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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48회 장강에서 연회를 열어 조조가 시를 짓고, 쇠사슬로 전선을 연결해 북군이 교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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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四十八回 宴長江曹操賦詩 鎖戰船北軍用武
2
제48회 장강에서 연회를 열어 조조가 시를 짓고, 쇠사슬로 전선을 연결해 북군이 교전하다.
 
 
3
卻說龐統聞言,吃了一驚,急回視其人,原來卻是徐庶。統見是故人,心下方定。回顧左右無人,乃曰:“你若說破我計,可惜江南八十一州百姓,皆是你送了也!”庶笑曰:“此間八十三萬人馬,性命如何?”統曰:“元直真欲破我計耶?”庶曰:“吾感劉皇叔厚恩,未嘗忘報。曹操逼死吾母,吾已說過終身不設一謀,今安肯破兄良策?只是我亦隨軍在此,兵敗之後,玉石不分,豈能免難?君當教我脫身之術,我即緘口遠避矣。”統笑曰:“元直如此高見遠識,諒此有何難哉!”庶曰:“願先生賜教。”統去徐庶耳邊略說數句。庶大喜,拜謝。龐統別卻徐庶,下船自回江東。
 
4
각설, 방통이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급히 고개를 돌려 보니 바로 서서였다. 방통이 옛친구를 보고 가슴이 그제야 가라앉았다. 두루 좌우를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었다. 이에 말하기를,
 
5
“그대가 만약 내 계책을 폭로하면 애석하게도 강남 81주의 백성들을 그대가 모두 희생시키게 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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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서서가 웃으며 말하기를,
 
7
“여기에 있는 83만 인마들의 생명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8
했다. 방통이 말하기를,
 
9
“원직은 진실로 내 계책을 깨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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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서서가 말하기를,
 
11
“제가 유황숙의 두터운 은혜에 감격하여 아직 갚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조조가 제 모친을 핍박해 죽여서, 제가 이미 말했듯 종신토록 그를 위해 아무 계책도 바치지 않을 것인데, 이제 어찌 형의 좋은 계책을 깨겠습니까? 다만 저 역시 군대를 따라 여기 있다가 패배하면 옥석을 가리지 않고 죽을 텐데 어찌 어려움을 벗어나겠습니까? 그대가 제게 몸을 빼어 벗어날 꾀를 가르쳐 주시면 내가 바로 입을 다물고 멀리 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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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방통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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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직이 이토록 높고 먼 식견을 가졌는데 생각건대 무엇이 어렵겠소!”
 
14
하니, 서서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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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께서 가르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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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방통이 서서의 귓가에 대고 간략히 몇 마디 말하자 서서가 크게 기뻐하며 절하여 사례했다. 방통은 서서와 작별하여 배를 타고 강동으로 되돌아갔다.
 
 
17
且說徐庶當晚密使近人去各寨中暗布謠言。次日,寨中三三五五,交頭接耳而說。早有探事人報知曹操,說:“軍中傳言西涼州韓遂、馬騰謀反,殺奔許都來。”操大驚,急聚 衆謀士商議曰:“吾引兵南征,心中所憂者,韓遂、馬騰耳。軍中謠言,雖未辨虛實,然不可不防。”言未畢,徐庶進曰:“庶蒙丞相收錄,恨無寸功報效。請得三千人馬,星夜往散關把住隘口;如有緊急,再行告報。”操喜曰:“若得元直去,吾無憂矣!散關之上,亦有軍兵,公統領之。目下撥三千馬步軍,命臧霸爲先鋒,星夜前去,不可稽遲。”徐庶辭了曹操,與臧霸便行。此便是龐統救徐庶之計。後人有詩曰:“曹操征南日日憂,馬騰韓遂起戈矛。鳳雛一語教徐庶,正似遊魚脫釣鉤。”
 
18
한편, 서서는 그날 밤 가까운 사람을 시켜 각 영채마다 몰래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다음날, 영채 안에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머리를 맞대고 귀를 대고 소곤거렸다. 얼마 뒤 정보를 캐는 사람이 조조에게 보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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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에 떠도는 말이, 서량주의 한수와 마등이 모반하여 허도로 쳐들어 올 것이라 합니다.”
 
20
했다. 조조가 크게 놀라 급히 여러 모사를 모아 상의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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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병력을 이끌고 강남을 정벌하며 마음속으로 우려하는 것은 한수와 마등 뿐이오. 군중의 유언비어라 비록 허실을 가리지 못하나 방비하지 않을 수 없소.”
 
22
하니,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서서가 나아가 말하기를,
 
23
“제가 승상으로부터 봉록을 받고도 보답할 작은 공도 세우지 못해 한스럽습니다. 청컨대 3천 인마를 얻어 밤낮으로 산관(섬서성 대산관)으로 달려가서 좁고 험한 길목을 틀어막겠습니다. 만약 긴급한 일이 생기면 다시 보고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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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조가 기뻐하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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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직이 간다면 내 아무런 걱정 없겠소. 산관 위에도 역시 군사가 있으니 공께서 그들을 거느리시오. 지금 당장 3천 기병과 보병을 뽑아, 장패를 선봉으로 해서 밤낮으로 행군해 늦지 않도록 하시오.”
 
26
했다. 서서가 조조와 작별하고 장패와 더불어 떠났다. 이것이 바로 방통이 서서를 구해준 계책이었다. 뒷사람이 시를 짓기를,
 
27
“조조가 남쪽을 정벌하며 날마다 걱정한 것은, 마등과 한수가 군사를 일으키는 것이라. 봉추 선생이 한 마디로 서서를 가르쳐서 마치 물고기가 낚시를 벗어나듯 하는구나.”
 
28
했다.
 
 
29
曹操自遣徐庶去後,心中稍安,遂上馬先看沿江旱寨,次看水寨。乘大船一只於中央,上建“帥”字旗號,兩傍皆列水寨,船上埋伏弓弩千張。操居於上。時建安十二年冬十一月十五日,天氣晴明,平風靜浪。操令:“置酒設樂於大船之上,吾今夕欲會諸將。”天色向晚,東山月上,皎皎如同白日。長江一帶,如橫素練。操坐大船之上,左右侍禦者數百人,皆錦衣繡襖,荷戈執戟。文武 衆官,各依次而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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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서서를 파견한 후에 마음이 자못 놓여서 곧 말을 타고 강을 따라 늘어선 육상 진지를 둘러보고 이어서 수상 진지를 둘러보았다. 큰 배 한 척에 올라 중앙에 ‘장수 수’자 깃발을 세우고 양쪽으로 수상 진지를 벌여 배 위에 활과 쇠뇌 1천 장을 매복했다. 조조는 그 위에 머물렀다. 이때가 건안 12년 겨울 11월 15일인데, 날씨는 청명하고 바람도 물결도 고요했다. 조조가 명령하기를,
 
31
“큰 배 위에 술자리를 마련하고 풍악을 벌여라. 내가 오늘 저녁에 장수들을 불러 모으겠다.”
 
32
했다. 하늘빛이 저녁이 되자 동쪽 산에 달이 떠올라 휘영청 비춰 대낮 같고, 장강 일대는 마치 하얀 비단을 두른 듯했다. 조조가 큰 배 위에 앉고 좌우시종 수백 인이 모두 수놓은 비단옷을 입고, 창과 극을 들었다. 문무 관리들이 차례대로 앉았다.
 
 
33
操見南屏山色如畫,東視柴桑之境,西觀夏口之江,南望樊山,北覷烏林,四顧空闊,心中歡喜,謂 衆官曰:“吾自起義兵以來,與國家除凶去害,誓願掃清四海,削平天下;所未得者江南也。今吾有百萬雄師,更賴諸公用命,何患不成功耶!收服江南之後,天下無事,與諸公共享富貴,以樂太平。”文武皆起謝曰:“願得早奏凱歌!我等終身皆賴丞相福蔭。”操大喜,命左右行酒。
 
34
조조가 남병산을 바라보니 마치 그림 같고, 동쪽으로 시상의 경계를 보며, 서쪽으로 하구의 강을 살펴보고, 남쪽으로 번산을 바라보며, 북쪽으로 오림을 보니, 사방을 둘러보아 넓게 트여 마음속으로 기쁨이 넘쳐서, 관리들에게 일러 말하기를,
 
35
“내가 의병을 일으킨 이래, 국가를 위해 흉악하고 해로운 자들을 제거해서, 맹세코 사해를 청소하고 천하를 평정하려 했소. 아직 얻지 못한 것은 강남인데, 이제 백만 군사를 거느리고 여러분이 명령을 받드니 어찌 성공치 못할까 걱정하겠소? 강남을 거두어 복종시킨 후에 천하가 무사태평하면 여러분과 더불어 부귀를 누려 태평세월을 즐기겠소.”
 
36
하니, 문무 관리들이 모두 일어나 사례하여 말하기를,
 
37
“어서 승전가를 연주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종신토록 승상을 의지해 복과 비호를 받겠습니다.”
 
38
했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여 좌우에 명령하여 술을 돌리게 했다.
 
 
39
飲至半夜,操酒酣,遙指南岸曰:“周瑜、魯肅,不識天時!今幸有投降之人,爲彼心腹之患,此天助吾也。”荀攸曰:“丞相勿言,恐有泄漏。”操大笑曰:“座上諸公,與近侍左右,皆吾心腹之人也,言之何礙!”又指夏口曰:“劉備、諸葛亮,汝不料螻蟻之力,欲撼泰山,何其愚耶!”顧謂諸將曰:“吾今年五十四歲矣,如得江南,竊有所喜。昔日喬公與吾至契,吾知其二女皆有國色。後不料爲孫策、周瑜所娶。吾今新構銅雀台於漳水之上,如得江南,當娶二喬,置之台上,以娛暮年,吾願足矣!”言罷大笑。唐人杜牧之有詩曰:“折戟沉沙鐵未銷,自將磨洗認前朝。東風不與周郎便,銅雀春深鎖二喬。”
 
40
깊은 밤에 이르도록 마시다가 조조가 술에 취해 멀리 남쪽 강기슭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41
“주유와 노숙이 때를 알지 못하는구나. 지금 다행히 투항자들이 있어 그들(주유와 노숙)에게 가슴과 배 속의 우환이 될 테니, 이것은 하늘이 나를 돕는 것이다.”
 
42
하니, 순유가 말하기를,
 
43
“승상, 말을 삼가십시오. 누설될까 두렵습니다.”
 
44
했다. 조조가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45
“자리에 앉은 여러분들이나 가까이 지키는 좌우나 모두 심복이니 무엇을 꺼리겠소?”
 
46
했다. 다시 하구를 가리켜 말하기를,
 
47
“유비와 제갈량, 너희는 땅강아지와 개미의 힘을 헤아리지 않고 태산을 흔들겠다니 어찌 그리 어리석냐!”
 
48
하고, 장수들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49
“내가 이제 쉰네 살인데, 강남을 얻으면 내게 기쁜 일이 생길 것이오. 지난날 교공이 나와 서로 뜻이 맞았는데 두 딸이 모두 국색이었소. 뒷날 뜻밖에 손책과 주유가 그들을 아내로 맞았소. 내가 이제 새로 동작대를 장수 가에 지었으니, 만약 강남을 얻으면, 마땅히 두 교씨를 맞아들여 동작대에 두고 노년을 즐길 것이니 그것으로 내 소원은 족하오.”
 
50
했다. 말을 마치고 크게 웃었다. 당나라 사람 두목이 시를 지어 이르기를,
 
51
“극이 부러져 모래에 꽂혀 아직 삭지 않았는데, 갈고 닦아 보니 옛 왕조의 유물일세. 동풍이 주유 편을 들지 않았더라면 봄날 동작대에 두 교씨를 붙들어 놓았겠지.”
 
52
하였다.
 
 
53
曹操正笑談間,忽聞鴉聲望南飛鳴而去。操問曰;“此鴉緣何夜鳴?”左右答曰:“鴉見月明,疑是天曉,故離樹而鳴也。”操又大笑。時操已醉,乃取槊立於船頭上,以酒奠於江中,滿飲三爵,橫槊謂諸將曰:“我持此槊,破黃巾、擒呂布、滅袁術、收袁紹,深入塞北,直抵遼東,縱橫天下:頗不負大丈夫之志也。今對此景,甚有慷慨。吾當作歌,汝等和之。”
 
54
조조가 한창 웃으며 담소하는데, 문득 갈가마귀가 남쪽을 향해 울며 날아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조가 묻기를,
 
55
“이 까마귀 떼는 어찌해서 밤에 우는가?”
 
56
하니, 좌우에서 대답하기를,
 
57
“달이 밝아서 동이 튼 줄 알고 나무를 떠나서 웁니다.”
 
58
했다. 조조가 다시 크게 웃었다. 그때 조조가 이미 취해서 뱃머리에 삭(긴 창)을 세워서 잡고 술을 강물에 바치고 석 잔을 가득 마셨다. 삭을 비스듬히 잡고 장수들에게 일러 말하기를,
 
59
“내가 이 삭을 쥐고 황건적을 깨부수고, 여포를 잡고, 원술을 멸하고, 원소를 취하고, 변경 북쪽을 깊이 들어가서, 요동에 곧장 다다라 천하를 종횡하여 자못 대장부의 뜻을 저버리지 않았소. 이제 이런 광경을 대하니 몹시 격앙된 정서가 일어나오. 내 마땅히 노래를 지을 것이니 그대들도 화답하시오.”
 
60
하였다.
 
 
61
歌曰:“對酒當歌,人生幾何:譬如朝露,去日苦多。慨當以慷,憂思難忘;何以解憂,惟有杜康。青青子衿,悠悠我心;但爲君故,沉吟至今。呦呦鹿鳴,食野之蘋;我有嘉賓,鼓瑟吹笙。皎皎如月,何時可掇?憂從中來,不可斷絕!越陌度阡,枉用相存;契闊談宴,心念舊恩。月明星稀,烏鵲南飛;繞樹三匝,無枝可依。山不厭高,水不厭深:周公吐哺,天下歸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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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短歌行)하여 이르기를,
 
63
“술을 마주하면 마땅히 노래를 해야지. 인생이 얼마나 되겠는가? 비유하자면 아침 이슬 같은데 지나간 날들은 고생이 많았네. 분개하고 한탄을 했지만 근심을 떨치기가 어려웠네. 무엇으로 근심을 풀어야 하겠는가? 오로지 두강이 빚던 술뿐이라. 푸르고 푸른 그대의 옷깃은, 내 마음에 아련히 남아있네. 오로지 그대들이 있기에 지금 나직하게 노래하네. 우우 사슴이 우는 소리, 들판에서 풀을 먹고 있네. 나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면 비파를 타고 생황을 불리라. 밝은 달 같은 그대들을 어느 때에 만나게 되리오? 가슴에서 일어나는 근심을 자르고 끊을 수가 없구나. 남북의 밭두렁 길을 건넜지만 옳고 그른 것이 함께 했네. 인연이 닿아 잔치하고 담소하면 마음속에 옛 은혜가 떠오르겠지. 달이 밝아서 별빛이 흐린데 까막까치 남쪽으로 날아가네. 나무를 세 바퀴 돌아도 의지할만한 나뭇가지가 없구나. 산은 끝없이 높고, 물은 한없이 깊으니, 주공은 식사 중에 뱉고 삼키며 선비를 맞더니, 천하 사람들이 진심으로 그를 따랐네.”
 
64
했다.
 
 
65
歌罷, 衆和之,共皆歡笑。忽座間一人進曰:“大軍相當之際,將士用命之時,丞相何故出此不吉之言?”操視之,乃揚州刺史,沛國相人,姓劉,名馥,字元穎。馥起自合淝,創立州治,聚逃散之民,立學校,廣屯田,興治教,久事曹操,多立功績。當下操橫槊問曰:“吾言有何不吉?”馥曰:“月明星稀,烏鵲南飛;繞樹三匝,無枝可依。此不吉之言也。”操大怒曰:“汝安敢敗吾興!”手起一槊,刺死劉馥。 衆皆驚駭。遂罷宴。
 
66
노래를 마치자, 사람들이 화답하고 모두 함께 기뻐하며 웃었다. 그런데 문득 자리에서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말하기를,
 
67
“대군이 서로 맞서 싸우려고 장졸들이 명령을 받드는 때에 승상께서는 무슨 까닭에 이런 불길한 노래를 부릅니까?”
 
68
했다. 조조가 보니 바로 양주자사이고 패국 상현 사람이며 성은 유이고 이름은 복이며 자는 원영이었다. 유복은 합비에서 일어나 고을의 치소를 새로 만들고, 피난민들을 모아 학교를 세우고 둔전을 넓히는 등, 정치와 교화를 진흥시키며 조조를 오래 섬겨서 공적이 많았다. 그 자리에서 조조는 삭을 비껴들고 묻기를,
 
69
“내가 한 말이 왜 불길한가?”
 
70
하니, 유복이 말하기를,
 
71
“‘달이 밝아서 별빛이 흐린데 까막까치가 남쪽으로 날아가네. 나무를 세 바퀴 돌아도 의지할만한 나뭇가지가 없구나’라고 하시니 이것이 불길한 말입니다.”
 
72
했다. 조조가 크게 노해 말하기를,
 
73
“네가 어찌 감히 내 흥을 깨느냐!”
 
74
하고, 손으로 삭을 들어 유복을 찔러 죽였다.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두려워하여 술자리를 끝냈다.
 
 
75
次日,操酒醒,懊恨不已。馥子劉熙,告請父屍歸葬。操泣曰:“吾昨因醉誤傷汝父,悔之無及。可以三公厚禮葬之。”又撥軍士護送靈柩,即日回葬。次日,水軍都督毛玠、於禁詣帳下,請曰:“大小船只,俱已配搭連鎖停當。旌旗戰具,一一齊備。請丞相調遣,克日進兵。”操至水軍中央大戰船上坐定,喚集諸將,各各聽令。水旱二軍,俱分五色旗號:水軍中央黃旗毛玠、於禁,前軍紅旗張郃,後軍皂旗呂虔,左軍青旗文聘,右軍白旗呂通;馬步前軍紅旗徐晃,後軍皂旗李典,左軍青旗樂進,右軍白旗夏侯淵。水陸路都接應使:夏侯惇、曹洪;護衛往來監戰使:許褚、張遼。其餘驍將,各依隊伍。
 
76
다음날 조조가 술에서 깨어, 뉘우치고 괴로워해 마지않았다. 유복의 아들 유희가 아버지의 시신을 거두어 고향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르겠다고 청하자, 조조가 흐느끼면서 말하기를,
 
77
“내가 어제 취하여 실수로 네 부친을 죽여서 한없이 후회스럽구나. 삼공의 예로써 후하게 장사지내라.”
 
78
하고, 군사를 뽑아서 영구를 호송하여 그날 바로 돌아가서 장례를 치르게 했다. 다음날 수군 도독 모개와 우금이 장막 아래에 찾아와서 청하기를,
 
79
“크고 작은 선박 모두에 쇠사슬을 채우고, 깃발들과 무기를 낱낱이 갖췄습니다. 승상께서 하명하시면, 날을 맞춰 진격하겠습니다.”
 
80
했다. 조조가 수군의 중앙에 있는 큰 전선 위에 자리잡고 앉아서 장수들을 불러 모아 각각 명을 듣게 했다. 수륙의 양쪽 군대가 모두 오색 깃발을 갖추어 나누어 섰다. 수군에서는 중앙의 누런 깃발이 모개와 우금이고, 전군의 붉은 깃발은 장합이며, 후군의 검은 깃발은 여건이고, 좌군의 푸른 깃발은 문빙이며, 우군의 흰 깃발은 여통이었다. 기병과 보병에서 전군의 붉은 깃발은 서황이고, 후군의 검은 깃발은 이전이며, 좌군의 푸른 깃발은 깃발은 악진이고, 우군의 흰 깃발은 하후연이었다. 수륙 양 갈래 모두 하후돈과 조홍이 지원하도록 했다. 호위하고 왕래하며 전투를 감독하는 것은 허저와 장요에게 시켰다. 그 외의 용맹한 장수들은 각각 군사를 맡았다.
 
 
81
令畢,水軍寨中發擂三通,各隊伍戰船,分門而出。是日西北風驟起,各船拽起風帆,沖波激浪,穩如平地。北軍在船上,踴躍施勇,刺槍使刀。前後左右各軍,旗幡不雜。又有小船五十餘只,往來巡警催督。操立於將台之上,觀看調練,心中大喜,以爲必勝之法;教且收住帆幔,各依次序回寨。操升帳謂 衆謀士曰:“若非天命助吾,安得鳳雛妙計?鐵索連舟,果然渡江如履平地。”程昱曰:“船皆連鎖,固是平穩;但彼若用火攻,難以回避。不可不防。”操大笑曰:“程仲德雖有遠慮,卻還有見不到處。”荀攸曰:“仲德之言甚是。丞相何故笑之?”
 
82
명령을 마치고, 수군 영채 중앙에서 북을 세 차례 울리자 각각 대오마다 전선들이 문을 빠져나갔다. 이날 서북풍이 갑자기 일어나서 배들마다 돛을 올려,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는데 평지를 가듯 편안했다. 북쪽 군사들이 배 위에서 뛰어오르며 용맹을 뽐내어 창을 겨누고 칼을 휘둘렀다. 전후좌우 각군에는 각종 깃발이 정연했다. 또한 작은 배 5십여 척이 왕래하며 순찰하고 독려했다. 조조가 장대 위에 서서 조련을 참관하더니 속으로 크게 기뻐하며 필승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돛을 내리게 하고 각각 차례대로 영채로 돌아갔다. 조조가 군막으로 들어가 모사들에게 말하기를,
 
83
“하늘이 나를 돕는 게 아니라면, 어찌 봉추의 묘계를 얻었겠소? 쇠사슬로 배들을 이으니 과연 강을 건너도 평지를 밟는 듯하구려.”
 
84
하니, 정욱이 말하기를,
 
85
“배들을 모두 사슬로 연결하니 고정되어 편안합니다. 다만 저들이 만약 화공을 쓴다면, 회피하기 어렵습니다. 방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86
했다. 조조가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87
“정중덕(정욱)이 비록 멀리 내다보기는 했으나 헤아리지 못한 것이 있소.”
 
88
하니, 순유가 말하기를,
 
89
“중덕(정욱)의 말이 매우 옳습니다. 승상께서 무슨 까닭으로 웃으십니까?”
 
90
했다.
 
 
91
操曰:“凡用火攻,必藉風力。方今隆冬之際,但有西風北風,安有東風南風耶?吾居於西北之上,彼兵皆在南岸,彼若用火,是燒自己之兵也,吾何懼哉?若是十月小春之時,吾早已提備矣。”諸將皆拜伏曰:“丞相高見, 衆人不及。”操顧諸將曰:“青、徐、燕、代之 衆,不慣乘舟。今非此計,安能涉大江之險!”只見班部中二將挺身出曰:“小將雖幽、燕之人,也能乘舟。今願借巡船二十只,直至江口,奪旗鼓而還,以顯北軍亦能乘舟也。”
 
92
조조가 말하기를,
 
93
“무릇 화공을 쓰려면, 반드시 바람의 힘을 빌려야 하오. 바야흐로 이제 엄동의 계절이니 다만 서풍과 북풍이 있을 뿐이라 어찌 동풍과 남풍이 있겠소? 우리는 서북 쪽에 머물고, 적병은 남쪽 기슭에 있으니 저들이 만약 화공을 한다면 바로 자기 병력을 태울 것이니 내 어찌 두렵겠소? 만약 지금이 10월 따뜻한 때라면 내가 벌써 방비했을 것이오.”
 
94
하니, 장수들이 모두 엎드려 절을 올리며 말하기를,
 
95
“승상의 높은 견식은 뭇 사람이 미치지 못하겠습니다.”
 
96
했다. 조조가 장수들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97
“청주, 서주, 연주, 대주 사람들은 배를 타는 데 익숙하지 않소. 지금 이 계책이 아니면 어찌 험한 대강을 건너리오!”
 
98
했다. 그런데 행렬 가운데 두 장수가 몸을 빼내어 나와서 말하기를,
 
99
“소장들은 비록 유주, 연주 출신이나 배를 능숙히 탑니다. 이제 바라건대, 순찰선 20척을 주시면, 바로 강구로 가서 깃발과 북을 빼앗아 돌아와, 북쪽 군사들도 배를 능숙히 탈 수 있음을 보이겠습니다.”
 
100
했다.
 
 
101
操視之,乃袁紹手下舊將焦觸、張南也。操曰:“汝等皆生長北方,恐乘舟不便。江南之兵,往來水上,習練精熟,汝勿輕以性命爲兒戲也。”焦觸、張南大叫曰:“如其不勝,甘受軍法!”操曰:“戰船盡已連鎖,惟有小舟。每舟可容二十人,只恐未便接戰。”觸曰:“若用大船,何足爲奇?乞付小舟二十餘只,某與張南各引一半,只今日直抵江南水寨,須要奪旗斬將而還。”操曰:“吾與汝二十只船,差撥精銳軍五百人,皆長槍硬弩。到來日天明,將大寨船出到江面上,遠爲之勢。更差文聘亦領三十只巡船接應汝回。”焦觸、張南欣喜而退。
 
102
조조가 보니, 바로 원소의 부하 옛 장수였던 초촉과 장남이었다. 조조가 말하기를,
 
103
“자네들은 모두 북방에서 생장해서 배를 타는 게 서툴까 걱정이네. 강남의 병력은 물 위를 왕래하며 연습해 몹시 익숙하니, 자네들이 절대 함부로 목숨을 애 장난하듯 가벼이 여기지 말게.”
 
104
하니, 초촉과 장남이 크게 외쳐 말하기를,
 
105
“만약 이기지 못하면, 군법을 감수하겠습니다.”
 
106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107
“전선들을 이미 모두 쇠사슬로 연결해서, 오로지 작은 배들만 있네. 배마다 20명이 탈 수 있으니 접전하기에 편하지 않을까 걱정이네.”
 
108
하니, 초촉이 말하기를,
 
109
“만약 큰 배를 쓴다면, 어찌 족히 뛰어나다 하겠습니까? 작은 배 20여 척만 붙여 주십시오. 저와 장남이 각각 절반씩 이끌고, 바로 오늘 강남 수채로 쳐들어가 깃발을 빼앗고 장수를 베어 돌아오겠습니다.”
 
110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111
“내가 자네에게 작은 배 20척을 줄테니 정예 군사 5백 인을 뽑아서, 모두 긴 창과 강한 쇠뇌를 갖추도록 하게. 내일 날이 밝거든 곧 본영에서 배를 강물 위에 출동시켜 멀리 가는 형세를 취하도록 하게. 또한 문빙에게 순찰선 30척을 거느리고 자네들이 돌아오기를 지원하게 하겠네.”
 
112
하니, 초촉과 장남이 기뻐하며 물러났다.
 
 
113
次日,四更造飯,五更結束已定,早聽得水寨中擂鼓鳴金。船皆出寨,分布水面,長江一帶,青紅旗號交雜。焦觸、張南領哨船二十只,穿寨而出,望江南進發。卻說南岸隔夜聽得鼓聲喧震,遙望曹操調練水軍,探事人報知周瑜。瑜往山頂觀之,操軍已收回。次日,忽又聞鼓聲震天,軍士急登高觀望,見有小船沖波而來,飛報中軍。周瑜問帳下:“誰敢先出?”韓當、周泰二人齊出曰:“某當權爲先鋒破敵。”瑜喜,傳令各寨嚴加守禦,不可輕動。韓當、周泰各引哨船五,分左右而出。
 
114
다음날 4경(새벽 2시)에 밥을 지어 먹고, 5경(새벽 4시)에 무장을 마쳐, 일찌감치 수군 진지 가운데서 북과 징을 울렸다. 배들이 모두 수군 진지를 빠져나가, 강물 위에 나누어 포진했다. 장강 일대에, 푸른 색과 붉은 색 깃발이 뒤섞였다. 초촉과 장남이 순찰선 20척을 거느리고, 수군 진지를 빠져나와 강남 쪽으로 출발했다. 한편, 강 건너 남쪽은 그 전날 북소리가 하늘을 진동하는 것을 듣고 멀리 조조가 수군을 훈련하는 것을 보고, 적정을 살피던 사람이 주유에게 알려주었다. 주유가 산꼭대기에 올라 살펴보니, 조조가 이미 군대를 거둬 돌아간 뒤였다. 다음날, 또 갑자기 북소리가 하늘을 진동하는 것을 듣고 군사들이 급히 높이 올라가 살펴보니 작은 배들이 파도를 헤치며 오고 있어 중군에 급히 보고했다. 주유가 장막 아래 부하들에게 묻기를,
 
115
“누가 용감히 먼저 나가겠느냐?”
 
116
하니, 한당과 주태 두 사람이 일제히 나와 말하기를,
 
117
“저희가 선봉이 되어 적병을 무찌르겠습니다.”
 
118
했다. 주유가 기뻐하여 각 영채마다 더욱 엄히 수비하여 가벼이 움직이지 말도록 명령을 전달했다. 한당과 주태가 각각 순찰선 5척을 이끌고 좌우로 나누어 나갔다.
 
 
119
卻說焦觸、張南憑一勇之氣,飛棹小船而來。韓當獨披掩心,手執長槍,立於船頭。焦觸船先到,便命軍士亂箭望韓當船上射來。當用牌遮隔。焦觸撚長槍與韓當交鋒。當手起一槍,刺死焦觸。張南隨後大叫趕來。隔斜裏周泰船出。張南挺槍立於船頭,兩邊弓矢亂射。周泰一臂挽牌,一手提刀,兩船相離七八尺,泰即飛身一躍,直躍過張南船上,手起刀落,砍張南於水中,亂殺駕舟軍士。 衆船飛棹急回。韓當、周泰催船追趕,到半江中,恰與文聘船相迎。兩邊便擺定船廝殺。
 
120
한편, 초촉과 장남이 한낱 용맹한 기운만 믿고, 작은 배들을 급히 노를 저어 다가왔다. 한당이 홀로 가슴 갑옷을 입고 손에 장창을 들고 뱃머리에 섰다. 초촉의 배가 먼저 다다르니 (초촉이) 군사들에게 명하여 한당의 배를 향해 화살을 난사하자, 한당이 방패로 막아냈다. 초촉이 장창을 잡고 한당과 창끝을 겨루나, 한당이 손을 들어 한 창에 초촉을 찔러 죽였다. 장남이 뒤따라 크게 외치며 쫓아오자 옆에서 주태의 배가 막았다. 장남이 창을 꼬나잡고 뱃머리에 서서 양쪽에서 화살을 난사하게 했다. 주태가 한 팔에 방패를 들고, 한 손에 칼을 들어, 양측 배가 7, 8척 거리에 이르자, 훌쩍 몸을 날려, 바로 장남의 배 위로 뛰어올라가서, 손을 들어 칼을 내리쳐 장남을 베어 물속으로 떨구고, 배에 탄 병사들을 마구 죽였다. 배들이 빨리 노를 저어 급히 뱃머리를 돌렸다. 한당과 주태가 독려해 추격하다가 강물 한가운데 이르러 마침 문빙의 배와 마주쳤다. 양측이 배들을 벌여놓고 마구 싸웠다.
 
 
121
卻說周瑜引 衆將立於山頂,遙望江北水面艨艟戰船,排合江上,旗幟號帶,皆有次序。回看文聘與韓當、周泰相持,韓當、周泰奮力攻擊,文聘抵敵不住,回船而走,韓、周二人,急催船追趕。周瑜恐二人深入重地,便將白旗招颭,令 衆鳴金。二人乃揮棹而回。周瑜於山頂看隔江戰船,盡入水寨。
 
122
한편, 주유는 장수들을 거느리고 산꼭대기에 서서 멀리 바라보니, 북쪽 강물 위에 전선들이 강물 위에 늘어서고, 각종 깃발들이 모두 질서가 있었다. 고개를 돌려 보니, 문빙이 한당과 주태를 맞서고 있었다. 한당과 주태가 힘을 떨쳐 공격하니 문빙이 막아내지 못하여, 배를 돌려 달아났다. 한당과 주태 두 사람이 급히 배들을 재촉해서 뒤쫓았다. 주유는 두 사람이 너무 적진 깊이 들어갈까 두려워서 백기를 흔들고 징을 울리게 하니, 두 사람이 노를 저어 돌아왔다. 주유가 산 정상에서 강 건너 전선들을 바라보니, 모두 수군 진지로 들어갔다.
 
 
123
瑜顧謂 衆將曰:“江北戰船如蘆葦之密,操又多謀,當用何計以破之?” 衆未及對,忽見曹軍寨中,被風吹折中央黃旗,飄入江中。瑜大笑曰:“此不祥之兆也!”正觀之際,忽狂風大作,江中波濤拍岸。一陣風過,刮起旗角於周瑜臉上拂過。瑜猛然想起一事在心,大叫一聲,往後便倒,口吐鮮血。諸將急救起時,卻早不省人事。正是:一時忽笑又忽叫,難使南軍破北軍。
 
124
주유가 장수들을 돌아보고 말하기를,
 
125
“강북의 전선들이 마치 갈대처럼 빽빽하오. 조조가 꾀가 많으니 무슨 계책으로 그를 깨야겠소?”
 
126
하니, 모두들 미처 대답하지 못하는데, 문득 조조 군사의 영채 안으로 바람이 불어 중앙의 누런 깃발이 부러져 강물 속으로 떨어졌다. 주유가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127
“이것은 (조조에게) 불길한 징조다!”
 
128
하고, 살피고 있는데, 갑자기 광풍이 크게 일어나 강물에 파도가 쳐서 강기슭을 때렸다. 한바탕 바람이 지나가면서 깃발 자락이 펄럭여 주유의 뺨을 철석 때렸다. 주유가 갑자기 마음속에 한 가지 일이 떠올라 크게 외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뒤를 향해 쓰러지며 입으로 붉은 피를 토했다. 장수들이 급히 구해서 일으키지만 인사불성이었다. 이야말로, 갑자기 웃다가 갑자기 외치니 남군을 이끌고 북군을 깨뜨리기 어렵겠구나.
 
 
129
畢竟周瑜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130
마침내 주유의 목숨은 어떻게 될까? 다음 회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48회 장강에서 연회를 열어 조조가 시를 짓고, 쇠사슬로 전선을 연결해 북군이 교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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