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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42회 장익덕은 장판교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유예주는 한진 어귀로 패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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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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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四十二回 張翼德大鬧長阪橋 劉豫州敗走漢津口
2
제42회 장익덕은 장판교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유예주는 한진 어귀로 패주하다.
 
 
3
卻說鍾縉、鍾紳二人攔住趙雲廝殺。趙雲挺槍便刺,鍾縉當先揮大斧來迎。兩馬相交,戰不三合。被雲一槍刺落馬下,奪路便走。背後鍾紳持戟趕來,馬尾相銜,那枝戟只在趙雲後心內弄影。雲急撥轉馬頭,恰好兩胸相拍。雲左手持槍隔過畫戟,右手拔出青釭寶劍砍去,帶盔連腦,砍去一半,紳落馬而死,餘 衆奔散。趙雲得脫,望長阪橋而走,只聞後面喊聲大震,原來文聘引軍趕來。趙雲到得橋邊,人困馬乏。見張飛挺矛立馬於橋上,雲大呼曰:“翼德援我!”飛曰:“子龍速行,追兵我自當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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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종진과 종신 두 사람이 조운을 가로막고 싸웠다. 조운이 창을 쥐고 바로 찌르려 하자 종진이 앞장서서 큰 도끼를 휘두르며 맞섰다. 두 말이 엇갈려 싸운 지 3합이 못 되어 조운이 한 창에 찔러 낙마시키고 길을 뚫고 달아났다. 뒤에서 종신이 극을 들고 추격하여 말꼬리에 닿을 듯하여 그의 극 그림자가 조운의 등 가운데 어른거렸다. 조운이 급히 말머리를 돌려 두 장수의 가슴이 부딪힐 듯할 때 조운이 왼손으로 창을 들어서 화극을 막아내고 오른손으로 청홍보검을 뽑아들어서 종신의 투구를 베어버리자 잇따라 머리까지 반쯤 잘려서 말에서 굴러 떨어져 죽었다. 나머지 무리는 모두 달아나 흩어졌다. 조운이 그곳을 벗어나 장판교쪽으로 달렸다. 그런데 후면에서 함성이 크게 울렸다. 알고보니 문빙이 군사를 이끌고 뒤쫓아 왔다. 조운이 다리 가까이 다다라 사람도 말도 지쳤다. 장비가 장팔사모를 들고 다리 위에서 말을 세우고 있는 것이 보여 조운이 크게 외치기를,
 
5
“익덕! 나를 도와주시오!”
 
6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7
“자룡! 어서 가시오. 추격병은 내가 맡겠소.”
 
8
했다.
 
 
9
雲縱馬過橋,行二十餘裏,見玄德與 衆人憩於樹下。雲下馬伏地而泣。玄德亦泣。雲喘息而言曰:“趙雲之罪,萬死猶輕!糜夫人身帶重傷,不肯上馬,投井而死,雲只得推土牆掩之。懷抱公子,身突重圍;賴主公洪福,幸而得脫。適來公子尚在懷中啼哭,此一會不見動靜,多是不能保也。”遂解視之,原來阿鬥正睡著未醒。雲喜曰:“幸得公子無恙!”雙手遞與玄德。玄德接過,擲之於地曰:“爲汝這孺子,幾損我一員大將!”趙雲忙向地下抱起阿鬥,泣拜曰:“雲雖肝腦塗地,不能報也!”後人有詩曰:“曹操軍中飛虎出,趙雲懷內小龍眠。無由撫慰忠臣意,故把親兒擲馬前。”
 
10
조운이 말을 달려 다리를 지나 20여 리를 가니 현덕과 사람들이 나무 아래 쉬는 것이 보였다. 조운이 말에서 내려 땅에 엎드려 소리죽여 눈물을 흘렸다. 현덕도 역시 눈물을 흘렸다. 조운이 헐떡거리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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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의 죄가 만번 죽어 모자랍니다! 미부인께서 중상을 입고 말을 타지 않으려 하시더니 우물에 투신해 돌아가셨습니다. 어쩔 수가 없어 흙담을 무너뜨드려 그곳을 덮었습니다. 공자(아두)를 품에 넣고 두터운 포위를 뚫었습니다. 주공의 큰 복 덕분에 다행히 벗어나게 됐습니다. 방금까지도 공자께서 품 안에서 울고 계셨는데 이제 아무 소리가 안 들립니다.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 한 게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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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곧 풀어서 살펴보았다. 원래 아두는 마침 잠이 들어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조운이 기뻐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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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공자께서 무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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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두손으로 아두를 현덕에게 넘겨주었다. 현덕이 받더니 아두를 땅에 내던지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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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깟 어린 아이 때문에 내 대장 한 사람을 잃을 뻔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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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운이 황망히 땅에서 아두를 안아 올려서 눈물을 흘리며 절을 올리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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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록 간과 뇌를 길바닥에 뿌린들 어찌 (주공의 은혜를) 갚아드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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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뒷날 어떤 사람이 시를 지어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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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군중을 비호처럼 벗어나니, 조운의 품에 작은 용이 잠들었네. 충신의 뜻을 위로할 길이 없어서, 친아들을 말 앞에 내던지네.”
 
20
했다.
 
 
21
卻說文聘引軍追趙雲至長阪橋,只見張飛倒豎虎須,圓睜環眼,手綽蛇矛,立馬橋上,又見橋東樹林之後,塵頭大起,疑有伏兵,便勒住馬,不敢近前。俄而,曹仁、李典、夏侯惇、夏侯淵、樂進、張遼、張郃、許褚等都至。見飛怒目橫矛,立馬於橋上,又恐是諸葛孔明之計,都不敢近前。紥住陣腳,一字兒擺在橋西,使人飛報曹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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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빙은 군사를 이끌고 조운을 쫓아 장판교에 이르렀다. 그런데 장비가 호랑이 수염을 곤두세우고 고리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에 장팔사모를 움켜쥐고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다시 바라보니 다리 동쪽 수풀 뒤에서 먼지가 크게 이는 것이 복병이 있을 것 같아서 곧 말고삐를 잡아 말을 멈추고 감히 가까이 가지 못했다. 조금 있다가 조인, 이전, 하후돈, 하후연, 악진, 장요, 장합, 허저 등이 모두 이르렀다. 장비가 눈을 부릅뜨고 장팔사모를 비껴들고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있는 것이 보이자 또다시 제갈공명의 꾀가 아닐까 두려워 모두 감히 앞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대열을 멈추고 한줄로 다리 서쪽에 벌여서서 사람을 보내 조조에게 급히 보고했다.
 
 
23
操聞知,急上馬,從陣後來。張飛睜圓環眼,隱隱見後軍青羅傘蓋、旄鉞旌旗來到,料得是曹操心疑,親自來看。飛乃厲聲大喝曰:“我乃燕人張翼德也!誰敢與我決一死戰?”聲如巨雷。曹軍聞之,盡皆股栗。曹操急令去其傘蓋,回顧左右曰:“我向曾聞雲長言:翼德於百萬軍中,取上將之首,如探囊取物。今日相逢,不可輕敵。”言未已,張飛睜目又喝曰:“燕人張翼德在此!誰敢來決死戰?”曹操見張飛如此氣概,頗有退心。飛望見曹操後軍陣腳移動,乃挺矛又喝曰:“戰又不戰,退又不退,卻是何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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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듣고 급히 말에 올라 진영 후미에서 달려왔다. 장비가 고리눈을 부릅뜨고 있자니 어슴프레하게 후군에서 푸른 비단 일산과 깃발과 도끼가 다가오는 것이 보여서, 조조가 속으로 의심하여 몸소 보러 오는 것임을 알아챘다. 이에 장비가 성난 목소리로 크게 외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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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연인 장익덕이다! 어느 놈이 감히 나하고 한바탕 죽기 살기로 싸워볼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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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목소리가 큰 우레 같았다. 조조 군사들이 듣고서 모두 넓적다리가 떨렸다. 조조가 급히 영을 내려 일산을 걷고 좌우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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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에 일찍이 운장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익덕은 백만 대군 가운데 상장의 목을 취하는 것을 주머니 속 물건 꺼내듯 한다 했소. 오늘 만났으니 가볍게 대적해선 안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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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비가 눈알을 부라리며 다시 소리 질러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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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장익덕이 여기 있다! 누가 감히 와서 죽기로 싸워볼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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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조는 장비가 이토록 기개가 넘치는 것을 보고 자못 물러날 마음이 있었다. 장비가 멀리 바라보니 조조 후군의 대열이 움직였다. 이에 장팔사모를 쳐들며 다시 소리 지르기를,
 
31
“싸울 것이면 싸우든가! 물러날 것이면 물러나든가! 대체 무슨 짓이냐!”
 
32
했다.
 
 
33
喊聲未絕,曹操身邊夏侯傑驚得肝膽碎裂,倒撞於馬下。操便回馬而走。於是諸軍 衆將一齊望西奔走。正是:黃口孺子,怎聞霹靂之聲;病體樵夫,難聽虎豹之吼。一時棄槍落盔者,不計其數,人如潮湧,馬似山崩,自相踐踏。後人有詩贊曰:“長阪橋頭殺氣生,橫槍立馬眼圓睜。一聲好似轟雷震,獨退曹家百萬兵。”卻說曹操懼張飛之威,驟馬望西而走,冠簪盡落,披發奔逃。張遼、許褚趕上,扯住轡環。曹操倉皇失措。張遼曰:“丞相休驚。料張飛一人,何足深懼!今急回軍殺去,劉備可擒也。”曹操神色方才稍定,乃令張遼、許褚再至長阪橋探聽消息。
 
34
고함이 끝나기 전에 조조 곁에 있던 하후걸이 놀라서 간담이 찢어져 말 아래 고꾸라졌다. 조조가 바로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니 군사들과 장수들이 일제히 서쪽으로 달아났다. 이야말로 젖먹이가 우레 소리를 들은 격이요, 병든 나뭇꾼이 호랑이의 포효를 들은 격이었다. 한꺼번에 창을 놓치고 투구를 떨어뜨린 자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사람들은 성난 파도처럼, 말들은 산이 무너지듯 서로 짓밟았다. 뒷날 어떤 사람이 시를 지어 찬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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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교 입구에 살기가 도니, 창을 비껴들고 말을 세워 고리눈을 부릅떴네. 한 소리는 우레가 울리는 듯하니, 홀로 조조의 백만 대군을 쫓아버렸구나.”
 
36
하였다. 한편, 조조는 장비의 위세가 무서워서 서쪽으로 말을 달려 달아나느라 갓과 비녀가 모두 떨어져 머리가 풀어진 채 도망쳤다. 장요와 허저가 뒤따라 가서 그의 말고삐를 잡아당겼다. 조조가 넋이 나가서 어찌할 바를 모르니 장요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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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상 그만 놀라십시오. 고작 장비 한 사람인데 어찌 이다지도 놀라십니까! 지금 급히 군사를 되돌려 무찌른다면 유비를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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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조가 그제서야 낯빛이 조금 안정되어 장요와 허저에게 명령해 장판교로 되돌아가 소식을 알아보게 했다.
 
 
39
且說張飛見曹軍一擁而退,不敢追趕;速喚回原隨二十餘騎,解去馬尾樹枝,令將橋梁拆斷,然後回馬來見玄德,具言斷橋一事。玄德曰:“吾弟勇則勇矣,惜失於計較。”飛問其故。玄德曰:“曹操多謀。汝不合拆斷橋梁,彼必追至矣。”飛曰:“他被我一喝,倒退數裏,何敢再追?”玄德曰:“若不斷橋,彼恐有埋伏,不敢進兵,今拆斷了橋,彼料我無軍而怯,必來追趕。彼有百萬之 衆,雖涉江漢,可填而過,豈懼一橋之斷耶?”於是即刻起身,從小路斜投漢津,望沔陽路而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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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비는 조조 군대가 일제히 물러나는 것을 보고도 감히 추격하지는 못했다. 원래 데려왔던 20여 기를 급히 불러 말꼬리에 매단 나뭇가지를 떼어내고 다리를 끊어버리게 명령한 뒤에 말을 돌려 돌아가서 현덕을 만나 다리를 끊은 일을 자세히 이야기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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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우는 용맹이야 나무랄 데 없지만 아쉽게도 계교가 모자라구나!”
 
42
하니, 장비가 그 까닭을 물었다. 현덕이 말하기를,
 
43
“조조는 꾀가 많은데 네가 다리를 끊은 것은 맞지 않다. 그는 반드시 뒤쫓아 올 것이다.”
 
44
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45
“그가 내 호통에 몇 리를 달아났는데 어찌 감히 다시 추격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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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47
“만약 다리를 끊지 않았으면 그가 매복이 두려워 감히 진격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다리를 끊어놓았으니 그가 헤아리기를 우리는 군사가 모자라 겁이 난 것을 알고 반드시 뒤쫓아 올 것이다. 그가 백만의 무리를 가졌으니 비록 장강과 한수를 건너게 되더라도 가히 메워서 통과할텐데 어찌 다리 하나 끊어진 것을 걱정하겠느냐?”
 
48
했다. 이에 즉각 몸을 일으켜 좁은 길을 따라 한진으로 우회해 면양으로 가는 길을 향해 달아났다.
 
 
49
卻說曹操使張遼、許褚探長阪橋消息,回報曰:“張飛已拆斷橋梁而去矣。”操曰:“彼斷橋而去,乃心怯也。”遂傳令差一萬軍,速搭三座浮橋,只今夜就要過。李典曰:“此恐是諸葛亮之詐謀,不可輕進。”操曰:“張飛一勇之夫,豈有詐謀!”遂傳下號令,火速進兵。卻說玄德行近漢津,忽見後面塵頭大起,鼓聲連天,喊聲震地。玄德曰:“前有大江,後有追兵,如之奈何?”急命趙雲准備抵敵。曹操下令軍中曰:“今劉備釜中之魚,阱中之虎;若不就此時擒捉,如放魚入海,縱虎歸山矣。 衆將可努力向前。” 衆將領命,一個個奮威追趕。忽山坡後鼓聲響處,一隊軍馬飛出,大叫曰:“我在此等候多時了!”
 
50
한편, 조조는 장요와 허저를 시켜 장판교의 소식을 알아보게 했는데 그들이 돌아와 보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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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 이미 다리를 끊어버리고 떠났습니다.”
 
52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53
“그가 다리를 끊고 떠난 것은 속으로 겁을 낸 것이다.”
 
54
하고, 곧 명령을 전해서 1만 군사를 보내 속히 부교 세 개를 놓아 그날 밤까지 건널 수 있게 하라고 했다. 이전이 말하기를,
 
55
“이것은 제갈량의 속임수일지도 모르니 함부로 전진해서는 안 됩니다.”
 
56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57
“장비는 한낱 용맹스러운 사내일 뿐인데 어찌 속임수를 쓸 줄 알겠소?”
 
58
하고, 곧 호령을 내려 화급히 진격하게 했다. 한편, 현덕의 행렬이 한진 가까이 이르렀는데 문득 뒤에서 먼지가 크게 일고 북소리가 하늘에 닿을 듯하고 함성이 땅을 흔들었다. 현덕이 말하기를,
 
59
“앞은 큰 강이요 뒤는 추격병이니 어찌한단 말이냐?”
 
60
하고, 급히 조운에게 명령해 적에게 저항할 것을 준비하게 했다. 조조가 군중에 명을 내려 말하기를,
 
61
“이제 유비가 가마솥 안의 물고기요 함정에 빠진 호랑이다. 만약 이 기회에 잡지 못하면 물고기를 풀어줘서 바다에 들게 하고, 호랑이를 놓아줘서 산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과 같소. 장수들은 힘을 다해 진격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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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장수들이 명령을 받들어 개개인이 맹위를 떨쳐 뒤쫓았다. 문득 산비탈 뒤쪽에서 북소리가 나더니 한 떼 군마가 쏜살같이 튀어나와 크게 외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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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서 기다린 지 오래다!”
 
64
했다.
 
 
65
當頭那員大將,手執青龍刀,坐下赤兔馬,原來是關雲長,去江夏借得軍馬一萬,探知當陽長阪大戰,特地從此路截出。曹操一見雲長,即勒住馬回顧 衆將曰:“又中諸葛亮之計也!”傳令大軍速退。雲長追趕十數裏,即回軍保護玄德等到漢津,已有船只伺候,雲長請玄德並甘夫人、阿鬥至船中坐定。雲長問曰:“二嫂嫂如何不見?”玄德訴說當陽之事。雲長歎曰:“曩日獵於許田時,若從吾意,可無今日之患。”玄德曰:“我於此時亦‘投鼠忌器’耳。”
 
66
앞장선 대장은 손에 청룡도를 들고 적토마를 타고 있었다. 원래 관운장은 강하로 가서 군마 1만을 얻었다. 큰 싸움이 당양 장판에서 벌어진 것을 알고 특별히 여기에서 길을 가로막은 것이었다. 조조가 운장을 보더니 말을 멈추고 장수들을 되돌아보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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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갈량의 꾀에 빠졌구나!”
 
68
하고, 명령을 전해서 대군을 급히 물러나게 했다. 운장이 십수 리를 추격하다가 곧 군사를 돌려 현덕 등을 보호해 한진에 다다르니 벌써 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운장이 현덕과 감부인, 아두를 배 안에 좌정하게 하고 나서 묻기를,
 
69
“둘째 형수께서 어찌하여 보이지 않습니까?”
 
70
하니, 현덕이 당양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운장이 탄식하기를,
 
71
“지난날 허전에서 사냥할 때 내 뜻을 따랐으면 오늘날 이런 환난은 없었을 것이오.”
 
72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73
“나는 그때에 쥐 잡다 그릇을 깰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74
했다.
 
 
75
正說之間,忽見江南岸戰鼓大鳴,舟船如蟻,順風揚帆而來。玄德大驚。船來至近,只見一人白袍銀鎧,立於船頭上大呼曰:“叔父別來無恙!”小侄得罪。”玄德視之,乃劉琦也。琦過船哭拜曰:“聞叔父困於曹操,小侄特來接應。”玄德大喜,遂合兵一處,放舟而行。在船中正訴情由,江西南上戰船一字兒擺開,乘風呼哨而至,
 
76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문득 강 남쪽에서 북소리가 크게 울리더니 배들이 개미떼처럼 순풍을 타고 돛을 활짝 펴서 다가오니 현덕이 크게 놀랐다. 배가 가까이 와서 바라보니 한 사람이 흰 옷에 은색 갑옷을 입고 뱃머리에 서서 크게 외치기를,
 
77
“숙부께서는 무사하십니까? 조카가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
 
78
했다. 현덕이 보니 바로 유기였다. 유기가 배로 건너 와서 곡하며 절을 올리고 말하기를,
 
79
“숙부께서 조조에게 어려움을 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특별히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80
했다. 현덕이 크게 기뻐서 곧 병력을 한데 모아서 배를 몰아 갔다. 배 안에서 사정을 이야기하는데 서남쪽에서 전선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바람을 타고 쌩하니 다가왔다.
 
 
81
劉琦驚曰:“江夏之兵,小侄已盡起至此矣。今有戰船攔路,非曹操之軍,即江東之軍也,如之奈何?”玄德出船頭視之,見一人綸巾道服,坐在船頭上,乃孔明也,背後立著孫乾。玄德慌請過船,問其何故卻在此。孔明曰:“亮自至江夏,先令雲長於漢津登陸地而接。我料曹操必來追趕,主公必不從江陵來,必斜取漢津矣;故特請公子先來接應,我竟往夏口,盡起軍前來相助。”
 
82
유기가 놀라 말하기를,
 
83
“강하의 병력은 제가 이미 모두 여기 거느리고 왔습니다. 이제 전선들이 가로막으니 조조 군사들이 아니면 바로 강동의 군사들인데 어찌해야 할런지요?”
 
84
했다.
 
85
현덕이 뱃머리로 나가 바라보니 한 사람이 윤건을 쓰고 도복을 입고 뱃머리에 앉았는데 바로 공명이었다. 뒤에는 손건이 서 있었다. 현덕이 황망히 배로 넘어오게 해서 이렇게 오게 된 사연을 묻자 공명이 말하기를,
 
86
“제가 강하에 이르러서 먼저 운장을 보내 한진에 상륙해 접응케 했습니다. 제가 헤아리니 조조는 반드시 뒤쫓을 것이고 주공께서는 분명히 강릉을 경유치 않고 반드시 한진으로 우회하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공자께 청해서 먼저 접응하시게 하고서 저는 하구로 가서 군사를 모두 일으켜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87
했다.
 
 
88
玄德大悅,合爲一處,商議破曹之策。孔明曰:“夏口城險,頗有錢糧,可以久守。請主公且到夏口屯住。公子自回江夏,整頓戰船,收拾軍器,爲掎角之勢,可以抵當曹操。若共歸江夏,則勢反孤矣。”劉琦曰:“軍師之言甚善。但愚意欲請叔父暫至江夏;整頓軍馬停當,再回夏口不遲。”玄德曰:“賢侄之言亦是。”遂留下雲長,引五千軍守夏口。玄德、孔明、劉琦共投江夏。
 
89
현덕이 크게 기뻐하고 한데 모여서 조조를 깨뜨릴 계책을 상의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90
“하구는 성이 험준하고 재물과 식량이 자못 많아서 가히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청컨대 주공께서는 하구에 주둔하시고 공자께서는 직접 강하로 되돌아가서 전선들을 정돈하고 무기를 수습해 기각지세를 이루시면 가히 조조에 맞설 수 있습니다. 만약 함께 강하로 돌아가면 곧 형세가 도리어 고립됩니다.”
 
91
했다. 유기가 말하기를,
 
92
“군사의 말씀이 매우 옳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 숙부께서 잠시 강하에 가서 군마를 정돈하고 머무르다 다시 하구로 되돌아가셔도 늦지 않겠습니다.”
 
93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94
“조카 말도 역시 옳소.”
 
95
했다. 그리하여 운장을 머물게 하여 5천 군사를 이끌고 하구를 지키게 하고 현덕과 공명, 유기는 함께 강하로 갔다.
 
 
96
卻說曹操見雲長在旱路引軍截出,疑有伏兵,不敢來追;又恐水路先被玄德奪了江陵,便星夜提兵赴江陵來。荊州治中鄧義、別駕劉先,已備知襄陽之事,料不能抵敵曹操,遂引荊州軍民出郭投降。曹操入城、安民已定,釋韓嵩之囚,加爲大鴻臚。其餘 衆官,各有封賞。曹操與 衆將議曰:“今劉備已投江夏,恐結連東吳,是滋蔓也,當用何計破之?”荀攸曰:“我今大振兵威,遣使馳檄江東,請孫權會獵於江夏,共擒劉備,分荊州之地,永結盟好。孫權必驚疑而來降,則吾事濟矣。”
 
97
한편, 조조는 운장이 육로에서 군사를 이끌고 막아서자 복병이 있을까 두려워서 감히 추격하지 못했다. 또한 수로로 현덕이 먼저 강릉을 빼앗을까 두려워서 즉시 밤낮으로 군사를 거느리고 강릉으로 갔다. (도중에) 형주에서 치중 벼슬을 하는 등의와, 별가 벼슬을 하는 유선이 이미 양양에서 벌어진 일을 잘 알고 있었다. 조조를 막아내기 어렵다고 헤아린 그들은 곧 형주의 군사와 백성들을 이끌고 성곽을 나와 투항했다. 조조가 입성해서 백성들을 안정시킨 뒤 한숭을 풀어주고 대홍려 벼슬을 더해주었다. 나머지 관리들에게도 각각 벼슬과 상을 내렸다. 조조가 장수들과 의논해 말하기를,
 
98
“이제 유비가 이미 강하로 넘어갔으니 동오와 연결하면 그 세력이 강력해질까 걱정이오. 무슨 계책으로 깨야겠소?”
 
99
하니, 순유가 말하기를,
 
100
“우리가 이제 군사적 위세를 크게 떨치니 사신을 빨리 강동으로 보내어, 손권에게 강하에서 모여서 함께 유비를 잡고 형주 땅을 나누어 영원히 사이좋게 동맹을 맺자고 청하면 손권은 반드시 놀라고 의심하여 투항할테니 그러면 우리 일은 성공하게 됩니다.”
 
101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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操從其計,一面發檄遣使赴東吳;一面計點馬步水軍共八十三萬,詐稱一百萬,水陸並進,船騎雙行,沿江而來,西連荊、峽、東接蘄、黃、賽柵聯絡三百餘裏。話分兩頭。卻說江東孫權,屯兵柴桑郡,聞曹操大軍至襄陽,劉琮已降,今又星夜兼道取江陵,乃集 衆謀士商議禦守之策。魯肅曰:“荊州與國鄰接,江山險固,士民殷富。吾若據而有之,此帝王之資也。今劉表新亡,劉備新敗,肅請奉命往江夏吊喪,因說劉備使撫劉表 衆將,同心一意,共破曹操;備若喜而從命,則大事可定矣。”權喜從其言,即遣魯肅齎禮往江夏吊喪。
 
103
조조가 그 계책에 따라 한편으로 글을 지어 사신에게 주어 동오로 보내고, 또 한편으로 기병과 보병과 수군을 합쳐 80만을 동원해 백만 대군이라 사칭하고 물과 뭍에서 배와 말이 함께 행군해 강을 따라 나아갔다. 서쪽은 형주와 협주에 이어지고 동쪽은 기주와 황주에 닿게 목책들이 잇따라서 3백여 리에 이르렀다. 이제 이야기는 두 갈래로 나뉘니, 강동의 손권은 시상군에 주둔해 있었다. 조조의 대군이 양양에 이르러 유종이 이미 항복했고 이제 밤낮으로 길을 재촉해 강릉을 취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사들을 소집해서 방어 대책을 상의했다. 노숙이 말하기를,
 
104
“형주는 우리 땅과 인접한데 강산은 험고하고 사대부와 백성들은 풍족합니다. 우리가 만약 그곳을 장악한다면 제왕에 오를 바탕이 됩니다. 이제 유표가 죽은 지 얼마 안 되고 유비도 방금 패했으니 제가 청컨대 명을 받들어 강하로 가서 조상하고 유비를 설득해서 그로 하여금 유표의 옛 장수들을 달래서 한마음으로 함께 조조를 격파하자고 하겠습니다. 유비가 만약 기뻐서 따르기만 한다면 대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105
했다. 손권이 기뻐하여 그 말에 따라 즉시 노숙에게 예물을 갖추어 강하로 가서 조상하게 했다.
 
 
106
卻說玄德至江夏,與孔明、劉琦共議良策。孔明曰:“曹操勢大,急難抵敵,不如往投東吳孫權,以爲應援。使南北相持,吾等於中取利,有何不可?”玄德曰:“江東人物極多,必有遠謀,安肯相容耶?”孔明笑曰:“今操引百萬之 衆,虎踞江漢,江東安得不使人來探聽虛實?若有人到此,亮借一帆風,直至江東,憑三寸不爛之舌,說南北兩軍互相吞並。若南軍勝,共誅曹操以取荊州之地;若北軍勝,則我乘勢以取江南可也。”玄德曰:“此論甚高。但如何得江東人到?”
 
107
한편, 현덕이 강하에 이르러, 공명, 유기와 함께 좋은 계책을 의논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108
“조조는 세력이 커서 대적하기가 급하고 어렵습니다. 동오로 손권을 찾아가 응원하게 해서 남북 양쪽이 서로 대치하게 만들고, 우리는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면 좋겠습니다. 무슨 안 될 일이 있겠습니까?”
 
109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110
“강동은 인물이 극히 많아서 반드시 멀리 보는 이가 있을텐데 어찌 기꺼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까?”
 
111
했다. 공명이 웃으며 말하기를,
 
112
“이제 조조가 백만 대군을 이끌고 장강과 한수에 호랑이처럼 자리잡았으니 강동에서 어찌 사람을 보내 허실을 알아보려 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누군가 찾아오면 저는 돛단배 한 척을 빌려 타고 바로 강동으로 가서 제 썪지 않은 세치 혀를 놀려 (말솜씨로) 남북 양쪽 군대로 하여금 서로 삼키려고 하겠습니다. 만약 남군이 이기면 함께 조조를 처단해 형주 땅을 차지할 것이고 만약 북군이 이기면 우리는 형세를 타서 강남을 취하면 됩니다.”
 
113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114
“몹시 훌륭한 견해입니다. 다만 어찌해야 강동에서 사람이 오겠습니까?”
 
115
했다.
 
 
116
正說間,人報江東孫權差魯肅來吊喪,船已傍岸。孔明笑曰::大事濟矣!”遂問劉琦曰:“往日孫策亡時,襄陽曾遣人去吊喪否?”琦曰:“江東與我家有殺父之仇,安得通慶吊之禮!”孔明曰:“然則魯肅之來,非爲吊喪,乃來探聽軍情也。”遂謂玄德曰:“魯肅至,若問曹操動靜,主公只推不知,再三問時,主公只說可問諸葛亮。”
 
117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강동에서 손권이 노숙을 조문 사절로 보내서 그가 탄 배가 이미 강둑에 다다랐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공명이 웃으며 말하기를,
 
118
“대사가 성공하겠습니다!”
 
119
했다. 곧 유기에게 묻기를,
 
120
“지난날 손책이 죽었을 때 양양에서 사람을 보내 조상한 적이 있습니까?”
 
121
하니, 유기가 말하기를,
 
122
“강동과 우리 집안은 부친을 죽인 원수인데 어찌 경조사를 챙기겠습니까?”
 
123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124
“그렇다면 노숙이 온 것은 조상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군사 정세를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125
하고, 곧 현덕에게 말하기를,
 
126
“노숙이 와서 만약 조조의 동정을 물으면 주공께서는 모른다고만 하십시오. 거듭 묻거든 제갈량에게 가서 물으면 된다고 하십시오.”
 
127
했다.
 
 
128
計議已定,使人迎接魯肅。肅入城吊喪;收過禮物,劉琦請肅與玄德相見。禮畢,邀入後堂飲酒,肅曰:“久聞皇叔大名,無緣拜會;今幸得見。實爲欣慰。近聞皇叔與曹操會戰,必知彼虛實:敢問操軍約有幾何?”玄德曰:“備兵微將寡,一聞操至即走,竟不知彼虛實。”魯肅曰:“聞皇叔用諸葛孔明之謀,兩場火燒得曹操魂亡膽落,何言不知耶?”玄德曰:“除非問孔明,便知其詳。”肅曰:“孔明安在?願求一見。”玄德教請孔明出來相見。
 
129
의논이 이미 정해지자 사람을 시켜 노숙을 맞이해 들이게 했다. 노숙이 입성하여 (유기에게) 조상했다. 예물을 받고서 유기가 노숙에게 청하여 현덕과 인사하게 했다. 예를 마치고 후당으로 불러들여 술을 마셨다. 노숙이 말하기를,
 
130
“황숙의 큰 이름을 들은 지 오래이지만 만나뵐 길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제 만나뵈오니 참으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요새 황숙께서 조조와 교전하셨다고 들었는데 틀림없이 그 허실을 아시겠군요. 조조 군사가 대략 얼마나 되는지 여쭤봐도 될는지요?”
 
131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132
“저희는 병력이 미미하고 장수가 적어서 조조가 온다는 소식만 들리면 달아나느라 끝내 그 허실을 알 수 없었습니다.”
 
133
하니, 노숙이 말하기를,
 
134
“듣자니 황숙께서 제갈공명의 꾀를 써서 두 번이나 화공을 써서 조조를 넋이 나가고 간담이 떨어지게 했다는데 어찌 알지 못한다 하십니까?”
 
135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36
“오로지 공명에게 물어보셔야 그 상세한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137
하니, 노숙이 말하기를,
 
138
“공명은 어디 있습니까?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139
했다. 현덕이 공명을 나오게 청하여 (노숙과) 인사시켰다.
 
 
140
肅見孔明禮畢,問曰:“向慕先生才德,未得拜晤;今幸相遇,願聞目今安危之事。”孔明曰:“曹操奸計,亮已盡知;但恨力未及,故且避之。”肅曰:“皇叔今將止於此乎?”孔明曰:“使君與蒼梧太守吳臣有舊,將往投之。”肅曰:“吳臣糧少兵微,自不能保,焉能容人?”孔明曰:“吳臣處雖不足久居,今且暫依之,別有良圖。”
 
141
노숙이 공명을 만나 인사를 마치고 묻기를,
 
142
“일찍이 선생의 재주와 덕망을 사모했으나 여태 만나뵐 길 없었습니다. 이제 다행히 만나뵈니 바라건대 눈앞에 닥친 지금의 안위에 관한 일을 듣고 싶습니다.”
 
143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44
“조조의 간사한 꾀는 제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힘이 미치지 않는 것이 한스러워서 잠시 피하고 있습니다.”
 
145
했다. 노숙이 말하기를,
 
146
“황숙께서는 이제 여기에 머무시는 겁니까?”
 
147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48
“사군께서는 창오 태수 오신과 교분이 있어 그리로 가시려고 합니다.”
 
149
했다. 노숙이 말하기를,
 
150
“오신은 군량도 적고 병력도 보잘 것 없어서 스스로 지킬 수도 없을텐데 어찌 남을 받아들이겠습니까?”
 
151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52
“오신이 있는 곳이 오래 머물기에 부족하나 잠시 의지하고자 합니다. 따로 좋은 방책이 있습니다.”
 
153
했다.
 
 
154
肅曰:“孫將軍虎踞六郡,兵精糧足,又極敬賢禮士,江表英雄,多歸附之。今爲君計。莫若遣心腹往結東吳,以共圖大事。”孔明曰:“劉使君與孫將軍自來無舊,恐虛費詞說。且別無心腹之人可使。”肅曰:“先生之兄,現爲江東參謀,日望與先生相見。肅不才,願與公同見孫將軍,共議大事。”玄德曰:“孔明是吾之師,頃刻不可相離,安可去也?”肅堅請孔明同去。玄德佯不許。孔明曰:“事急矣,請奉命一行。”玄德方才許諾。魯肅遂別了玄德、劉琦,與孔明登舟,望柴桑郡來。正是:只因諸葛扁舟去,致使曹兵一旦休。
 
155
노숙이 말하기를,
 
156
“손장군께서 6군에 호랑이처럼 버티어서 병력이 정예하고 양식이 넉넉한데다 어진 이들을 극진히 예우해서 강동의 많은 영웅들이 그에게 귀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선생의 계책을 위해서라면 심복을 보내 동오와 결속해서 함께 대사를 도모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157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58
“유사군께서 손장군과 본래 교분이 없으니 말만 허비할까 걱정스럽습니다. 게다가 따로 보낼 만한 심복도 없습니다.”
 
159
했다. 노숙이 말하기를,
 
160
“선생의 형께서 현재 강동에서 참모로 계신지라 선생을 만나기를 늘 바라고 계십니다. 제가 재주가 없으나 바라건대 공과 함께 손장군을 만나 대사를 함께 의논하고 싶습니다.”
 
161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162
“공명은 제 스승이라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는데 어찌 보낼 수가 있겠습니까?”
 
163
했다. 노숙이 공명과 함께 가기를 굳게 청하나 현덕이 짐짓 불허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164
“사세가 급하니 청컨대 명을 받들어 함께 가고 싶습니다.”
 
165
하니, 현덕이 비로소 허락했다. 노숙이 현덕, 유기와 작별하고 공명과 더불어 배를 타고 시상군을 향해 갔다. 이야말로, 공명이 조각배를 타고 떠나니, 조조 군대도 하루아침에 멈추게 하겠구나.
 
 
166
不知孔明此去畢竟如何,且看下文分解。
 
167
공명이 이렇게 떠나서 끝내 어찌 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의 이야기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42회 장익덕은 장판교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유예주는 한진 어귀로 패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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