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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62회 부수관을 취해, 양회와 고패의 목을 얻고, 낙성을 공격해 황충과 위연이 공을 다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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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六十二回 取涪關楊高授首 攻雒城黃魏爭功
2
제62회 부수관을 취해, 양회와 고패의 목을 얻고, 낙성을 공격해 황충과 위연이 공을 다투다.
 
 
3
卻說張昭獻計曰:“且休要動兵。若一興師,曹操必複至。不如修書二封:一封與劉璋,言劉備結連東吳,共取西川,使劉璋心疑而攻劉備;一封與張魯,教進兵向荊州來。著劉備首尾不能救應。我然後起兵取之,事可諧矣。”權從之,即發使二處去訖。
 
4
각설, 장소가 계책을 바쳐 말하기를,
 
5
“우선은 출병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한번 군사를 일으키면, 조조가 반드시 다시 올 것입니다. 차라리 서찰 2봉을 쓰심만 못합니다. 1봉은 유장에게 주되, 유비가 동오와 연결하여 함께 서천을 취할 것이라 말하시고, 1봉은 장로에게 주어, 형주를 향해 진격하라 하십시오. 그러면 유비는 머리와 꼬리가 서로 돕지 못하게 되니, 우리가 그런 뒤에 기병하여 취한다면 일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6
했다. 손권이 이를 따라, 즉시 사자를 두 곳으로 보냈다.
 
 
7
且說玄德在葭萌關日久,甚得民心。忽接得孔明文書。知孫夫人已回東吳。又聞曹操興兵犯濡須,乃與龐統議曰:“曹操擊孫權,操勝必將取荊州,權勝亦必取荊州矣。爲之奈何?”龐統曰:“主公勿憂。有孔明在彼,料想東吳不敢犯荊州。主公可馳書去劉璋處,只推:‘曹操攻擊孫權,權求救於荊州。吾與孫權唇齒之邦,不容不相援。張魯自守之賊,決不敢來犯界。吾今欲勒兵回荊州,與孫權會同破曹操,奈兵少糧缺。望推同宗之誼,速發精兵三、四萬,行糧十萬斛相助。請勿有誤。’若得軍馬錢糧,卻另作商議。”
 
8
한편, 현덕은 가맹관에서 날이 갈수록 민심을 많이 얻었다. 문득 공명의 글을 받고 손부인이 이미 동오로 돌아간 것을 알았고, 또한 조조가 출병하여 유수를 침범한 것도 들었다. 이에 방통과 의논하여 말하기를,
 
9
“조조가 손권을 공격해서 이긴다면 반드시 곧 형주를 취할 것이요, 손권이 이겨도 역시 반드시 형주를 취하려 할 것인데, 이를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10
하니, 방통이 말하기를,
 
11
“주공께서 걱정하지 마십시오. 공명이 거기에 있으니, 제 생각에 동오는 감히 형주를 침범하지 못합니다. 주공께서 유장에게 급히 소식을 전해서 다만 조조가 손권을 공격한다고 하십시오. 손권이 형주에 구원을 청하는 경우, 우리와 손권은 입술과 이의 우방이라 서로 돕지 않을 수 없지만, 장로는 스스로 지키는 도적이니 결코 감히 경계를 침범하지 못할 것이라 하십시오. 우리가 지금 병력을 형주로 돌려, 손권과 회동해 함께 조조를 격파하고자 하나, 병력이 적고 식량이 모자라, 같은 종친의 우의를 바라니, 정예병 3, 4만을 속히 보내고, 군량 10만 섬을 착오 없이 도와달라고 청하십시오. 만약 군마와 전량을 얻게 되면 그때 따로 상의하겠습니다.”
 
12
했다.
 
 
13
玄德從之,遣人往成都。來到關前,楊懷、高沛聞知此事,遂教高沛守關,楊懷同使者入成都,見劉璋呈上書信。劉璋看畢,問楊懷爲何亦同來。楊懷曰:“專爲此書而來。劉備自從入川,廣布恩德,以收民心,其意甚是不善。今求軍馬錢糧,切不可與。如若相助,是把薪助火也。”劉璋曰:“吾與玄德有兄弟之情,豈可不助?”一人出曰:“劉備梟雄,久留於蜀而不遣,是縱虎入室矣。今更助之以軍馬錢糧,何異與虎添翼乎?” 衆視其人,乃零陵烝陽人,姓劉,名巴,字子初。劉璋聞劉巴之言,猶豫未決。
 
14
현덕이 이를 따라서 사람을 성도로 보내 관문 앞에 이르렀다. 양회와 고패가 이 일을 전해 듣고, 고패에게 관문을 지키게 하고, 양회가 사자와 함께 성도로 들어가 유장을 만나 서신을 바쳤다. 유장이 읽기를 마치고 양회에게 어째서 같이 왔는가 묻자 양회가 말하기를,
 
15
“오로지 이 서신 때문에 왔습니다. 유비가 서천에 들어온 이래 널리 은덕을 베풀어 민심을 거두니 그 의도가 몹시 나쁩니다. 이제 군마와 전량을 요청하지만, 절대 주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그를 도우면, 장작을 줘서 불길을 돕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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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유장이 말하기를,
 
17
“나와 현덕은 형제의 정이 있거늘 어찌 돕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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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한 사람이 나와서 말하기를,
 
19
“유비는 효웅(강하고 야심찬 인물)인데 촉에 오래 머물며 나가지 않으니 이는 호랑이를 풀어놓아 방 안으로 들인 것입니다. 게다가 이제 군마와 전량으로써 도우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20
했다. 사람들이 그를 보니 바로 영릉군 증양현 사람으로 성은 유이고, 이름은 파이며, 자는 자초였다. 유장이 유파의 말을 듣고 주저하며 결단치 못했다.
 
 
21
黃權又複苦諫。璋乃量撥老弱軍四千,米一萬斛,發書遣使報玄德。仍令楊懷、高沛緊守關隘。劉璋使者到葭萌關見玄德,呈上回書。玄德大怒曰:“吾爲汝禦敵,費力勞心。汝今積財吝賞,何以使士卒效命乎?”遂扯毀回書,大罵而起。使者逃回成都。龐統曰:“主公只以仁義爲重,今日毀書發怒,前情盡棄矣。”玄德曰:“如此,當若何?”龐統曰:“某有三條計策,請主公自擇而行。”
 
22
황권이 또한 애써 간언하니, 유장이 노약한 군사 4천을 골라 뽑고, 쌀 1만 섬을 마련해서 서찰을 써서 사자를 보내어 현덕에게 알렸다. 다시 양회와 고패에게 명하여 험준한 요충지를 굳게 지키게 했다. 유장의 사자가 가맹관에 이르러 현덕을 만나 회답서를 바치자 현덕이 크게 노해 말하기를,
 
23
“내가 너희를 위해 적병을 방어하며 힘을 쓰고 애를 태우고 있는데, 너희가 이제 재물을 쌓아두고 포상에 인색하니 어찌 사졸들로 하여금 목숨을 바쳐 싸우게 하겠는가?”
 
24
하고, 곧 회답서를 찢어버리고, 크게 욕하며 일어섰다. 사자가 성도로 도망쳐 돌아가자 방통이 말하기를,
 
25
“주공께서 오로지 인의를 중히 여기시거늘 오늘 서신을 훼손하고 노하시니, 지난날의 정을 모두 버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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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27
“이렇게 됐으니 마땅히 어찌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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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방통이 말하기를,
 
29
“저에게 세 가지 계책이 있사오니 주공께서 골라서 행하십시오.”
 
30
했다.
 
 
31
玄德問:“那三條計?”統曰:“只今便選精兵,晝夜兼道徑襲成都:此爲上計。楊懷、高沛乃蜀中名將,各仗強兵拒守關隘;今主公佯以回荊州爲名,二將聞知,必來相送;就送行處,擒而殺之,奪了關隘,先取涪城,然後卻向成都:此中計也。退還白帝,連夜回荊州,徐圖進取:此爲下計。若沉吟不去,將至大困,不可救矣。”玄德曰:“軍師上計太促,下計太緩;中計不遲不疾,可以行之。”
 
32
현덕이 묻기를,
 
33
“그 세 가지 계책은 무엇이요?”
 
34
하니, 방통이 말하기를,
 
35
“지금 곧 정예병을 뽑아서 밤낮으로 길을 내달려 성도를 습격하는 것, 이것이 가장 좋은 계책입니다. 양회와 고패는 곧 촉의 명장인데 각각 강병을 거느리고 험준한 요충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주공께서 거짓으로 형주로 돌아가는 척하시면, 두 장수가 이를 듣고 반드시 환송하러 올 것입니다. 환송하는 곳에서 그들을 잡아 죽이시고, 요충지를 빼앗아 부성을 선취한 뒤에 성도로 향하시는 것, 이것이 중간의 계책입니다. 백제성으로 물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형주로 돌아가서 서서히 진취를 도모하는 것, 이것이 하책입니다. 만약 깊이 생각하며 움직이지 않으면, 곧 큰 곤란이 닥쳐서 구원하지 못하게 됩니다.”
 
36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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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께서 말씀하신 상책은 너무 서두르고, 하책은 너무 느립니다. 중간 계책이 늦지도 빠르지도 않으니, 가히 행할 수 있겠습니다.”
 
38
했다.
 
 
39
於是發書致劉璋,只說曹操令部將樂進引兵至青泥鎮, 衆將抵敵不住,吾當親往拒之,不及面會,特書相辭。書至成都,張松聽得說劉玄德欲回荊州,只道是真心,乃修書一封,欲令人送與玄德,卻值親兄廣漢太守張肅到,松急藏書於袖中,與肅相陪說話。肅見松神情恍惚,心中疑惑。松取酒與肅共飲。獻酬之間,忽落此書於地,被肅從人拾得。席散後,從人以書呈肅。肅開視之。書略曰:“松昨進言於皇叔,並無虛謬,何乃遲遲不發?逆取順守,古人所貴。今大事已在掌握之中,何故欲棄此而回荊州乎?使松聞之,如有所失。書呈到日,疾速進兵。松當爲內應,萬勿自誤!”
 
40
이에 유장에게 서찰을 써 보내어 말하기를, 조조의 명령으로 그의 부장 악진이 병력을 이끌고 청니진에 이르렀는데, 장수들이 막아내지 못해서 자신이 친히 가서 막아야 하겠기에, 만날 틈이 없어서 특별히 글로써 인사한다는 것이었다. 글이 성도에 이르자 장송은 유현덕이 형주로 돌아가고자 함을 듣고서 이것이 진심인 줄만 알고, 서찰 1봉을 써서 사람을 시켜 현덕에게 보내려 했다. 그런데 마침 그의 친형인 광한태수 장숙이 찾아오자, 장송이 서찰을 옷소매에 급히 감추고, 그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숙이 보니 장송이 정신이 없으므로 마음속으로 의혹이 일어났다. 장송이 술을 내어 장숙과 함께 마시며 술잔을 올리다가, 갑자기 그 서찰을 바닥에 떨어뜨리니 장숙의 종이 그것을 주웠다. 술자리를 마친 뒤, 종이 서찰을 장숙에게 바치자 장숙이 열어보았다. 서찰에 대략 이르기를,
 
41
“제가 지난날 황숙께 말씀드린 것은 아무런 빈틈이나 잘못이 없거늘, 어찌하여 질질 끄시며 시작하지 않으십니까? 도리에 어긋나게 빼앗아 도리에 따라 지키는 것은 옛사람들도 귀하게 여겼습니다. 이제 대사가 이미 손바닥 안에 있는데 무슨 까닭으로 이것을 버리고 형주로 돌아가시고자 하십니까? 제가 이를 듣고 무엇을 잃어버린 듯한 마음입니다. 제 서찰이 도착하거든 질풍처럼 진격하십시오. 저는 당연히 내응할 것이오니, 만의 하나 스스로 그르치지 마십시오!”
 
42
했다.
 
 
43
張肅見了,大驚曰:“吾弟作滅門之事,不可不首。”連夜將書見劉璋,具言弟張松與劉備同謀,欲獻西川。劉璋大怒曰:“吾平日未嘗薄待他,何故欲謀反!”遂下令捉張松全家,盡斬於市。後人有詩歎曰:“一覽無遺世所稀,誰知書信泄天機。未觀玄德興王業,先向成都血染衣。”劉璋既斬張松,聚集文武商議曰:“劉備欲奪吾基業,當如之何?”黃權曰:“事不宜遲。即便差人告報各處關隘,添兵把守,不許放荊州一人一騎入關。”璋從其言,星夜馳檄各關去訖。
 
44
장숙이 보고서 크게 놀라 말하기를,
 
45
“내 아우가 집안을 망하게 할 일을 꾸미니, 자수하지 않을 수 없겠구나!”
 
46
하고, 밤새 그 서찰을 유장에게 보여주며 아우 장송이 유비와 공모해서 서천을 바치려 한다고 낱낱이 말했다. 유장이 크게 노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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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소에 그를 박대하지 않았거늘 무슨 까닭으로 모반하려 하느냐!”
 
48
하고, 곧 명을 내려 장송 일가를 잡아다가 저잣거리에서 모두 참했다. 뒷사람이 시를 지어 탄식하기를,
 
49
“한번 보면 잊지 않기는 예로부터 드문데, 누가 알았으리? 서신이 천기를 누설할 줄을! 현덕이 왕업을 일으키는 것도 보지 못한 채, 성도에서 먼저 피를 옷에 물들였네.”
 
50
했다. 유장이 이미 장송을 참한 뒤, 문무 관리들을 불러 모아 상의하여 말하기를,
 
51
“유비가 내 기업(基業)을 빼앗으려 하니, 어찌해야 되겠소?”
 
52
하니, 황권이 말하기를,
 
53
“일을 지체해선 안 됩니다. 즉시 사람을 각처의 요충지로 보내어 알리고, 병력을 더하여 지켜서 형주의 한 사람도 한 마리 말도 길목을 통과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54
했다. 유장이 그 말을 따라 밤새 격문을 곳곳의 요충지와 길목에 돌리게 했다.
 
 
55
卻說玄德提兵回涪城,先令人報上涪水關,請楊懷,高沛出關相別。楊、高二將聞報,商議曰:“玄德此回若何?”高沛曰:“玄德合死。我等各藏利刃在身,就送行處刺之,以絕吾主之患。”楊懷曰:“此計大妙。”二人只帶隨行二百人,出關送行,其餘並留在關上。玄德大軍盡發。前至涪水之上,龐統在馬上謂玄德曰:“楊懷、高沛若欣然而來,可提防之;若彼不來,便起兵徑取其關,不可遲緩。”
 
56
한편, 현덕은 군사를 거느리고 부성으로 돌아가서, 먼저 사람을 부수관으로 올려 보내, 양회와 고패에게 청하기를 부수관을 나와서 작별인사를 나누자 했다. 양회와 고패 두 장수가 보고를 듣고 상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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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이 이렇게 돌아가니 어찌 해야겠소?”
 
58
하니, 고패가 말하기를,
 
59
“현덕은 죽어 마땅하오. 우리가 각각 예리한 칼을 몸에 숨기고, 그를 환송하는 곳에서 찔러서 우리 주공의 우환을 근절해야 하오.”
 
60
했다. 양회가 말하기를,
 
61
“이 계책이 아주 훌륭하오.”
 
62
하고, 두 사람이 다만 2백인을 거느리고 관문을 나가 환송하고, 나머지 무리는 관문 위에 머물게 했다. 현덕의 대군이 모두 출발해서 부수 상류에 먼저 도착하자 방통이 말 위에서 현덕에게 일러 말하기를,
 
63
“양회와 고패가 흔쾌히 온다면, 미리 방비해야 합니다. 그들이 오지 않는다면, 병력을 동원해 곧 바로 부수관을 빼앗아도 늦지 않습니다.”
 
64
했다.
 
 
65
正說間,忽起一陣旋風,把馬前“帥”字旗吹倒。玄德問龐統曰:“此何兆也?”統曰:“此警報也,楊懷、高沛二人必有行刺之意,宜善防之。”玄德乃身披重鎧,自佩寶劍防備。人報楊、高二將前來送行。玄德令軍馬歇定。龐統分付魏延、黃忠:“但關上來的軍士,不問多少,馬步軍兵,一個也休放回。”二將得令而去。卻說楊懷、高沛二人身邊各藏利刃,帶二百軍兵,牽羊送酒,直至軍前。見並無准備,心中暗喜,以爲中計。入至帳下、見玄德正與龐統坐於帳中。二將聲喏曰:“聞皇叔遠回,特具薄禮相送。”遂進酒勸玄德。玄德曰:“二將軍守關不易,當先飲此杯。”
 
66
한창 이야기하는 사이에, 문득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불더니 말 앞의 ‘수(帥)’자 깃발이 바람에 쓰러졌다. 현덕이 방통에게 묻기를,
 
67
“이것이 무슨 징조입니까?”
 
68
하니, 방통이 말하기를,
 
69
“이것은 경보입니다. 양회, 고패 두 사람이 반드시 암살할 뜻을 품었을 테니, 마땅히 잘 방비해야 합니다.”
 
70
했다. 현덕이 이에 몸에 두꺼운 갑옷을 입고, 스스로 보검을 차고 방비했다. 사람들이 양회와 고패 두 장군이 환송하러 온다고 보고하니, 현덕이 명령하여 군마를 멈춰 쉬게 했다. 방통이 위연과 황충에게 분부하기를,
 
71
“부수관에서 오는 군사는 기병과 보병이 많든 적든 불문하고, 하나도 놓아 보내선 안 되오.”
 
72
하니, 두 장수가 명을 받고 떠났다. 한편, 양회와 고패 두 사람은 몸에 각각 예리한 칼을 감추고 군사 2백 명을 거느려서 양고기와 술을 마련하여 군영 앞으로 바로 왔다. 아무 준비가 없는 것을 보고 속으로 기뻐하며, 계책이 들어맞았다고 여겼다. 막사 안으로 들어가 보니, 현덕이 마침 방통과 더불어 막사 안에 앉아 있었다. 두 장수가 인사하며 말하기를,
 
73
“황숙께서 멀리 돌아가신다는 말을 듣고, 특별히 하찮은 예물을 갖춰 환송하고자 합니다.”
 
74
했다. 곧 술을 올려 현덕에게 권하자 현덕이 말하기를,
 
75
“두 장군이 부수관을 지키시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 먼저 이 잔을 드셔야지오.”
 
76
했다.
 
 
77
二將飲酒畢,玄德曰:“吾有密事與二將軍商議,閑人退避。”遂將帶來二百人盡趕出中軍。玄德叱曰:“左右與吾捉下二賊!”帳後劉封、關平應聲而出。楊、高二人急待爭鬥,劉封、關平各捉住一人。玄德喝曰:“吾與汝主是同宗兄弟,汝二人何故同謀,離間親情?”龐統叱左右搜其身畔,果然各搜出利刃一口。統便喝斬二人;玄德還猶未決,統曰:“二人本意欲殺吾主,罪不容誅。”遂叱刀斧手斬楊懷、高沛於帳前。黃忠、魏延早將二百從人,先自捉下,不曾走了一個。玄德喚入,各賜酒壓驚。玄德曰:“楊懷、高沛離間吾兄弟,又藏利刃行刺,故行誅戮。爾等無罪,不必驚疑。” 衆各拜謝。龐統曰:“吾今即用汝等引路,帶吾軍取關。各有重賞。”
 
78
두 장군이 술을 마시고 나자 현덕이 말하기를,
 
79
“내가 두 장군과 은밀한 일을 상의하고자 하니, 관계없는 사람들은 물러나시오.”
 
80
했다. 마침내 데리고 온 2백 인을 모조리 중군 밖으로 내보내고, 현덕이 꾸짖기를
 
81
“좌우(호위)는 어서 내게 저 두 도적을 잡아오너라!”
 
82
하니, 뒤에서 유봉과 관평이 소리에 맞추어 나왔다. 양회와 고패 두 사람이 급히 맞서 싸우려 했지만, 유봉과 관평이 각각 한사람씩 사로잡았다. 현덕이 소리치기를,
 
83
“나는 너희 주군과 동종 형제이거늘, 너희 두 사람은 무슨 까닭으로 공모하여 친족의 정의를 이간시키느냐?”
 
84
했다. 방통이 좌우에 호통을 쳐서 그들 몸을 수색하게 하니 과연 각각 날카로운 칼 한 자루씩이 나왔다. 방통이 곧 끌어내 목을 베라 하지만 현덕이 오히려 주저하며 결단치 못하자, 방통이 말하기를,
 
85
“두 사람의 본심은 우리 주공을 해치려는 것이니 그 죄는 죽임을 면치 못합니다.”
 
86
하고, 곧 도부수들을 다그쳐서 양회와 고패를 막사 앞에서 참했다. 황충과 위연 두 사람은 벌써 나머지 수행원 2백 명을 잡아들여서 한사람도 도주하지 못했다. 현덕이 불러들여서 각각에게 술을 내리며 진정시켰다. 현덕이 말하기를,
 
87
“양회와 고패는 우리 형제를 이간한데다 날카로운 칼을 숨겨 암살을 행하려 했기에 죽였소. 그대들은 죄가 없으니, 놀랄 것 없소.”
 
88
하니, 모두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방통이 말하기를,
 
89
“내 이제 그대들로 하여금 길을 이끌게 할 터이니, 우리 군사와 함께 부수관을 취하면, 각각 큰 상을 내리겠소.”
 
90
했다.
 
 
91
衆皆應允。是夜二百人先行,大軍隨後。前軍至關下叫曰:“二將軍有急事回,可速開關。”城上聽得是自家軍,即時開關。大軍一擁而入,兵不血刃,得了涪關。蜀兵皆降。玄德各加重賞,遂即分兵前後守把。次日勞軍,設宴於公廳。玄德酒酣,顧龐統曰:“今日之會,可爲樂乎?”龐統曰:“伐人之國而以爲樂,非仁者之兵也。”玄德曰:“吾聞昔日武王伐紂,作樂象功,此亦非仁者之兵歟?汝言何不合道理?可速退!”
 
92
사람들이 모두 응낙했다. 이날 밤 그들 2백 인이 먼저 가고, 대군이 뒤를 따랐다. 앞쪽 군사들이 부수관 아래 다다라 외치기를,
 
93
“두 장군께서 급한 일로 돌아오시니, 어서 관문을 열어주시오!”
 
94
했다. 성 위에서 들으니 자기편 군사들이라 즉시 문을 열었다. 대군이 몰려 들어가니, 병사들은 칼날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부수관을 얻었다. 촉의 군사들이 모두 항복했다. 현덕이 각각 큰 상을 내리고 병력을 앞뒤로 나누어 지키게 했다. 다음날 군사들을 위로해 공청에서 연회를 베풀었다. 현덕이 술이 거나하게 취해, 방통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95
“오늘의 연회가 즐거운가요?”
 
96
하니, 방통이 말하기를,
 
97
“남의 나라를 정벌해 즐거워하는 것은 어진 사람의 전쟁이 아닙니다.”
 
98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99
“내가 듣자니 지난날 무왕께서 주왕을 토벌한 뒤, 음악을 연주하며 공적을 드러내셨는데, 이 역시 어진 사람의 전쟁이 아니란 말인가? 그대의 말이 어찌 도리에 맞지 않는가? 썩 물러가시오!”
 
100
했다.
 
 
101
龐統大笑而起。左右亦扶玄德入後堂。睡至半夜,酒醒。左右以逐龐統之言,告知玄德。玄德大悔;次早穿衣升堂,請龐統謝罪曰:“昨日酒醉,言語觸犯,幸勿掛懷。”龐統談笑自若。玄德曰:“昨日之言,惟吾有失。”龐統曰:“君臣俱失,何獨主公?”玄德亦大笑,其樂如初。卻說劉璋聞玄德殺了楊、高二將,襲了涪水關,大驚曰:“不料今日果有此事!”遂聚文武,問退兵之策。黃權曰:“可連夜遣兵屯雒城,塞住咽喉之路。劉備雖有精兵猛將,不能過也。”璋遂令劉璝、泠苞、張任、鄧賢點五萬大軍,星夜往守雒城,以拒劉備。
 
102
방통이 껄껄 웃으며 일어났다. 좌우에서 현덕을 부축해 후당에 들이니 한밤중까지 잠을 자고나서 술이 깨었다. 좌우에서 잇달아 방통의 말을 현덕에게 알리자 현덕이 크게 뉘우쳤다. 다음날 아침 옷을 갖춰 입고 당에 올라, 방통에게 사죄를 청하여 말하기를,
 
103
“어제 술에 취하여 제가 말을 거슬리게 했습니다. 부디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104
하니, 방통이 태연히 즐겁게 이야기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05
“어제의 말은 오로지 제 실수입니다.”
 
106
하니, 방통이 말하기를,
 
107
“주군과 신하가 모두 실수했지 어찌 주공 홀로이겠습니까?”
 
108
했다. 현덕도 크게 웃으니, 그 즐거움이 예전과 같았다. 한편, 유장은 현덕이 양회와 고패 두 장수를 죽이고 부수관을 습격한 것을 듣고 크게 놀라 말하기를,
 
109
“오늘 이렇게까지 될 줄 알지 못했구나!”
 
110
하고, 곧 문무 관리를 소집해서 적병을 물리칠 계책을 상의했다. 황권이 말하기를,
 
111
“밤낮 없이 병력을 보내 낙성에 주둔시켜서, 목구멍 같은 요충지를 막아야 합니다. 유비에게 비록 정예병과 맹장이 있다 하나, 통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112
했다. 유장이 곧 유괴, 영포, 장임, 등현에게 5만 대군을 주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서 낙성을 지켜서 유비를 막도록 했다.
 
 
113
四將行兵之次,劉璝曰:“吾聞錦屏山中有一異人,道號‘紫虛上人’,知人生死貴賤。吾輩今日行軍,正從錦屏山過。何不試往問之?”張任曰:“大丈夫行兵拒敵,豈可問於山野之人乎?”璝曰:“不然。聖人雲:‘至誠之道,可以前知。’吾等問於高明之人,當趨吉避凶。”於是四人引五六十騎至山下,問徑樵夫。樵夫指高山絕頂上,便是上人所居。四人上山至庵前,見一道童出迎。問了姓名,引入庵中。只見紫虛上人,坐於蒲墩之上。四人下拜,求問前程之事。紫虛上人曰:“貧道乃山野廢人,豈知休咎?”劉璝再三拜問,紫虛遂命道童取紙筆,寫下八句言語,付與劉璝。其文曰:“左龍右鳳,飛入西川。雛鳳墜地,臥龍升天。一得一失,天數當然。見機而作,勿喪九泉。”
 
114
네 장수가 행군할 때, 유괴가 말하기를,
 
115
“내가 듣자니 금병산 속에 뛰어난 사람이 있어 도호가 자허상인인데 사람의 생사와 귀천을 알 수 있다고 하오. 우리가 오늘 행군하여 바로 금병산을 지나가게 되오. 어찌 시험 삼아 가서 묻지 않겠소?”
 
116
하니, 장임이 말하기를,
 
117
“대장부가 행군하여 적병을 막으러 가는데, 어찌 산야의 사람에게 묻겠소?”
 
118
했다. 유괴가 말하기를,
 
119
“그렇지 않소이다. 성인께서 이르시길,‘지극히 성실한 도리는 미리 알 수 있다.’고 하셨소. 우리가 고명하신 분께 물어서, 마땅히 좋은 길을 따르고 흉한 길을 피해야 하오.”
 
120
했다. 이에 네 사람이 5, 6십 기를 이끌고 산 아래 이르러, 나무꾼에게 길을 물었다. 나무꾼이 높은 산의 꼭대기를 가리키며 그곳이 그 도사의 거처라 했다. 네 사람이 산을 올라 암자 앞에 다다르자 어느 한 동자가 나와 맞이하여 성명을 묻더니 암자 안으로 안내했다. 자허상인은 부들방석에 앉아 있었다. 네 사람이 절하고, 앞날의 일을 묻자 자허상인이 말하기를,
 
121
“빈도(보잘것없는 도사)는 산야의 폐인이거늘, 어찌 길흉을 알겠습니까?”
 
122
했다. 유괴가 거듭 절하며 묻자 자허상인이 마침내 동자에게 명하여 종이와 붓을 가져오게 하고, 8구절의 언어를 적어서 유괴에게 주었다. 그 글에 이르기를,
 
123
“왼쪽에는 용, 오른쪽에는 봉이, 서천으로 날아드네. 어린 봉은 추락하고, 와룡은 승천하리라.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천명은 마땅히 그러하니, 기회를 보아 움직여야지, 구천(황천)에 떨어지지 마라.”
 
124
했다.
 
 
125
劉璝又問曰:“我四人氣數如何?”紫虛上人曰:“定數難逃,何必再問!”璝又請問時,上人眉垂目合,恰似睡著的一般,並不答應。四人下山。劉璝曰:“仙人之言,不可不信。”張任曰:“此狂叟也,聽之何益。”遂上馬前行。既至雒城,分調人馬,守把各處隘口。劉璝曰:“雒城乃成都之保障,失此則成都難保。吾四人公議,著二人守城,二人去雒城前面,依山傍險,紥下兩個寨子,勿使敵兵臨城。”泠苞、鄧賢曰:“某願往結寨。”劉璝大喜,分兵二萬,與泠、鄧二人,離城六十裏下寨。劉璝、張任守護雒城。
 
126
유괴가 다시 묻기를,
 
127
“우리 네 사람의 운수는 어떻습니까?”
 
128
하니, 자허상인이 말하기를,
 
129
“정해진 운수는 피하기 어려운데, 하필 다시 물어야겠소?”
 
130
했다. 유괴가 거듭 물으려 할 때, 자허상인은 눈썹을 늘어뜨리고 두 눈을 감아서 꼭 잠든 듯하여 아무 응답도 하지 않았다. 네 사람이 산을 내려가서 유괴가 말하기를,
 
131
“선인(仙人)의 말씀을 믿지 않을 수 없소.”
 
132
하니, 장임이 말하기를,
 
133
“그는 미친 노인이니 새겨들어서 무엇이 이롭겠소?”
 
134
했다. 곧 말에 올라 앞으로 갔다. 그들이 낙성에 도착해서 인마를 나누어 배치하고, 곳곳의 길목을 막아 지켰다. 유괴가 말하기를,
 
135
“낙성은 곧 성도를 보호하는 곳이니, 이곳을 잃으면 성도 또한 지키기 어렵소. 우리 넷이 함께 의논해서 두 사람은 성을 지키고, 다른 두 사람은 낙성 앞쪽으로 가서 산기슭 험준한 곳에 의지해 두 군데 방책을 세워서, 적병으로 하여금 성에 다가오지 못하게 해야겠소.”
 
136
하니, 영포와 등현이 말하기를,
 
137
“바라건대 우리가 가서 방책을 세우겠소.”
 
138
했다. 유괴가 크게 기뻐하며 병력 2만을 나누어 영포와 등현 두 사람에게 주어 낙성 밖 60 리에 방책을 세우게 했다. 유괴와 장임은 낙성을 수호했다.
 
 
139
卻說玄德既得涪水關,與龐統商議進取雒城。人報劉璋撥四將前來,即日泠苞、鄧賢領二萬軍離城六十裏,紥下兩個大寨。玄德聚 衆將問曰:“誰敢建頭功,去取二將寨柵?”老將黃忠應聲出曰:“老夫願往。”玄德曰:“老將軍率本部人馬,前至雒城,如取得泠苞、鄧賢營寨,必當重賞。”黃忠大喜,即領本部兵馬,謝了要行。忽帳下一人出曰:“老將軍年紀高大,如何去得?小將不才願往。”玄德視之,乃是魏延。黃忠曰:“我已領下將令,你如何敢攙越?”魏延曰:“老者不以筋骨爲能。吾聞泠苞、鄧賢乃蜀中名將,血氣方剛。恐老將軍近他不得,豈不誤了主公大事?因此願相替,本是好意。”黃忠大怒曰:“汝說吾老,敢與我比試武藝麼?”魏延曰:“就主公之前,當面比試。贏得的便去,何如?”
 
140
한편, 현덕은 부수관을 얻고 나자, 방통과 상의하여 낙성으로 진군해서 빼앗고자 했다. 누군가 보고하기를, 유장이 네 장수를 뽑아 보내어 그날 바로 영포와 등현이 2만 군사를 거느리고 낙성 밖 60 리에 두 군데 큰 영채를 세워 주둔했다고 했다. 현덕이 여러 장수들을 모아 묻기를,
 
141
“누가 용감히 첫 번째 공로를 세워 저 두 장수의 방책을 빼앗겠소?”
 
142
하니, 노장 황충이 소리가 나자마자 나와서 말하기를,
 
143
“노부(늙은 사내)가 가고 싶습니다.”
 
144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45
“노장군께서 본부 인마를 인솔하여 낙성으로 진군해서 영포와 등현의 영채를 빼앗는다면, 반드시 크게 포상해드리겠소.”
 
146
했다. 황충이 크게 기뻐하여 바로 본부 병마를 거느리고 떠나려고 물러나는데, 홀연히 장막 아래에서 한사람이 나와서 말하기를,
 
147
“노장군은 나이가 많거늘 어찌 가서 빼앗겠습니까? 소장이 재주가 없으나 가기를 바랍니다.”
 
148
했다. 현덕이 그를 보니, 바로 위연이었다. 황충이 말하기를,
 
149
“내 이미 군령을 받았거늘, 자네가 어찌 감히 뛰어넘어 붙잡는가?”
 
150
하니, 위연이 말하기를,
 
151
“늙은 사람의 근골로 능히 해 낼까 모르겠소. 내가 들으니, 영포와 등현은 바로 촉의 명장이라 혈기가 한창 강성하다고 하오. 노장군께서 그들을 잡지 못하실까 걱정인데, 어찌 주공의 대사를 그르치지 않겠소? 이런 까닭에 제가 대신 가고자 하니, 본시 좋은 뜻이오.”
 
152
했다. 황충이 크게 노해 말하기를,
 
153
“네가 나를 늙었다고 말하다니, 감히 나와 무예를 겨뤄 볼테냐?”
 
154
하니, 위연이 말하기를,
 
155
“주공 앞으로 가서, 마주보고 겨뤄봅시다. 이긴 사람이 가는 게 어떻겠소?”
 
156
했다.
 
 
157
黃忠遂趨步下階,便叫小校“將刀來”!玄德急止之曰:“不可!吾今提兵取川,全仗汝二人之力。今兩虎相鬥,必有一傷。須誤了我大事。吾與你二人勸解,休得爭論。”龐統曰:“汝二人不必相爭。即今泠苞、鄧賢下了兩個營寨。今汝二人自領本部軍馬,各打一寨。如先奪得者,便爲頭功。”於是分定黃忠打泠苞寨,魏延打鄧賢寨。二人各領命去了。龐統曰:“此二人去,恐於路上相爭,主公可自引軍爲後應。”玄德留龐統守城,自與劉封、關平引五千軍隨後進發。
 
158
황충이 잰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가서 병사에게,
 
159
“칼을 가져오라.”
 
160
외치니, 현덕이 급히 제지하며 말하기를,
 
161
“안 됩니다. 내가 이제 병력을 거느리고 서천을 취하는 것은, 전부 그대 두 사람의 힘을 믿어서요. 이제 두 호랑이가 서로 싸우면 반드시 하나는 상할 것이니, 내 대사를 그르치고 말 것이오. 내가 그대 두 사람에게 화해를 권하니, 다투지 마시오.”
 
162
했다. 방통이 말하기를,
 
163
“두 사람은 싸울 필요 없소이다. 지금 바로 영포와 등현이 영채를 두 군데 세웠으니, 그대 두 사람이 스스로 본부 군마를 거느리고 각각 한곳씩 치시오. 만약 먼저 빼앗은 사람이 바로 첫 번째 공을 얻을 거요.”
 
164
했다. 이에 황충은 영포의 영채를 치고, 위연은 등현의 영채를 치기로 나누어 정했다. 두 사람이 각각 명령을 받들어 떠나자 방통이 말하기를,
 
165
“이렇게 두 사람이 갔으나 도중에 싸울까 걱정입니다. 주공께서 몸소 군사를 이끌고 뒤에서 지원하셔야겠습니다.”
 
166
했다. 현덕이 방통을 남겨서 성을 지키도록 하고, 스스로 유봉, 관평과 함께 5천 군사를 이끌고 뒤따라 진격하기로 했다.
 
 
167
卻說黃忠歸寨,傳令來日四更造飯,五更結束,平明進兵,取左邊山穀而進。魏延卻暗使人探聽黃忠甚時起兵。探事人回報:“來日四更造飯,五更起兵。”魏延暗喜,分付 衆軍士二更造飯,三更起兵,平明要到鄧賢寨邊。軍士得令,都飽餐一頓,馬摘鈴,人銜枚,卷旗束甲,暗地去劫寨。三更前後,離寨前進。到半路,魏延馬上尋思:“只去打鄧賢寨,不顯能處,不如先去打泠苞寨,卻將得勝兵打鄧賢寨。兩處功勞,都是我的。”就馬上傳令,教軍士都投左邊山路裏去。天色微明,離泠苞寨不遠,教軍士少歇,排搠金鼓旗幡、槍刀器械。
 
168
한편, 황충은 영채로 돌아가서 명령을 내리기를, 내일 4경 (새벽 2시)에 밥을 지어 먹고 5경(새벽 4시)에 완전무장하여 해가 뜨면 진군하여 왼쪽 산골짜기를 취하여 나아가라고 했다. 그러나 위연은 몰래 사람을 보내어 황충의 출병이 몇 시인가 알아보니, 정탐한 사람이 돌아와 보고하기를,
 
169
“내일 4경에 밥을 지어 먹고, 5경에 기병한다고 합니다.”
 
170
했다. 위연이 속으로 기뻐하며, 군사들에게 분부하기를, 2경(저녁 10시)에 밥을 지어 먹고, 3경(밤 12시)에 기병하여, 해 뜰 무렵에 등현의 영채 가까이 다다를 것이라 했다. 군사들이 명령을 받아, 모두 한 끼 식사를 배불리 먹고 말들은 방울을 떼어내며 사람은 작은 막대를 입에 물고, 깃발을 말고 갑옷은 묶어 몰래 영채를 공격하러 떠나는데 3경 전후에 영채를 떠나 전진했다. 도중에 위연이 말 위에서 깊이 생각하기를,
 
171
“단지 등현의 영채만 공격해서야 내 장점을 드러내지 못할 테니, 먼저 영포의 영채를 공격하고, 그 승리를 거둔 병사들로써 등현의 영채마저 공격함만 못하리라. 그러면 두 군데의 공로가 모두 내 것이 되겠구나.”
 
172
했다. 곧 말 위에서 명령을 전하여, 군사들을 모두 왼쪽 산길로 가도록 했다.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오고, 영포의 영채에서 멀지 않자, 군사들에게 잠시 쉬며 징과 북, 각종 깃발, 창칼과 무기를 준비하게 했다.
 
 
173
早有伏路小軍飛報入寨,泠苞已有准備了。一聲炮響,三軍上馬,殺將出來。魏延縱馬提刀,與泠苞接戰。二將交馬,戰到三十合,川兵分兩路來襲漢軍。漢軍走了半夜,人馬力乏,抵當不住,退後便走。魏延聽得背後陣腳亂,撇了泠苞,撥馬回走。川兵隨後趕來,漢軍大敗。走不到五裏,山背後鼓聲震地,鄧賢引一彪軍從山穀裏截出來,大叫:“魏延快下馬受降!”
 
174
그러나 어느새 길가에 잠복하던 군사가 영채로 들어가 급보하여, 영포가 이미 준비를 마쳤다. 한차례 포성이 울리자, 전군이 말에 올라 적장을 죽이러 몰려왔다. 위연이 말을 내달려 칼을 들고 영포와 접전했다. 두 장수의 말이 엇갈리며 30합에 이르도록 싸우는데, 서천의 병력이 양 갈래에서 한군(위연의 병력)을 습격했다. 한군(위연군)이 한밤중에 달려왔으므로 인마가 힘이 다해 막아내지 못하고, 후퇴해 달아났다. 위연은 배후의 진영 끝이 소란한 것을 듣고, 영포를 제쳐두고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서천 군사가 뒤따라오니, 한군(위연군)이 대패했다. 그런데 5리를 못 달아나서 산 뒤에서 북소리가 땅을 뒤흔들더니, 등현이 한 무리 군사를 이끌고 산골짜기에서 나와 가로막으며, 크게 외치기를,
 
175
“위연은 어서 말에서 내려 투항하라!”
 
176
했다.
 
 
177
魏延策馬飛奔,那馬忽失前蹄,雙足跪地,將魏延掀將下來。鄧賢馬奔到,挺槍來刺魏延。槍未到處,弓弦響,鄧賢倒撞下馬。後面泠苞方欲來救,一員大將,從山坡上躍馬而來,厲聲大叫:“老將黃忠在此!”舞刀直取泠苞。泠苞抵敵不住,望後便走。黃忠乘勢追趕,川兵大亂。黃忠一枝軍救了魏延,殺了鄧賢,直趕到寨前。泠苞回馬與黃忠再戰。不到十餘合,後面軍馬擁將上來,泠苞只得棄了左寨,引敗軍來投右寨。只見寨中旗幟全別,泠苞大驚。兜住馬看時,當頭一員大將,金甲錦袍,乃是劉玄德,左邊劉封,右邊關平,大喝道:“寨子吾已奪下,汝欲何往?”原來玄德引兵從後接應,便乘勢奪了鄧賢寨子。
 
178
위연이 말에 채찍을 가해 급히 달아나지만 그 말이 갑자기 앞발을 헛디뎌서, 두 다리가 무릎을 꿇으니 곧 위연이 번쩍 치솟았다 떨어졌다. 등현이 말을 달려 와서 창으로 위연을 찌르려 했다. 그러나 창끝이 미처 닿기에 앞서 활시위 소리가 나더니, 등현이 말 아래로 나뒹굴었다. 뒤에서 영포가 구하러 오고 있는데, 한 사람의 대장이 산비탈에서 말을 달려오며, 성난 소리로 크게 외치기를,
 
179
“노장 황충이 여기에 있다!”
 
180
하고, 칼을 휘두르며 곧장 영포에게 달려들었다. 영포가 막아내지 못해 뒤를 보며 달아났다. 황충이 기세를 타 추격하니 서천 군사들이 크게 혼란해졌다. 황충의 한 갈래 군사가 위연을 구하고 등현을 죽여서, 바로 영채 앞까지 당도했다. 영포가 말을 돌려 황충과 다시 싸웠지만, 채 십여 합이 뒤기도 전에 뒤에서 군마들이 떼 지어 몰려오니, 영포가 부득이 왼쪽 영채를 버리고, 패잔병을 이끌고 오른쪽 영채로 달아났다. 그러나 영채 안의 깃발이 모두 달라서 영포가 크게 놀라서 어쩔 줄 몰라 말을 멈춰 바라보니, 앞장선 대장은 금빛 갑옷에 은색 전포를 입은, 바로 유현덕이었다. 왼쪽은 유봉, 오른쪽은 관평인데, 큰 소리로 꾸짖기를,
 
181
“너희 영채를 내가 이미 함락했는데, 네가 어디로 달아나느냐?”
 
182
했다. 원래, 현덕은 병력을 이끌고 뒤따라 지원하다가 기세를 타고 등현의 영채를 빼앗은 것이었다.
 
 
183
泠苞兩頭無路,取山僻小徑,要回雒城。行不到十裏,狹路伏兵忽起,搭鉤齊舉,把泠苞活捉了。原來卻是魏延自知罪犯,無可解釋,收拾後軍,令蜀兵引路,伏在這裏,等個正著。用索縛了泠苞,解投玄德寨來。卻說玄德立起免死旗,但川兵倒戈卸甲者,並不許殺害,如傷者償命;又諭 衆降兵曰:“汝川人皆有父母妻子,願降者充軍,不願降者放回。”於是歡聲動地。黃忠安下寨腳,徑來見玄德,說魏延違了軍令,可斬之。玄德急召魏延,魏延解泠苞至。玄德曰:“延雖有罪,此功可贖。”令魏延謝黃忠救命之恩,今後毋得相爭。魏延頓首伏罪。
 
184
영포가 양쪽으로 길이 없자 산속 좁은 길로 달아나서 낙성으로 돌아가려 했다. 10리를 못가서 좁은 길에서 복병이 갑자기 나타나 갈고리를 걸어 일제히 들어 올려서 영포를 사로잡았다. 원래, 위연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잘못을 풀 길이 없자, 후군을 수습하여 촉의 병사를 길잡이로 삼아, 이곳에 매복해 있었다. 마침 기다리다가 밧줄로 영포를 포박해서 현덕의 영채로 끌고 갔다. 한편, 현덕은 죽음을 면해 준다는 깃발을 세워서 서천 병사 가운데 창을 거꾸로 잡고 갑옷을 벗은 사람들은 모두 죽이지 못하게 하고, 만약 그들을 해치는 자는 죽인다고 했다. 또한 항복한 병사들을 타이르기를,
 
185
“너희 서천 사람들도 모두 부모와 처자가 있을 것이니, 항복을 원하는 자는 아군으로 충원하고, 항복을 원하지 않은 자는 풀어주겠다.”
 
186
고 했다. 이에 환호성이 땅을 뒤흔들었다. 황충이 곧 영채에 도착하여 바로 현덕을 만나 말하기를, 군령을 어긴 위연을 참형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덕이 위연을 급히 부르자, 위연은 영포를 압송해 왔다. 현덕이 말하기를,
 
187
“위연이 비록 죄가 있으나, 이렇게 공을 세워 속죄할 만하오.”
 
188
하고, 위연에게 명령하여 목숨을 구해준 황충의 은혜에 감사드리게 하고, 앞으로 다투지 말라고 했다. 위연이 머리를 조아려 죄를 인정했다.
 
 
189
玄德重賞黃忠,使人押泠苞到帳下,玄德去其縛,賜酒壓驚,問曰:“汝肯降否?”泠苞曰:“既蒙免死,如何不降?劉璝、張任與某爲生死之交;若肯放某回去,當即招二人來降,就獻雒城。”玄德大喜,便賜衣服鞍馬,令回雒城。魏延曰:“此人不可放回。若脫身一去,不複來矣。”玄德曰:“吾以仁義待人,人不負我。”
 
190
현덕이 황충을 크게 포상하고, 사람을 보내 영포를 장막 아래로 압송해 오게 하여, 현덕이 그 포박을 풀어주고 술을 내려서 놀라움을 가라앉히며 묻기를,
 
191
“그대는 기꺼이 투항하지 않겠소?”
 
192
하니, 영포가 말하기를,
 
193
“이미 죽음을 면해 준 은혜를 입어, 어찌 투항치 않겠습니까? 유괴와 장임은 저와 생사를 같이하는 친구이니, 만약 저를 풀어 돌아가게 해주시면, 바로 두 사람을 불러 투항하여 낙성을 바치게 하겠습니다.”
 
194
했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여 곧 의복을 내리고 말을 주어 낙성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위연이 말하기를,
 
195
“이 사람은 풀어줘선 안 됩니다. 만약 벗어나 가버리면,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196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197
“내가 인의로써 사람을 대하면, 그 사람이 나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오.”
 
198
했다.
 
 
199
卻說泠苞得回雒城,見劉璝、張任,不說捉去放回,只說:“被我殺了十餘人,奪得馬匹逃回。”劉璝忙遣人往成都求救。劉璋聽知折了鄧賢,大驚,慌忙聚 衆商議。長子劉循進曰:“兒願領兵前去守雒城。”璋曰:“既吾兒肯去,當遣誰人爲輔?”一人出曰:“某願往”璋視之,乃舅氏吳懿也。璋曰:“得尊舅去最好。誰可爲副將?”
 
200
한편, 영포는 낙성으로 돌아가서 유괴와 장임을 만나, 잡혔다 풀려난 것은 말하지 않고, 다만 말하기를,
 
201
“내가 10여 인을 죽이고 말을 빼앗아 탈출했다.”
 
202
고 했다. 유괴가 황급히 사람을 성도에 보내어 구원병을 청했다. 유장은 등현을 잃은 것을 전해 듣고, 크게 놀라서 황망히 무리를 불러 모아 상의했다. 맏아들 유순이 나와 말하기를,
 
203
“바라건대 소자가 병력을 거느리고 앞서 가서 낙성을 지키고 싶습니다.”
 
204
했다. 유장이 말하기를,
 
205
“내 아들이 기꺼이 가겠다는데, 누구를 딸려 보내어 보좌를 삼아야겠소?”
 
206
하니, 한 사람이 나와 말하기를,
 
207
“제가 가겠습니다.”
 
208
했다. 유장이 그를 보니, 바로 외삼촌 오의였다. 유장이 말하기를,
 
209
“외삼촌께서 가신다면 가장 좋지요. 누구를 부장으로 삼으시겠습니까?”
 
210
했다.
 
 
211
吳懿保吳蘭、雷銅二人爲副將,點二萬軍馬來到雒城。劉璝、張任接著,具言前事。吳懿曰:“兵臨城下,難以拒敵,汝等有何高見?”泠苞曰:“此間一帶,正靠涪江,江水大急;前面寨占山腳,其形最低。某乞五千軍,各帶鍬鋤前去,決涪江之水,可盡淹死劉備之兵也。”吳懿從其計,即令泠苞前往決水,吳蘭、雷銅引兵接應。泠苞領命,自去准備決水器械。
 
212
오의가 오란과 뇌동 두 사람을 부장으로 추천하고, 2만 군마를 뽑아 낙성에 도착했다. 유괴와 장임이 맞이하여, 지난 일을 자세히 이야기하자 오의가 말하기를,
 
213
“적병이 성 아래 임박하면 막아내기 어렵소. 그대들에 어떤 의견이라도 있소?”
 
214
하니, 영포가 말하기를,
 
215
“이곳 일대는 바로 부강이 가까이 흐르는데, 강물이 아주 급합니다. 앞쪽 영채(유비의 영채)는 산기슭에 있어 그 지형이 아주 낮습니다. 제가 5천 군사를 얻어서 군사마다 삽과 괭이를 들고 앞서 가서, 부강의 물을 터뜨리면 유비 병력을 모조리 익사시킬 수 있습니다.”
 
216
했다. 오의가 그 계략을 따라, 즉시 영포에게 명하여 앞서 가서 물을 터뜨리게 하고, 오란과 뇌동으로 하여금 병력을 이끌고 지원하게 했다. 영포가 명을 받들어 물을 터뜨릴 기구를 몸소 준비하러 갔다.
 
 
217
卻說玄德令黃忠、魏延各守一寨,自回涪城,與軍師龐統商議。細作報說:“東吳孫權遣人結好東川張魯,將欲來攻葭萌關。”玄德驚曰:“若葭萌關有失,截斷後路,吾進退不得,當如之何?”龐統謂孟達曰:“公乃蜀中人,多知地理,去守葭萌關如何?”達曰:“某保一人與某同去守關,萬無一失。”玄德問何人。達曰:“此人曾在荊州劉表部下爲中郎將,乃南郡枝江人,姓霍,名峻,字仲邈。”玄德大喜,即時遣孟達、霍峻守葭萌關去了。
 
218
한편, 현덕은 황충과 위연을 시켜 각각 영채 한곳씩 지키게 하고, 자신은 부성으로 돌아가서 군사 방통과 상의하는데, 세작이 보고하기를,
 
219
“동오의 손권이 사람을 보내 동천의 장로와 동맹하여 장차 가맹관을 치려고 합니다.”
 
220
하니, 현덕이 놀라서 말하기를,
 
221
“만약 가맹관을 잃으면, 배후의 길이 끊어져서 우리가 진퇴할 수가 없는데, 어찌해야겠소?”
 
222
하니, 방통이 맹달에게 일러 말하기를,
 
223
“공은 촉 지역 사람이라 지리를 잘 알 것이니, 가맹관으로 가서 지키는 것이 어떠하겠소?”
 
224
했다. 맹달이 말하기를,
 
225
“제가 보증하는 한 사람과 함께 가서 가맹관을 지킨다면, 만에 하나도 실수가 없을 것이오.”
 
226
했다. 현덕이 누구냐고 물으니, 맹달이 말하기를,
 
227
“그 사람은 일찍이 형주 유표의 부하로서 중랑장을 지냈는데, 바로 남군 지강현 사람으로, 성은 곽이고, 이름은 준이며, 자는 중막입니다.”
 
228
했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맹달과 곽준을 보내어 가맹관을 지키게 했다.
 
 
229
龐統退歸館舍,門吏忽報:“有客特來相訪。”統出迎接,見其人身長八尺,形貌甚偉;頭發截短,披於頸上;衣服不甚齊整。統問曰:“先生何人也?”其人不答,徑登堂仰臥床上。統甚疑之。再三請問。其人曰:“且消停,吾當與汝說知天下大事。”統聞之愈疑,命左右進酒食。其人起而便食,並無謙遜;飲食甚多,食罷又睡。統疑惑不定,使人請法正視之,恐是細作。法正慌忙到來。統出迎接,謂正曰:“有一人如此如此。”法正曰:“莫非彭永言乎?”升階視之。其人躍起曰:“孝直別來無恙!”正是:只爲川人逢舊識,遂令涪水息洪流。
 
230
방통이 물러나 관사로 돌아오니, 문지기가 문득 보고하기를,
 
231
“어떤 손님이 특별히 찾아왔다고 합니다.”
 
232
했다. 방통이 나가서 영접하니, 그 사람은 신장이 8척이요 생김새가 매우 컸다. 머리카락은 짧게 끊어서 목 위에 풀어헤치고, 의복도 제대로 차려입지 않았다. 방통이 묻기를,
 
233
“선생은 누구시오?”
 
234
하니, 그 사람이 대답하지 않고, 곧장 대청 위로 올라가, 침상 위에 누웠다. 방통이 몹시 이상히 여겨서 거듭 청하여 묻자 그가 말하기를,
 
235
“잠깐 쉬며, 내가 그대에게 천하대사를 이야기하겠소.”
 
236
했다. 방통이 듣고 더욱 궁금해서 좌우를 시켜 술과 식사를 내오게 했다. 그 사람이 일어나 곧 먹는데 아무 겸손함이 없었다. 술과 식사를 매우 많이 먹더니, 다 먹고는 다시 잤다. 방통이 의혹을 풀지 못해서 사람을 시켜 법정을 불러 그를 보게 하며, 아마 세작일 거라고 생각했다. 법정이 황망히 도착하자 방통이 나가 영접하며, 그에게 일러 말하기를,
 
237
“어떤 사람이 이러이러합니다.”
 
238
하니, 법정이 말하기를,
 
239
“아무래도 팽영언 같습니다.”
 
240
하고, 계단을 올라가 그를 보자, 그 사람이 벌떡 일어나 말하기를,
 
241
“효직은 별고 없으셨소?”
 
242
했다. 이야말로, 서천 사람이 예부터 아는 이를 만나니, 마침내 부수 강물의 거센 물줄기를 멈추겠구나.
 
 
243
畢竟此人是誰,且看下文分解。
 
244
필경 이 사람이 누굴까? 다음 회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62회 부수관을 취해, 양회와 고패의 목을 얻고, 낙성을 공격해 황충과 위연이 공을 다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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