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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63회 제갈량은 방통을 잃어 통곡하고, 장비는 의롭게 엄안을 풀어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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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六十三回 諸葛亮痛哭龐統 張翼德義釋嚴顏
2
제63회 제갈량은 방통을 잃어 통곡하고, 장비는 의롭게 엄안을 풀어주다.
 
 
3
卻說法正與那人相見,各撫掌而笑。龐統問之。正曰:“此公乃廣漢人,姓彭,名羕,字永言,蜀中豪傑也。因直言觸忤劉璋,被璋髡鉗爲徒隸,因此短發。”統乃以賓禮待之,問羕從何而來。羕曰:“吾特來救汝數萬人性命,見劉將軍方可說。”法正忙報玄德。玄德親自謁見,請問其故。羕曰:“將軍有多少軍馬在前寨?”玄德實告:“有魏延、黃忠在彼。”羕曰:“爲將之道,豈可不知地理乎?前寨緊靠涪江,若決動江水,前後以兵塞之,一人無可逃也。”玄德大悟。彭羕曰:“罡星在西方,太白臨於此地,當有不吉之事,切宜慎之。”玄德即拜彭羕爲幕賓,使人密報魏延、黃忠,教朝暮用心巡警,以防決水。黃忠、魏延商議:二人各輪一日,如遇敵軍到來,互相通報。
 
4
각설, 법정과 그 사람이 만나더니, 서로 손뼉을 치며 웃었다. 방통이 묻자 법정이 말하기를,
 
5
“이 분은 바로 광한 사람인데 성은 팽이고 이름은 양이며 자는 영언으로, 촉중의 호걸이오. 올곧은 말로 유장을 화나게 만든 탓에 사로잡혀 칼을 쓰고 노역하는 죄수가 되어 이렇게 짧은 머리가 된 것이오.”
 
6
했다. 방통이 이에 손님을 맞는 예로써 대하며, 팽양에게 무슨 일로 왔는가 묻자, 팽양이 말하기를,
 
7
“내 특별히 수만의 생명을 구하고자 왔소이다. 유 장군을 만나 뵙고 말씀드리겠소.”
 
8
하니, 법정이 서둘러 현덕에게 보고하자, 현덕이 친히 만나보고 그 까닭을 물으니, 팽양이 말하기를,
 
9
“장군께서 얼마나 많은 군마를 앞쪽 영채에 두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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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현덕이 사실대로 알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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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연과 황충이 거기에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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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팽양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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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된 도리로서 어찌 지리를 알지 못하십니까? 앞쪽 영채는 부강에 바짝 붙어 있어, 만약 강물을 터뜨리고 앞뒤를 병력으로 막으면 한사람도 달아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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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현덕이 크게 깨닫자, 팽양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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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천강성;북두칠성)이 서쪽에 있고, 태백(금성)은 이곳에 임하니, 불길한 일이 있을 것입니다. 절대 신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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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현덕이 곧 팽양을 막빈(고문)으로 삼고, 은밀히 위연과 황충에게 사람을 보내 알리고, 아침저녁으로 세심히 순찰하고 경계하여 수공에 대비하게 했다. 황충과 위연이 상의하여, 두 사람이 각각 하루씩 번갈아 순찰하고, 만약 적군이 도래하면, 서로 통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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卻說泠苞見當夜風雨大作,引了五千軍,徑循江邊而進,安排決江。只聽得後面喊聲亂起,泠苞知有准備,急急回軍。前面魏延引軍趕來,川兵自相踐踏。泠苞正奔走間,撞著魏延。交馬不數合,被魏延活捉去了。比及吳蘭、雷銅來接應時,又被黃忠一軍殺退。魏延解泠苞到涪關。玄德責之曰:“吾以仁義相待,放汝回去,何敢背我!今次難饒!”將泠苞推出斬之,重賞魏延。玄德設宴管待彭羕,忽報:荊州諸葛亮軍師特遣馬良奉書至此。玄德召入問之。馬良禮畢曰:“荊州平安,不勞主公憂念。”遂呈上軍師書信。玄德拆書觀之,略雲:“亮夜算太乙數,今年歲次癸巳,罡星在西方;又觀乾象,太白臨於雒城之分:主將帥身上多凶少吉。切宜謹慎。”
 
18
한편, 영포는 밤에 바람이 크게 일어나는 것을 보고, 5천 군사를 이끌고 곧 강변을 질러 돌아서 진군하여 강물을 틀 것을 준비하는데, 후면에서 함성이 크게 일어났다. 영포가 적군의 준비가 있음을 알고 황급히 회군했다. 위연이 앞서서 군사를 이끌고 뒤쫓으니 서천 병사들이 스스로 서로 짓밟았다. 영포가 한창 달아나다가 위연과 마주쳤다. 말이 엇갈리며 몇 합이 되지 않아 위연이 (영포를) 생포해 버렸다. 오란과 뇌동이 지원하러 왔지만 역시 황충의 군사들에게 격퇴되었다. 위연이 영포를 압송해 부관에 이르자 현덕이 (영포를) 책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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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의로써 대하여, 너를 풀어줘 돌려보냈거늘 어찌 감히 배반하였느냐! 이번은 용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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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영포를 끌어내 참하고, 위연을 크게 포상했다. 현덕이 연회를 베풀어 팽양을 환대했다. 문득 보고하기를, 형주의 제갈 군사(軍師)가 특별히 마량을 보내 글을 가지고 왔다고 했다. 현덕이 불러들여서 묻자, 마량이 인사를 마치고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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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주는 평안하니, 주공께서 우려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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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곧 군사의 서신을 바쳤다. 현덕이 뜯어서 보니, 대략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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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밤에 태을수(점성술)를 보니, 금년이 계해년인데 강성(북두칠성)이 서쪽에 있습니다. 또한 건상(천문현상)을 살피니, 태백성(금성)이 낙성 쪽에 임하였습니다. 이러므로 주장(主將)의 신상에 흉한 일은 많고, 좋은 일은 적겠으니, 절대 근신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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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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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德看了書,便教馬良先回。玄德曰:“吾將回荊州,去論此事。”龐統暗思:‘孔明怕我取了西川,成了功,故意將此書相阻耳。’乃對玄德曰:“統亦算太乙數,已知罡星在西,應主公合得西川,別不主凶事。統亦占天文,見太白臨於雒城,先斬蜀將泠苞,已應凶兆矣。主公不可疑心,可急進兵。”玄德見龐統再三催促,乃引軍前進。黃忠同魏延接入寨去。龐統問法正曰:“前至雒城,有多少路?”法正畫地作圖。玄德取張松所遺圖本對之,並無差錯。法正言:“山北有條大路,正取雒城東門;山南有條小路,卻取雒城西門:兩條路皆可進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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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이 서찰을 보고 나서 곧 마량을 돌아가게 하고,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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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곧 형주로 돌아가서 이 일을 의논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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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방통이 가만히 생각하기를,‘공명이 내가 서천을 취하여 공을 이룰까 두려워해서, 고의로 이 서신을 보내어 가로막는구나.’하고, 이에 현덕을 대하여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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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역시 태을수를 헤아리니, 이미 강성이 서쪽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는 응당 주공께서 서천을 아울러 가질 징조이지, 흉한 일과는 무관합니다. 저 역시 천문을 점치니, 태백성이 낙성에 임한 것은 먼저 촉의 장수 영포를 참했으므로 이미 흉한 징조에 응한 것입니다. 주공께서 의심치 마시고, 서둘러 진군하십시오.”
 
30
했다. 현덕이 방통의 거듭된 재촉을 받아 군사를 이끌고 전진하자, 황충과 위연이 영접해 영채 안으로 모셨다. 방통이 법정에게 묻기를,
 
31
“낙성으로 앞서가려면, 어떤 길이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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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법정이 땅에 지도를 그렸다. 현덕이, 장송이 준 지도를 가져와 대조하니, 전혀 착오가 없었다. 법정이 말하기를,
 
33
“산의 북쪽에 큰 길이 있는데, 바로 낙성의 동문으로 통합니다. 산의 남쪽에 작은 길은 낙성의 서문으로 통합니다. 양쪽 길 모두 진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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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35
龐統謂玄德曰:“統令魏延爲先鋒,取南小路而進;主公令黃忠作先鋒,從山北大路而進:並到雒城取齊。”玄德曰:“吾自幼熟於弓馬,多行小路。軍師可從大路去取東門,吾取西門。”龐統曰:“大路必有軍邀攔,主公引兵當之。統取小路。”玄德曰:“軍師不可。吾夜夢一神人,手執鐵棒擊吾右臂,覺來猶自臂疼。此行莫非不佳。”龐統曰:“壯士臨陣,不死帶傷,理之自然也。何故以夢寐之事疑心乎?”玄德曰:“吾所疑者,孔明之書也。軍師還守涪關,如何?”
 
 
36
龐統大笑曰:“主公被孔明所惑矣:彼不欲令統獨成大功,故作此言以疑主公之心。心疑則致夢,何凶之有?統肝腦塗地,方稱本心。主公再勿多言,來早准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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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이 현덕에게 말하기를,
 
38
“제가 위연을 선봉으로 삼아서 남쪽 좁은 길로 진군하겠습니다. 주공께서는 황충을 선봉으로 삼아서 산의 북쪽 큰 길로 진군하십시오. 함께 낙성에 당도해 일제히 취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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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40
“나는 젊어서부터 활쏘기와 말 타기에 익숙하고, 좁은 길도 많이 다녔으니, 군사께서 대로를 따라 동문을 취하러 가시고, 내가 서문을 취하겠소.”
 
41
하니, 방통이 말하기를,
 
42
“대로는 틀림없이 군사들이 막를 것이니, 주공께서 병력을 이끌고 맞서야 하십니다. 저는 좁은 길을 취하겠습니다.”
 
43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44
“군사, 그것은 불가합니다. 내가 밤에 꿈을 꾸니 한 신인이 손에 철봉을 들고 내 오른 팔을 내리쳐서, 깨어나서도 팔이 아팠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좋은 징조는 아닙니다.”
 
45
했다. 방통이 말하기를,
 
46
“장사가 전장에 나서서, 죽지 않으면 부상당함이 자연스런 이치입니다. 어찌 꿈속의 일로써 의심하겠습니까?”
 
47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48
“내가 머뭇거리는 것은 공명의 서찰 때문입니다. 군사께서 부수관으로 되돌아가서 수비함이 어떻겠습니까?”
 
49
했다. 방통이 껄껄 웃으며 말하기를,
 
50
“주공께서 공명 때문에 주저하시는군요. 그는 제가 홀로 공을 크게 이루게 하고 싶지 않아서, 이런 말을 지어내서 주공의 마음을 의심하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의심스러우니, 그런 꿈을 꾼 것이지 무슨 흉한 일이 있겠습니까? 저는 (죽어서) 간과 뇌를 땅에 바르더라도, 참으로 흡족할 것입니다. 주공께서 더 이상 말씀하시지 마십시오. 내일 아침에 어김없이 떠나겠습니다.”
 
51
했다.
 
 
52
當日傳下號令,軍士五更造飯,平明上馬。黃忠、魏延領軍先行。玄德再與龐統約會,忽坐下馬眼生前失,把龐統掀將下來。玄德跳下馬,自來籠住那馬。玄德曰:“軍師何故乘此劣馬?”龐統曰:“此馬乘久,不曾如此。”玄德曰:“臨陣眼生,誤人性命。吾所騎白馬,性極馴熟,軍師可騎,萬無一失。劣馬吾自乘之。”遂與龐統更換所騎之馬。龐統謝曰:“深感主公厚恩,雖萬死亦不能報也。”遂各上馬取路而進。玄德見龐統去了,心中甚覺不快,怏怏而行。
 
53
그날 명령을 내려, 군사들은 5경(새벽 4시)에 밥을 지어 먹고, 해 뜰 무렵에 말에 올랐다. 황충과 위연이 군사를 거느리고 앞장섰다. 현덕이 다시 방통과 약속하는데, 갑자기 방통이 타고 있던 말이 낯을 가리며 앞발이 풀려서, 방통이 번쩍 들려서 떨어졌다. 현덕이 말에서 뛰어내려, 몸소 그 말을 낚아채고, 말하기를,
 
54
“군사께서 어찌 이리 시원찮은 말을 타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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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방통이 말하기를,
 
56
“이 말을 탄지 오래이나, 이런 적은 없었습니다.”
 
57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58
“전장에 나가는 말이 낯을 가려서, 사람의 생명을 그르치겠구려. 내가 타던 백마는 성미가 극히 순하고 길들여져 있으니, 군사께서 타시면 만에 하나도 실수가 없을 것입니다. 저 못난 말은 내가 타겠습니다.”
 
59
하고, 곧 방통에게 자신이 타던 말을 바꿔주었다. 방통이 사례하여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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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의 두터운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비록 만 번 죽어도 갚지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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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곧 각각 말에 올라 길을 따라 나아갔다. 현덕이 방통을 떠나보내고, 마음속으로 몹시 편치 않아, 불만스럽게 생각하며 갔다.
 
 
62
卻說雒城中吳懿、劉璝聽知折了泠苞,遂與 衆商議。張任曰:“城東南山僻有一條小路,最爲要緊,某自引一軍守之。諸公緊守雒城,勿得有失。”忽報漢兵分兩路前來攻城。張任急引三千軍,先來抄小路埋伏。見魏延兵過,張任教盡放過去,休得驚動。後見龐統軍來,張任軍士遙指軍中大將:“騎白馬者必是劉備。”張任大喜,傳令教如此如此。
 
63
한편, 낙성 안에서 오의와 유괴는 영포가 죽은 것을 듣고, 곧 무리와 더불어 상의했다. 장임이 말하기를,
 
64
“성의 동남쪽 산골에 좁은 길이 있는데 가장 요긴한 곳이라, 제가 1군을 이끌고 지키겠습니다. 여러분은 낙성을 견고히 수비하여 실수 없도록 하십시오.”
 
65
했다. 갑자기 보고하기를, 한병(유비의 군사)이 양 갈래 길로 나눠 낙성을 치러 온다고 했다. 장임이 급히 3천 군사를 이끌고, 먼저 좁은 길에 매복했다. 위연의 병력이 지나가자, 장임이 지시해 모두 지나가게 놓아두고 경거망동하지 못하게 했다. 그 뒤에 방통의 군사들이 오자, 장임의 군사가 멀리 군중의 대장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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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를 탄 사람은 틀림없이 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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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장임이 크게 기뻐하며 명령을 전하여 이러이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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卻說龐統迤邐前進,抬頭見兩山逼窄,樹木叢雜;又值夏末秋初,枝葉茂盛。龐統心下甚疑,勒住馬問:“此處是何地?”數內有新降軍士,指道:“此處地名落鳳坡。”龐統驚曰:“吾道號鳳雛,此處名落鳳坡,不利於吾。”令後軍疾退。只聽山坡前一聲炮響,箭如飛蝗,只望騎白馬者射來。可憐龐統竟死於亂箭之下。時年止三十六歲。後人有詩歎曰:“古峴相連紫翠堆,士元有宅傍山隈。兒童慣識呼鳩曲,閭巷曾聞展驥才。預計三分平刻削,長驅萬裏獨徘徊。誰知天狗流星墜,不使將軍衣錦回。”先是東南有童謠雲:“一鳳並一龍,相將到蜀中。才到半路裏,鳳死落坡東。風送雨,雨隨風,隆漢興時蜀道通,蜀道通時只有龍。”
 
69
한편, 방통은 구불구불 전진하다가 머리를 들어 바라보니, 양쪽의 산이 협착한데다 수목이 어수선했다. 게다가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로 접어들어 나뭇가지와 잎이 무성했다. 방통이 마음속으로 몹시 의심스러워서, 말고삐를 당겨 세우고 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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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지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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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군사들 가운데 새로 항복한 군사가 (언덕을) 가리켜 말하기를,
 
72
“이곳의 지명은 낙봉파입니다.”
 
73
했다. 방통이 놀라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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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호가 봉추인데, 이곳의 이름이 낙봉파라니, 내게 불리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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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명령을 내려 군사들에게 급히 후퇴하게 했다. 그러나 산비탈 앞에서 한차례 포성 울리더니, 화살이 메뚜기 떼처럼 쏟아져서, 오로지 백마 탄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가련하도다! 방통은 결국 어지러운 화살 속에 죽고 말았다. 이때 나이 36세였다. 뒷사람이 시를 지어 탄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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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개 잇달아 붉고 푸른데, 방사원 무덤이 산모퉁이에 있구나. 아이들도 그의 비둘기 노래 부르던 것을 잘 알고, 민간에서도 그 재주 펼침을 들었네. 천하를 삼분하여 험난함을 평정하고, 만 리를 달려 홀로 휘젓고 다녔지만, 누가 알았으리, 요사한 유성을 떨어뜨려, 장군의 금의환향을 막아버릴 줄을!”
 
77
했다. 이보다 먼저 동남쪽에 이런 동요에 있었는데,
 
78
“봉 하나와 용 하나, 장차 함께 촉 땅으로 오더니, 얼마 못가 도중에, 봉은 낙봉파 동쪽에서 죽네. 바람은 비를 보네고, 비는 바람을 따르니, 촉한이 일어날 때 촉으로 가는 길 열리더니, 촉으로 가는 길 열리자 용만 남았구나.”
 
79
했다.
 
 
80
當日張任射死龐統,漢軍擁塞,進退不得,死者大半。前軍飛報魏延。魏延忙勒兵欲回,奈山路逼窄,廝殺不得。又被張任截斷歸路,在高阜處用強弓硬弩射來。魏延心慌。有新降蜀兵曰:“不如殺奔雒城下,取大路而進。”延從其言,當先開路,殺奔雒城來。塵埃起處,前面一軍殺至,乃雒城守將吳蘭、雷銅也;後面張任引兵追來:前後夾攻,把魏延圍在垓心。魏延死戰不能得脫。但見吳蘭、雷銅後軍自亂,二將急回馬去救。魏延乘勢趕去,當先一將,舞刀拍馬,大叫:“文長,吾特來救汝!”視之,乃老將黃忠也。
 
81
이날 장임이 방통을 쏘아죽이니, 한군(유비의 군사)은 가로막혀 진퇴를 하지 못해서 죽은 사람이 태반이었다. 앞쪽의 군사들이 위연에게 급보하자, 위연이 황망히 군대를 지휘하여 돌아가려 하지만, 산길이 좁아서 제대로 싸울 수 없었다. 게다가 장임이 퇴로를 끊고, 높은 언덕 위에서 강궁과 굳센 쇠뇌로 사격하니 위연의 마음이 당황스러웠다. 얼마 전 항복한 촉의 병사가 말하기를,
 
82
“차라리 낙성 아래로 내달려서 큰 길로 진격함만 못합니다.”
 
83
하니, 위연이 그 말에 따라, 앞장서서 길을 뚫어 낙성 아래로 내달리는데, 먼지가 일어나는 곳에 앞선 1군이 쇄도했다. 바로 낙성을 수비하던 장수인 오란과 뇌동이었다. 뒤에서 장임이 병력을 이끌고 추격하니, 앞뒤로 협공을 받아 위연이 포위된 가운데에 에워싸였다. 위연이 죽기로 싸우나 탈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보니, 오란과 뇌동의 뒤쪽 군사들이 어지러워지면서 두 장수가 급히 말머리를 돌려 구하러 갔다. 위연이 이 틈을 타서 뒤쫓는데, 앞장서 달려오는 한 장수가 칼을 휘두르고 말에 박차를 가하며, 크게 외치기를,
 
84
“문장(위연)! 내가 특별히 그대를 구하러 왔소!”
 
85
했다. 보니 노장군 황충이었다.
 
 
86
兩下夾攻,殺敗吳、雷二將,直沖至雒城之下。劉璝引兵殺出,卻得玄德在後當住接應。黃忠、魏延翻身便回。玄德軍馬比及奔到寨中,張任軍馬又從小路裏截出。劉璝、吳蘭、雷銅當先趕來。玄德守不住二寨,且戰且走,奔回涪關。蜀兵得勝,迤邐追趕。玄德人困馬乏,那裏有心廝殺,且只顧奔走。將近涪關,張任一軍追趕至緊。幸得左邊劉封,右邊關平,二將領三萬生力軍截出,殺退張任;還趕二十裏,奪回戰馬極多。
 
87
양쪽에서 협공해서 오란, 뇌동 두 장수를 패퇴시키고 곧장 낙성 아래로 쳐들어갔다. 유괴가 병력을 이끌고 튀어나오지만, 현덕이 뒤에서 맞이해 접응했다. 황충과 위연이 몸을 돌려 되돌아가자, 현덕의 군마들이 영채 안으로 달아나기에 이르지만, 장임의 군마가 좁은 길에서 나와서 길을 끊었다. 유괴, 오란, 뇌동이 앞장서 추격하자 현덕이 두 영채를 지켜내지 못하고, 싸우며 달아나기를 되풀이하여 부관까지 달아났다. 촉병이 승리를 거두어 구불구불 계속해서 뒤쫓았다. 현덕의 인마들이 지치고 힘이 다해서, 마음은 싸우고 싶어도 오로지 달아날 뿐이었다. 부관 가까이 이르러, 장임의 1군이 몹시 급박하게 추격하는데, 다행히 왼쪽에서 유봉, 오른쪽에서 관평, 두 장수가 3만 명의 힘이 생생한 병력을 이끌고 나와 가로막아 장임을 무찔러 패주시키고, 도리어 2십 리를 뒤쫓으니 빼앗은 말이 아주 많았다.
 
 
88
玄德一行軍馬,再入涪關,問龐統消息。有落鳳坡逃得性命的軍士,報說:“軍師連人帶馬,被亂箭射死於坡前。”玄德聞言,望西痛哭不已,遙爲招魂設祭。諸將皆哭。黃忠曰:“今番折了龐統軍師,張任必然來攻打涪關,如之奈何?不若差人往荊州,請諸葛軍師來商議收川之計。”正說之間,人報張任引軍直臨城下搦戰。黃忠、魏延皆要出戰。玄德曰:“銳氣新挫,宜堅守以待軍師來到。”黃忠、魏延領命,只謹守城池。玄德寫一封書,教關平分付:“你與我往荊州請軍師去。”關平領了書,星夜往荊州來。玄德自守涪關,並不出戰。
 
89
현덕이 거느리는 군마가 다시 부관으로 들어가서, 방통의 소식을 물으니, 낙봉파에서 달아나 목숨을 건진 군사가 보고하기를,
 
90
“군사께서 타신 말과 함께 무수한 화살을 맞아 낙봉파 앞에서 죽었습니다.”
 
91
했다. 현덕이 그 말을 듣고 서쪽을 바라보며 통곡해 마지않더니, 멀리 그의 혼을 부르며 제사를 지냈다. 장수들이 모두 통곡했다. 황충이 말하기를.
 
92
“금번에 방통 군사를 잃었으니, 장임은 반드시 부관을 치러 올 것인데, 어찌하시겠습니까? 사람을 형주로 보내 제갈 군사를 청해, 서천을 얻을 계책을 상의함만 못합니다.”
 
93
했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보고하기를, 장임이 군사를 이끌고 성 아래 와서 싸움을 건다고 했다. 황충과 위연이 모두 출전하려 하자, 현덕이 말하기를,
 
94
“우리의 예기가 방금 꺾여서, 마땅히 견고히 수비하며, 제갈 군사가 당도하기를 기다려야 하오.”
 
95
하니, 황충과 위연이 명을 받들어, 오로지 성을 굳게 지켰다. 현덕이 서신을 한통 써서, 관평에게 분부하기를,
 
96
“너는 나를 도와, 형주로 군사(軍師)께 청하러 가거라.”
 
97
했다. 관평이 서신을 가지고, 밤새 형주로 갔다. 현덕은 스스로 부관을 지키며 나아가 싸우지 않았다.
 
 
98
卻說孔明在荊州,時當七夕佳節,大會 衆官夜宴,共說收川之事。只見正西上一星,其大如鬥,從天墜下,流光四散。孔明失驚,擲杯於地,掩面哭曰:“哀哉!痛哉” 衆官慌問其故。孔明曰:“吾前者算今年罡星在西方,不利於軍師;天狗犯於吾軍,太白臨於雒城,已拜書主公,教謹防之。誰想今夕西方星墜,龐士元命必休矣!”言罷,大哭曰:“今吾主喪一臂矣!” 衆官皆驚,未信其言。孔明曰:“數日之內,必有消息。”是夕酒不盡歡而散。
 
99
한편, 공명은 형주에서 그때가 칠석 좋은 명절이라, 관리들을 크게 모아 밤에 연회를 베풀며, 다 함께 서천을 얻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서쪽의 한 별이, 북두칠성처럼 커다란데 하늘에서 추락해서 찬란한 빛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공명이 깜짝 놀라 술잔을 땅에 던지더니, 얼굴을 가리고 통곡하며 말하기를,
 
100
“슬프구나! 비통하구나!”
 
101
했다. 관리들이 황망히 그 까닭을 묻자, 공명이 말하기를,
 
102
“내 지난번에 헤아리니, 금년에 강성(북두칠성)이 서쪽에 있어서 방 군사께 불리하다 여겼소. 별똥별이 아군을 범하고, 태백(금성)이 낙성에 임하기에, 벌써 글을 주공께 올려서 조심하며 방비하시라 하였소. 누가 상상이나 했겠소! 오늘저녁 서쪽에서 별이 떨어진 것을 보니, 방사원(방통)께서 틀림없이 숨지셨소!”
 
103
했다. 말을 마치고 크게 통곡하며 말하기를,
 
104
“우리 주공께서 한 팔을 잃으신 것이오!”
 
105
했다. 관리들 모두 놀라서 아직 그 말을 믿지 못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106
“며칠 안에, 반드시 소식이 있을 것이오.”
 
107
하고, 그날 저녁 술자리를 다 즐기지 못하고 흩어졌다.
 
 
108
數日之後,孔明與雲長等正坐間,人報關平到, 衆官皆驚。關平入,呈上玄德書信。孔明視之,內言:“本年七月初七日,龐軍師被張任在落鳳坡前箭射身故。”孔明大哭, 衆官無不垂淚。孔明曰:“既主公在涪關進退兩難之際,亮不得不去。”雲長曰:“軍師去,誰人保守荊州?荊州乃重地,幹系非輕。”孔明曰:“主公書中雖不明言其人,吾已知其意了。”乃將玄德書與 衆官看曰:“主公書中,把荊州托在吾身上,教我自量才委用。雖然如此,今教關平齎書前來,其意欲雲長公當此重任。雲長想桃園結義之情,可竭力保守此地,責任非輕,公宜勉之。”
 
109
며칠 뒤, 공명이 운장 등과 앉아 있는데, 관평이 왔다는 보고가 올라와서 관리들이 모두 놀랐다. 관평이 들어와 현덕의 서신을 바치니 공명이 읽어보니 내용에 말하기를,
 
110
“올해 7월 초이레에 방 군사께서 낙봉파 앞에서 장임의 화살에 맞아 숨졌소.”
 
111
했다. 공명이 크게 통곡하고, 관리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었다. 공명이 말하기를,
 
112
“주공께서 부관에 계시며, 진퇴양난에 처하여 내가 가지 않을 수 없소.”
 
113
하니, 운장이 말하기를,
 
114
“군사께서 가시면, 누가 형주를 지키겠소? 형주는 중요한 곳이라 그 책임이 가볍지 않소이다.”
 
115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116
“주공께서 서신에 그 사람을 분명히 적지 않으셨으나, 내 이미 그 뜻을 알고 있소.”
 
117
했다. 이에 곧 현덕의 서신을 관리들에게 보이며 말하기를,
 
118
“주공께서 서신에 형주를 이 몸에 맡기시며, 내 스스로 사람의 재능을 헤아려 위임하라 하셨소.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에 관평에게 서신을 줘 보내신 것은, 그 뜻이 운장공에게 중임을 맡기시려 하심이오. 운장께서 도원결의의 정을 생각하셔서, 힘을 다해 이곳을 지켜주시오. 그 책임이 가볍지 않으니, 공께서 힘써주시오.”
 
119
했다.
 
 
120
雲長更不推辭,慨然領諾。孔明設宴,交割印綬。雲長雙手來接。孔明擎著印曰:“這幹系都在將軍身上。”雲長曰:“大丈夫既領重任,除死方休。”孔明見雲長說個“死”字,心中不悅;欲待不與,其言已出。孔明曰:“倘曹操引兵來到,當如之何?”雲長曰:“以力拒之。”孔明又曰:“倘曹操、孫權,齊起兵來,如之奈何?”雲長曰:“分兵拒之。”孔明曰:“若如此,荊州危矣。吾有八個字,將軍牢記,可保守荊州。”雲長問:“那八個字?”孔明曰:“北拒曹操,東和孫權。”雲長曰:“軍師之言,當銘肺腑。”
 
121
운장이 곧 사양하지 않고 시원하게 승낙했다. 공명이 연회를 베풀어, 인수를 인계하니 운장이 두손으로 받았다. 공명이 관인을 들어 말하기를,
 
122
“이러한 중책이 모두 장군 한 몸에 달렸소.”
 
123
하니, 운장이 말하기를,
 
124
“대장부가 중임을 맡았으니, 이 몸이 죽어 없어져서야 쉬겠소이다.”
 
125
했다. 공명은, 운장이 말한 ‘죽을 사(死)’자가 마음속으로 기쁘지 않아서, 주고 싶지 않았으나 이미 말을 꺼낸 뒤라 어쩔 수 없었다. 공명이 말하기를,
 
126
“만약 조조가 병력을 이끌고 오면, 어찌 하시겠소?”
 
127
하니, 운장이 말하기를,
 
128
“힘으로 막아내겠소.”
 
129
했다. 공명이 다시 말하기를,
 
130
“만약 조조와 손권이 일제히 병력을 일으켜 온다면, 어찌 하시겠소?”
 
131
하니, 운장이 말하기를,
 
132
“병력을 나누어 막겠소.”
 
133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134
“그렇게 하면, 형주는 위태롭게 되오. 내게 여덟 글자가 있으니, 장군께서 명심하시면 형주를 지켜내실 수 있소.”
 
135
했다. 운장이 묻기를,
 
136
“그 여덟 자가 무엇이오?”
 
137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38
“‘북쪽으로 조조를 막고,동쪽으로 손권과 화친하라.’입니다.”
 
139
했다. 운장이 말하기를,
 
140
“군사의 말씀을 마땅히 폐부에 새기겠소.”
 
141
했다.
 
 
142
孔明遂與了印綬,令文官馬良、伊籍、向朗、糜竺,武將糜芳、廖化、關平、周倉,一班兒輔佐雲長,同守荊州。一面親自統兵入川。先撥精兵一萬,教張飛部領,取大路殺奔巴州、雒城之西,先到者爲頭功。又撥一枝兵,教趙雲爲先鋒,溯江而上,會於雒城。孔明隨後引簡雍、蔣琬等起行。那蔣琬字公琰,零陵湘鄉人也,乃荊襄名士,現爲書記。當日孔明引兵一萬五千,與張飛同日起行。張飛臨行時,孔明囑付曰:“西川豪傑甚多,不可輕敵。於路戒約三軍,勿得擄掠百姓,以失民心。所到之處,並宜存恤,勿得恣逞鞭撻士卒。望將軍早會雒城,不可有誤。”
 
143
공명이 결국 인수를 넘겨주고, 문관으로 마량, 이적, 향랑, 미축을, 무장으로 미방, 요화 , 주창을 한 무리로 하여, 운장을 보좌하여 함께 형주를 지키게 했다. 한편으로 친히 병력을 통솔하여 서천으로 들어갔다. 정예병 1만을 먼저 떼어내어 장비가 거느리고 큰 길을 따라 파주, 낙성의 서쪽으로 쳐들어가게 하고, 먼저 다다르면 으뜸가는 공으로 치겠다고 했다. 또한 다시 한 갈래 병력을 떼어내서 조운에게 선봉에 서게 하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 낙성에서 모이게 했다. 공명이 뒤따라 간옹과 장완 등을 이끌고 길을 나섰다. 저 장완의 자는 공염으로 영릉군 상향현 사람이다. 곧 형주 양양의 명사인데, 지금은 서기를 맡고 있었다.
 
144
그날 공명이 1만 5천의 병력을 이끌고, 장비와 더불어 같은 날 출발했다. 장비가 떠날 때 공명이 당부해 말하기를,
 
145
“서천에 호걸이 매우 많으니, 가볍게 대적하서는 안 되오. 도중에 삼군(전군)을 타이르고 단속해서, 절대 백성을 노략질하여 민심을 잃어서는 아니 되오. 이르는 곳마다 위로하고 돌보아서, 함부로 사졸들을 채찍으로 쳐서는 안 되오. 장군을 어서 낙성에서 만나기를 바라니, 그르쳐선 안 될 것이오.”
 
146
했다.
 
 
147
張飛欣然領諾,上馬而去。迤邐前行,所到之處,但降者秋毫無犯。徑取漢川路,前至巴郡。細作回報:“巴郡太守嚴顏,乃蜀中名將,年紀雖高,精力未衰,善開硬弓,使大刀,有萬夫不當之勇:據住城郭,不豎降旗。”張飛教離城十裏下寨,差人入城去:“說與老匹夫,早早來降,饒你滿城百姓性命;若不歸順,即踏平城郭,老幼不留!”
 
148
장비가 흔연히 수락하고 말에 올라 길을 떠나서, 구불구불 쉬지 않고 나아가, 이르는 곳마다 항복하는 이들은 털끝 하나 범하지 않았다. 곧장 한천의 길을 따라 파군에 이르자 세작이 되돌아와 보고하기를,
 
149
“파군 태수 엄안은 촉의 명장이온데, 나이는 비록 많으나 정력이 아직 쇠하지 않았습니다. 강한 활을 잘 쏘고 큰 칼을 사용하여 만 명의 사내도 당해내지 못할 용맹을 가졌습니다. 성곽에 의지하여 항복의 깃발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150
했다. 장비가 성 밖 10 리에 영채를 세우게 하고, 사람을 성으로 들여보내며 말하기를,
 
151
“늙은 필부에게 이렇게 말해라. ‘어서 항복하면 너희 성안 가득한 백성의 목숨을 살려주마! 만약 귀순하지 않으면, 즉시 성곽을 밟아서 평평하게 해서 늙은이나 어린이도 남겨두지 않겠다!’라고”
 
152
했다.
 
 
153
卻說嚴顏在巴郡,聞劉璋差法正請玄德入川,拊心而歎曰:“此所謂獨坐窮山,引虎自衛者也!”後聞玄德據住涪關,大怒,屢欲提兵往戰,又恐這條路上有兵來。當日聞知張飛兵到,便點起本部五六千人馬,准備迎敵。或獻計曰:“張飛在當陽長阪,一聲喝退曹兵百萬之 衆。曹操亦聞風而避之,不可輕敵。今只宜深溝高壘,堅守不出。彼軍無糧,不過一月,自然退去。更兼張飛性如烈火,專要鞭撻士卒;如不與戰,必怒;怒則必以暴厲之氣,待其軍士:軍心一變,乘勢擊之,張飛可擒也。”
 
154
한편, 엄안은 파군에서 유장이 법정을 보내 현덕을 서천으로 불러들인 것을 듣고, 가슴을 치며 한탄하기를,
 
155
“이것이 이른바 외진 산속에 홀로 앉아, 호랑이를 불러들여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격이구나!”
 
156
했다. 그 뒤 그는 현덕이 부관을 점거한 것을 듣고, 크게 노하여 여러 번 병력을 이끌고 가서 싸우려 했으나, 이쪽 길로 적병이 올까 두려워했다. 그날 장비의 군사가 온 것을 듣고, 곧 본부 5, 6천의 인마를 일으켜서 적병을 맞을 준비를 했다. 어떤 사람이 계책을 바쳐 말하기를,
 
157
“장비는 당양의 장판에서 큰 소리로 호통쳐서 조조의 백만 군사를 물리쳤습니다. 조조도 그의 풍문만 듣고도 피하니 가볍게 맞설 수 없습니다. 이제 다만 구덩이를 깊이 파고 보루를 높이 쌓아서, 견고히 지키고 출전하면 안 됩니다. 적군은 군량이 없어 한 달이 지나지 않아서 자연히 물러갈 것입니다. 게다가 장비는 성미가 열화 같아서 오로지 사졸들을 채찍질할 뿐입니다. 만약 싸우지 않으면 그는 반드시 노할 것이고, 노하면 반드시 그 난폭한 기운으로 군사들을 대할 것입니다. 군심이 일변할 때 틈을 타서 공격하면, 장비를 잡을 수 있습니다.”
 
158
했다.
 
 
159
嚴顏從其言,教軍士盡數上城守護。忽見一個軍士,大叫:“開門!”嚴顏教放入問之。那軍士告說是張將軍差來的,把張飛言語依直便說。嚴顏大怒,罵:“匹夫怎敢無禮!吾嚴將軍豈降賊者乎!借你口說與張飛!”喚武士把軍人割下耳鼻,卻放回寨。軍人回見張飛,哭告嚴顏如此毀罵。張飛大怒,咬牙睜目,披掛上馬,引數百騎來巴郡城下搦戰。城上 衆軍百般痛罵。張飛性急,幾番殺到吊橋,要過護城河,又被亂箭射回。到晚全無一個人出,張飛忍一肚氣還寨。次日早晨,又引軍去搦戰。那嚴顏在城敵樓上,一箭射中張飛頭盔。飛指而恨曰:“若拿住你這老匹夫,我親自食你肉!”到晚又空回。
 
160
엄안이 그 말에 따라 군사들에게 일러서 모두 성 위에 올라가 지키도록 했다. 문득 한 군사가 크게 외치기를,
 
161
“문을 여시오!”
 
162
했다. 엄안이 들어오게 하고 그에게 물으니, 그 군사가 고하기를, 자신은 장 장군이 보냈다며 장비의 말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엄안이 크게 노하여 욕하기를,
 
163
“필부가 어찌 감히 무례하냐! 나 엄 장군이 어찌 도적에게 항복할 사람이겠느냐! 네가 가서 장비에게 그대로 말해라.”
 
164
하고, 무사를 불러, 그 군사의 귀와 코를 잘라서 영채로 돌려보냈다. 군사가 돌아와 장비를 만나 통곡하며 엄안이 이렇게 신체를 훼손하며 욕했다 고했다. 장비가 크게 노하여 이를 갈고 눈을 부릅뜨며, 갑옷을 걸치고 말에 올라 수백 기를 이끌고 파군성 아래로 달려가 싸움을 걸었다. 성 위에서 군사들이 온갖 욕을 다했다. 장비가 성미가 급해서 몇 번이나 적교(해자 위에 들어 올리는 다리) 쪽으로 쇄도하지만, 성의 해자를 건너야 하는데다 화살을 난사하니 돌아섰다. 저녁이 되도록 아무도 나오지 않자 장비가 뱃속의 노기를 억누르고 영채로 돌아갔다. 이튿날 이른 아침에 다시 군사를 이끌고 가서 싸움을 걸었다. 엄안이 성의 망루 위에서 화살 한발로 장비의 투구를 맞혔다. 장비가 손가락질로 미워하며 말하기를,
 
165
“내가 늙은 필부를 사로잡아, 네 고기를 씹어주마!”
 
166
했다. 저녁에 되자 또 헛되이 돌아갔다.
 
 
167
第三日,張飛引了軍,沿城去罵。原來那座城子是個山城,周圍都是亂山,張飛自乘馬登山,下視城中。見軍士盡皆披掛,分列隊伍,伏在城中,只是不出;又見民夫來來往往,搬磚運石,相助守城。張飛教馬軍下馬,步軍皆坐,引他出敵,並無動靜。又罵了一日,依舊空回。張飛在寨中,自思:“終日叫罵,彼只不出,如之奈何?”猛然思得一計,教 衆軍不要前去搦戰,都結束了在寨中等候;卻只教三五十個軍士,直去城下叫罵。引嚴顏軍出來,便與廝殺。張飛磨拳擦掌,只等敵軍來。小軍連罵了三日,全然不出。
 
168
사흘째 되던 날에, 장비가 군사를 이끌고 성벽을 따라 돌며 욕을 했다. 원래 이 성은 산성이라 그 둘레는 모조리 험준한 산이었다. 장비가 몸소 말을 타고 산에 올라가 성 안을 내려다보니, 성 안 군사들 모두 갑옷을 걸치고 대오를 나누어 성 안에 매복해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또한 백성들이 오가며 벽돌과 돌을 나르며 서로 도와 성을 지켰다. 장비가 기병은 말에서 내리고 보병도 모두 앉게 하여, 적군이 나와 싸우게 유인하지만, 적군의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다시 하루 종일 욕하다가, 지난번처럼 헛되이 돌아갔다. 장비가 영채 안에서 스스로 생각하기를,‘종일 크게 욕을 해도 그가 나오지 않으니, 어찌해야 하나?’하는데, 갑자기 한 가지 계책이 떠올라서, 군사들에게 앞으로 가서 싸움을 걸지 말고, 모두 결속하여 영채 안에 머물며 기다리게 했다. 그리고 3, 5십 인의 군사에게 곧장 성 아래로 가서 크게 욕하여, 엄안의 군사들을 유인해 나오게 하여 무찌르라고 했다. 장비가 주먹을 문지르고 손을 비비며 (싸울 준비를 하며) 오로지 적군이 오기를 기다렸다. 군사들이 연이어 사흘을 욕했지만, 적들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169
張飛眉頭一縱,又生一計,傳令教軍士四散砍打柴草,尋覓路徑,不來搦戰。嚴顏在城中,連日不見張飛動靜,心中疑惑,著十數個小軍,扮作張飛砍柴的軍,潛地出城,雜在軍內,入山中探聽。當日諸軍回寨。張飛坐在寨中,頓足大罵:“嚴顏老匹夫!枉氣殺我!”只見帳前三四個人說道:“將軍不須心焦:這幾日打探得一條小路,可以偷過巴郡。”張飛故意大叫曰:“既有這個去處,何不早來說?” 衆應曰:“這幾日卻才哨探得出。”張飛曰:“事不宜遲,只今二更造飯,趁三更明月,拔寨都起,人銜枚,馬去鈴,悄悄而行。我自前面開路,汝等依次而行。”傳了令便滿寨告報。
 
170
장비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더니, 다시 한 가지 계책을 짜내서, 군사들에게 전령하여 시키기를, 사방으로 흩어져 땔감을 베고 샛길을 찾되, 싸움을 걸지는 말라고 했다. 엄안이 성중에서 날마다 장비의 동정이 보이지 않자, 속으로 의혹이 생겨서, 십 수 명의 군사들을 장비의 땔감 모으는 군사로 위장해서 몰래 성을 나가, 적군 안에 섞여들어 산속에 들어가 정탐하게 했다. 그날 군사들이 영채로 돌아오자, 장비가 영채 가운데 앉아, 발을 구르며 크게 욕하기를,
 
171
“늙은 필부 엄안이 내 분통을 터뜨려 죽이겠구나!”
 
172
했다. 그런데 장막 앞에서 3, 4명이 말하기를,
 
173
“장군! 초조해 하실 것 없습니다. 요 며칠 찾아보니 좁은 길이 하나 있어, 파군을 몰래 지나갈 수 있겠습니다.”
 
174
했다. 장비가 일부러 크게 외치기를,
 
175
“그런 곳이 있는데 어찌 빨리 말하지 않았느냐?”
 
176
하니, 모두 응답하기를,
 
177
“요 며칠 사이에 겨우 알아낸 것입니다.”
 
178
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179
“일을 지체할 수 없으니 오늘밤 2경(10시)에 밥을 지어 먹고, 이어서 3경(밤12시)에 달이 밝을 때, 영채를 거두어 모두 일어나, 사람은 입에 나뭇가지를 물고, 말은 방울을 제거해서, 조용히 가겠다. 내가 친히 앞에서 길을 열 터이니, 너희는 차례대로 따라오너라.”
 
180
하고, 명령을 내려 온 영채에 알렸다.
 
 
181
探細小軍聽得這個消息,盡回城中來,報與嚴顏。顏大喜曰:“我算定這匹夫忍耐不得。你偷小路過去,須是糧草輜重在後;我截住後路,你如何得過?好無謀匹夫,中我之計!”即時傳令,教軍士准備赴敵:“今夜二更也造飯,三更出城,伏於樹木叢雜去處。只等張飛過咽喉小路去了,車仗來時,只聽鼓響,一齊殺出。”傳了號令,看看近夜,嚴顏全軍盡皆飽食,披掛停當,悄悄出城,四散伏住,只聽鼓響:嚴顏自引十數裨將,下馬伏於林中。約三更後,遙望見張飛親自在前,橫矛縱馬,悄悄引軍前進。去不得三四裏,背後車仗人馬、陸續進發。嚴顏看得分曉,一齊擂鼓,四下伏兵盡起。正來搶奪車仗、背後一聲鑼響,一彪軍掩到,大喝:“老賊休走!我等的你恰好!”
 
182
세작으로 들어온 졸병이 이 소식을 듣고, 모두 성으로 돌아가 엄안에게 보고하자, 엄안이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183
“나는 필부가 못 견딜 줄 알고 있었다! 네가 좁은 길을 몰래 지난다고 하지만, 양초(식량과 말먹이풀)와 치중(군수품)를 뒤에 둬야 할 테니, 내가 뒷길을 끊으면 네가 어찌 지나가겠느냐? 무모한 필부가 내 계책에 빠졌구나!”
 
184
했다. 즉시 군사들에게 전령하여 대적할 준비를 갖추라고 하며,
 
185
“오늘밤 2경(저녁8시)에 밥을 지어 먹고, 3경(자정)에 출성하여 수목이 우거진 곳에 매복하겠다. 장비가 길목의 좁은 길을 지나게 하고, 그 뒤 수레와 짐이 올 때, 일제히 거침없이 돌진한다.”
 
186
했다. 호령을 전하고 점점 밤이 되자, 엄안의 전부대가 모두 배불리 먹은 뒤, 갑옷을 걸치고 준비를 마쳐, 조용히 성을 나가서 사방으로 흩어져 매복하고 오로지 북소리만 기다렸다. 엄안은 몸소 십 수 기의 비장(수행원)을 거느리고 말에서 내려 숲속에 매복했다. 대략 3경이 지나자 멀리 보니 장비가 몸소 앞장서서 장팔사모를 빗겨든 채 말을 몰아 조용히 군사를 거느리고 전진했다. 3,4리를 못 가서 배후에 수레와 짐과 인마가 속속 앞으로 나아갔다. 엄안이 뚜렷이 보고 일제히 북을 울리게 하니, 사방에서 복병이 모두 일어났다. 수레와 짐을 빼앗고 있는데 배후에서 한바탕 징소리가 울리더니, 한 무리 군사가 뜻밖에 달려들며, 크게 호통치기를,
 
187
“늙은 도적아! 달아나지 마라! 내가 마침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188
했다.
 
 
189
嚴顏猛回頭看時,爲首一員大將,豹頭環眼,燕頜虎須,使丈八矛,騎深烏馬:乃是張飛。四下裏鑼聲大震, 衆軍殺來。嚴顏見了張飛,舉手無措,交馬戰不十合,張飛賣個破綻,嚴顏一刀砍來,張飛閃過,撞將入去,扯住嚴顏勒甲絛,生擒過來,擲於地下; 衆軍向前,用索綁縛住了。原來先過去的是假張飛。料道嚴顏擊鼓爲號,張飛卻教鳴金爲號:金響諸軍齊到。川兵大半棄甲倒戈而降。
 
190
엄안이 급히 고개를 돌리니 앞장선 한 대장은 표범 머리에 고리 눈, 제비턱에 호랑이 수염이고, 장팔사모를 들고 새까만 말을 탄 바로 장비였다. 사방에서 징소리가 크게 진동하고 군사들이 쇄도했다. 엄안이 장비를 발견하고 어찌 손쓸지를 몰랐다. 말이 엇갈려 싸운 지 십 합이 못 돼서 장비가 일부러 실수하는 척했다. 엄안이 한칼에 베러 오지만 장비가 슬쩍 피하며 부딪혀 들어와서 엄안의 갑옷 솔기를 잡아채 사로잡아 왔다. 그를 땅바닥에 내던지니 군사들이 달려와 밧줄로 묶었다. 원래 앞서 지나간 사람은 가짜 장비였다. 또한 엄안이 북소리를 신호로 삼을 것을 헤아린 장비가 도리어 징소리를 신호로 삼았다. 징소리에 군사들이 일제히 이르니, 서천 병사들 태반이 갑옷을 버리고 창을 거꾸로 잡고 항복했다.
 
 
191
張飛殺到巴郡城下,後軍已自入城。張飛叫休殺百姓,出榜安民。群刀手把嚴顏推至。飛坐於廳上,嚴顏不肯下跪。飛怒目咬牙大叱曰:“大將到此,何爲不降,而敢拒敵?”嚴顏全無懼色,回叱飛曰:“汝等無義,侵我州郡!但有斷頭將軍,無降將軍!”飛大怒,喝左右斬來。嚴顏喝曰:“賊匹夫!砍頭便砍,何怒也?”張飛見嚴顏聲音雄壯,面不改色,乃回嗔作喜,下階喝退左右,親解其縛,取衣衣之,扶在正中高坐,低頭便拜曰:“適來言語冒瀆,幸勿見責。吾素知老將軍乃豪傑之士也。”嚴顏感其恩義,乃降。
 
192
장비가 파군 성 아래에 쇄도하니, 후군은 이미 스스로 성에 들어가 있었다. 장비가 소리쳐 백성을 살륙하지 말라 하며, 방문을 붙여 백성을 안심시켰다. 도부수들이 엄안을 끌고 오니, 장비가 대청 위에 앉아 있고 엄안은 무릎 꿇으려 하지 않았다. 장비가 눈을 부릅뜨고 이를 갈며 크게 꾸짖기를,
 
193
“대장께서 여기에 왔거늘 어찌 항복하지 않고 감히 맞서느냐?”
 
194
하니, 엄안이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되받아 장비를 꾸짖기를,
 
195
“너희가 의롭지 못하게 우리 고을을 침범했다! 목이 잘린 장군은 있을지언정, 항복하는 장군은 없을 것이다!”
 
196
하니, 장비가 크게 노해 좌우에 호통쳐서 참하라고 했다. 엄안이 소리치기를,
 
197
“도적 필부야! 베려면 벨 것이지, 왜 화를 내느냐!”
 
198
했다. 장비가 엄안의 목소리가 웅장하고, 얼굴빛이 전혀 바뀌지 않는 것을 보고 화를 돌려 기뻐하며, 계단을 내려가 좌우를 꾸짖어 물리고 친히 그 포박을 풀어주고 옷을 가져다 입혔다. 그를 부축해 가운데 높은 자리에 앉히고 머리 숙여 절하며 말하기를,
 
199
“방금 제가 말로 모욕한 것을 아무쪼록 책망하지 마시오. 내가 본래 노장군께서 호걸스런 인물인 것을 알고 있었소.”
 
200
했다. 엄안이 그 은혜와 의리에 감격해 항복했다.
 
 
201
後人有詩贊嚴顏曰:“白發居西蜀,清名震大邦。忠心如皎月,浩氣卷長江。寧可斷頭死,安能屈膝降?巴州年老將,天下更無雙。”又有贊張飛詩曰:“生獲嚴顏勇絕倫,惟憑義氣服軍民。至今廟貌留巴蜀,社酒雞豚日日春。”張飛請問入川之計。嚴顏曰:“敗軍之將,荷蒙厚恩,無可以報,願施犬馬之勞,不須張弓只箭,徑取成都。”正是:只因一將傾心後,致使連城唾手降。
 
202
뒷사람이 시를 지어 엄안을 찬양하기를,
 
203
“백발이 되어 서촉에 머물며, 그 맑은 이름 큰 나라에 떨치네. 충성스런 마음은 밝은 달 같고, 호탕한 기상은 장강을 감아 도네. 차라리 목이 잘려 죽을지언정, 어찌 무릎을 꿇어 항복하리? 파주의 연로한 장수, 천하에 다시는 그 같은 이 없으리!”
 
204
했다. 또 장비를 찬양한 시에 이르기를,
 
205
“엄안을 생포하니 용맹은 절륜하고, 오로지 의기로써 군사와 백성을 복종시키네. 지금도 그 사당이 파촉에 남아있어, 해마다 봄철이면 제사지내 술과 고기를 바친다네.”
 
206
했다. 장비가 서천으로 들어갈 계책을 묻자 엄안이 말하기를,
 
207
“패전한 장수가 두터운 은혜를 입어 보답할 길이 없으니, 바라건대 개와 말의 수고로움을 다하겠소. 활을 당겨 화살을 쏠 것도 없이 곧바로 성도를 취할 수 있소.”
 
208
했다. 이야말로, 한 장수가 마음을 기울이자, 여러 성들이 잇달아 손에 침을 뱉듯이 쉽게 항복하게 만드는구나.
 
 
209
未知其計如何,且看下文分解。
 
210
그 계책이 무엇인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63회 제갈량은 방통을 잃어 통곡하고, 장비는 의롭게 엄안을 풀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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