니다. 선복은 가짜 이름일 뿐입니다.”
 
64
했다.
 
 
65
操曰:“徐庶之才,比君何如?”昱曰:“十倍於昱。”操曰:“惜乎賢士歸於劉備!羽翼成矣?奈何?”昱曰:“徐庶雖在彼,丞相要用,召來不難。”操曰:“安得彼來歸?”昱曰:“徐庶爲人至孝。幼喪其父,止有老母在堂。現今其弟徐康已亡,老母無人侍養。丞相可使人賺其母至許昌,令作書召其子,則徐庶必至矣。”操大喜,使人星夜前去取徐庶母。不一日,取至,操厚待之。因謂之曰:“聞令嗣徐元直,乃天下奇才也。今在新野,助逆臣劉備,背叛朝廷,正猶美玉落於汙泥之中,誠爲可惜。今煩老母作書,喚回許都,吾於天子之前保奏,必有重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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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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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의 재주를 그대와 비교해 어떻소?”
 
68
하니, 정욱이 말하기를,
 
69
“저보다 열 배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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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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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도다! 어진 선비가 유비에게 넘어갔구나! 유비에게 날개를 달아주었으니 어찌해야겠소?”
 
72
하니, 정욱이 말하기를,
 
73
“서서가 거기 있더라도 승상께서 쓰시겠다면 불러오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74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75
“어떻게 그를 넘어오게 하겠소?”
 
76
하니, 정욱이 말하기를,
 
77
“서서는 사람됨이 아주 효성스럽습니다. 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오로지 노모가 홀로 있습니다. 지금 그 아우 서강도 이미 죽어서 노모를 모시는 사람이 없습니다. 승상께서 사람을 보내 그 모친을 속여서 허창으로 부르십시오. 그 모친에게 글을 써서 아들을 부르게 하면 서서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78
했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여 사람을 시켜 밤새 달려가 서서의 모친을 데려오게 했다. 하루가 되지 않아서 (그 모친을) 데려왔다. 조조가 후대하고, 인하여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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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니 아드님 서원직이 바로 천하기재라고 합니다. 지금 신야에 있으면서 역신 유비를 도와 조정을 배반했으니, 마치 아름다운 옥이 진흙탕 속에 있는 셈이라 참으로 아깝습니다. 지금 수고스럽겠지만 노모께서 글을 써서 (아들을) 허도로 불러주면, 내가 천자께 아뢰어서 크게 상을 받게 하겠소.”
 
80
했다.
 
 
81
遂命左右捧過文房四寶,令徐母作書。徐母曰:“劉備何如人也?”操曰:“沛郡小輩,妄稱‘皇叔’,全無信義,所謂外君子而內小人者也。”徐母厲聲曰:“汝何虛誑之甚也!吾久聞玄德乃中山靖王之後,孝景皇帝閣下玄孫,屈身下士,恭己待人,仁聲素著,世之黃童、白叟、牧子、樵夫皆知其名:真當世之英雄也。吾兒輔之,得其主矣。汝雖托名漢相,實爲漢賊。乃反以玄德爲逆臣,欲使吾幾背明投暗,豈不自恥乎!”
 
82
좌우에 명하여 문방사우(붓 먹 벼루 종이)를 가져와 서서의 아머니에게 글을 쓰라고 했다. 서서의 어머니가 말하기를,
 
83
“유비는 어떤 사람입니까?”
 
84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85
“패군의 소인배요. 제멋대로 황숙이라 일컫는데 신의가 전혀 없어 이른바 겉은 군자요 속은 소인인 자요.”
 
86
했다. 서서의 어머니가 성난 목소리로 말하기를,
 
87
“네 어찌 거짓말로 속이는 게 이리 심하냐! 내가 오래 전부터 듣자니 현덕은 바로 중산정왕의 후예이시고 효경황제 각하의 현손이시며, 몸을 굽혀 선비들과 사귀시고 자기를 낮춰 남을 대하여 그 어진 명성이 본래부터 유명하다. 세상 어린 아이와 백발 늙은이, 목동과 나뭇꾼도 모두 그 이름을 안다. 참으로 당세 영웅이시다. 내 아들이 그를 보필하는 것은 그 주인을 만난 것이다. 네가 비록 이름은 한나라 승상이나 참으로 한나라 역적이다! 도리어 현덕을 역신이라 하고, 내 아들에게 빛을 버리고 어둠을 찾으라 시키다니 어찌 부끄럽지 않느냐!”
 
88
했다.
 
 
89
言訖,取石硯便打曹操。操大怒,叱武士執徐母出,將斬之。程昱急止之,入諫操曰:“徐母觸忤丞相者,欲求死也。丞相若殺之,則招不義之名,而成徐母之德。徐母既死,徐庶必死心助劉備以報仇矣;不如留之,使徐庶身心兩處,縱使助劉備,亦不盡力也。且留得徐母在,昱自有計賺徐庶至此,以輔丞相。”
 
90
말을 마치고 돌벼루를 들어 조조를 때렸다. 조조가 크게 노하여 무사들에게 소리쳐서 서서의 어머니를 끌어내라고 했다. 막 처형하려는 것을 정욱이 급히 제지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조조에게 간언하기를,
 
91
“서서의 어미가 승상을 성나게 긁어대는 것은 죽기를 바라서입니다. 승상이 어미를 죽이시면 의롭지 못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어미의 덕을 완성해 주게 됩니다. 서서의 어미가 죽어버리면 서서는 반드시 죽을 힘을 다해 유비를 도와서 복수하려 할 것입니다. 어미를 살려두어 서서의 몸과 머음이 두 군데로 나뉘어서 비록 유비를 도와도 힘을 다하지 못하게 하는 게 낫습니다. 잠시 서서의 어미를 여기 머물게 하시면 제가 나름대로 계책을 세워 서서를 속여서 이리 오게 하여 승상을 돕게 하겠습니다.”
 
92
했다
 
 
93
操然其言,遂不殺徐母,送於別室養之。程昱日往問候,詐言曾與徐庶結爲兄弟,待徐母如親母;時常饋送物件,必具手啟。徐母因亦作手啟答之。程昱賺得徐母筆跡,乃仿其字體,詐修家書一封,差一心腹人,持書徑奔新野縣,尋問“單福”行幕。軍士引見徐庶。庶知母有家書至,急喚入問之。來人曰:“某乃館下走卒,奉老夫人言語,有書附達。”庶拆封視之。書曰:“近汝弟康喪,舉目無親。正悲淒間,不期曹丞相使人賺至許昌,言汝背反,下我於縲絏,賴程昱等救免。若得汝降,能免我死。如書到日,可念劬勞之恩,星夜前來,以全孝道;然後徐圖歸耕故園,免遭大禍。吾今命若懸絲,專望救援!更不多囑。”
 
94
조조가 그말을 옳다고 여겨서 마침내 서서의 어머니를 죽이지 않고 별실에 보내 돌보게 했다. 정욱이 매일 찾아와 안부를 묻고 일찍이 서서와 형제의 의를 맺었다고 거짓말을 하여, 서서의 어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대했다. 선물을 보낼 때면 항상 글을 갖추어 드렸다. 서서의 어머니도 글을 써서 답했다. 정욱이 서서의 어머니 필적을 얻어서 글씨를 본뜨고, 거짓 서찰 한 봉을 적어 심복을 시켜 서찰을 가지고 신야로 달려가서 선복의 장막을 물어 찾았다. 군사가 그를 서서에게 데려갔다. 서서가 모친이 서찰을 보낸 것을 알고 급히 그를 불러 물었다. (편지를 가져온) 사람이 말하기를,
 
95
“저는 바로 관청 심부름꾼인데 노부인 말씀을 받들어 서찰을 가져왔습니다.”
 
96
했다. 서서가 서찰을 뜯어 읽어보니, 편지에 이르기를,
 
97
“얼마전 네 아우 강이 죽어 눈을 들어 둘러봐도 친척이 없었다. 한창 슬퍼하고 있는데 뜻밖에 조승상께서 사람을 보내 허창으로 나를 꾀어서 불렀다. 그리고는 네가 반역해서 나를 결박하여 하옥한다 말했다. 정욱 등이 구하고 (죽음을) 면하게 하였다. 만약 네가 항복한다면 내가 죽음을 면하겠다. 서찰을 받으면 너를 낳아기른 은혜를 생각해 급히 와서 효도를 다해라. 그뒤 천천히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으면 큰 재앙을 면하겠구나. 내 지금 목숨이 실 끝에 달린 듯하니 오로지 구원을 바랄뿐이다! 달리 더 부탁하지 않겠다.”
 
98
하였다.
 
 
99
徐庶覽畢,淚如泉湧。持書來見玄德曰:“某本潁川徐庶,字元直;爲因逃難,更名單福。前聞劉景升招賢納士,特往見之;及與論事,方知是無用之人,故作書別之。夤夜至司馬水鏡莊上,訴說其事。水鏡深責庶不識主,因說劉豫州在此,何不事之?庶故作狂歌於市,以動使君;幸蒙不棄,即賜重用。爭奈老母今被曹操奸計,賺至許昌囚禁,將欲加害。老母手書來喚,庶不容不去。非不欲效犬馬之勞,以報使君;奈慈親被執,不得盡力。今當告歸,容圖後會。”
 
100
서서가 읽고 나서 눈물이 샘솟아 서찰을 가지고 현덕을 찾아가 말하기를,
 
101
“저는 원래 영천 사람 서서로 자는 원직입니다. 난을 피해서 선복이라 개명했습니다. 지난날 유경승(유표)이 어진 이와 선비들을 불러 모은다는 말을 듣고 특별히 그를 찾아갔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눠보고서야 그는 쓸모없는 사람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글을 써 작별하고 한밤에 사마수경의 장원에 가서 그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수경이 저를 몹시 꾸짖어 주인을 알아볼 줄 모른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게, 유예주께서 여기 계신데 어찌 모시지 않냐고 하였습니다. 제가 일부러 미친 척 저잣거리에서 노래를 불러 사군을 움직였습니다. 다행히 저를 버리시지 않는 은혜를 입어 즉시 중용됐습니다. 어쩌다 지금 조조가 간계로써 노모를 허창에 꾀어 잡아가두고 곧 해치려 합니다. 노모께서 글을 써 저를 부르는데 제가 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견마지로를 다해 사군께 보답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지만 모친께서 사로잡혀 힘을 다할 수 없습니다. 지금 돌아갈 것을 고하오니 뒷날 만날 수 있게 해주십시오.”
 
102
했다.
 
 
103
玄德聞言大哭曰:“子母乃天性之親,元直無以備爲念。待與老夫人相見之後,或者再得奉教。”徐庶便拜謝欲行。玄德曰:“乞再聚一宵,來日餞行。”孫乾密謂玄德曰:“元直天下奇才,久在新野,盡知我軍中虛實。今若使歸曹操,必然重用,我其危矣。主公宜苦留之,切勿放去。操見元直不去,必斬其母。元直知母死,必爲母報仇。力攻曹操也。”玄德曰:“不可。使人殺其母,而吾用其子,不仁也;留之不使去,以絕其子母之道,不義也。吾寧死,不爲不仁不義之事。” 衆皆感歎。
 
104
현덕이 듣고 크게 소리내 울며 말하기를,
 
105
“어머니와 아들은 곧 하늘이 내린 혈육이니 원직은 나를 염려하지 말고 노부인을 만난 뒤라도 언젠가 다시 가르침을 받을 수 있기 바라오.”
 
106
했다. 서서가 사례하고 가려고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07
“하룻밤만 더 머물러 내일 송별연을 하기를 간청하오.”
 
108
하니, 손건이 은밀히 현덕에게 말하기를,
 
109
“원직은 천하의 기재이고 신야에 오래 머물러서 아군의 허실을 모두 압니다. 지금 만약 조조에게 보내면 반드시 중용되어 우리가 위태롭게 됩니다. 주공께서는 그를 붙들어 두셔야지 절대 보내서는 안 됩니다. 원직이 오지 않으면 조조가 틀림없이 노모를 죽일 것입니다. 노모의 죽음을 알면 원직이 노모의 원수를 꼭 갚고자 힘을 다해 조조를 공격할 것입니다.”
 
110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11
“안 됩니다. 남이 그 모친을 죽이게 해서 내가 그 아들을 쓰는 것은 어질지 못하오. 붙들어 가지 못하게 해서 그 모자의 도리를 끊는 것은 의롭지 못하오. 내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어질지 못하고 의롭지 못한 일을 할 수 없소.”
 
112
했다. 모두가 감탄했다.
 
 
113
玄德請徐庶飲酒,庶曰:“今聞老母被囚,雖金波玉液不能下咽矣。”玄德曰:“備聞公將去,如失左右手,雖龍肝鳳髓,亦不甘味。”二人相對而泣,坐以待旦。諸將已於郭外安排筵席餞行。玄德與徐庶並馬出城,至長亭,下馬相辭。玄德舉杯謂徐庶曰:“備分淺緣薄,不能與先生相聚。望先生善事新主,以成功名。”庶泣曰:“某才微智淺,深荷使君重用。今不幸半途而別,實爲老母故也。縱使曹操相逼,庶亦終身不設一謀。”
 
114
현덕이 서서에게 음주를 청하자 서서가 말하기를,
 
115
“지금 노모께서 잡히신 것을 들었으니 비록 금파옥액(좋은 술)인들 목구멍에 넘어가지 못합니다.”
 
116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17
“나는 그대가 간다는 말을 듣고 마치 양손을 잃는 것 같소. 비록 용간봉수(매우 좋은 음식)라도 맛을 모르겠소.”
 
118
했다. 둘이 마주보고 눈물을 흘리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장수들이 벌써 성밖에 술자리를 마련해 전별했다. 현덕이 서서와 함께 말을 나란히 하여 성을 나가 장정(10리마다 있는 정자)에 이르러 말에서 내려 서로 작별했다. 현덕이 잔을 들어 서서에게 말하기를,
 
119
“내가 연분이 깊지 않아서 선생과 함께 지낼 수 없지만, 선생은 새 주인을 잘 모셔 공명을 이루기를 바라오.”
 
120
하니, 서서가 울면서 말하기를,
 
121
“저는 재주가 보잘 것 없고 지혜도 얕으나 사군께서 중용하신 은혜를 깊이 입었습니다. 지금 불행히 도중에 헤어지니 이는 참으로 노모 때문입니다. 비록 조조가 다그쳐도 저는 평생 한가지 꾀도 내놓지 않겠습니다.”
 
122
하였다.
 
 
123
玄德曰:“先生既去,劉備亦將遠遁山林矣。”庶曰:“某所以與使君共圖王霸之業者,恃此方寸耳;今以老母之故,方寸亂矣,縱使在此,無益於事。使君宜別求高賢輔佐,共圖大業,何便灰心如此?”玄德曰:“天下高賢,無有出先生右者。”庶曰:“某樗櫟庸材,何敢當此重譽。”臨別,又顧謂諸將曰:“願諸公善事使君,以圖名垂竹帛,功標青史,切勿效庶之無始終也。”諸將無不傷感。玄德不忍相離,送了一程,又送一程。
 
124
현덕이 말하기를,
 
125
“선생이 가버리면 나도 역시 멀리 산림에 숨어버리겠소.”
 
126
하니, 서서가 말하기를,
 
127
“제가 사군과 더불어 왕패지업(왕이나 패자가 되는 일)을 도모한 것은 오로지 이 마음을 믿어서입니다. 지금 노모 때문에 이 마음이 어지러워져서 비록 여기 있은들 아무 보탬이 못 됩니다. 사군께서 마땅히 매우 어진 사람을 구하여 보좌케 하여 함께 대업을 도모하셔야지 어찌 이토록 낙심하십니까?”
 
128
하였다. 현덕이 말하기를,
 
129
“천하의 매우 어진 사람이라도 선생보다 뛰어날 사람이 없소.”
 
130
하니, 서서가 말하기를,
 
131
“저는 쓸모없고 못난 사람이라 어찌 감히 그런 큰 칭찬을 받겠습니까?”
 
132
했다. 헤어질 때 서서가 다시 장수들을 돌아 보며 말하기를,
 
133
“여러분께서 사군을 훌륭히 모셔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청사에 공적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처음과 끝이 없는 것(사작한 일을 끝내지 못함)을 절대로 본받지 마십시오.”
 
134
했다. 장수들이 모두 감정이 북받쳐 슬퍼했다. 현덕이 차마 헤어지지 못해 한 마장을 가고 또 한 마장을 가서 보냈다.
 
 
135
庶辭曰:“不勞使君遠送,庶就此告別。”玄德就馬上執庶之手曰:“先生此去,天各一方,未知相會卻在何日!”說罷,淚如雨下。庶亦涕泣而別。玄德立馬於林畔,看徐庶乘馬與從者匆匆而去。玄德哭曰:“元直去矣!吾將奈何?”凝淚而望,卻被一樹林隔斷。玄德以鞭指曰:“吾欲盡伐此處樹木。” 衆問何故。玄德曰:“因阻吾望徐元直之目也。”
 
136
서서가 작별하며 말하기를,
 
137
“사군께서 멀리까지 수고롭게 배웅하지 마십시오. 제가 이제 고별합니다.”
 
138
하니, 현덕이 말 위에서 서서의 손을 잡고 말하기를,
 
139
“선생이 이렇게 가면 각각 하늘 구석에 멀리 떨어지니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겠소!”
 
140
했다. 말을 마치고 눈물이 비오듯하였다. 서서도 역시 눈물을 흘리며 헤어졌다. 현덕이 숲가에 말을 세우고 서서가 말을 타고 종자와 더불어 바삐 떠나가는 것을 보고, 소리내어 울며 말하기를,
 
141
“원직이 가버렸구나! 나는 이제 어찌할꼬?”
 
142
했다. 현덕이 눈에 눈물이 맺힌 채 바라보는데 수풀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현덕이 채찍으로 가리키며 말하기를,
 
143
“이곳의 나무를 모조리 베어버리고 싶구나.”
 
144
하니, 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묻자 현덕이 말하기를,
 
145
“내가 서원직을 보려는데 숲이 막아서그러오.”
 
146
했다.
 
 
147
正望間,忽見徐庶拍馬而回。玄德曰:“元直複回,莫非無去意乎?”遂欣然拍馬向前迎問曰:“先生此回,必有主意。”庶勒馬謂玄德曰:“某因心緒如麻,忘卻一語:此間有一奇士,只在襄陽城外二十裏隆中。使君何不求之?”玄德曰:“敢煩元直爲備請來相見。”庶曰:“此人不可屈致,使君可親往求之。若得此人,無異周得呂望、漢得張良也。”玄德曰:“此人比先生才德何如?”庶曰:“以某比之,譬猶駑馬並麒麟、寒鴉配鸞鳳耳。此人每嘗自比管仲,樂毅;以吾觀之,管、樂殆不及此人。此人有經天緯地之才,蓋天下一人也!”
 
148
바라보고 있는데 문득 서서가 말에 박차를 가해 돌아왔다. 현덕이 말하기를,
 
149
“원직이 되돌아오다니 떠나지 않을 마음이 아니겠는가?”
 
150
하고, 흔연히 말에 박차를 가해 앞으로 나아가서 그를 맞이하며 묻기를,
 
151
“선생이 이렇게 돌아오니 필시 무슨 생각이 있겠군요.”
 
152
하니, 서서가 말고삐를 당겨 멈추고 현덕에게 말하기를,
 
153
“제 마음이 난마처럼 얽혀서 한마디 말씀드릴 것을 잊었습니다. 이곳에 정말 비범한 선비가 있으니 바로 양양성 밖 20리 융중에 있습니다. 사군께서 찾아가시지 않겠습니까?”
 
154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155
“번거로워도 원직이 나를 위해 그를 만나게 해주시오.”
 
156
했다. 서서가 말하기를,
 
157
“이 사람은 몸을 굽혀서 오지는 않을 것이니 사군께서 몸소 찾아가서 부탁하셔야 합니다. 만약 그를 얻으면 옛날 주공이 여망(강태공)을 얻고 한고조가 장량을 얻은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158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59
“그 사람을 선생의 재주와 견주어서 어떻소?”
 
160
하니, 서서가 말하기를,
 
161
“저를 그와 견주는 것은 느린 말을 기린과, 까마귀를 난새와 봉황에 비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사람은 일찍이 늘 스스로를 관중과 악의에 견줬습니다. 제가 보기에 관중이나 악의도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 사람은 천지를 주름잡을 재주를 가진 무릇 천하제일의 사람입니다.”
 
162
했다.
 
 
163
玄德喜曰:“願聞此人姓名。”庶曰:“此人乃琅琊陽都人,覆姓諸葛,名亮,字孔明,乃漢司隸校尉諸葛豐之後。其父名珪,字子貢,爲泰山郡丞,早卒;亮從其叔玄。玄與荊州劉景升有舊,因往依之,遂家於襄陽。後玄卒,亮與弟諸葛均躬耕於南陽。嘗好爲《梁父吟》。所居之地有一岡,名臥龍岡,因自號爲‘臥龍先生’。此人乃絕代奇才,使君急宜枉駕見之。若此人肯相輔佐,何愁天下不定乎!”玄德曰:“昔水鏡先生曾爲備言:‘伏龍、鳳雛,兩人得一,可安天下。’今所雲莫非即‘伏龍、鳳雛’乎?”庶曰:“鳳雛乃襄陽龐統也。伏龍正是諸葛孔明。”
 
164
현덕이 기뻐하며 말하기를,
 
165
“그 사람의 성명을 듣고 싶소.”
 
166
하니, 서서가 말하기를,
 
167
“이 사람은 낭야군 양도현 사람으로 복성이 제갈이고 이름은 량이며 자는 공명입니다. 한나라 사예교위 제갈풍의 후예인데 그 부친은 제갈규로 자는 자공이고 태산군의 승(보좌관)을 지냈으나 일찍 죽어서 제갈량은 숙부 제갈현을 따랐습니다. 제갈현이 형주 유경승(유표)과 사귀어 그에게 가서 몸을 맡겨 양양으로 집을 옮겼습니다. 뒷날 제갈현이 죽자 제갈량이 아우 제갈균과 더불어 남양에서 몸소 땅을 갈았습니다. 일찍이 양부음을 즐겨 읊었습니다. 살고 있는 땅에 언덕이 하나 있어 이름이 와룡강이라 그래서 와룡선생이라 스스로 부릅니다. 이 사람은 절세의 기재이니 사군께서 서둘러 왕림해 만나보십시오. 만약 이 사람이 보좌한다면 어찌 천하를 평정치 못할까 걱정하겠습니까?”
 
168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69
“지난날 수경선생이 나에게 복룡과 봉추 두 사람 가운데 하나를 얻으면 천하를 평안하게 할 수 있다고 하셨소. 지금 이르는 사람이 바로 복룡이나 봉추가 아닙니까?”
 
170
하니, 서서가 말하기를,
 
171
“봉추는 양양의 방통입니다. 복룡이 바로 제갈공명입니다.”
 
172
했다.
 
 
173
玄德踴躍曰:“今日方知伏龍、鳳雛之語。何期大賢只在目前!非先生言,備有眼如盲也!”後人有贊徐庶走馬薦諸葛詩曰:“痛恨高賢不再逢,臨岐泣別兩情濃。片言卻似春雷震,能使南陽起臥龍。”徐庶薦了孔明,再別玄德,策馬而去。玄德聞徐庶之語,方悟司馬德操之言,似醉方醒,如夢初覺。引 衆將回至新野,便具厚幣,同關、張前去南陽請孔明。
 
174
현덕이 (좋아서) 펄쩍 뛰며 말하기를,
 
175
“오늘 비로소 복룡과 봉추의 뜻를 알았소. 대현이 바로 눈앞이 있을 줄 어찌 기대했겠소. 선생의 말이 아니었으면 나는 눈뜬 장님이었겠소!”
 
176
했다. 뒷날 어떤 사람이 시를 지어 서서가 말을 달려 제갈공명을 천거한 것을 찬양하기를,
 
177
“어진 이를 다시 만나지 못할까 애달파하며, 갈림길에서 눈물흘려 이별하니 두 사람의 정이 깊구나. 그러나 그의 한마디가 봄날의 천둥소리 같아서, 남양에 누워 있던 용을 일으켜세우네.”
 
178
했다. 서서가 공명을 추천하고 다시 현덕과 헤어져 말에 채찍을 가해 갔다. 현덕이 서서의 말을 듣고 바야흐로 사마덕조(사마휘, 수경선생)의 말을 깨달아 마치 술에서 방금 깬 듯하고 꿈에서 처음 깨어난 듯했다. 사람들을 이끌어 신야로 돌아온 뒤 곧 후한 예물을 마련하여 관우, 장비와 함께 남양으로 공명을 모시러 갔다.
 
 
179
且說徐庶既別玄德,感其留戀之情,恐孔明不肯出山輔之,遂乘馬直至臥龍岡下,入草廬見孔明。孔明問其來意。庶曰:“庶本欲事劉豫州,奈老母爲曹操所囚,馳書來召,只得舍之而往。臨行時,將公薦與玄德。玄德即日將來奉謁,望公勿推阻,即展平生之大才以輔之,幸甚!”孔明聞言作色曰:“君以我爲享祭之犧牲乎!”說罷,拂袖而入。庶羞慚而退,上馬趲程,赴許昌見母。正是:囑友一言因愛主,赴家千裏爲思親。
 
180
한편, 서서는 현덕과 작별한 뒤 (현덕의) 헤어지기 섭섭해 하는 마음에 감동하여, 공명이 기꺼이 세속으로 나와서 현덕을 보좌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마침내 말을 타고 곧장 와룡강으로 가서 초려(초가집)에 들어가서 공명을 만났다. 공명이 그에게 찾아온 뜻을 묻자 서서가 말하기를,
 
181
“내가 본디 유예주를 섬기려 하였으나 어쩌다 노모가 조조에게 잡혀서 글을 보내어 나를 부르니 어쩔 수 없이 그분을 버리고 가게 됐소. 떠날 때 그대를 현덕에게 천거했소. 현덕이 곧 찾아뵐 것이니 그대는 절대 거절하지 말기를 바라오. 평생의 큰 재주를 펼쳐 그를 도운다면 극히 다행이겠소.”
 
182
했다. 공명이 듣더니 낯빛을 바꿔 말하기를,
 
183
“그대는 나를 제사의 희생으로 만들었소!”
 
184
하였다. 말을 마치자 소매를 털고 들어가 버렸다. 서서가 부끄러워하며 물러나 말에 올라 길을 달려 허창에 이르러 모친을 만났다. 이야말로, 벗에게 한마디 부탁한 것은 주공을 아껴서요, 천리를 달려 집을 찾은 것은 모친을 생각해서라네.
 
 
185
未知後事若何,且看下文分解。
 
186
뒷일이 어찌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의 이야기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36회 유현덕은 계책을 써서 번성을 습격하고, 서원직은 말을 달려 제갈공명을 천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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