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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28회 채양을 죽여 형제 사이의 의혹을 풀고 고성에서 주공과 신하들이 의리를 함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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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二十八回 斬蔡陽兄弟釋疑 會古城主臣聚義
2
제28회 채양을 죽여 형제 사이의 의혹을 풀고 고성에서 주공과 신하들이 의리를 함께하다.
 
 
3
卻說,關公同孫乾保二嫂向汝南進發,不想夏侯惇領三百餘騎,從後追來。孫乾保車仗前行。關公回身勒馬按刀問曰:“汝來趕我,有失丞相大度。”夏侯惇曰:“丞相無明文傳報,汝於路殺人,又斬吾部將,無禮太甚!我特來擒你,獻與丞相發落!”言訖,便拍馬挺槍欲鬥。只見後面一騎飛來,大叫:“不可與雲長交戰!”關公按轡不動。來使於懷中取出公文,謂夏侯惇曰:“丞相敬愛關將軍忠義,恐於路關隘攔截,故遣某特齎公文,遍行諸處。”惇曰:“關某於路殺把關將士,丞相知否?”來使曰:“此卻未知。”惇曰:“我只活捉他去見丞相,待丞相自放他。”關公怒曰:“吾豈懼汝耶!”拍馬持刀,直取夏侯惇。
 
4
각설, 관우가 손건과 함께 두 형수를 모시고 여남으로 출발하는데, 뜻밖에 하후돈이 3백여 기병을 거느리고 뒤쫓아 왔다. 손건이 수레를 보호해 먼저 가고, 관우가 몸을 돌려 말고삐를 당기며 칼을 잡고 묻기를,
 
5
“네가 나를 뒤쫓아 승상의 큰 도량을 손상하는구나.”
 
6
하니, 하후돈이 말하기를,
 
7
“승상께서 그런 문서를 보내지 않았다. 네가 도중에 사람들을 해치고 내 부하 장수를 죽여 무례하기 이를 데 없다! 내가 너를 잡아 승상께 바쳐 처리할 따름이다!”
 
8
했다. 말을 마치자마자 말에 박차를 가해 창을 꼬나들어 싸우려고 했다. 그런데 뒤에서 1기가 쏜살같이 달려와 크게 외치기를,
 
9
“운장과 교전하지 마시오!”
 
10
했다. 관우가 말고삐를 잡아당겨 멈춰섰다. 달려온 사자가 품속에서 공문을 꺼내어 하후돈에게 말하기를,
 
11
“승상께서 관 장군의 충의를 경애하십니다. 가는 길에 관문에서 가로막을까봐 일부러 저를 보내 공문을 가지고 곳곳에 알리라 하셨습니다.”
 
12
하니, 하후돈이 말하기를,
 
13
“관 아무개가 도중에 관문 수비 장수들을 죽였는데 승상께서 아시는가? 모르시는가?”
 
14
했다. 사자가 말하기를,
 
15
“그건 아직 모르십니다.”
 
16
하니, 하후돈이 말하기를,
 
17
“내가 저자를 사로잡아 승상께 가서 처분을 기다리겠다.”
 
18
했다. 관우가 노하여 말하기를,
 
19
“내가 어찌 너를 두려워하겠느냐!”
 
20
하고 말에 박차를 가해 칼을 쥐고 곧장 하후돈에게 달려들었다.
 
 
21
惇挺槍來迎。兩馬相交,戰不十合,忽又一騎飛至,大叫:“二將軍少歇!”惇停槍問來使曰:“丞相叫擒關某乎?”使者曰:“非也。丞相恐守關諸將阻擋關將軍,故又差某馳公文來放行。”惇曰:“丞相知其於路殺人否?”使者曰:“未知。”惇曰:“既未知其殺人,不可放去。”指揮手下軍士,將關公圍住。關公大怒,舞刀迎戰。
 
22
하후돈이 창을 쥐고 맞이하여, 두 말이 서로 엇갈리며 싸우기 30합이 되지 않아서 문득 또 1기가 질주해 와서 크게 외치기를,
 
23
“두 장군께서 잠시 멈추시오.”
 
24
했다. 하후돈이 창을 멈추고 달려오는 사자에게 묻기를,
 
25
“승상께서 관 아무개를 잡아오라 하시더냐?”
 
26
하니, 사자가 말하기를,
 
27
“아닙니다. 승상께서 관문의 장수들이 관 장군을 가로막을까봐 저더러 공문을 전하여 길을 터주라 하셨습니다.”
 
28
했다. 하후돈이 말하기를,
 
29
“승상께서 (운장이) 도중에 사람들을 해친 걸 아시는가? 모르시는가?”
 
30
하니, 사자가 말하기를,
 
31
“아직 모르십니다.”
 
32
했다. 하후돈이 말하기를,
 
33
“아직 사람들을 해친 걸 모르시니 통과시킬 수 없다.”
 
34
하고, 수하 군사들을 지휘해서 관우를 에워싸게 했다. 관우가 크게 노해 칼을 휘두르며 싸우려고 했다.
 
 
35
兩個正欲交鋒,陣後一人飛馬而來,大叫:“雲長、元讓,休得爭戰!” 衆視之,乃張遼也。二人各勒住馬。張遼近前言曰:“奉丞相鈞旨:因聞知雲長斬關殺將,恐於路有阻,特差我傳諭各處關隘,任便放行。”惇曰:“秦琪是蔡陽之甥。他將秦琪托付我處,今被關某所殺,怎肯幹休?”遼曰:“我見蔡將軍,自有分解。既丞相大度,教放雲長去,公等不可廢丞相之意。”夏侯惇只得將軍馬約退。遼曰:“雲長今欲何往?”關公曰:“聞兄長又不在袁紹處,吾今將遍天下尋之。”遼曰:“既未知玄德下落,且再回見丞相,若何?”關公笑曰:“安有是理!文遠回見丞相,幸爲我謝罪。”說畢,與張遼拱手而別。於是張遼與夏侯惇領軍自回。
 
36
양쪽이 싸우려 하고 있는데 뒤에서 한 사람이 나는듯이 말을 달려와 크게 외치기를,
 
37
“운장과 원양(하후돈의 자)은 싸움을 멈추시오!”
 
38
하였다. 모두 바라보니 바로 장요였다. 두 사람이 각각 말고삐를 당겨 세우자, 장요가 가까이 와서 말하기를,
 
39
“승상의 지시를 전하오. 운장이 관문을 돌파하고 장수들을 죽인 것을 들으시고 길을 가로막을까 걱정하셨소. 특별히 나를 각처의 관문에 보내어 통과시키도록 하셨소.”
 
40
하니, 하후돈이 말하기를,
 
41
“진기는 채양의 생질인데 그가 진기를 내게 맡겼소. 지금 관 아무개가 죽였는데 어찌 싸움을 그치겠소?”
 
42
하니, 장요가 말하기를,
 
43
“내가 채 장군을 만나 풀어드리겠소. 승상께서 큰 도량으로 운장을 놓아 보내셨으니 그대들은 승상의 뜻을 막아선 안 되오.”
 
44
했다. 하후돈이 할 수 없이 군마를 이끌고 조금 물러섰다. 장요가 말하기를,
 
45
“운장께서 어디로 가려 하십니까?”
 
46
하니, 관우가 말하기를,
 
47
“형장께서 이제 원소 진영에 안 계시다니, 내 지금 천하를 두루 다녀서라도 찾고 말겠소.”
 
48
했다. 장요가 말하기를,
 
49
“현덕이 어디 있는지 모르니 다시 승상을 찾아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50
하니, 관우가 웃으며 말하기를,
 
51
“어찌 그럴 수 있겠소! 문원이 승상께 돌아가 부디 내 대신 사죄해주시오.”
 
52
하였다. 말을 마치고 장요에게 두손 모아 인사하고 헤어졌다. 이에 장요가 하후돈과 더불어 병사들을 거느리고 돌아갔다.
 
 
53
關公趕上車仗,與孫乾說知此事。二人並馬而行。行了數日,忽值大雨滂沱,行裝盡濕。遙望山岡邊有一所莊院,關公引著車仗,到彼借宿。莊內一老人出迎。關公具言來意。老人曰:“某姓郭,名常,世居於此。久聞大名,幸得瞻拜。”遂宰羊置酒相待,請二夫人於後堂暫歇。郭常陪關公、孫乾於草堂飲酒。一邊烘焙行李,一邊喂養馬匹。
 
54
관우가 수레를 뒤따라가며 손건에게 그 일을 이야기했다. 두 사람이 말머리를 나란히 해서 며칠을 가다가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지는 큰비를 만나 짐을 모두 적셨다. 멀리 작은 산 기슭에 한 장원이 있어서 관우가 수레를 이끌어 거기에서 숙박하려 했다. 장원 안에서 한 노인이 나와 맞이하니, 관우가 찾아온 사정을 자세히 말했다. 노인이 말하기를,
 
55
“저의 성은 곽이고 이름은 상입니다. 대대로 여기 살았습니다. 장군의 큰 명성을 들은지 오래인데 다행히 뵙고 인사드립니다.”
 
56
했다. 양을 잡아 술을 내어 대접하고 두 부인을 후당으로 모셔 잠시 쉬도록 청했다. 곽상이 관우와 손건을 초당에 모시고 술을 마셨다. 한편으로 짐을 말리고 말들을 먹였다.
 
 
57
至黃昏時候,忽見一少年,引數人入莊,徑上草堂。郭常喚曰:“吾兒來拜將軍。”因謂關公曰:“此愚男也。”關公問何來。常曰:“射獵方回。”少年見過關公,即下堂去了。常流淚言曰:“老夫耕讀傳家,止生此子,不務本業,惟以遊獵爲事。是家門不幸也!”關公曰:“方今亂世,若武藝精熟,亦可以取功名,何雲不幸?”常曰:“他若肯習武藝,便是有志之人。今專務遊蕩,無所不爲:老夫所以憂耳!”關公亦爲歎息。
 
58
황혼에 이르러 문득 한 소년이 몇사람을 이끌고 장원에 들어와 곧장 초당으로 올라왔다. 곽상이 불러 말하기를,
 
59
“애야, 이리 와서 장군께 인사올려라.”
 
60
하고, 관우에게 말하기를,
 
61
“제 못난 아들놈입니다.”
 
62
했다. 관우가 어디서 왔느냐 물으니 곽상이 말하기를,
 
63
“사냥하다 방금 돌아왔습니다.”
 
64
했다. 소년이 관우를 보고난 후에 즉시 아래로 내려갔다. 곽상이 눈물을 흘려 말하기를,
 
65
“늙은이가 농사짓고 독서하며 대대로 계승해 겨우 아들놈 하나인데 본업에 힘쓰지 않고 오로지 사냥만 합니다. 가문의 불행입니다!”
 
66
하니, 관우가 말하기를,
 
67
“지금 한창 난세인데 무예가 뛰어나면 역시 공명을 이룰 수 있습니다. 어째서 불행하다 하십니까?”
 
68
했다. 곽상이 말하기를,
 
69
“얘가 무예를 즐겨 익힌다면 뜻있는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오로지 놀기만 좋아해서 하지 않는 짓이 없으니 늙은이의 근심거리일 뿐입니다!”
 
70
하였다. 관우도 또한 탄식했다.
 
 
71
至更深,郭常辭出。關公與孫乾方欲就寢,忽聞後院馬嘶人叫。關公急喚從人,卻都不應,乃與孫乾提劍往視之。只見郭常之子倒在地上叫喚,從人正與莊客廝打。公問其故。從人曰:“此人來盜赤兔馬,被馬踢倒。我等聞叫喚之聲,起來巡看,莊客們反來廝鬧。”公怒曰:“鼠賊焉敢盜吾馬!”
 
72
밤이 깊어 곽상이 인사하고 나갔다. 관우가 손건과 더불어 막 자려 하는데 문득 뒷뜰에서 말들이 울부짖고 사람들이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다. 관우가 급히 종인들을 부르나 아무도 오지 않아서 관우가 손건과 함께 칼을 들고 달려가 보았다. 곽상의 아들이 땅바닥에 엎어져 비명을 지르고 있고 종인들이 장원의 하인들과 마구 싸우고 있었다. 관우가 그 까닭을 물으니, 종인들이 말하기를,
 
73
“이 자가 적토마를 훔치려다가 말굽에 짓밟혔습니다. 저희가 비명을 듣고 일으켜 살펴보는데 장원의 하인들이 몰려와 시끄럽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74
했다. 관우가 노하여 말하기를,
 
75
“쥐새끼 같은 놈이 어찌 감히 내 말을 훔치느냐!”
 
76
했다.
 
 
77
恰待發作,郭常奔至告曰:“不肖子爲此歹事,罪合萬死!奈老妻最憐愛此子,乞將軍仁慈寬恕!”關公曰:“此子果然不肖,適才老翁所言,真知子莫若父也。我看翁面,且姑恕之。”遂分付從人看好了馬,喝散莊客,與孫乾回草堂歇息。次日,郭常夫婦出拜於堂前,謝曰:“犬子冒瀆虎威,深感將軍恩恕。”關公令喚出:“我以正言教之。”常曰:“他於四更時分,又引數個無賴之徒,不知何處去了。”
 
78
막 화를 내려고 하는데 곽상이 급히 달려와 고하기를,
 
79
“못난 아들놈이 이런 못된 짓을 하여 그 죄가 만번 죽어 마땅합니다. 그러나 늙은 어미가 아들놈을 몹시 사랑하니 부디 장군께서 인자하게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80
하니, 관우가 말하기를,
 
81
“아들이 과연 불초합니다. 노옹께서 방금 말씀하신대로 참으로 아들이 아버지만 못합니다. 제가 노옹의 얼굴을 봐서 용서하겠습니다.”
 
82
하고, 종인들에게 분부해 말들을 돌보게 했다. 장원의 하인들을 꾸짖어 흩어버리고 손건과 함께 초당으로 돌아와 쉬었다. 다음날 곽상 부부가 초당에 와 인사하고 사죄하기를,
 
83
“강아지가 호랑이 같은 위엄을 모독했으나 장군께서 은혜롭게 용서해주셔서 깊이 감사합니다.”
 
84
하니, 관우가 아들을 불러오도록 하며,
 
85
“제가 좋은 말로 타이르겠습니다.”
 
86
했다. 곽상이 말하기를,
 
87
“그놈이 4경 무렵 또 몇몇 무뢰배들을 이끌고 나가버려서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
 
88
하였다.
 
 
89
關公謝別郭常,奉二嫂上車,出了莊院,與孫乾並馬,護著車仗,取山路而行。不及三十裏,只見山背後擁出百餘人,爲首兩騎馬:前面那人,頭裹黃巾,身穿戰袍;後面乃郭常之子也。黃巾者曰:“我乃天公將軍張角部將也!來者快留下赤兔馬,放你過去!”關公大笑曰:“無知狂賊!汝既從張角爲盜,亦知劉、關、張兄弟三人名字否?”黃巾者曰:“我只聞赤面長髯者名關雲長,卻未識其面。汝何人也?”
 
90
관우가 곽상과 작별하고 두 형수를 수레에 모시고 장원을 출발하여, 손건과 함께 말머리를 나란히 수레를 호위해 산길을 갔다. 30리를 못 가서 산뒤에서 백여 명이 떼지어 나왔다. 앞장선 두 사람은 말을 타고 있는데, 앞에 선 사람은 머리에 누런 두건을 두르고 전포를 입었고 뒤에 있는 사람은 바로 곽상의 아들이었다. 누런 두건을 두른 자가 말하기를,
 
91
“내가 바로 천공장군 장각의 부하장수다. 적토마를 빨리 내놓으면 너희들을 가게 해 주마!”
 
92
했다. 관우가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93
“무지한 미친 도적놈아! 네가 장각을 따라 도적이 되었다면,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의 이름을 듣지 못하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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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누런 두건을 두른 자가 말하기를,
 
95
“내가 듣기로는 얼굴이 붉고 수염이 긴 사람이 관운장이라 하더라만 아직 그 얼굴은 모른다.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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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97
公乃停刀立馬,解開須囊,出長髯令視之。其人滾鞍下馬,腦揪郭常之子拜獻於馬前。關公問其姓名。告曰:“某姓裴,名元紹。自張角死後,一向無主,嘯聚山林,權於此處藏伏。今早這廝來報:有一客人,騎一匹千裏馬,在我家投宿。特邀某來劫奪此馬。不想卻遇將軍。”郭常之子拜伏乞命。關公曰:“吾看汝父之面,饒你性命!”郭子抱頭鼠竄而去。
 
98
관우가 칼을 내리고 말을 세워 수염주머니를 풀어헤쳐 긴 수염을 드러내어 보게 했다. 그 사람이 말에서 급히 내려 곽상 아들의 머리를 잡아당겨서 말아래 엎드려 절을 했다. 관우가 성명을 물으니 그 사람이 고하기를,
 
99
“저의 성은 배이고 이름은 원소입니다. 장각이 죽은 뒤에 여태 주인없이 산적이 되어 잠시 여기 숨어지냈습니다. 지금 이놈이 와서 집의 손님이 천리마를 타고 자기 집에 투숙했으니 저와 함께 그 말을 빼앗자고 하였습니다. 뜻밖에 장군을 뵐 줄 몰랐습니다.”
 
100
하였다. 곽상의 아들이 엎드려 목숨만 살려달라고 했다. 관우가 말하기를,
 
101
“내가 네 아버지의 얼굴을 봐서 네 목숨을 살려주겠다!”
 
102
하니, 곽상의 아들이 머리를 싸고 쥐새끼처럼 도망갔다.
 
 
103
公謂元紹曰:“汝不識吾面,何以知吾名?”元紹曰:“離此二十裏有一臥牛山。山上有一關西人,姓周,名倉,兩臂有千斤之力,板肋虯髯,形容甚偉;原在黃巾張寶部下爲將,張寶死,嘯聚山林。他多曾與某說將軍盛名,恨無門路相見。”關公曰:“綠林中非豪傑托足之處。公等今後可各去邪歸正,勿自陷其身。”元紹拜謝。
 
104
관우가 배원소에게 말하기를,
 
105
“너는 내 얼굴을 모르면서 어찌 내 이름을 알았는가?”
 
106
하니, 배원소가 말하기를,
 
107
“여기서 20리 밖에 와우산이라 있습니다. 산위에 관서사람으로 성은 주이고 이름은 창인 사람이 있어 양팔로 천근을 듭니다. 생김새는 수염이 곱슬곱슬하고 매우 큼직합니다. 원래 황건적 장보의 부하 장수였는데 장보가 죽자 산적이 됐습니다. 그가 여러 차례 저에게 장군의 높은 이름을 이야기하기에 찾아뵐 길이 없어 한스러웠습니다.”
 
108
했다. 관우가 말하기를,
 
109
“녹림(산적의 소굴)은 영웅호걸이 있을 만한 데가 아니오. 그대들은 이제부터 산적질을 버리고 옳은 길로 돌아가서 몸을 망치지 마시오.”
 
110
하니, 배원소가 절하여 감사했다.
 
 
111
正說話間,遙望一彪人馬來到。元紹曰:“此必周倉也。”關公乃立馬待之。果見一人,黑面長身,持槍乘馬,引 衆而至;見了關公,驚喜曰:“此關將軍也!”疾忙下馬,俯伏道傍曰:“周倉參拜。”關公曰:“壯士何處曾識關某來?”倉曰:“舊隨黃巾張寶時,曾識尊顏;恨失身賊黨,不得相隨。今日幸得拜見。願將軍不棄,收爲步卒,早晚執鞭隨鐙,死亦甘心!”公見其意甚誠,乃謂曰:“汝若隨我,汝手下人伴若何?”倉曰:“願從則俱從;不願從者,聽之可也。”
 
112
바로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 멀리 한떼의 인마가 몰려왔다. 배원소가 말하기를,
 
113
“이 사람은 틀림없이 주창입니다.”
 
114
하였다. 관우가 말을 세워 기다렸다. 과연 한 사람이 검은 얼굴에 키가 크고 창을 쥐고 말을 달려 사람들을 이끌고 도착했다. 관우를 보더니 놀라고 기뻐하며 말하기를,
 
115
“관 장군이시군요!”
 
116
하고, 급히 말에서 내려 길가에 엎드려서 말하기를,
 
117
“주창이 예를 갖춰 인사드립니다.”
 
118
했다. 관우가 말하기를,
 
119
“장사는 어디에서 일찍이 관 아무개를 알았소?”
 
120
하니, 주창이 말하기를,
 
121
“예전에 황건적 장보를 따라다닐 적에 존안을 알았습니다. 한스럽게 도적떼에 빠져 있어 장군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오늘 다행히 인사드립니다. 장군께서 버리시지 않고 졸병으로 거두어 아침저녁으로 말고삐를 잡아 수행할 수 있다면 죽음도 달게 받겠습니다.”
 
122
하였다. 관우가 그뜻이 매우 진실해 보여서 말하기를,
 
123
“그대가 나를 따라오면 그대 수하들은 어떻게 하겠소?”
 
124
하니, 주창이 말하기를,
 
125
“따르고 싶으면 모두 따라오고, 따르고 싶지 않은 자는 들어보면 될 것입니다.”
 
126
하였다.
 
 
127
於是 衆人皆曰:“願從。”關公乃下馬至車前稟問二嫂。甘夫人曰:“叔叔自離許都,於路獨行至此,曆過多少艱難,未嘗要軍馬相隨。前廖化欲相投,叔既卻之,今何獨容周倉之 衆耶?我輩女流淺見,叔自斟酌。”公曰:“嫂嫂之言是也。”遂謂周倉曰:“非關某寡情,奈二夫人不從。汝等且回山中,待我尋見兄長,必來相招。”
 
128
그러자 모두가
 
129
“따르겠습니다!”
 
130
라고 말했다. 관우가 말에서 내려 수레 앞으로 가서 두 형수께 물어보았다. 감부인이 말하기를,
 
131
“서방님께서 허도를 떠나 길에서 홀로 다녀 여기까지 오면서 적잖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직 따르는 군마가 없어 예전에 요화가 따르고자 했으나 서방님께서 거절했습니다. 이제 어째서 유독 주창의 무리를 받아들이려 하십니까? 저희들은 여자들이라 좁은 소견이니 서방님께서 스스로 처리하십시오.”
 
132
하였다. 관우가 말하기를,
 
133
“형수의 말씀이 옳습니다.”
 
134
하고, 마침내 주창에게 말하기를,
 
135
“내가 받아들일 뜻이 적지 않지만 두 부인께서 따르지 않으시오. 그대들은 산중으로 돌아갔다가 내가 형장을 찾아뵙기를 기다리면 반드시 부르겠소.”
 
136
했다.
 
 
137
周倉頓首告曰:“倉乃一粗莽之人,失身爲盜;今遇將軍,如重見天日,豈忍複錯過!若以 衆人相隨爲不便,可令其盡跟裴元紹去。倉只身步行,跟隨將軍,雖萬裏不辭也!”關公再以此言告二嫂。甘夫人曰:“一二人相從,無妨於事。”公乃令周倉撥人伴隨裴元紹去。元紹曰:“我亦願隨關將軍。”周倉曰:“汝若去時,人伴皆散;且當權時統領。我隨關將軍去,但有住紥處,便來取你。”元紹怏怏而別。
 
138
주창이 머리를 조아리며 고하기를,
 
139
“제가 거칠고 경솔한 사내라 잘못하여 도적이 됐습니다. 이제 장군을 뵈어 다시 태양을 본듯하여 어찌 차마 다시 포기하겠습니까? 이 사람들 모두 따르는 게 불편하시면 모조리 배원소에게 보내겠습니다. 저 혼자 걸어서라도 장군을 수행해 비록 만릿길도 사양치 않겠습니다!”
 
140
하였다. 관우가 다시 이 말을 두 형수께 고하니, 감부인이 말하기를,
 
141
“한두 사람이 따라오는 것이야 무방합니다.”
 
142
했다. 관우가 주창에게 명령해서 사람들은 배원소를 따라가게 했다. 배원소가 말하기를,
 
143
“저 역시 관장군을 따르고 싶습니다.”
 
144
하니, 주창이 말하기를,
 
145
“자네가 떠나면 사람들이 모두 흩어져버리네. 잠시 거느리게. 내가 관 장군을 따라가 주둔할 데가 정해지는대로 자네를 부르겠네.”
 
146
하니, 배원소가 불만을 품은 채 이별했다.
 
 
147
周倉跟著關公,往汝南進發。行了數日,遙見一座山城。公問土人:“此何處也?”土人曰:“此名古城。數月前有一將軍,姓張,名飛,引數十騎到此,將縣官逐去,占住古城,招軍買馬,積草屯糧。今聚有三五千人馬,四遠無人敢敵。”關公喜曰:“吾弟自徐州失散,一向不知下落,誰想卻在此!”乃令孫乾先入城通報,教來迎接二嫂。卻說張飛在芒碭山中,住了月餘,因出外探聽玄德消息,偶過古城。入縣借糧;縣官不肯,飛怒,因就逐去縣官,奪了縣印,占住城池,權且安身。當日孫乾領關公命,入城見飛。施禮畢,具言:“玄德離了袁紹處,投汝南去了。今雲長直從許都送二位夫人至此,請將軍出迎。”
 
148
주창이 관우를 따라서 여남으로 출발했다. 며칠을 가다가 멀리 산성이 보였다. 관우가 그 지방 사람에게 묻기를,
 
149
“저기는 어떤 이름의 성이요?”
 
150
하니, 그 지방 사람이 말하기를,
 
151
“저곳은 고성이라 부릅니다. 몇 달 전에 성은 장이고 이름은 비라는 장군이 수십 기를 이끌고 와서 현의 관리를 쫓아버리고 고성을 점거하여 군사들을 모으고 말들을 사들이고 식량과 말먹이풀을 쌓았습니다. 지금 군사들이 삼오천명에 이르러 주위에서 대적할 사람이 없습니다.”
 
152
하였다. 관우가 기뻐하며 말하기를,
 
153
“내 아우를 서주에서부터 잃어버려 여태 거처를 몰랐는데 여기에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154
했다. 손건을 먼저 성안으로 보내 두 형수를 영접하러 오라고 통보했다. 한편, 장비는 망탕산 속에서 한달 남짓 지내고 바깥으로 나와 현덕의 소식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고성을 지나게 됐다. 현청에 들어가 식량을 빌려달라 했으나 현청의 관리가 거부하니, 장비가 노하여 현청 관리를 쫓아내고 현의 관인을 빼앗아 성을 점거해 잠시 몸을 보전하고 있었다. 그날 손건이 관우의 명령을 받들어 성으로 들어가 장비를 만났다. 인사를 마치고 자세히 이야기하기를,
 
155
“현덕께서 원소를 떠나 여남으로 가셨습니다. 지금 운장께서 허도를 곧장 빠져나와 두분 부인을 모시고 이리 오셨습니다. 장군께서 나가서 맞으시길 청합니다.”
 
156
하였다.
 
 
157
張飛聽罷,更不回言,隨即披掛持矛上馬,引一千餘人,徑出北門。孫乾驚訝,又不敢問,只得隨出城來。關公望見張飛到來,喜不自勝,付刀與周倉接了,拍馬來迎。只見張飛圓睜環眼,倒豎虎須,吼聲如雷,揮矛向關公便搠。關公大驚,連忙閃過,便叫:“賢弟何故如此?豈忘了桃園結義耶?”飛喝曰:“你既無義,有何面目來與我相見!”關公曰:“我如何無義?”飛曰:“你背了兄長,降了曹操,封侯賜爵。今又來賺我!我今與你拼個死活!”關公曰:“你原來不知!我也難說。現放著二位嫂嫂在此,賢弟請自問。”
 
158
장비가 듣고 나서 말없이 갑옷을 입고 장팔사모를 들고 말에 올라 1천기를 이끌고 바로 북쪽 성문을 빠져나갔다. 손건이 깜짝 놀라지만 감히 묻지 못하고 뒤따라 성문을 나갔다. 관우가 달려오는 장비를 바라보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칼을 주창에게 맡기고 말에 박차를 가해 맞이했다. 그러나 장비는 고리눈을 부릅뜨고 호랑이수염을 치세워 천둥처럼 고함지르고 장팔사모를 휘휘 돌리며 관공을 찌르려 했다. 관우가 크게 놀라 재빨리 피해 외치기를,
 
159
“아우야! 왜 이러느냐? 어찌 도원결의를 잊었느냐?”
 
160
하니, 장비가 꾸짖기를,
 
161
“네놈이 의리없이 무슨 면목으로 나를 찾아왔느냐?”
 
162
했다. 관우가 말하기를,
 
163
“내가 어째서 의리가 없느냐?”
 
164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165
“네가 형장을 배신하고 조조에게 투항하여 벼슬을 받아놓고, 이제 다시 나를 속일테냐! 내 오늘 너와 생사를 결판내겠다!”
 
166
했다. 관우가 말하기를,
 
167
“네가 원래 알지 못하니 나도 말하기 어렵다. 지금 두분 형수께서 여기 계시니 아우가 물어봐라.”
 
168
하였다.
 
 
169
二夫人聽得,揭簾而呼曰:“三叔何故如此?”飛曰:“嫂嫂住著。且看我殺了負義的人,然後請嫂嫂入城。”甘夫人曰:“二叔因不知你等下落,故暫時棲身曹氏。今知你哥哥在汝南,特不避險阻,送我們到此。三叔休錯見了。”糜夫人曰:“二叔向在許都,原出於無奈。”飛曰:“嫂嫂休要被他瞞過了!忠臣寧死而不辱。大丈夫豈有事二主之理!”關公曰:“賢弟休屈了我。”孫乾曰:“雲長特來尋將軍。”飛喝曰:“如何你也胡說!他那裏有好心,必是來捉我!”關公曰:“我若捉你,須帶軍馬來。”飛把手指曰:“兀的不是軍馬來也!”
 
170
두 부인이 듣고 주렴을 걷어올리며 불러 말하기를,
 
171
“작은 서방님이 어째서 이럽니까?”
 
172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173
“형수들께서는 가만히 계십시오. 제가 의리를 저버린 인간을 죽여버리고 형수들을 성으로 모시겠습니다.”
 
174
했다. 감부인이 말하기를,
 
175
“큰 서방님이 작은 서방님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해서 잠시 조씨에게 몸을 맡겼소. 지금 그대들의 형님이 여남에 계시는 것을 알고 특별히 험한 길을 마다 않고 우리를 데리고 여기에 왔소. 작은 서방님은 오해를 푸시오.”
 
176
했다. 미부인이 말하기를,
 
177
“큰 서방님이 허도에 계셨던 것은 원래 어쩔 수가 없어서요.”
 
178
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179
“형수들께서 저놈에게 속았습니다! 충신은 죽더라도 치욕을 당하지 않습니다. 대장부가 어찌 두 주군을 모시겠습니까!”
 
180
하니, 관우가 말하기를,
 
181
“아우야! 오해를 풀어라.”
 
182
했다. 손건이 말하기를,
 
183
“운장께서 일부러 장군을 찾아 오셨습니다.”
 
184
하니, 장비가 꾸짖기를,
 
185
“어떻게 그대도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가? 저자가 거기에 호감을 가지고 틀림없이 나를 잡으러 왔다!”
 
186
하였다. 관우가 말하기를,
 
187
“내가 너를 잡으러 왔으면 군마를 데리고 왔겠지.”
 
188
하니, 장비가 손으로 가리키며 말하기를,
 
189
“저기 오는 게 군마가 아니냐!”
 
190
하였다.
 
 
191
關公回顧,果見塵埃起處,一彪人馬來到。風吹旗號,正是曹軍。張飛大怒曰:“今還敢支吾麼?”挺丈八蛇矛便搠將來。關公急止之曰:“賢弟且住。你看我斬此來將,以表我真心。”飛曰:“你果有真心,我這裏三通鼓罷。便要你斬來將!”關公應諾。須臾,曹軍至。爲首一將,乃是蔡陽,挺刀縱馬大喝曰:“你殺吾外甥秦琪,卻原來逃在此!吾奉丞相命,特來拿你!”關公更不打話,舉刀便砍。張飛親自擂鼓。只見一通鼓未盡,關公刀起處,蔡陽頭已落地。 衆軍士俱走。
 
192
관우가 고개를 돌리니 과연 먼지가 자욱하니 일어나는 곳에 한떼의 인마들이 몰려왔다. 바람에 깃발들이 나부끼는데 틀림없이 조조 군사들이었다. 장비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193
“지금 또 감히 얼버무리느냐?”
 
194
하며, 장팔사모를 꼬나쥐고 찌르러고 다가왔다. 관우가 급히 제지하며 말하기를,
 
195
“아우야! 잠깐 멈춰라! 내가 저기 달려오는 장수를 베어 내 진심을 드러내겠다.”
 
196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197
“네가 과연 진심이라면 내 여기에서 북을 세번 칠테니 그사이에 그 장수를 베어 와라!”
 
198
했다. 관우가 응낙했다. 잠시후 조조 군사들이 도착했다. 맨앞의 장수는 바로 채양이었다. 칼을 들고 말을 달려 크게 꾸짖기를,
 
199
“네놈이 내 생질 진기를 죽이고 도망쳐 여기 있었구나! 내가 승상의 명을 받들어 너를 잡으러 왔다!”
 
200
하였다. 관우가 대꾸하지 않고 칼을 들어 바로 베려고 했다. 장비가 직접 북을 두드렸다. 한차례 북소리가 끝나기 전에 관우가 칼을 드는 곳에 채양의 머리가 이미 땅에 떨어졌다. 군사들이 모두 달아났다.
 
 
201
關公活捉執認旗的小卒過來,問取來由。小卒告說:“蔡陽聞將軍殺了他外甥,十分忿怒,要來河北與將軍交戰。丞相不肯,因差他往汝南攻劉辟。不想在這裏遇著將軍。”關公聞言,教去張飛前告說其事。飛將關公在許都時事細問小卒;小卒從頭至尾,說了一遍,飛方才信。
 
202
관우가 깃발을 든 졸병을 잡아 와서 무슨 까닭으로 왔는지 물었다. 졸병이 고하기를,
 
203
“채양이 장군께서 그 생질을 죽인 것을 듣고 매우 분노하여 하북으로 달려가서 장군과 싸우려고 했습니다. 승상께서 허락하지 않고 그를 여남으로 보내서 유벽을 치게 한 것입니다. 뜻밖에 여기서 장군을 만났습니다.”
 
204
하였다. 관우가 그 말을 듣고나서 그를 장비에게 보내 사정을 고하게 했다. 장비는 관우가 허도에서 지낸 일을 자세히 묻고 졸병이 처음부터 끝까지 두루 이야기하니, 그제서야 믿게 되었다.
 
 
205
正說間,忽城中軍士來報:“城南門外有十數騎來的甚緊,不知是甚人。”張飛心中疑慮,便轉出南門看時,果見十數騎輕弓短箭而來。見了張飛,滾鞍下馬。視之,乃糜竺、糜芳也。飛亦下馬相見。竺曰:“自徐州失散,我兄弟二人逃難回鄉。使人遠近打聽,知雲長降了曹操,主公在於河北;又聞簡雍亦投河北去了。只不知將軍在此。昨於路上遇見一夥客人,說有一姓張的將軍,如此模樣,今據古城。我兄弟度量必是將軍,故來尋訪。幸得相見!”飛曰:“雲長兄與孫乾送二嫂方到,已知哥哥下落。”二糜大喜,同來見關公,並參見二夫人。飛遂迎請二嫂入城。至衙中坐定,二夫人訴說關公曆過之事,張飛方才大哭,參拜雲長。二糜亦俱傷感。張飛亦自訴別後之事,一面設宴賀喜。
 
206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성중에서 군사가 와서 알리기를,
 
207
“성문 밖에서 10여 기가 달려와 아주 가까이 왔는데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208
했다. 장비가 마음속에 의심이 들어 남문으로 돌아 나와서 바라보니 과연 10여 기가 작은 활과 짧은 화살로 무장하여 오고 있었다. 장비를 보더니 급히 말에서 내렸다. 바라보니 바로 미축과 미방이다. 장비도 말에서 내려 서로 만났다. 미축이 말하기를,
 
209
“서주에서 흩어져서 저희 형제 두 사람은 고향으로 피난하였습니다. 사람을 시켜 사방으로 알아보니 운장은 조조에게 항복하고 주공께서 하북에 계신 걸 알았습니다. 또한 간옹 역시 하북으로 갔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장군이 여기에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어제 길에서 우연히 한 무리 나그네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장씨 성의 장군이 모양이 이러저러한데 고성을 지금 점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형제가 틀림없이 장군이라 여겨서 찾아와 다행히 만났습니다!”
 
210
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211
“운장 형과 손건이 두 형수를 모시고 방금 왔소. 이미 형님께서 계신 곳도 알아냈소.”
 
212
했다. 미씨 형제가 크게 기뻐해 함께 관우를 만나 두 부인께 인사올렸다. 장비가 두 부인을 청해 입성했다. 관아에 이르러 좌정하고 두 부인이 관우의 지난 일을 설명하여, 장비가 크게 울면서 운장에게 절했다. 미씨 형제 역시 감동했다. 장비도 헤어진 뒤의 일을 이야기하고 한편으로 연회를 베풀어 (다시 만남을) 축하했다.
 
 
213
次日,張飛欲與關公同赴汝南見玄德。關公曰:“賢弟可保護二嫂,暫住此城,待我與孫乾先去探聽兄長消息。”飛允諾。關公與孫乾引數騎奔汝南來。劉辟、龔都接著,關公便問:“皇叔何在?”劉辟曰:“皇叔到此住了數日,爲見軍少,複往河北袁本初處商議去了。”關公怏怏不樂。孫乾曰:“不必憂慮。再苦一番驅馳,仍往河北去報知皇叔,同至古城便了。”
 
214
다음날 장비가 관우와 더불어 여남으로 가서 현덕을 만나려고 했다. 관우가 말하기를,
 
215
“아우는 두 형수를 보호해 이 성에 잠시 머물고 내가 손건과 더불어 먼저 형장의 소식을 알아보겠다.”
 
216
고 하니, 장비가 응낙했다. 관우가 손건과 더불어 몇기를 이끌고 여남으로 달려갔다. 유벽과 공도가 맞이하여 관우가 묻기를,
 
217
“황숙께서 어디 계시오?”
 
218
하니, 유벽이 말하기를,
 
219
“황숙께서 여기에 며칠 머무셨소. 병력이 적은 것을 보고 하북의 원본초(원소)에게 상의하러 다시 가셨소.”
 
220
했다. 관우가 크게 실망했다. 손건이 말하기를,
 
221
“우려하실 게 없습니다. 힘들어도 서둘러 말을 달려서 다시 하북으로 가서 황숙께 알려드리고 함께 고성으로 가야 합니다.”
 
222
했다.
 
 
223
關公依言,辭了劉辟、龔都,回至古城,與張飛說知此事。張飛便欲同至河北。關公曰:“有此一城,便是我等安身之處,未可輕棄。我還與孫乾同往袁紹處,尋見兄長,來此相會。賢弟可堅守此城。”飛曰:“兄斬他顏良、文醜,如何去得?”關公曰:“不妨。我到彼當見機而變。”遂喚周倉問曰:“臥牛山裴元紹處,共有多少人馬?”倉曰:“約有四五百。”關公曰:“我今抄近路去尋兄長。汝可往臥牛山招此一枝人馬,從大路上接來。”倉領命而去。
 
224
관우가 그말을 따라 유벽과 공도를 작별하고 고성으로 돌아가 장비에게 이 일을 알리고 이야기했다. 장비가 같이 하북으로 가려고 하자 관우가 말하기를,
 
225
“이 성 하나가 우리들이 안식할 곳이어서 가볍게 버릴 수 없다. 내가 손건과 더불어 원소의 거처로 가서 형장을 찾아 모셔오겠다. 아우는 이 성을 굳게 지켜라.”
 
226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227
“형이 안량과 문추를 베었는데 어떻게 가시겠소?”
 
228
했다. 관우가 말하기를,
 
229
“괜찮다. 거기 도착해 알아서 행하겠다.”
 
230
하고, 관우가 주창을 불러 묻기를,
 
231
“와우산 배원소에게 인마들이 얼마인가?”
 
232
하니, 주창이 말하기를,
 
233
“사오백쯤 됩니다.”
 
234
했다. 관우가 말하기를,
 
235
“내가 지금 지름길로 가 형장을 찾겠다. 자네는 와우산으로 가서 그 인마들을 불러모아 큰 길로 와서 우리를 맞이하게.”
 
236
했다. 주창이 명령을 받들어 갔다.
 
 
237
關公與孫乾只帶二十餘騎投河北來,將至界首,乾曰:“將軍未可輕入,只在此間暫歇。待某先入見皇叔,別作商議。”關公依言,先打發孫乾去了,遙望前村有一所莊院,便與從人到彼投宿。莊內一老翁攜杖而出,與關公施禮。公具以實告。老翁曰:“某亦姓關,名定。久聞大名,幸得瞻謁。”遂命二子出見,款留關公,並從人俱留於莊內。且說孫乾匹馬入冀州見玄德,具言前事。玄德曰:“簡雍亦在此間,可暗請來同議。”少頃,簡雍至,與孫乾相見畢,共議脫身之計。雍曰:“主公明日見袁紹,只說要往荊州,說劉表共破曹操,便可乘機而去。”玄德曰:“此計大妙!但公能隨我去否?”雍曰:“某亦自有脫身之計。”
 
238
관우가 손건과 더불어 20여 기를 이끌고 하북으로 갔다. (하북의) 경계에 이르러 손건이 말하기를,
 
239
“장군께서 가벼이 들어가실 수 없으니 여기 잠깐 머무십시오. 제가 먼저 들어가 황숙을 만나 따로 상의할테니 기다리십시오.”
 
240
하였다. 관우는 그 말에 따라 먼저 손건을 들어가게 했다. 멀리 바라보니 앞 마을에 한 장원이 있어서 종인들을 데리고 거기에 가서 투숙했다. 장원의 늙은이가 지팡이를 짚고 나와 관우에게 인사를 했다. 관우가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다. 늙은이가 말하기를,
 
241
“저도 성이 관이고 이름은 정입니다. 큰 명성을 오래 들었는데 다행히 만나뵙습니다.”
 
242
했다. 두 아들을 불러서 인사를 시키고 관공을 환대해 머물게 했다. 종인들도 장원 안에 머물게 했다. 한편, 손건은 필마로 기주에 들어가 현덕을 만나서 지난 일을 자세히 이야기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243
“간옹도 역시 여기 있는데, 몰래 불러서 의논해야겠소.”
 
244
하였다. 잠시 후 간옹이 도착하여 손건과 더불어 인사하고 탈출할 계책을 함께 의논했다. 간옹이 말하기를,
 
245
“주공께서 내일 원소를 만나 형주로 가서 유포를 만나 함께 조조를 깰 것을 의논하겠다 하시고 기회를 보아 가시면 됩니다.”
 
246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247
“이 계책이 아주 좋소. 다만 그대가 나를 따라갈 수 있겠소?”
 
248
했다. 간옹이 말하기를,
 
249
“제게 나름대로 탈출할 계책이 있습니다.”
 
250
하였다.
 
 
251
商議已定。次日,玄德入見袁紹,告曰:“劉景升鎮守荊襄九郡,兵精糧足,宜與相約,共攻曹操。”紹曰:“吾嘗遣使約之,奈彼未肯相從。”玄德曰:“此人是備同宗,備往說之,必無推阻。”紹曰:“若得劉表,勝劉辟多矣。”遂命玄德行。紹又曰:“近聞關雲長已離了曹操,欲來河北;吾當殺之,以雪顏良、文醜之恨!”玄德曰:“明公前欲用之,吾故召之。今何又欲殺之耶?且顏良、文醜比之二鹿耳,雲長乃一虎也:失二鹿而得一虎,何恨之有?”紹笑曰:“吾實愛之,故戲言耳。公可再使人召之,令其速來。”玄德曰:“即遣孫乾往召之可也。”
 
252
상의가 정해져서 이튿날 현덕이 들어가 원소를 만나 고하기를,
 
253
“유경승(유표)이 형주와 양양의 아홉 군을 장악하여 병사들은 정예하고 식량은 넉넉하여 마땅히 서로 동맹을 맺어서 함께 조조를 칠 수 있습니다.”
 
254
하니, 원소가 말하기를,
 
255
“내가 일찍이 사자를 보내 동맹하려 했으나 어쩐 일인지 그가 따르지 않았소.”
 
256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257
“그 사람과 저는 같은 종친이어서 제가 가서 설득하면 반드시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258
하니, 원소가 말하기를,
 
259
“만약 유표를 얻으면 유벽보다 훨씬 나을 것이오.”
 
260
했다. 마침내 현덕에게 가도록 명했다. 원소가 또 말하기를,
 
261
“요새 듣자니 관운장이 이미 조조를 떠나서 하북으로 오겠다 하오. 내 당연히 그를 죽여서 안량과 문추의 원한을 풀겠소!”
 
262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263
“명공께서 예전에 그를 쓰려고 해서 그래서 제가 그를 불렀습니다. 이제 어찌 그를 죽이려 하십니까? 안량과 문추는 그에 비해 사슴들일 뿐이고 운장은 호랑이입니다. 사슴들을 잃고 호랑이를 얻는데 어찌 한스럽겠습니까?”
 
264
하니, 원소가 웃으며 말하기를,
 
265
“내가 진실로 그를 아껴서 농담했을 뿐이오. 그대는 다시 한번 사람을 시켜 그를 불러 어서 오라고 하시오.”
 
266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267
“즉시 손건을 보내어 그를 불러오면 됩니다.”
 
268
했다.
 
 
269
紹大喜從之。玄德出,簡雍進曰:“玄德此去,必不回矣。某願與偕往:一則同說劉表,二則監住玄德。”紹然其言,便命簡雍與玄德同行。郭圖諫紹曰:“劉備前去說劉辟,未見成事;今又使與簡雍同往荊州,必不返矣。”紹曰:“汝勿多疑,簡雍自有見識。”郭圖嗟呀而出。
 
270
원소가 크게 기뻐하고 따랐다. 현덕이 나가자 간옹이 원소에게 진언하기를,
 
271
“현덕이 이렇게 가면 틀림없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제가 같이 가고 싶습니다. 첫째로 함께 유표를 설득하고 둘째로 현덕을 감시하고자 합니다.”
 
272
하니, 원소가 그 말을 옳다고 여겨 간옹을 현덕과 동행하게 했다. 곽도가 원소에게 간언하기를,
 
273
“유비가 전에 유벽에게 가서 설득한 것도 아직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지금 또 간옹과 더불어 형주로 가면 틀림없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274
하니, 원소가 말하기를,
 
275
“그대는 너무 의심하지 마시오. 간옹은 나름대로 견식이 있소.”
 
276
하였다. 곽도가 아아 탄식하며 나갔다.
 
 
277
卻說玄德先命孫乾出城,回報關公;一面與簡雍辭了袁紹,上馬出城。行至界首,孫乾接著,同往關定莊上。關公迎門接拜,執手啼哭不止。關定領二子拜於草堂之前。玄德問其姓名。關公曰:“此人與弟同姓,有二子:長子關寧,學文;次子關平,學武。”關定曰:“今愚意欲遣次子跟隨關將軍,未識肯容納否?”玄德曰:“年幾何矣?”定曰:“十八歲矣。”玄德曰:“既蒙長者厚意,吾弟尚未有子,今即以賢郎爲子,若何?”關定大喜,便命關平拜關公爲父,呼玄德爲伯父。玄德恐袁紹追之,急收拾起行。關平隨著關公,一齊起身。關定送了一程自回。關公教取路往臥牛山來。
 
278
한편, 현덕이 먼저 손건을 성밖으로 보내 관우에게 알리고, 또한 (현덕은) 간옹과 함께 원소에게 작별하고 말에 올라 성을 나섰다. (하북의) 경계에 이르자 손건이 (이들을) 맞이하여 함께 관정의 장원으로 갔다. 관우가 문에서 맞이하여 절하고 손을 잡아 통곡해 마지않았다. 관정이 두 아들에게 초당 앞에서 절하게 하였다. 현덕이 성명을 물으니 관우가 말하기를,
 
279
“이 분은 저와 같은 성씨입니다. 아들이 둘인데 맏이 관령은 글을 배우고, 둘째 관평은 무예를 익힙니다.”
 
280
했다. 관정이 말하기를,
 
281
“지금 제 뜻은 둘째가 관장군을 수행하도록 보냈으면 싶은데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
 
282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283
“나이가 몇 살입니까?”
 
284
했다. 관정이 말하기를,
 
285
“열여덟입니다.”
 
286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287
“이미 어르신의 후의를 입었고, 제 아우는 아직 아들이 없어 지금 아드님을 양자로 삼는 것은 어떨런지요?”
 
288
했다. 관정이 크게 기뻐하고 관평에게 명하여 관우에게 절하여 아버지로 받들고 현덕을 큰아버지라 부르게 했다. 현덕이 원소의 추격을 걱정해서 서둘러 짐을 꾸려 출발했다. 관평이 관우를 수행하고 모두 길을 나섰다. 관정이 한 구간을 배웅하고 돌아갔다. 관우가 와우산으로 가는 길을 잡았다.
 
 
289
正行間,忽見周倉引數十人帶傷而來。關公引他見了玄德。問其何故受傷,倉曰:“某未至臥牛山之前,先有一將單騎而來,與裴元紹交鋒,只一合,刺死裴元紹,盡數招降人伴,占住山寨。倉到彼招誘人伴時,止有這幾個過來,餘者俱懼怕,不敢擅離。倉不忿,與那將交戰,被他連勝數次,身中三槍。因此來報主公。”玄德曰:“此人怎生模樣?姓甚名誰?”倉曰:“極其雄壯,不知姓名。”
 
290
길을 가는데 갑자기 주창이 수십 인을 이끌고 상처투성이로 왔다. 관우가 그를 현덕에게 뵙게 하고, 어째서 다쳤는지 물으니, 주창이 말하기를,
 
291
“제가 와우산 앞에 이르기 전에 먼저 어떤 장수가 홀로 말을 달려와서 배원소와 싸워 1합에 찔러죽였답니다. 나머지 부하들도 모두 항복을 받고 산채를 점령했습니다. 제가 거기에서 사람들을 불러모았지만 저들 몇몇만 넘어왔을 뿐 나머지는 모두 두려워서 감히 떠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분이 가라앉지 않아서 그 장수와 싸워보았지만 그에게 잇따라 져서 몸이 세군데를 찔렸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공께 달려와 알려드립니다.”
 
292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293
“그사람이 생긴 모양이 어떻던가? 성명은 무엇이라 하던가?”
 
294
하니, 주창이 말하기를,
 
295
“매우 웅장한데 성명은 모릅니다.”
 
296
했다.
 
 
297
於是關公縱馬當先,玄德在後,徑投臥牛山來。周倉在山下叫罵,只見那將全副披掛,持槍驟馬,引 衆下山。玄德早揮鞭出馬大叫曰:“來者莫非子龍否?”那將見了玄德,滾鞍下馬,拜伏道旁。原來果然是趙子龍。玄德、關公俱下馬相見,問其何由至此。雲曰:“雲自別使君,不想公孫瓚不聽人言,以致兵敗自焚,袁紹屢次招雲,雲想紹亦非用人之人,因此未往。後欲至徐州投使君,又聞徐州失守,雲長已歸曹操,使君又在袁紹處。雲幾番欲來相投,只恐袁紹見怪。四海飄零,無容身之地。前偶過此處,適遇裴元紹下山來欲奪吾馬,雲因殺之,借此安身。近聞翼德在古城,欲往投之,未知真實。今幸得遇使君!”
 
298
이에 관우가 말을 달려 앞장서고 현덕이 뒤따라 곧장 와우산으로 갔다. 주창이 산아래에서 소리질러 욕을 하자 그 장수가 온몸에 갑옷을 걸쳐입고 창을 꼬나쥐고 말을 내달려 무리를 이끌고 산을 내려왔다. 현덕이 벌써 채찍을 가해 말을 달리며 크게 외치기를,
 
299
“거기 오는 사람은 자룡이 아니오?”
 
300
했다. 그 장수가 현덕을 보더니 서둘러 말에서 내려 길가에 엎드려 절했다. 과연 조자룡이었다. 현덕과 관우가 모두 말에서 내려 인사하고 어쩌다 이리 왔는지 물었다. 조운이 말하기를,
 
301
“제가 사군을 작별한 뒤 뜻밖에 공손찬이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결국 패전하여 스스로 불질러 자살하였습니다. 원소가 거듭 저를 불렀으나, 제가 원소는 인재를 쓸 줄 모른다고 생각하여 가지 않았습니다. 그 뒤에 서주로 가서 사군께 귀순하려 했으나 서주가 이미 함락되어 운장이 조조에게 넘어갔고 사군께서 또 원소에게 갔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몇번이나 찾아가려 했으나 원소가 의심할까 걱정했습니다. 사해를 떠돌아 몸둘 데가 없었습니다. 전에 우연히 여기를 지나다가 배원소가 하산해 제 말을 빼앗으려 하기에 제가 그를 죽이고 여기를 빼앗아 거처하고 있었습니다. 요새 익덕이 고성에 있다고 들어 찾아가려 했으나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행히 사군을 만나뵙습니다.”
 
302
하였다.
 
 
303
玄德大喜,訴說從前之事。關公亦訴前事。玄德曰:“吾初見子龍,便有留戀不舍之情。今幸得相遇!”雲曰:“雲奔走四方,擇主而事,未有如使君者。今得相隨,大稱平生。雖肝腦塗地,無恨矣。”當日就燒毀山寨,率領人 衆,盡隨玄德前赴古城。張飛、糜竺、糜芳迎接入城,各相拜訴。二夫人具言雲長之事,玄德感歎不已。於是殺牛宰馬,先拜謝天地,然後遍勞諸軍。玄德見兄弟重聚,將佐無缺,又新得了趙雲,關公又得了關平、周倉二人,歡喜無限,連飲數日。後人有詩贊之曰:“當時手足似瓜分,信斷音稀杳不聞。今日君臣重聚義,正如龍虎會風雲。”
 
304
현덕이 크게 기뻐하고 앞선 일을 이야기했다. 관우도 역시 앞서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305
“내가 처음 자룡을 보고 문득 좋아서 헤어지기 싫었소. 이제 다행히 만났소!”
 
306
하니, 조운이 말하기를,
 
307
“제가 사방을 돌아다니며 주공을 가려서 섬겼지만 사군 같은 분이 없었습니다. 이제 모시게 되어 평생의 큰 소원을 풀었습니다. 비록 간과 뇌가 터져 길에 뿌려져도 한이 없습니다.”
 
308
하였다. 그날 산채를 불살라 없애고 사람들을 거느리고 모두 현덕을 따라 고성으로 갔다. 장비와 미축과 미방이 영접해 성으로 들어가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두 부인이 운장의 일을 모두 말해서 현덕이 감탄해 마지않았다. 이에 소와 말을 잡아 먼저 천지에 감사의 절을 올리고 그런 다음 군사들을 두루 먹여 위로했다. 현덕이 형제가 다시 모이고 장수와 보좌진이 채워진데다 또 조운을 새로 얻었고, 관우는 관평과 주창을 얻었으니 기쁘기 한량없어 며칠을 잇따라 잔치하여 술을 마셨다. 훗날 누군가 시를 지어 찬탄하기를,
 
309
“그때 손발이 참외처럼 나누어져서, 소식마져 끊어져서 아득히 듣지 못했네. 오늘 주군과 신하가 다시 모였으니, 마치 용호가 풍운을 만난 듯하구나.”
 
310
하였다.
 
 
311
時玄德、關、張、趙雲、孫乾、簡雍、糜竺、糜芳、關平、周倉部領馬步軍校共四五千人。玄德欲棄了古城去守汝南,恰好劉辟、龔都差人來請。於是遂起軍往汝南駐紥,招軍買馬,徐圖征進,不在話下。且說袁紹見玄德不回,大怒,欲起兵伐之。郭圖曰:“劉備不足慮。曹操乃勁敵也,不可不除。劉表雖據荊州,不足爲強。江東孫伯符威鎮三江,地連六郡,謀臣武士極多,可使人結之,共攻曹操。”紹從其言,即修書遣陳震爲使,來會孫策。正是:只因河北英雄去,引出江東豪傑來。
 
312
그때 현덕, 관우, 장비, 조운, 손건, 간옹, 미축, 미방, 관평, 주창이 보병과 기병 모두 사오천 명을 거느렸다. 현덕이 고성을 버리고 떠나 여남을 지키러 가려 하는데, 마침 유벽과 공도가 사람을 보내어 오라고 청했다. 이에 군사를 일으켜 여남으로 가서 주둔하고, 군사를 모으고 말들을 사모아 천천히 정벌과 진격을 도모한 것이야 말할 필요가 없겠다. 한편, 원소는 현덕이 돌아오지 않자 크게 노하여 군사를 일으켜 토벌하려 했다. 곽도가 말하기를,
 
313
“유비는 염려할 게 못 됩니다. 조조가 바로 강적이니 없애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표가 비록 형주에 근거하지만 강성하다기엔 모자랍니다. 강동의 손백부(손책)가 삼강 땅을 장악하고 여섯 고을을 아우른데다 꾀많은 신하들과 굳센 무사들이 극히 많아 사람을 보내 그와 맺어 함께 조조를 쳐야 합니다.”
 
314
하니, 원소가 그 말을 따라 글을 다듬어 진진을 사신으로 보내 손책을 만나게 했다. 이야말로, 하북에서 영웅이 떠나자마자 강동의 호걸을 불러들이구나.
 
 
315
未知其事如何,且聽下文分解。
 
316
이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 이야기를 들으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28회 채양을 죽여 형제 사이의 의혹을 풀고 고성에서 주공과 신하들이 의리를 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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